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공공의료 확충이 사회의 화두가 된 가운데, 법적 규제와 윤리적 탈선 방지 정책을 뒷받침한 네트워크 치과의 공공성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네트워크 치과의 사회문화적 역할에 관한 연구’(이휘소 외 3인)를 주제로 한 이번 연구는 치협 협회지 7월호에 게재됐다. 앞서 연구팀은 일부 네트워크 치과의 대형화가 야기한 사회적 물의와 이들의 의료법 제33조 8항(1인 1개소법) 위반에 따른 치과계 질서 교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우선 전 세계 최초의 네트워크 치과이자 대표적인 초기 모형으로 지목되는 미국의 Edgar ‘Painless’ Parker가 설립한 Parker E-Systems을 심층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Parker E-Systems이라고 불리는 네트워크 치과 사업을 ‘광고’, ‘경영과 관리’, ‘강점과 한계’ 등 세부적인 내용에 따라 추적하고, 이것이 당시 미국 치과계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또한 이를 국내 네트워크 치과의 발생과 전개, 현황과 비교했다. 이 가운데 연구팀은 다수 치과가 사용하는 상호명에 초점을 두고 ‘서울’, ‘연세’ 등 대학명부터 ‘상아’, ‘우리’, ‘제일’, ‘부부
비발치 교정치료를 받은 청소년 부정교합 환자를 3년간 장기관찰한 결과 부정교합이 치료된 것은 물론 기도 공간 확보 및 골격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국윤아 교수(교신저자)와 맨해튼치과 주홍국 원장(제1저자) 연구팀이 부정교합 환자를 대상으로 치아를 발치하지 않고 후방 이동하는 교정법을 적용해 3년간 장기 관찰한 결과다. 이를 통해 치열을 후방이동시켜도 기도 공간에는 문제가 없음을 최초로 규명해 MCPP(Modified C-palatal plate)를 이용한 비발치 교정법의 안정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에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하는 치료를 받은 2급 부정교합 청소년 환자 20명(평균 나이 12.9세)을 대상으로 치료 종료 후 3년의 유지기간 동안 상악결절(위턱 사랑니 뿌리 옆 솟은 부위) 및 기도공간의 부피 변화에 대해 조사했다. 대조군은 교정치료를 받지 않은 청소년 환자 20명(평균 나이 19.3세)으로 선정했다. 이어 치료 전, MCPP 치료 직후, 3년 후의 고화질 치과용 CT(CBCT) 영상 이미지를 비교해 상악결절 부피 및 기도공간 부
최저부당금액은 낮추고 최저부당비율은 강화하는 등 ‘국민건강보험법’을 위반한 요양기관의 행정처분 기준이 합리적으로 개선된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국민건강보험법을 위반한 요양기관의 행정처분 기준을 개선함으로써 처분대상 요양기관 간 형평성을 제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7월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요양기관 현지조사 의뢰 및 행정처분 집행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연구용역 및 관련 단체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됐다. 현재는 추정 부당금액 및 부당비율이 행정처분기준 이상인 기관을 현지조사 대상기관으로 선정하고 있어 부당청구 금액이 크더라도 부당비율이 낮으면 조사 또는 처분에서 제외되는 문제가 발생해 왔다. 또 부당청구 금액은 적으나 부당비율이 높아 조사 또는 처분을 받는 문제 등 요양기관 규모별 형평성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행정처분 대상이 되는 월평균 최저부당금액을 완화하고, 최저부당비율을 강화함으로써 처분대상 요양기관 간 형평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착오 청구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해 월평균 부당금액 기준을 완화해 20만 원에서 4
찻잔에서 노란빛의 송화밀수가 김을 피워 올리고 있었다. “이 차는 꿀물에 잣을 띄워 마십니다. 원기를 북돋는데 그만이죠.” 친절한 설명과 함께 주인이 곁들여 내온 감자 맛은 그 작은 씨알만큼이나 소박했다. 빗방울들이 통유리 너머 나뭇가지에 염주처럼 매달려 있었다. “밖으로 나가자.” 추녀 끝에 매달린 풍경 소리가 을씨년스러웠다. 밤새 내린 비로 불어난 계곡물이 바위를 끼고 돌며 모였다 흩어지기를 반복했다. 둘은 한참이나 대리석 교각 위에서 이 광경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손을 맞잡고 계곡을 따라 아치형 통나무다리를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뗐다. “나는 오빠가 안타까워 죽겠어.” “뭐가 안타까운데?” “싫다는 소릴 못해. 그래서 사람들이 오빠를 우습게 알잖아.” 둘은 다리 위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민혁이 순영을 살며시 안았다. 그의 온기와 심장의 박동이 순영에게 전해졌다. 다리 위로 두 사람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졌다. 민혁은 순영의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을 때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가 순영의 입술 안으로 혀를 밀어 넣자 갑자기 순영이 비명을 지르며 입안에서 뭔가를 뱉어냈다. 바닥에 떨어진 분홍색 물체가 다리 틈새로 떨어졌다. 민혁이 무슨 말인가를 하려 했지만,
치협 경영정책위원회가 치의신보·치의신보TV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의 위기 및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자는 취지로 우리 사회 저명인사들의 칼럼 시리즈를 격주로 게재합니다. 치과경영 및 치과의료인의 삶에 새로운 자극, 위로와 활력소가 되길 바랍니다.<편집자주> 김경일 교수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전) 서울지방법원 조정위원 ·전) 의료분쟁조정중재원 조정위원 ·게임문화재단 이사장 ·아주대학교 창의력 연구센터장 ·저서 '지혜의 심리학(2013, 2017)', '이제 지난 성공의 기억과 이별할 때(2020)', '적정한 삶(2021)', '코로나 사피엔스(2020)' 등 다수 코로나 펜데믹. 그야말로 전대미문의 시련이다. 사람들은 서로 만나지 못하고 있고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도 마스크라는 장벽이 서로의 눈만 보게 만들고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답답하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비대면성을 코로나 이전에도 상당부분 원하고 있었다면 받아들이실 수 있겠는가?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이는 사실이다. 우버의 성공, 배달의 민족의 일상적 사용이 그것을 증명한다. 한 번만 사용해 본 사람은 없고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많은 거짓말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대부분 나쁜 의미로 받아들이지만 착한 거짓말도 필요할 때가 많다. 분명한 점은 착한 거짓말이든 나쁜 거짓말이든 거짓말은 하면 할수록 는다는 사실이다. 기왕이면 상대방에게 이로움을 주거나 귀가 즐거운 하얀 거짓말을 많이 하면 좋겠다. 삼국지에서 여름철에 조조가 군사를 이끌고 행군하고 있을 때 병사들이 목이 마르고 타서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었다. 조조는 병사들에게 조금만 더 가면 넓은 매실나무 숲이 있으니 매실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신 매실을 먹는 생각에 입안에 저절로 침이 고여 잠시나마 갈증을 해소하고 오래지 않아 물이 있는 곳을 찾아 위기를 모면했다는 이야기가 문득 떠오른다. -망매지갈(望梅止渴) 오랜 기간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에게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면 몸에서 병을 저항하는 에너지가 발생하여 회복이 더 빨라지는 경우가 많다. 잘 될 거란 긍정적인 마음만으로도 우리 몸에서 엔돌핀, 세로토닌, 옥시토신, 도파민과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어 사랑과 행복을 느끼게 하고 면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다 죽어가는 환자에게도
뭘 해야 행복할까. 시대마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계속 변해왔다. 가방끈도 키도 짧은 내가 뭘 멀리 보겠냐만, 이 시대를 관통하는 가치는 행복으로 보인다. 우리 모두 행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나의 행복은 무엇일까. 나는 사는 게 RPG1) 같다고 자주 생각한다. 다분히 목표 지향적인 것이다. 다양한 역할과 경험을 맛보고, 목표를 수행해나가며 레벨을 올린다. 쨘- 돈과 명예가 주어진다.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사람과의 관계는 덤이다. (그래서 목적 없는 관계는 소홀히 하게 된다.) 덕분에 항상 뭔가를 이루려고 아등바등했다. 다양한 분야에 몸담고 있는 나의 그 “뭔가”란 멀리서 보기엔 참 맥락 없게 보인다만, 큰 맥락에서 보면 몇 가지 범주 안으로 묶인다. 가장 설명하기 쉬운 범주는 보람이다. 타인에게 행복을 줘서 얻는 보람이나 창작의 보람 등이다. 당장 오늘도 뭔가를 성취하기 위해 살았고, 내일도 그럴 것이다. (지금 글 쓰는 이 행위도 나에겐 “목표”다!) 근데 그게 참 재밌다. 목표를 수행해나가는 과정도, 돌아오는 달콤한 결과도 모두 행복이다. 덕분에 재미지게 잘 살고 있다고 자부한다. 물론, 정도의 차이일 뿐, 다들 비슷하게 느낄 것이다. 작은
■ 2021년 8월 9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김진우 교수 ·이화여대 의대 치과학교실 구강악안면외과 조교수 ·연세대학교 치의학사, 석사, 박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의약학부 차세대회원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신인학술상
서양 사람과 우리나라 사람은 어린아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 질문하는 내용이 다르다. 서양 사람들은 “이름이 무엇이니?”라고 아이의 존재에 대해 질문을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몇 살이니?”라고 상태에 대해 질문을 한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슨 일로 의견 충돌이 생기면 그 핵심이 무엇인지 생각하기보다 “너 나이가 몇 살이냐?”, “왜 반말을 하느냐” 등을 따지기 시작한다. 장유유서(長幼有序)의 사회 환경이지만 나이 하나만으로 존경받고 대접받는 것은 옳지 않다. 대접받으려면 나이가 든 고귀함을 지녀야 하며 나이가 많다는 것 하나만 가지고 자기주장을 고집하면 추해 보이게 된다. 인간이 태어나 20대가 되기까지 성장하고 그 이후에는 성숙을 거쳐 늙어가게 된다. 나이 든 사람을 노인이나 어른이라고 하지만 늙으면 노인이 되는 사람이 있고 어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어른이 노인일 수는 있지만, 노인이라고 해서 다 어른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어른일까? 2차 대전에 참전한 영국 육군 예비역 대위 톰 무어는 2020년 4월 8일 자신의 100번째 생일인 4월 30일을 앞두고 ‘뒷마당 100회 걷기’에 도전하며 1천 파운드(약 157만 원)를 목표로 코로나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휴가 때 읽으면 좋은 책들에 대한 정보가 이맘쯤 늘 나옵니다. 휴가를 떠나는 유명인들의 여행 가방에 어떤 책이 들어있나 궁금해하기도 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 때 읽은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책과는 친하지 않은지 추천하는 책이 잘 검색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트럼프가 제발 읽었으면 좋겠다는 책이 검색되어서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평상시에 책을 읽을 기회가 적어서 모처럼 휴가를 맞아 읽는 책은 여유와 휴식을 주는 양념 같은 맛이 있습니다. 물론 밀린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으로 휴가를 망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여유와 휴식을 안길 수 있는 책을 잘 선정한다면 힐링을 받는 휴가가 될 수도 있음을 그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휴가 때마다 가방에 책이 없으면 허전하다고 느낍니다. 저마다 휴가 때 읽는 책을 선정하는 기준은 다릅니다. 하지만 책 읽는
업무 중 흔히 접하는 에너지음료가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북대 연구진(김영석)이 에너지음료의 법랑질 부식 위험성 평가를 진행해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진이 핫식스, 박카스, 비타500, 몬스터 등 대표적인 에너지음료 7가지에 대해 법랑질 부식 위험성을 평가한 결과, 모든 에너지음료가 ph 4.0 이하의 산성을 나타냈다. 박카스는 ph 2.49로 가장 강한 산성을 띄었다. 특히 우치를 각 에너지음료에 침적한 뒤 QLF-D로 경과 시간에 따른 부식정도를 측정한 결과, 핫식스에서 침적 2시간 이후부터 부식이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나머지 6개 음료는 6시간의 침적 동안 부식이 일어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과거 선행연구에서도 핫식스의 치아 부식 결과가 보고된 바 있기에 이번 연구의 신뢰성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핫식스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음료에서 부식이 전혀 나타나지 않은 이유로는 “단순히 ph와 적정 산도만이 법랑질 부식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산의 종류와 함량, 칼슘, 인, 불소 등의 농도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음료는 타타르산, 말산, 젖산, 아스코르브산, 구연산, 인산 등 다양한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