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큰 관심을 받으며 스타트를 끊은 영유아구강검진(이하 구강검진) 사업의 수검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액 무료로 시행되는 사업임에도 검진이 진행되면서 참가자가 대거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 대책이 요구된다. 국회입법조사처가 구강검진 비율이 담긴 ‘영유아건강검진 제도의 현황과 개선방안-NARS 현안분석’을 지난 10월 14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가입자·피부양자의 구강검진 미수검률은 최근 5년 평균 57.8%로 확인됐다. 특히 의료급여수급권자의 구강검진 미수검률은 최근 5년 평균 78%로 나타나 10명중 8명은 구강검진을 받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사태는 더 심각하다. 구강검진은 총 3차로 나눠 진행되는데, 건강보험가입자·피부양자의 경우 2019년 1차 미수검률이 37.4%로 나타났지만 2차는 53.5%, 3차는 64.1%로 차수가 높아질수록 검진을 받지 않는 이들이 대폭 증가했다. 의료급여수급권자도 2019년 기준 1차 82.1%, 2차 86.1%, 3차 87.4%로 폭이 크진 않았지만 차수가 진행될수록 미수검률이 증가했다. 3차의 경우 10명 중 9명가량이 검진을 받지 않은 셈이다. 낮은 수검률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창동욱 원장 ·윈치과의원 원장 ·경희대 치주과 수련, 치주과 전문의 ·서울시치과의사회 학술이사 역임 ·대한치주과학회 홍보이사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기자재이사 ·대한노년치의학회 이사
치열교정전문 진료를 표방하면서, 진료비를 선납 받고 증발해 버린 OO치과 사건과, 지하철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50만원대 임플란트 진료비를 선전하는 광고 등을 보면서 우리 치과의사들은 그냥 착잡함과 분노가 섞인 감정을 느끼지만, 국민들을 대변한다고 하는 정부기관 관계자들이 느끼는 감정은 우리와는 다른 듯하다. 정부 관계자와 다른 안건으로 논의할 때 언뜻 드는 생각은 교정 진료나 임플란트 진료를 그간 착실하게 해 온 대다수 치과의사들에 대해, 그 동안 터무니없는 고액 진료비를 받아왔다고 생각하거나 제대로 진료도 해 주지 않으면서 진료비만 챙긴 집단으로 몰아세우는 느낌이 드는 때가 많다는 것이다. ‘일부’를 보고 전체를 매도해 버린 셈이 되는 것이다. 공중구강보건학이나 구강보건통계학의 조사방법론을 공부할 때 등장하는 용어 중에 ‘사례조사연구법’이라는 말과 ‘표본조사’라는 용어가 있다. 전자는 하나의 case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상 범위를 전체로 확장할 경우의 예상되는 문제점과 결과를 예상할 수 있기에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고, 후자는 전체 대상을 모두 조사하기에는 시간적, 경제적 어려움이 수반되므로, 일부만을 선택하여 조사한 결과를 통계적 확률 이론을
신용카드 내역서가 찍혀 나올 때마다 가끔 제가 개인적으로 사용한 금액을 보곤 합니다. 결혼하기 전을 생각하면 확실히 그때와 비교하여 순수하게 저만을 위해 사용한 카드비는 많이 줄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혼자만의 시간이 많았던 그때와 달리 이제는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에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서 시간과 돈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어릴 때일수록 돈은 적은 반면에 시간이 많았고, 30대 초반부터 일정한 수입이 생기면서 둘의 비율이 균형을 이루는 것 같다가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니 그때보다 수입이 늘어도 시간은 확연히 줄어든다는 흔한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시간의 가치가 젊을 때는 언제든지 쉽게 구할 수 있어 저렴하지만 나이가 들면 쉽게 구할 수 없어 비싼 가치를 갖는 것 같습니다. 결국 지금 제가 버는 돈이 증가하더라도 저한테 쓸 수 있는 시간 자체는 지금 그대로거나 더 줄어들 수 있기에 제가 쓰는 돈은 그에 비례해서 늘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지금 시간이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귀한 상황에서는 보내는 시간을 의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매
인생은 끝없는 도전과 성취,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의 깨달음을 통한 새로운 도전의 반복인 것 같다. 고등학생 때는 “이제 대학만 가면…”, 치대에 입학했을 때는 “이제 졸업만 하면…”, 치과의사가 된 후엔 “이제 개원만 하면…” 등등 매 순간 미래의 가시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하며 지금까지 달려, 어느덧 개원의가 됐다. 하지만 아직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느낀다. 초, 중, 고 시절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저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좋았고,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그런데 고학년이 되고 성적이나 진로 설정에 대한 고민을 해야만 하는 분위기로 떠밀려 들어가며 친구들과 경쟁을 하게 된 것이 불씨가 되어, 여전히 도전 없는 삶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치과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독일 친구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다. 내 자신을 위해서도 낙제를 해선 안 된다는 생각에 몇 년을 공부에만 열중하며 살았다. 한국에 돌아와 치과의사 면허 취득 준비를 하던 시절에는 ‘꼭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에 열중하며 살았다. 페이닥터 시절을 거쳐 개원의까지 오는 동안에는 임상의로서 필요한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말 때문인지 몰라도 무언가 잘 보이지 않고, 느낌이 전달되지 않을 때 그것을 탓하기 보다는 나의 무지라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도 스마트폰이란게 익숙해져서 모르는 것을 그때그때 찾아서 새로운 정보나 잘못된 정보를 알게 됩니다. 관심 없는 분야는 아예 모르는 것 투성이고 관심있는 분야도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수두룩하니, 아직도 세상을 잘 보지 못하고 또 제대로 느끼지도 못하고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부러 관심없는 분야의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고, 또 관심분야의 책들도 새로운 신간을 찾아보는 이유는 그래도 아직은 세상을 제대로 보고 싶고 또 가슴으로 느끼고 싶기 때문입니다. 경제에 대해서는 공부를 해도 잘 모르겠지만 늘 소비하는 삶의 중심에 있어서인지 계속 그 책에는 손이 갑니다. 그저 떨떠름하게 느꼈던 와인도 관심을 가지고 그 맛의 기원에 대해 알고
전설의 히치콕 감독은 ‘현기증(Vertigo)’의 참패를 만회하려고, 다분히 흥행을 의식한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North by Northwest)’를 만든다(1959). 우연히 첩보전에 말려드는 아마추어와, 오만한 북구 금발미녀의 커플은 그의 전매특허다. 고해상도와 와이드스크린을 접목한 첨단기술인 비스타비전은, 35mm 네가 필름을 두 배나 잡아먹는 낮은 가성비 탓에 단명에 그쳤지만, 필자가 기억하는 비스타비전영화에 졸작은 없다. ‘Vistas of Orthodontics(展望)’가 서울대학교 교정과 초독회(抄讀會)의 첫 교재였던 때문일까? 이 책은 영화 ‘북북서’처럼 치과교정학의 고전이 되었다. 미국영화연구소 선정 위대한 미국배우(1926~60) 50인 중 남성 2위인 캐리 그랜트도 좋지만, 러시모어 산 화강암절벽에 새긴 네 대통령의 거대한 조각상을 넘나들며 벌이는 추격 장면은, 보는 사람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한다. 보글럼과 400여 조각가들이 만든(1927~41) 이 국립기념물에는, 워싱턴·제퍼슨과 링컨·루즈벨트의 네 대통령이 있다. 이들이 250년 역사를 통 털어 면면히 존경받는 이유는 위대한 업적에 못지않은 국민들에게 남긴 정신적인 유산에 있다.
치협 창립일을 정하는 데 있어 ‘최초의 전국단위 단체에 조선인 참여여부가 중요하다’는 의견과 ‘순수 조선인들로만 구성된 단체였는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대립각을 이뤘다. 치협은 계속적인 관련 토론과 여론수렴을 통해 치협 창립일에 대한 치과계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치협 100주년의 기점을 찾는 ‘치협 창립일에 관한 공청회’가 지난 10월 30일 치협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상훈 협회장과 공청회 좌장을 맡은 장재완 부회장을 비롯해 김정균 치협 고문, 변웅래 강원지부 회장, 배광식 치협 협회사편찬위원장, 김종열 연세치대 명예교수, 양정강 박사, 정재영 원장 등 치과계 원로, 오피니언리더들이 참석했다. 공청회에서는 ▲현재 치협의 공식 창립일인 1921년 10월 2일, 조선치과의사회 창립일을 옹호하는 변영남 전 치협 협회사편찬위원장(성신치과의원)과 ▲1925년 한성치과의사회 창립일을 치협 창립일로 해야 한다는 권 훈 치협 협회사편찬위원(미래아동치과의원)이 나서 각각의 주장을 펼쳤다. 또 역사학자인 양국주 서빙더네이션스(국제 NGO) 대표가 나서 의견을 보탰다. 이상훈 협회장은 “치과계 내부에서 치협 창립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민원도 접수받겠다.” 치협 회원민원처리위원회(위원장 김인걸)가 간담회를 지난 10월 15일 서울 미도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회는 향후 지자체, 지부와 협의해 치과계 회원뿐만 아니라 치과 환자의 민원도 접수하겠다는 시범사업 계획을 밝혔다. 치과계에서 일어난 모든 의료행위 상의 민원을 다루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치과계가 보다 성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치과 과실이 큰 문제에 한해서는 적합한 해결책을 제시해 분쟁이 커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위원회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선 기존 접수된 여러 민원을 백서 형태로 만들어 회원에게 공지하자는 데 위원 간 의견을 같이했다. 이는 건별로 상담하는 것에서 나아가 비슷한 종류의 사례를 모아 특정 분쟁에 대해서는 결론과 해결책도 기재해 개원가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의미다. 특히 이날에는 민원처리 현황 보고도 이뤄졌다. 2017년 5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집계된 민원처리 현황에 따르면, 환자와의 분쟁이 359건(56.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법률·법 규정 101건(15.9%), 기자재·업체 70건(11%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영만·이하 정책연)이 연구기획·평가위원회(이하 연기평)를 열고, 최근 연구 과제 수요조사를 통해 접수된 공모과제를 평가하는 자리를 가졌다. 2020년도 제1회 정책연 연기평이 지난 10월 26일 치협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연구제안 설명을 듣고 공모과제에 대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연기평에서는 선정된 연구 과제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위원들은 제안설명을 토대로 접수된 과제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하고, 발주 우선순위와 규모를 결정했다. 접수된 연구 과제 중에서는 ▲학생치과주치의 사업의 수가 개선을 위한 정책적 방법론에 대한 제언 및 학생구강검진 제도 개선안의 필요성에 관한 연구 ▲노인 틀니 및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급여 적용 효과분석을 통한 보철 보장성 강화의 방향성 제고 등을 발주키로 했다. 정책연은 이번 의결한 과제를 포함해 총 11건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연기평은 연구 과제 및 연구 중간·최종보고서 평가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김영만 원장은 “치협 이사, 대학교수 등 덕망 있는 인사로 구성된 연기평 위원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코로나19로 악화된 치과
치협 경영정책위원회(위원장 정명진·이하 위원회)가 31대 집행부 출범 후 첫 회의를 열어 위원회 주요 현안 및 사업 계획을 점검했다. 위원회는 지난 10월 27일 치협 대회의실에서 초도회의를 열고 참석한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는 한편 치과의료기관 경영정책 연구 및 개원환경 개선, 감염관리 업무, 개원·경영 관련 정보 수집 및 홍보 등 올해 예정된 사업계획 및 관련 예산 현황을 공유했다. 특히 위원회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개원성공 컨퍼런스 등의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비대면 상황에 맞게 각각의 사업을 더 많은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보완·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날 위원회에서는 ‘개원의가 꼭 알아야 될 세무노무백서 2021’발간과 ‘경영칼럼’ 게재를 올해 주요 사업 계획으로 설정하고 위원들을 해당 사업에 분산 배치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세무노무백서의 경우 세무 및 노무와 관련된 회원들의 궁금증을 Q&A 방식으로 풀어내는 지침서로, 세무사 및 노무사의 자문과 경영정책위원들의 감수를 받아 내년 초 출간과 매년 업데이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회원들을 위한 경영칼럼의 경우 이날
초등학교 때는 친구들로부터 이름 때문에, 아니면 생김새 때문이라도 별명을 부르곤 했다. 별명은 내가 좋든 싫든 간에 꼬리표를 단것처럼 따라다니며 이름보다 기억하기 좋은 단어로 머리에 남아 있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서는 그 사람의 인격을 생각하여 함부로 별명을 면전에 두고 부를 수는 없었다. 달갑지 않은 보복이 있을 수 있고 아니면 괜한 시비거리를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별명과 호칭은 한 사람의 인품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때 상대방의 직업이나 존재감을 잘 모를, 즉 중년 남자들은 사회에서 편의상 사장님으로 통했다. 실제로 회사나 자영업 경영 유무와 상관없이, 상대방을 품격 있고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 있는 사장님으로 격상해서 호칭을 불러주는데 누가 화를 낼 것이며 기분 나빠하는 사람이 있었을까? 백화점에 가도 그만한 대접에 잠시 기분이 우쭐하여 마치 그 자리에 내가 있는 양 착각한 나머지, 사고 싶지 않은 물건도 종업원의 호사로 구입하기도 했던 모습을 기억한다. 요즘은 연배가 있으신 분들 중 통상적인 호칭이 남자는 선생님, 여자는 사모님이 대중화된 것 같다. 직업의 사회적인 위치에 따라 재직하고 있는 사람이 남녀노소와 상관없이 대중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