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치과의사가 올해 발명특허대전에서 특허청장상을 수상해 눈길을 끈다. 전효찬 원장(제주 연세수목화치과의원)은 최근 특허청이 주관한 ‘2023년 발명특허대전’에서 ‘조립식 블록을 이용한 간편한 수경재배 시스템’으로 특허청장상을 수상했다. 흔히 실내 식물은 미세먼지 제거를 통한 공기정화 기능이나 가습기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물을 갈아주거나 관리 등이 번거로워 많은 이들이 주저하고 있다. 이에 전 원장은 간편한 수경재배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자연친화적이면서도 간편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조립식 에코블록 개념을 도입한 것은 물론, 자동 비 연속 물순환 시스템을 도입했다. 관련 국내 특허만 해도 5개, 해외특허 7개, 실용신안이 무려 9개에 이른다. 전 원장은 ‘보타닉 블록’으로 명명된 이 수경재배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치과 또한 제주도로 이전하기도 했다. 전 원장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태양광을 접목한 또 다른 발명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치과병원이 지난 10월 20일부터 30일까지 페루 쿠스코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봉사단은 현홍근 교수(소아치과)를 단장으로 치과보철과, 치과보존과 전문의,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사회복지사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현지 대학인 UNSAAC(Universidad Nacional de San Antonio Abad del Cusco)와 쿠스코 외곽 지역보건소 등지에서 빈민가정 아동 및 성인 약 129명을 대상으로 치과진료를 진행했다. 봉사단은 간단한 충치 치료에서 발치, 불소도포, 스케일링, 보존 및 보철치료 등을 진행했다. 또 치아가 하나도 없는 고령의 무치악 환자 8명에게 전체틀니 보철치료 등을 제공했다. 이날 전체틀니 보철진료를 받은 라모스(67세)씨는 “치아가 불편해도 치과 진료 기회가 좀처럼 없어서 참고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런 불편함을 줄일 수 있게 멀리 한국에서 온 봉사단이 도움을 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현 교수는 “봉사단을 운영하면서 현지 주민들의 구강건강증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린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도 들었지만,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며 “향후에도 서울대치과병원의
서울대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이하 중앙센터)가 지난 3~4일 양일간, 서울 강서구 소재 오스템임플란트 대강당에서 2023년도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서광석 중앙센터 센터장을 비롯해 전국 16개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센터장,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첫날에는 장주혜 중앙센터 교수와 황윤찬 광주전남센터장이 각 센터 현황과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유찬선 충남센터 교수가 ‘장애인 전신마취’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둘째날에는 김영재 대한장애인치과학회 회장이 학회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고, 종합 결과 보고를 끝으로 워크숍은 마무리됐다. 서광석 센터장은 “전국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중앙센터는 장애인 구강진료의 컨트롤 타워로 전국 15개 권역센터와 긴밀히 협력해 장애인 구강건강증진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개소한 중앙센터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아 권역센터 운영 지원과 장애인 구강보건정책 수립 및 시행을 돕고 있다. 또 고난도 치과진료 및 전신마취 진료 등을 통해 장애인 구강건강을 위한 중심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수원분회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위해 의료봉사에 나섰다. 분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정자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저소득층 지역주민의 틀니 제작을 요청해왔다. 당시 지원 대상자는 당뇨를 앓으며 10년간 무치악 상태로 전혀 저작 기능을 못하고 있어 음식물 섭취가 어려울 뿐 아니라 소화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수원분회는 전 회원에게 이 상황을 공유하며 진료 봉사 참여 신청을 공지했다. 많은 회원들이 지원한 가운데 이 중 환자 주소지와 가장 가까운 김정국 원장(참조은치과의원)의 치과가 최종 선정됐다. 김정국 원장은 “치과와 인접한 대상자의 거주 지역을 보고 환자가 치과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짧아야 한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틀니 진료를 완료하고 사후 진료만 몇 차례 남아있는 상황이다. 김 원장은 수원분회에서 치료를 위해 지원한 100만 원도 한가족센터 리뉴얼을 위해 흔쾌히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다. 안윤표 수원분회장은 “어려운 주변 이웃을 위해 선뜻 재능기부에 나서준 김정국 원장님과 신청해준 회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주민들을 위해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 구강 건강증진을
“말동산서 움이 튼다/사랑의 말꽃 피어난다/가득 채워진 예쁜 말/어느덧 꽃동산을 이룬다”(시 ‘말그릇’ 발췌) 이광렬 원장(이광렬치과의원)이 4번째 시집 ‘그림 위에 앉은 시’를 출간했다. 이 원장은 이번 시집을 일상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담백하고 솔직한 언어로 가득 채워나간다. 시집에는 총 48편의 시가 수록돼 있으며 하청호 시인(대구문학관장)의 발문 ‘끊임없이 성찰하고 정화하는 고백의 시’가 함께 담겨 있다. 하청호 시인은 발문을 통해 “그의 시는 담백하고 솔직하며 서사에 바탕을 둔다. 장식적이면서 현학적인 언어와 비유를 최대한 절제한다”며 “그는 자유로움을 갈구하고 현실의 아픔에 분노하지만, 좌절하거나 상실감은 가지지 않는다”고 이 원장의 단단한 시적 내면과 성장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이번 시집에 그의 아내가 직접 그린 꽃 그림이 함께 실려 있다는 것. 담백한 일상을 그린 시구들과 어울리는 그림들은 시를 읽는 즐거움을 더하는 것은 물론, 독자의 마음을 따듯하게 위로한다. 이 원장은 책 머리에 “이번 시화집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나의 시와 주부화가인 아내의 꽃을 주제로 한 작품을 함께 엮게 돼 더욱 뜻깊다”며 “필자는 한 편 한 편 의
치과의사들의 노래가 청명한 가을 하늘에 울려 퍼졌다. 치과의사 밴드 연합 덴탈사운드가 지난 11일 서울 송파 DNG 홀에서 ‘제12회 정기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공연에는 이민정·신은섭 치협 부회장, 조은영 문화복지이사, 강현구 서울지부장 등 치과계 내빈은 물론 공연에 나선 치과의사들의 가족 및 병원 식구들까지 대거 참석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연에 나선 밴드는 총 6개 팀으로 바이툴, After June, 몰라스 포에버, 블루투스, 브럭스, 디디에스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약 3시간가량 열창을 이어갔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바이툴은 신생 밴드였음에도 수준급의 보컬을 앞세워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들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를 시작으로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Have you ever seen the rain’ 등을 선보였다. 이어 공연을 이어간 After June은 ‘코끼리 탈출하다’라는 연주곡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다음 ‘Alone Again’, ‘먼지가 되어’ 등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곡을 열창해 관객들의 떼창을 유도하기도 했다. 또 몰라스 포에버는 ‘거리에서서’, ‘골목길’, ‘웃고있네’ 등을 불러 박수를 받았으며, 블루투스는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을 클릭하세요. 장지성 원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연세대학교 치과병원 교정과 인턴, 레지던트 ·치과교정과 전문의 ·대한치과교정학회 인정의 ·대한설측교정학회 정회원 ·현) 연세하우 치과교정과 대표원장 ·현) 대한설측교정학회 편집위원
■ 2023년 11월 21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을 클릭하세요.
상급종합병원의 모든 진료과목이 수익성이 좋다면, 병원장의 입장에서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그러나, 상급종합병원도 나름 ‘장미의 가시’ 같은, 돈은 못 벌지만 데리고 함께 가야 하는 의과 과목이 있는 것처럼, 종합병원 치과에서도 어쩔 수 없이 공존해야 하는 과목이 있을 것이다. 종합병원 치과에 5개 과목 이상을 두어야 인턴과 레지던트와 같은 수련의를 선발하여 교육할 수 있다고 현행법에 규정되어 있다. 여기서 병원장의 입장에서는 5개 과목의 구성을 어찌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고, 종합병원의 입장에서는 구강악안면외과 한 과목만으로도 아쉬움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구강악안면외과 단독 과목(구강악안면외과 수련의 선발이 가능하다.)을 선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위의 두 가지 경우의 수의 장단점을 살펴보면 종합병원 치과의 구성의 이치를 독자들께서 이해하기 쉬울 듯하다.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이 모두 가능한 5개 과목의 경우, 일단 법에 명기되어 있듯이, ‘구강악안면외과’는 ‘당연 과목’으로 넣어주고, 독자분들 머리 속에서 바로 튀어 나오는 ‘치과보철과’와 ‘치과교정과’를 순서와 관계없이 3위까지 적어둘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돈 많이 벌고, 수련과목으로 인기 있는(?
“최근 저희 치과대학 연구실에서 일하는 포스트닥터(박사후연구원)들에게 내년 초까지 새로운 직장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젊은 연구 인재들이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포스터닥터 월 급여는 세전 400~500만 원 정도입니다.” “내년에 치의학대학원으로 들어오기로 한 내국인 대학원생에게 (치과대학에서 기초치의학전공 관련하여 한국인 대학원생과 같이 연구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기회입니다.) 상황에 따라 인건비를 줄 수 없을 수도 있다고 하니 진로를 바꾸어, 대학원생과 연구할 (교육할) 기회를 잃어버렸습니다. 대학원생 월 급여는 세전 220~300만 원 입니다.” “해외에서 국내로 유학 올 외국인 대학원생들이 있었는데, 내년도 예산 삭감이 실행되면 당장 내년초 대학원 입학이 힘들 수도 있다고 하니, 다른 나라로 가버리더라구요.” “계속 연구과제로 내년에 하려던 고가의 연구실험방법이 있는데, 예산삭감으로 과제비가 줄어들어서 이를 실행할 수 없어, 전체 연구의 방향을 잃게 되어버렸습니다.” 2024년 예산안을 보니, "과학기술계를 키우겠다"고 역설했던 이번 정부에서, 연구비로 연명하는 좀비 기업과 과학계 연구비 수주 카르텔을 이유로 15~20%정도 삭감이 되었
정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할 전망이다. 규모에 대해서는 1000명에서 3000명에 이르기까지 온갖 추측성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그리고 10월 19일에는, 지방 의대 정원을 우선 늘리고 지역인재특별전형을 확대 시행하는 방안까지 발표하였다. 설문 결과 국민의 70% 이상이 이에 찬성하고 있고 목표 시행년도가 2025년이므로 조만간 입법 등 추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원 확대의 주된 근거로는 우리나라의 인구비례 의사 수가 OECD 가운데 최하위에 속할 정도로 의료 접근성이 안 좋다는 점, 그리고 일부 필수의료과목의 의사가 부족해 의료체계가 무너지고 있는 현실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필자는 우리 국민의 의료 접근성이 낮고 필수의료과목의 의사가 부족한 것이 의사가 적기 때문이라는 접근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OECD 평균이 3.7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2.6명으로 부족하다고 하였다. 정치인들이 보통 이슈를 꺼낼 때 그들에게 유리한 ‘OECD 평균’ 수치를 가져다 쓰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만으로 ‘의사가 부족하다’고 외치는 것은 통계학적 오류다. 우리나라 의사의 연평균 근무일수는 301일로 그들이 좋아하는 ‘OECD 평균’ 노동시간을
도마뱀의 꼬리가 순식간에 잘리는 비밀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천적을 만나면 스스로 꼬리를 자르고 도망을 가는데, 쭉 잡아빼는 것보다 비틀어서 빼면 금방 빠진다고 합니다. 위협이라고 느끼는 순간 본능적인 뒤틀림 동작에 쉽게 빠져나가도록, 잘리는 부분이 특별한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인간에게도 꼬리는 이른 태아 시절에 나타났다가 흔적기관으로만 남습니다. 꼬리를 잃음으로써 인류는 두 발로 걷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꼬리를 잃음으로써 뛰기 혹은 착지 때 균형을 잡기 힘들게 되었고, 추위를 막고 친교를 나누는 행위, 새끼가 어미를 붙잡는 행동 등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도마뱀의 꼬리 자르기는 생존을 위한 진화의 산물입니다. 집단지성이라는 허울을 뒤집어쓰고, 탐욕을 감추고 자기변명과 남 탓만 하면서, 본말을 전도하고 내가 언제 그랬냐고 오리발을 내밀면서, 꼬리 없는 몸통 아래 무리를 지어 숨어드는 야합행위가 생존을 위한 꼬리 자르기와 비교가 돼서는 안 될 것입니다. 후대를 위한 정의라고 그럴듯하게 포장된 집단 광기로 인해 발생했던, 지난 세기의 전 세계적 비극의 잔재들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응어리진 채 비극을 이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