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밤에는 풀벌레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가을이 가까운 것을 느끼게 된다. 지난해 2018년 여름은 서울지역의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였고 전국 거의 모든 도시에서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찜통더위를 느꼈다.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들이 자기네 나라보다 더 덥다고 서프리카니, 대프리카니하는 말들을 하였는데 1994년 여름 폭염이래로 최악으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111년 만에 최고 폭염이었다고 한다. 올해 여름에는 2~3 일정도 힘든 날이 있었지만 수월하게 지내게 되어 다행이었다. 사실 나는 1994년 여름의 매운 맛을 못 보았는데 왜냐면 1994년 7월 미국 UCSF로 해외 연수를 떠나 있었기 때문인데 벌써 25년 전 얘기니 세월이 빠르긴 하다. 내가 연수 갔던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고 사랑하는 도시 중의 하나이다. 스콧 매켄지의 ‘샌프란시스코에 오면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라는 감미로운 노래에서 처럼 다정한 사람들을 만나고 아름다운 사랑이나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이 도시를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이유는 종을 울리며 시내를 질주하는 케이블카, 안개 낀 금문교, 가파른 경사와 언덕
항공사에 입사해서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 보겠다는 야무진 꿈은 남편이 치과를 개원하고 몇해 되지 않아 무너졌다. 둘째 낳고 육아 휴직중이었는데, 데스크 인력이 안 구해지니 와서 잡일이라도 도와 달라면서… 그렇게 나는 푸른 날개를 접고 치과에 안착하게 되었다. 항공사에서 10년 넘게 일했지만, 치과환경은 또 다른 새로운 세계인 것 같았다. 낙하산 타고 치과에 내려와서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허둥지둥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8년을 훌쩍 넘기고 있고, 이렇게 몇 해가 흘러도 계속되는 직원충원, 퇴사, 직원면담의 반복 직원관리가 제일로 힘든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면접시간에 올 선생님을 기다리며, 제발 우리와 인연이 되길 기도하고 있다. 비의료인이며, 가족으로 치과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보니, 처음에는 직원들의 곱지 않은 시선….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게 배워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진료 외에 나머지를 도와주면 된다는데 눈치 보며 우왕좌왕 하다가 출근한지 일주일만에 드러누워 버렸다. 그 이후 실장님, 진료실 선생님 보이는 대로 물어보고 외부 세미나 따라다니고, 궂은일 도맡아 하게 되면서, 선생님들과 관계가 돈독해지게 되자 병원에서의 내 위치도 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소외계층을 찾아 전국을 누비고 있는 이동치과진료버스가 구강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4월 일어난 강원도 산불 피해로 인해 시름에 빠진 이재민들의 구강건강을 돌보기 위해 치협은 이동치과진료버스를 급파해 4월 7일부터 10일까지 강원지부와 함께 구강검진을 포함한 치석제거, 신경·충치·레진 치료, 발치, 틀니 조정 및 수리 등의 진료를 실시했다. 아울러 치협은 긴급한 대피로 인해 틀니를 분실해 임시틀니를 착용하거나 무치악 상태로 생활 중인 이재민 10명에게 틀니제작도 지원했으며, 구강위생용품 2000개도 전달했다. 또 지난 2017년에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 피해 지역에도 치협은 이동치과진료버스를 동원해 이재민들이 분산 수용돼 있는 흥해실내체육관, 흥해공고, 기쁨의 교회, 포스코 월포수련관, 독도 체험관 등을 돌며 진행된 이동진료를 통해 300여명을 진료하고 구호물품 및 구강용품을 전달했다. 또한 경북지부, 포항분회 등과 함께 1000만 원의 구호성금을 포항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피해 현장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지진 피해로 상심이 큰 이재민들을 위해 멀리서 내려와 구강진료를 해준데 대해 정부를 대표해 감사의
주관적인 구강건강상태가 실제 객관적 구강건강상태 결과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주관적 건강상태가 구강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호진(동의대 대학원 보건의과학과) 씨와 이정화(동의대 치위생학과) 씨가 최근 발표한 ‘한국 성인의 주관적 구강건강상태와 우식영구치수, 치아보철 상태, 치주건강상태와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주관적으로 느끼는 구강건강상태의 좋고 나쁨에 따라 우식영구치수, 치아보철 상태, 치주건강상태 등 객관적인 구강건강상태에 있어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한 제6기 1~3차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만 19세 이상의 성인 1만7101명을 연구대상으로 분석했다. 주관적 구강건강상태로는 본인인지 구강건강상태를 사용했으며, 객관적 구강건강상태로는 우식영구치수, 치아 보철 상태, 치주건강상태를 중심으로 판단했다. 특히 주관적 구강건강상태가 객관적 구강건강상태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 성별, 연령, 교육수준, 소득수준 등으로 나눠 분석이 이뤄졌다. 우식영구치수를 분석한 결과, 성별에서 ‘남자’의 경우 0.72개, 연령에서 ‘19~39세’의 경우 0.89개, 교육수준에서 ‘초등학교 졸업
“저처럼 다치지도 않았는데, 특별한 계기 없이 봉사해 오신 분들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윤광열치과의료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규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지난 최근 자신의 진료실에서 이 같은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규환 교수는 단국치대 본과 4학년 재학 시절에 일어난 불의의 사고로 중증 장애인이 됐지만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장애를 이겨내 2005년부터 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치과클리닉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장애인·노인·불우이웃 등을 대상으로 구강건강증진 검사·상담 및 관련 교육 강연, 구강용품 후원 등의 활동을 활발히 이어왔다. 다친 후 비로소 힘든 환경에 처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이규환 교수는 사고가 아니었다면 보통 사람들처럼 살아갔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 교수는 “다시 움직일 수 있게 해주신다면 정말 새롭게 살아가겠다고 기도했다. 기적처럼 다신 움직일 수 없을 거라는 몸이 이젠 한정적이지만 조금은 움직인다. 회복한 후 기도대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봉사하며 전과는 다르게 살아가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중증 장애인이 돼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이 교수는 이젠 다른 중증 장애인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윤정호 전북치대 치주과학교실 교수팀의 연구과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가 지원하는 신규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의 주제는 ‘치주인대줄기세포 치근 국소부 밀집화 및 분화 모델을 이용한 치주조직재생 기전 규명 및 최적화’이며, 2019년 이공분야 개인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 분야 신규과제로 선정됐다. 윤정호 교수는 “이번에 선정된 연구과제는 기존의 ‘치주조직재생유도’의 개념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치주조직 재생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지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치주조직재생 전구세포인 치주인대줄기세포의 치근부 밀집화 및 분화를 위한 방법으로 융복합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기능성 나노파이버 하이드로겔 전달체 도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연구과정을 통해서는 치주결손부 및 치주염 국소환경의 치유 및 재생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발현인자와 관련 기전을 규명하고, 치주조직 재생 증진을 위한 치주인대 줄기세포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국소전달의 최적화된 방법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윤 교수팀의 연구는 미국 남가주대학교 생체의공학과(Department of Biomedical Engineering, the
김종수 교수가 제16대 단국대 치과병원장에 공식 취임했다. 김종수 병원장은 지난 1995년 단국대 치과병원에 부임한 이후 교육연구부장, 소아치과 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으며, 2017년 5월부터 2019년 8월까지 2년여 동안 세종치과병원 초대 분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김 신임 병원장은 제16대 병원장 취임과 함께 진료부장에 조자원 교수(예방치과), 교육연구부장에 유승훈 교수(소아치과)를 임명하는 등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도약의 원년을 선언했다. 김종수 신임 병원장은 지난 9일 열린 취임식에서 “중부권 최고의 치과병원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책임감 있는 리더십으로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환자에게 먼저 다가 가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병원장은 이어 임기 내 특화된 진료 인프라 구축을 통한 의료서비스 강화, 천안치과병원과 세종치과병원의 연계 의료서비스를 통한 환자 접근성 확대, 대학병원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통한 환자와의 신뢰 및 유대감 강화, 의료진 및 직원에 대한 교육을 통한 의료서비스의 선진화, 보건복지부 지정 장애인 구강진료 등의 공공의료 및 보건사업 수행 등을 주요 추
이승룡 원장(원광치대재경동문회장·뿌리샘치과의원)이 남몰래 장애인 진료 봉사에 앞장서 온 선행을 인정받아 서울시로부터 봉사상을 수상했다. 이 원장은 지난 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20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 2019 서울사회복지대회’에서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상,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직접 상장을 받았다. 이 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서대문구 ‘한마음 정신장애인 시설’에 구강검진 및 진료봉사, 꾸준한 후원 활동을 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원장은 대한치과의사문인회 회장으로도 활동하며, 진료 외 다양한 봉사·문화활동에 앞장 서고 있다. 이승룡 원장은 “치과계 훌륭한 선·후배님들에 비하면 갈 길이 멀지만 수상을 하게 돼 기쁜 마음이 든다. 앞으로도 치과의사 이미지 제고에 좋은 선례가 되도록 노력하며 더욱 정진 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세계치과의사연맹(FDI)이 2019 샌프란시스코 총회를 통해 세계의 소외된 국민들을 위한 구강건강 관리에 보다 관심을 갖기로 하는 등 모두 8가지 정책을 채택했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2019 FDI 샌프란시스코 총회가 열린 가운데 세계 치과의사들의 토론과 협의를 거쳐 8개의 정책을 도출해냈다. 이번에 FDI가 채택한 8가지 정책은 ▲취약하고 소외된 세계 국민들의 구강건강 관리 ▲치과의 항생제 관리 ▲우식 병변 및 최초 회복 치료 ▲e-러닝을 통한 평생 교육 ▲구강건강 전문가의 윤리 ▲치과 진료에서의 감염 예방 및 관리 ▲교정 및 구강 건강에서의 부정교합 ▲복원 치료 등에 관한 것으로, 세계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이번 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감하는 캐스린 켈 FDI 회장에 이어 게르하르트 시버거 차기회장이 신임 회장에 올랐으며, 선거를 통해 당선한 모로코의 이산 벤 야야 교수가 아프리카 지역 출신으로는 처음 차기회장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한국 대표단은 김철수 협회장을 비롯해 김영만 부회장, 이지나 전 부회장, 김현종·이진균 국제이사, 이성근 치무이사, 정영복 공보이사, 김 욱 법제이사, 김수진 보험이사, 안형
연극을 사랑하는 치과인 모임 덴탈씨어터가 창단 2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자리를 가진다. 제22회 정기공연도 10월말 개최할 예정이다. 덴탈씨어터는 오는 9월 28일(토) 오후 6시 서울 삼성화재 빌딩 13층에서 창단 20주년 기념식을 가진다고 최근 밝혔다. 기념식에는 창간 첫해(1999년) 공연한 ‘세일즈맨의 죽음’부터 지난해 공연한 21번째 작품인 ‘지구에서 온 사람’까지 15분가량의 엑기스 동영상을 제작해 상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뮤지컬극단의 축하공연 등 다양한 순서가 마련됐다. 덴탈씨어터는 오는 10월 31일(목)부터 11월 3일(일)까지 가나의 집 열림홀(종로5가 연동교회 뒤)에서 제22회 정기공연 ‘민중의 적’을 무대에 올리고, 객석과 호흡한다. 덴탈씨어터는 연극을 사랑하는 전국 11개 치과대학 출신들이 20년 전 합심해 설립했다. 연 1~2회씩 공연을 꾸준히 진행하며 치과계 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으며, 관객들의기부금을 모아 스마일 재단에 기부하는 등 선행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덴탈씨어터는 프로 연극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오종우 원장(맨션치과의원·예술감독)은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돼 등단한
치협 국제위원을 맡고 있는 이지나 전 치협 부회장이 FDI 상임위원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지난 2017년 FDI 스페인 마드리드 총회에서 박영국 FDI 상임이사가 배출된 데 이은 큰 성과로 의미가 크다. 지난 9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9 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FDI 2019)에서 이지나 전 부회장이 FDI 산하 상임위원회 격인 Dental Practice Committee(치과임상위원회) 위원에 당선됐다. Dental Practice Committee는 FDI 회원국들의 개원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항들을 이사회에 제안하고 권고하는 역할 등을 맡아오고 있으며, 위원의 임기는 3년이다. FDI 산하에 있는 상임위원회는 Dental Practice Committee를 포함해 ▲Membership Liaison and Support Committee ▲Science Committee ▲Education Committee ▲Public Health Committee 등의 위원회가 있다. 이지나 국제위원은 “이번 FDI 기간 내내 조직적으로 열심히 저를 지원해 준 김철수 협회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과 박인임 회장을 포함한 대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