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개원 12년차… 치과를 오래했다는 생각이 조금씩 든다. 요즘은 우리 치과의 전 구성원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환자분들을 대함에 있어 일정한 경지에 이른 것인지 치과에서 큰 소리가 나는 일이 거의 없지만, 개원부터 만 10년까지는 매년 적어도 한 두 번씩은 치과에서 환자분의 고성을 들었던 것 같다. 주로 데스크 쪽에서 뜬금없이 고성이 들려오기 시작하는데, 고성이 시작되면 반사적으로 고민이 함께 시작된다. 웬 고함소리일까? 잘못 들은 건가? 내가 나가봐야 하나? 내가 나가면 환자를 더 자극하는 건 아닐까? 직원은 안전한 건가…? 고민도 잠시, 고성이 한 두 번으로 진정되지 않으면 후다닥~ 그야말로 번개같이 달려 나가게 된다. 작년 매우 더웠던 어느 날, 직원들이 모처럼 수술실 기구대 위에 소독포를 펼치고 각종 멸균된 기구들을 나열하며 임플란트 수술을 준비하고 있었다. 환자 분께서도 도착하셨고, 그 동안 좀처럼 뵙기 어렵던 보험 임플란트 환자를 기분 좋게 보게 되는가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데스크 쪽에서 난데없이 고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학습된 대로 번개같이 달려나간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데스크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한 실장과 환자분이었다. 당시 우리 실장
최근의 경기 회복세를 틈 타 미국 치과계에도 서서히 훈풍이 불고 있다. 미국치과협회(ADA) 산하 Health Policy Institute(이하 HPI)가 발표한 ‘U.S Dental Expenditures’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치과 관련 지출은 1243억 달러(한화 약 135조2700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15년 1204억 달러에서 3.3%가 늘어난 것으로, 2년 연속 의미 있는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1990년 대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던 미국의 치과 진료비는 지난 2010년 이래 최근 수년 동안 1160억 달러를 기준으로 등락과 횡보를 거듭하면서 정체기에 들어가 경기 불황의 유탄을 온 몸으로 맞아왔다. 특히 지난 2010년에서 2015년까지 전체 보건 관련 지출이 1.8% 성장한데 반해 치과 관련 지출은 오히려 0.1%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2015~2016년의 경우 전체 보건 관련 지출의 성장률(2.0%)을 오히려 치과가 앞지르며, 2.4%의 성장률을 기록, 전반적인 회복세를 입증했다. # 미국 내 치과 지출 한해 135조원 규모 2016년의 인구 1인 당 치과 진료비 역시 전년(2015년)의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 60%가 우울증 경험 음주율도 국민평균보다 20% 높게 나타나 진료 중간 시간이 나면 아픈 어깨를 쥐어잡기 일쑤다. 허리가 아파 계속 앉아 진료하기가 힘들다. 이상이 없는데 자꾸 통증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환자에 머리가 아파온다. 치과의사가 아프다. 치과보건의료정책 전문 연구기관 지후연구소가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민경호·이하 정책연)으로부터 지원 받아 실시한 치과의사 건강실태 조사결과가 최근 나왔다. 예상대로 치과의사 다빈도 상병은 근골격계질환. 이에 못지않게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수치도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치과의사들의 위험한 건강실태와 그 원인을 분석하고, 더 늦기 전에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봤다. 지후연구소(소장 박경민)가 정책연 협조를 받아 치협 회원 2382명을 대상으로 2018년 10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모바일 설문조사를 통해 회원들의 진료현황 및 건강상태, 주요 질환 및 암 발생여부 등을 조사·분석했다. 응답자 성별은 남자치과의사가 67.7%(1612명), 여자치과의사가 32.3%(770명)였으며, 30대가 28.3%, 40대가 31.2%, 50대가 28.1%로, 평균연령은 45.4세였다
치과 가치 평가 기준이 새 화두로 등장했다. 치과 양도양수와 관련된 회원 간 분쟁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무엇이 평가 기준이 돼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치과세무정책특별소위원회가 실시한 ‘치과 병의원 경영실태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합리적인 치과 평가 기준에 대해 고민하는 기획 시리즈를 연속으로 게재한다.<편집자 주> 최근 치과계에서는 신규 개원 뿐 아니라 양수 개원이나 지분 투자에 의한 공동 개원 등 다양한 형태의 개원 모델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기존 병원을 인수하는 경우 환자가 진료연속성과 책임 진료 등을 담보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반복적이며 소모적인 자본의 재투자를 억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문제는 양도양수 시 치과의 가치를 보다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이 없다는 데 있다. 빈약한 근거에 의해 양수양도 계약을 맺거나 공동개원을 결심했을 경우 사후 분쟁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제는 ‘가치 평가’의 개념이 보다 적극적으로 통용돼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가치평가’란 병의원의 가치를 객관적인 수치(금액)로 평가하는
본 기사는 취재원보호 차원에서 익명 처리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 임플란트 납품을 둘러싼 피해가 최근 잇따라 발생해 개원가의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원장이나 직원들이 납품 전후 과정의 흐름이나 재고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악용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평소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치과의사 A 원장은 미리 결제한 1000만원이 모두 소진돼 재결제를 해야 한다는 안내를 B 임플란트 업체 직원에게 받고 의아함을 느꼈다. 최근 임플란트 시술이 잦지 않은 것에 비해 금액 소진이 빠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A 원장은 재결제 결산용 거래원장과 모아둔 거래내역서를 대조하며 빠진 내역이 없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거래내역서 상 반품 처리된 제품들이 거래원장에는 누락된 것을 발견했다. 사이즈를 교환하기 위해 반품을 신청한 200만원 상당의 제품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전에도 같은 업체와
우리 치과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양도양수를 원할 때, 공동개원을 해지하고 싶을 때, 그리고 경영적인 의사 결정이 필요할 때 누구나 한 번 쯤은 떠올렸을 질문이다. 특히 신규 개원 뿐 아니라 기존 치과를 넘겨받아 개원하는 사례가 점차 늘면서 양도양수 관련 분쟁 역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가치 평가 기준에 대한 공론화 과정이 시급하다는 지적들이 많다. 하지만 문제는 평가의 기준이다. 이해관계로 얽힌 ‘함수’를 단번에 풀어내기에는 객관적이며 동시에 현실적인 기준에 대한 치과계 내부의 공감대가 태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치협 치과세무정책특별소위원회(위원장 정명진·이하 세무정책소위)가 최근 실시한 ‘2019 치과병의원 경영실태조사’는 이 같은 화두를 향한 치과 개원가의 보편적 정서와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치과 주요 장비 보유현황 ▲치과 장비별 교체 주기 ▲치과 가치 평가 시 영업권 평가기준 등 3가지 틀에서 치과 경영의 현황을 진단한 이번 조사에는 총 1088명의 치과의사가 동참해 신뢰도를 높였다. # 디지털 장비 교체시기 ‘평균 6.68년’ 이번 실태조사에 응답한 치과의사들은 평균 4.98대의 유니트체어, 1.4대의 레이저 장비를
최근 몇 년 사이 일부 치과의사들의 잇따른 비윤리적인 일탈이 전체 치과계의 사회적 위상에 큰 흠집을 내고 있다. 지난해 투명치과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데 이어 최근에는 경기도 고양시 모 치과의원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과잉진료가 또 다시 언론에 보도 돼, 피해환자들이 고소, 고발을 진행하는 등 큰 지탄을 받고 있다. 치협은 일부 치과의사들의 비도덕적인 행위라고 판단하고 전체 치과의사들은 의료인 직업윤리에 입각해 국민구강건강 향상의 최일선에서 최선의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고 대변하고 있지만 잊을 만하면 터지는 일부 치과의사들의 일탈 행각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탈들의 근본적인 배경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잇따른 일부 치과의사들의 비윤리적 행각에 따른 위기감이 치과계 내부에서 조성이 되고 있는 가운데 윤리회복을 위한 긍정적인 행보가 감지되고 있다. 치과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중심으로 발족된 치과의사윤리포럼은 ‘치과의사의 대국민 신뢰 회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실무 논의에 들어갔다. 아울러 치과계 윤리회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치대에서의 윤리교육 강화 또한 윤리회복을 위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의료광고사전심의 부활 1년을 맞아 제도 점검 및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의협은 오는 25일 오후 5시 의협 임시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의료광고사전심의 부활 1년 점검 및 합리적인 개선 방향 토론회’를 개최한다. 의료광고사전심의제도는 합리적인 사전심의를 통한 과장·거짓의료광고 차단을 통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의료정보 전달하는 것이 목적으로 2018년 9월 28일 부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세라 의협 의료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의료광고사전심의제도 부활 1년간의 기록 보고 ▲최청희 변호사(법무법인 정앤파트너스)가 의료광고사전심의제도의 법적 한계 및 개선 방안 ▲김강현 KMA policy 법제 및 윤리위원회 위원이 의료광고사전심의제도의 올바른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한다. 지정토론자로는 김종수 대한치과의사협회 의료광고심의위원장 및 3개 단체 의료광고기준조정심의위원회 위원장, 노복균 대한성형외과학회 홍보이사, 최성철 암환자 가족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대표, 이에스더 중앙일보 기자,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 등이 참여한다. 의협 의료광고심의위원회 측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지난 1년간 진행해 온 의료광고 사전심의
최근 치과계 내부에서 윤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치대에서는 윤리성 강화를 위한 교육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췄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치과계 일각에서 자행되고 있는 과잉진료와 의료인 명의대여로 치과의사들의 도덕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해외치대의 윤리강화 시스템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치협 협회지에 게재된 ‘치의학 교육의 학습윤리에 관한 연구(김희경·이지현·김성훈·백정화·한중석·류인철)’ 논문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치과대학 내 윤리강화를 위한 교육시스템을 소개하며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치대의 경우 윤리적 문제를 다루는 상황에서 더 체계화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리강령을 갖춘 치대에서 윤리강령을 작성한 치대생들은 예상보다 윤리적 문제가 적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아울러 치과대학 및 대학원도 점차적으로 프로그램 내 윤리강령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윤리강령은 크게 교육적 측면과 규제적 측면으로 나눌 수 있다. 윤리강령의 교육적 목적은 학생들이 도덕적 행동을 인지하고 강령 내용을 숙지하는데 의미가 있으며, 규제적 측
치협 정관 및 규정 제·개정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종환·이하 특위)가 사회적으로 윤리적 문제를 일으키는 회원에 대한 제재 강화를 위해 치협 윤리위원회 관련 규칙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특위는 지난 7일 서울역 인근 한 식당에서 ‘2019 회계연도 제4회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사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종환 위원장(대의원총회 의장)과 안민호 치협 부회장, 조성욱 법제이사, 예의성·최태호·윤영호 위원 등 11명의 특위 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특위는 치협 윤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칙을 살펴보며 의협의 사례를 근거로 문제회원에 대한 고발 또는 행정처분 의뢰, 회원 권리 정지, 위반금 부과 등을 검토하는 등 징계 수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치협의 징계에 대해 법적인 효력이 없다 하더라도 대국민·정부를 향한 신속한 입장 표명으로 여론을 주도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회원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외에도 특위는 윤리위원회 소집의 신속성·상시성을 보완하고, 조사위원회 설치 및 구성에 대한 부분도 보다 명확히 개선할 것을 치협에 권고키로 했다. 이와 더불어 현재 광주지부와 울산지부에서 시범사업으로 진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PFA 국제치의학회(이하 PFA) 한국회(회장 박일해)가 지난 40년을 뒤돌아보고 미래 발전을 계획하는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PFA 한국회는 오는 24일 오후 7시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11층 가든뷰에서 2020년 발전계획 수립 회의 및 장학금 전달식을 연다. PFA는 근대 치의학의 대부인 피에르 포샤르의 위엄을 기리고 임상치의학 발전을 위해 세계 60개국이 가입한 국제학술단체다. PFA 한국회는 지난 80년 창립된 이래 한·일 상호방문 학술 교류 등 많은 학술활동을 해 왔다. PFA 한국회는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학술발표와 한·일 지부 상호방문 친선교류를 더욱 더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또 PFA의 기본정신인 박애·봉사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국내외 진료봉사 및 장학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PFA 한국회 장학위원회(위원장 김수홍)는 이날 2019년 PFA 한국회 장학생으로 선발된 예멘 출신의 Dr. 알만소리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다. PFA 한국회는 향후 매년 추천을 받아 PFA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치의학도들에게 장학금을 정기적으로 수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