치과의사와 MBA
2002년 부산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개원한 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9년이 다 되어 갑니다. 작지만 나름 병원을 알차게 운영하기 위하여 임상은 기본이요, 경영에 대한 지식을 갖고자 여러 책을 두루 섭렵하려 노력하였고, 사람을 치료하는 직업이므로 치과의사로서 소양을 갖추기 위하여 여러 교수님과 선배들, 또한 저 자신에게 많은 질문과 해답을 찾기 위하여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매일 환자만 보다 보니 학창시절보다 웃음도 줄어들었고, 문득 뒤돌아보니 3만원이면 부산 아미동 시장통 분식집에서 순대와 오뎅, 막걸리로 대여섯 명이 거나하게 취할 정도로 마실 수 있었기에 행복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왜 갈수록 이렇게 삭막하게 변했을까 하는 의문과 알 수 없는 갈증에 목말라 했었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데 이것이 정답인가? 많은 사람을 만나서 묻고, 알고 싶었으나 개원의로서는 한계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또한, 후배들이 찾아와 병원 경영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고 물어보면 어설픈 지식으로 저 자신도 이해 못 하는 경제학 용어를 쓰면서 마케팅은 어떻고, 직원관리는 이렇게 해야 한다면서, 큰소리를 치곤 했지만, 정말 제대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 홍경재 보스톤클래식치과의원 원장
- 2014-08-14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