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대한민국 의료정의 수호에 앞장서온 353명의 1인 시위자들의 공로를 공식 치하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8월 1인 1개소법 위헌 제청 직후 같은 해 10월 2일부터 지난 8월 29일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합헌 판결이 있기까지 4년여간, 날짜로는 1428일간 헌재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며 의료영리화 저지를 위한 ‘최후의 보루’인 1인 1개소법을 굳건히 지켜왔다. 치협은 또한 1인 1개소법 위반 기관에 대한 실효적인 처벌이 가능한 보완 대체입법 추진과 더불어 전문가 평가제 시범사업을 통한 의료인의 비도덕적 진료행위 차단 등 합헌 판결 후 치과계가 나가야할 방향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치협은 지난 7일 치협 5층 대회의실에서 ‘1인 1개소법 수호과정 보고회’를 열고 의료법 제4조 2항 및 제33조 8항에 대한 헌법소원서부터 최근 합헌 판결에 이르기까지 지난 5년여간 해당 법 조항을 지켜내기 위한 치과계의 끈질긴 노력과 최종 승리과정을 조명하면서 헌재 앞 1인 시위를 통해 직접적으로 수호의지를 전달해 온 시위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합헌 이후 방안을 논의했다. # “합헌은 치협, 정부, 1인 시위 합심 결과” 김철수 협회장은 “치협 30대 집행부
우리나라 국민 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향후 10년간 치과의사의 고용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직업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이재흥)이 우리나라 대표 직업 17개 분야 196개 직업에 대한 향후 일자리 전망 및 요인 등을 분석한 ‘2019 한국직업전망’에 따르면, 치과의사의 경우 고령인구 증가와 함께 전반적인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인해 고용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노년층의 증가로 보철 및 임플란트 분야 등에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예방 차원의 치료나 특히 심미적 차원에서 치열을 교정하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도 직업전망이 밝은 요인으로 지목됐다. 더욱이 치의학 지식 및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구강의료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질 높은 치과 치료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치과병원이나 치과의사의 해외진출이 최근 활발히 시도되고 있는 것도 국내의 과열된 경쟁구도에서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우리나라 치과의료 수준의 선진화로 중국, 베트남
지난 1년 동안 병원급 이하 의료기관에서 하루 2번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람이 16만 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일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1년간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하루 2번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람은 총 16만73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성년자 382명, 60대 이상 고령자 4만4688명 등 취약집단도 포함됐다. 심지어 1만32명은 처방 사유도 없었으며, 다른 의료기관에서 2번 이상 투약 받은 사람도 6895명에 달했다. 하루에 5번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람도 17명에 이르는 등 남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년간 프로포폴을 가장 많이 투약한 사람은 265번 투약했으며, 총 투약량은 9723ml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프로포폴 오남용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 의료계, 환자 모두 경각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면서 “식약처가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취급 사례를 보고받지만 상습 투약자와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가 있으면서도 정작 관리는 안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시스템으로는 중독자 양산을 절대
건보공단의 방문확인, 심평원의 방문심사와 복지부의 현지조사(이하 ‘현지실사’라 한다)가 요양기관을 태풍처럼 휩쓸고 지나가면 원장님들은 그 피해에 대한 걱정과 근심으로 한동안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지실사가 이루어진 후에 조사기관이 요양기관에 그 결과를 통보해주는 것을 처분이라 하는데 처분의 종류와 대응방안을 정리해 봤다. 조사기관이 요양기관에 대한 현지실사가 이루어진 후 처분을 집행하기까지는 최소 3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걸린다. 현지실사에 따른 행정처분의 내용은 크게 부당이득 징수와 요양기관 업무정지 또는 과징금부과로 구분된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의료인의 면허정지나 형사처벌도 의뢰하지만 앞의 두 가지만 살펴보고자 한다. 부당이득의 징수는 국민건강보험법 제57조의 ‘공단은 속임수나 그 밖의 부당한 방법으로 보험급여비용을 받은 요양기관에 대하여 보험급여 비용에 상응하는 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징수한다.’라는 규정을 집행하는 것이다. 조사기관이 현지실사 결과 요양기관의 거짓청구나 부당청구 사실이 확인되면 건보공단에서 잘못된 청구금액의 전부나 일부를 환수하는 것이다. 건보공단은 잘못된 청구라고 판단하는 근거법령과 사유 및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확대보기가능합니다 곽영준 원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동대학원 석,박사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보존과 수련, Fellow ·현)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보존과 외래교수 ·현) 연세자연치과 원장
1만시간의 법칙에 관해서 들어본 사람들이 많겠지만, 전문가-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집중적으로 10,000시간의 단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에 10시간씩 집중한다고 할 때 1,000일, 그러니까 3년이다. 그래서 습관을 제대로 들이기 위해서는 이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가 있다. 대개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고등학교까지의 인성으로 평생을 산다고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고등학교까지는, 한해 동안씩 하나의 교실에서 한 분의 담임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생활하지만 졸업 후 부터는 그러한 생활이 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습관을 바꾸는 훈련을 집중하지 않는 한, 웬만해서는 바뀌기 어려울 것이다. 어렸을 적에 우리 집에는 외삼촌이라든가 이모들이 우리 가족과 함께 생활하면서 대학을 다니고 있었는데, 우리들은 그 분들을 부를 때, 이름을 그대로 불렀다. 외삼촌과 이모들은 우리들과 아주 친했을 뿐만 아니라, 어머니께서 그분들을 이름으로 불렀기 때문에 그것이 호칭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날, 된통 야단을 맞았는데, 그 때 얼마나 당황했는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 이후로는 깎듯이 호칭으
본인은 그다지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 못하는 구강보건의료정책분야 연구원입니다. 소위 돈이 되는 일이 아니어서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많이 끌지 못하는 분야입니다. 과거에 복지와 정책은 부자들만 하는 일이라고 치부되었던 것처럼 구강보건정책분야도 경제적으로 넉넉하거나 공직에 뜻이 있는 자들만 했었던 분야라고 생각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분야에는 정작 그런 분들 보다는 구강건강증진에 대한 소명의식과 애정을 가지고 일을 하시는 분이 더 많이 계십니다. 본인이 10년도 채 안된 연구 경력으로 정책을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독자 분들에게 저희 분야에서 현실적으로 맞닥뜨리고 있는 정책 실현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전달드리고 관심을 이끌고자 본인이 경험한 장애인 구강보건의료서비스 모델 개발 연구를 바탕으로 구강보건정책분야에서 느낀 점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2010년부터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 연구를 시작하면서, 지역사회 노인, 다문화 가정 등 여러 사회 경제적 취약계층을 접하여 보았지만 그 중 가장 인상적인 연구는 장애인과 관련된 연구였습니다. 2015년부터 보건복지부 지원 과제로 진행했던 장애인 구강보건의료서비스 모델 개발 과제는 시작 당시에 상황이 매우 열악했습니다.
★ 희망의 나라로 위암 수술 후 양전자 단층촬영(PET 검사) 결과, 경식은 죽음의 그늘을 의식했다. 위 전체를 잘라내는 극한의 수술을 받았지만, PET 촬영 검사 결과 광범한 암 전이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암 진단 후 환자는 대체로 5단계의 심리 변화가 온단다. 첫 단계가 현실 부정, 둘째 단계가 ‘하필이면 내가 왜’하는 분노, 셋째 단계가 아픈 상황과 타협, 넷째가 생의 포기로 오는 우울, 다섯째가 죽음에 순종하는 수용. 이라는데 - 내과 전문의로 30년 임상 경험이 풍부한 경식은 수술 후 항암 치료 초기엔 ‘왜 하필이면 내가’ 라는 둘째 단계부터 심적 갈등을 시작 했다. 그리고 검사 결과가 너무 부정적인 것을 알고 바로 5번째 단계로 죽음을 수용했다. 고통의 항암치료를 의료진은 강행 했지만, 그 고통을 ‘내 십자가’로 믿고 지고 갔다. 배를 저어가자 험한 바다물결 건너 저편언덕에 산천 경계 좋고 바람 시원한곳 희망의 나라로 돛을 달아라 부는 바람맞아 물결 넘어 앞에 나가자 자유 평등 평화 행복 가득 찬 희망의 나라로 경식은 치과봉사자 김 원장의 권유로 현재명 작곡의 가곡 ‘희망의 나라로’를 매일 맘속으로 불렀다. “원장님(그는 경식을 지난 20년간 늘
■ 2019년 10월 7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확대보기가능합니다
5월의 황금연휴 전날, 치과에 낯익은 노부부가 들어왔다. 서울에서 대전 근처로 귀촌하신 분이신데 오랫동안 사용하시던 틀니가 헐거워져서 비닐 봉지에 싸가지고 고치러 오셨다. 대전 근처 치과에서 하셔도 되는데 일부 러 여러 번의 교통편을 이용해서 오신 거다. 수리가 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할머니는 치과 근처에 있는 세 딸들의 집을 방문했으나 모두 문이 잠겨 있 어서 다시 치과로 오셔서 기다리고 계시다가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틀니 수리가 되었다. 늦어도 당신 집이 편하신지 대전으로 가려 하신다. 움직임이 편치 않아 보여 오늘 쉬시고 내일 가시라고 권해드렸다. 출가한 세 딸이 있으나 눈치가 보이시는지 둘째 딸이 성격은 못되어도 사위가 편하다고 하시며 그 집으로 가신다며 병원 문을 나섰다. 노인을 뵈올 때마 다 항상 나를 연관시켜 본다. 우리들의 현재와 미래가 투영되기 때문이다. 모두가 바쁜 생활로 가족이 모두 모이긴 정말 힘들다. 모처럼의 연휴로 가 족 모임을 하기로 했다. 모처럼의 맑고 화창한 날이다. 항상 자식들의 소 식을 기다리고 계시는 친정 부모님과 나의 세 딸이 모였다. 우린 낀 세대 가 된 것이다. 옛날 같으면 우린 노인이
졸업 40주년을 기념하여 동기들이 단체로 첫 해외여행을 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때의 소풍 날을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설렘과 기대가 차올랐 다. 새벽 일찍 공항으로 향했다. 젊고 활기찬 모습의 동기들은 어느덧 희끗 희끗한 백발을 한 채 안단테의 발걸음으로 한 둘씩 모였다. 마음은 청춘이 라는 웃지 못할 현상이 우리들에게도 그대로 느껴졌다. 서로의 모습에 자 신의 모습이 투영되어 세월의 흐름을 거부할 수 없었다. 여전히 어린 아이 들처럼 40년 전 옛날 모습으로 돌아가서 깔깔거리고 웃어댔다. 기다림으 로 지루하던 탑승 전 시간도 순식간의 기다림으로 흘러갔다. 힐링이라는 의미가 이런 것을 뜻하는 것일 게다. 학창시절에 조용하게 지냈던 친구는 중년의 수다쟁이로 변해 있었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 치던 교수 친구는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스타일로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어 웃음을 자아내게 하였다. 노년의 여유로움은 모두 어디로 보내고, 희희덕 거리는 철없는 아이들로 변해 버린 듯 여행은 사람들을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어 버리는 듯했다. 오사카의 간사이공항에 도착하자 온 지천이 벚꽃동산이었다. 화창한 날 씨와 더불어 흩날리는 벚꽃처럼 친구들의 마음
수원 팔달문에 있는 박 약사가 약대에 들어가면 장학금을 지원해줄 테니 나중에 본인의 약국에 와서 같이 일해보지 않겠느냐는 말을 했을 때도 사랑스러운은 수녀가 되겠다는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약사의 말을 전해준 건 그녀가 다녔던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외가 쪽으로 먼 친척뻘 되는 대머리 국어 선생님이었다. 사랑스러운은 마치 인생 상담을 해주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 같았다. 먼 동네까지 입소문이 나자 그녀는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안에 상담실을 마련하고 예약제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그녀의 부모님은 하느님과 사람들 앞에서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라며 ‘유 사랑스러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그녀와 한 번이라도 상담했던 동네 사람들은 자신감 넘치는 그녀의 즉문즉답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서 위안을 얻었다. 그리고 카페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그녀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 찾아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밤새 소리 없이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낮부터 강한 비바람으로 돌변해 카페 창문에 들이치고 있었다. 카페 문을 닫기 위해 출입문 쪽으로 걸어갔을 때, 회색 보더 스커트에 검은색 코트를 입은 여자가 비에 젖은 채 문밖에 떨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