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책임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후회거리 하나쯤은 안고 살아간다. “그 때 왜 그랬을까, 그렇게만 안했어도…” 다른 것을 선택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밀려오는 경험은 다들 해봤을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그 때 정말 잘 선택했어, 다른 걸 선택했으면 큰일 날 뻔 했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경우도 있다. 며칠 전 휴가를 맞이하여 오랜만에 서울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한창 인기 있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최근까지 시청해서 그런지 이런 저런 옛날 얘기를 하며 우리의 대학 시절인 2002년도를 추억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창 기말고사 기간이어서 공부와 축구 응원 사이에서 고민했던 사소한 선택의 순간도 아직 기억난다. 이렇게 옛 추억에 잠겨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한 친구가 얘기했다. “학생 시절 ○○ 자동차 연구 장학생으로 졸업 후 입사를 코앞에 둔 시점에 그 당시 ○○ 중공업 취업 조건이 더 좋아서 연구 장학생을 포기하고 취업했었는데 요즘 들어 후회된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 ○○ 자동차의 연봉과 삶의 질이 더 높기에 하는 넋두리였다. 또 다른 친구는 8년 간 다니던 회사를
- 황경섭 부산대치과병원 보철과 전공의
- 2016-03-17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