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학장 황호길·이하 조선치대) 동문의 후배 사랑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조선치대는 지난 4월 24일 오유향 원장(자이치과의원·22회)이 발전기금을 기부, 교내 치의학 박물관에 윌로우비 밀러 흉상을 건립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치의학자인 윌로우비 밀러는 자연과학을 전공한 후 치과의사가 된 최초의 인물로, 치아우식증의 병인론인 ‘화학세균설(Chemico-Parasitic Theory)’을 제시해 현대 치의학 정립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위인이다. 오 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현대 치의학의 시초와 다름없는 밀러 흉상을 보며, 후배들이 치과의사로서 자긍심을 느끼길 바란다. 또 일신우일신의 자세로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모든 것들을 잠시라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흉상 건립 취지를 밝혔다. 올해 개원 14년 차를 맞이하는 오 원장은 모교와 후배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특히 힘들고 지칠 때마다 올바른 길을 인도해줬던 많은 스승과 선배들이 있었기에 치과의사로서 자부심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학창 시절 올바른 치과의사의 길을 알려준 분들이 많았다. 이상호 교수님과 황호길 학장님, 국중기 부학장님으로
코로나19 국내 발생 100일을 맞은 가운데 치과계도 서서히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가 지난 4월 20일부터 단계적으로 완화 적용되면서 석 달 가까이 멈춰 섰던 주요 일정들이 속속 재개되는 등 치과계가 재가동의 물꼬를 트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치과 진료와 경영 역시 지난 2, 3월에 비해 반등하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황금연휴가 끝난 5월 6일 이후에는 크고 작은 치과계 행사들이 잇따라 추후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그동안 코로나19 감염증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중단됐던 통합치의학과 오프라인 및 임상실무교육이 5월 6일부터 다시 열릴 전망이다. 치협은 지난 4월 27일 통합치의학과 연수실무교육 사이트 내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는 지난 2월 4일 한시적 중단을 선언한 지 84일만의 재개 공지로, 이후 교육 진행 상황에 따라 올해 통합치의학과 치과의사전문의자격시험 일정도 제시될 예정이다. #중·소형 세미나 6월 초부터 ‘활기’ 대규모 인원의 참여가 예상되는 전시회도 문을 연다. 상반기 전시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SIDEX 2020’
광주지부(회장 형민우)가 집행부 인수인계를 통해 원활한 회무 운영과 발전을 다짐했다. 지난달 27일 진행된 인수인계식에서는 박창헌 제12대 회장의 소회와 집행부 소개를 시작으로, 형민우 신임회장의 인사말과 신임 임원진들의 소개가 이어졌다. 이어 형민우 신임회장과 박창헌 전임회장이 인수인계서에 서명을 하는 한편 박창헌 전임회장이 형민우 신임회장에게 회기를 전달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박창헌 전임회장은 “제12대 집행부와 회원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지난 3년간 광주지부를 이끌며 보람과 가치, 행복을 얻었다. 광주지부 회장으로 봉사한 것을 늘 영예롭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겠다”면서 “제13대 집행부도 치과계 발전을 도모하고 광주지부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형민우 신임회장은 “선배 분들의 전통과 사명을 이어받아 현재 보다 더 나은 광주지부를 만들고 치과의사 위상이 향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회무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 소수 회원이 아닌 모든 회원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광주지부가 되도록 하겠다” 화답했다. kyj45@dailydental.co.kr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진료 재개를 고려 중인 치과병·의원이 지켜야 할 사항은 무엇이 있을까? 이에 미국치과의사협회(ADA)가 코로나19 가운데 치과병·의원이 점검해야 할 사항을 체크리스트로 제작해 지난 4월 24일 배포했다. 체크리스트에는 진료 전 환자 문진, 대기실·진료실 세팅 등과 관련한 항목을 나열했다. 또 환자에게 보낼 서신 샘플과 코로나19 방역 관련 준비 전략 등도 담았다. # 대기실 환자 간격 최소 2미터 유지 우선 진료에 앞서 환자 체온이 섭씨 38℃ 이하인지 점검해야 한다. 체온 측정을 마치면 환자에게 개별 펜을 지급한 후 ADA에서 제공한 문진표를 작성하도록 한다. 환자 문진표에는 열, 호흡 곤란, 기침, 위장 장애, 두통, 피로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 확진자 접촉, 미각·후각 이상, 고령자, 기저 질환, 코로나19 위험 지역 방문 여부 등을 묻는 문항이 담겼다. 또 테이블, 스위치, 전화기, 장난감, 책, 리모컨 등 여러 사람을 거치기 쉬운 물품은 수시로 소독해야 하며 손 소독제, 티슈, 알코올, 비누, 휴지통 등을 상시 구비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또 대기실 인원은 가능한 최소한으로 유지해, 환자 간 일정 거리를 확보
짧게는 1~2년, 길게는 5~10년 페이닥터 생활을 하고 대부분 개원을 하게 되는 치과의사의 삶. 비교적 최근인 1~2년 내 개원을 한 새내기 개원의들로부터 ‘개원을 하고 바뀐 부분’을 들어 봤다. 지난해 4월 지하철 2호선의 한 역세권에 개업한 A 원장은 “자질구레한 서류처리부터 신경 써야 할 행정업무가 많다. 특히, 심평원에서 온 우편 등 오지 말아야 할 기관(?)에서 온 우편물 등을 보면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다”고 말했다. A 원장은 “처음에는 직원과 계약서 작성하는 것부터 스트레스였다. 요즈음에는 근로자를 위한 각종 혜택들이 있어 이를 반영한 각종 신청을 관공서에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 틀린 부분을 다 알려주면 될 것을 몇 번을 수정하라 해 애를 먹은 적이 있다”며 “규모가 큰 병원이라면 모를까 작은 병원에서 노무사를 이용하는 것도 부담이 크다. 보험청구 등 진료 외에 신경 써야 할 행정업무가 많아 어렵다”고 밝혔다. A 원장이 하나 더 토로한 어려움은 기자재 구입과 재료관리의 문제. 병원을 운영해 보니 최초 개원할 때 굳이 필요하지 않은 장비와 재료를 필요 이상으로 구입한 부분이 후회된다는 의견이다. A 원장은 “최초 개원 할 때 기자재업
프랑스 치과의사들이 “개인보호장비를 달라”며 알몸 시위에 나섰다. 이번 시위는 코로나19 사태로 프랑스 전역이 마스크, 안면 보호구, 고글 등 개인보호장비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벌어졌다. 특히 치과의사는 진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어로졸과 비말 등에 의한 감염에 더욱 취약한 만큼, 이번 개인보호장비 부족 사태는 치과의사들을 목숨을 걸고 진료해야 할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현재 프랑스 치과의사들은 진료실에서 알몸인 채로 “개인보호장비를 지급하라”는 항의 문구를 든 사진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각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게재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시위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무방비 상태임을 나타내고 있으며, 개인보호장비 부족 외에도 치과 진료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도 호소하고 있다. 프랑스의 한 치과의사는 “코로나19에 직면해 전국의 모든 치과의사들은 개인보호장비 수급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이번 시위를 통해 우리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프랑스의 올리비에 베랑 보건복지부 장관은 “FFP2 보건용 마스크 15만 개를 지급해 이들이 진료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발치와골염의 자가 혈소판 농축 섬유소 치료술이 안정성·유효성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발치와골염 관련 치료술에 대한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인정받은 ‘발치와골염의 자가 혈소판 농축 섬유소 치료술’은 지난 2월 전상호 고려대 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가 신청한 것으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정성·유효성 평가를 통해 신의료기술로 최종 선정돼 최근 공포(보건복지부 고시 제2020-56호)됐다.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자가 혈액에서 채취한 혈소판 농축 섬유소를 별도의 절개 없이 결손부에 삽입해 안전한 기술로 인정됐으며, 특히 보존적 치료술과 비교했을 때 초기 치유 촉진 및 통증 개선이 보고돼 유효한 기술로 평가됐다. 이번 신의료기술 통과 후 고시가 공포된 의료기술에 대해서는 사용대상과 사용목적이 고시와 동일할 경우 모든 요양기관이 적절히 산출된 행위수가를 법정 인정 비급여로 청구할 수 있다. 단, 최초 시행 30일 이내에 요양급여행위평가신청서를 복지부장관 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에 접수해야 법적으로 보호를 받게 되므로 처음 시행 시 반드시 요양급여행위평가신청서 제출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급여, 또는 비급여 목록
정부의 보장성 확대 계획에 따라 개정된 12세 이하 광중합형 복합레진의 급여기준이 이달 1일부터 실시된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행위 급여·비급여 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점수’ 일부 개정안과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안을 지난달 말 발표하고 5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치관수복물 및 보철물 제거 항목의 ‘간단한 것’에 ‘복합레진(글래스아이노머시멘트 포함)’, ‘광중합형 복합레진’ 등의 항목을 넣어 급여로 인정받는 행위를 명확히 했다. 또 충전 후 동일치아 재충전 시 급여기준과 관련 ▲복합레진 충전 후 3개월 이내(글래스아이노머시멘트의 경우 1개월 이내)에 재충전 시 복합레진 충전 소정점수의 50%와 와동형성 소정점수의 50% 인정하고 치료재료는 별도 산정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 실시 후 6개월 이내 재충전 시 소정점수의 50% 인정 등의 내용이 신설됐다. 특히,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 급여기준의 경우 급여대상을 5세 이상~12세 이하 아동으로 하되, 5세 미만 아동의 맹출된 영구치에 충전을 시행한 경우 요양급여비용 청구 시 영상자료 등 증빙자료를 첨부할 수 있도록 단서조항을 달았다. 급여범위
■ 2020년 5월 7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홍성국 원장 ·평택 연세나란이치과의원 원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삼성서울병원 치과교정과 인턴, 레지던트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외래교수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다행히, 대구의 사례를 제외하면 아직 치과 종사자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에 걸려서 치과 문을 닫거나 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듣자 하니 확진 환자가 내원한 치과는 이름도 알려지고 2주간 자가격리를 당했는데 보상도 받기 어렵다지요. 이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났으니 감염자가 모르고 치과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질 텐데, 먼저 발열을 확인한다
감기를 일으키는 3대 바이러스에는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리노바이러스(Rhinovirus),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가 있다. 이 중 코로나바이러스는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바이러스 입자 표면에 튀어나온 돌기들로 인해 왕관처럼 보이며, 라틴어로 왕관을 의미하는 ‘Corona’라는 단어에 의해 명명되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인체 전염 코로나바이러스는 총 7종이며, 이 가운데 4종은 감기처럼 가벼운 증상만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4종을 제외한 3종이 그 유명한 사스(SARS-CoV ·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 MERS-CoV · 중동호흡기증후군),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SARS-CoV-2, 이하 코로나19)이다. 이들 3종의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시다시피 감염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심각한 호흡기 질환(중증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글의 주제인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기존 6종의 코로나바이러스와는 성질이 달라서 7번째 인체 감염 코로나바이러스로 분류된 것이며,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ICTV)는 2003년 유행한 사스와 코로나19의 비슷한 점을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