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석 달 새 확진자가 1만6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생 이후 한주 2만6000건 정도로 웹상에 올라오던 기사나 블로그 글 등 각종 문서자료가 3월 초가 되자 41만2000건에 이르는 등 급격히 증가한 상황.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이 같은 코로나19 사태 속 소셜 빅데이터 분석자료를 내놔 살펴봤다. 코로나19 관련 빅데이터 상위에 오른 키워드는 역시 질병의 진원지 ‘중국’이었다. 이와 함께 확진, 환자, 신천지 등의 키워드 순으로 높은 빈도를 보였으며, 마스크가 꾸준히 많이 검색되는 키워드로 꼽혔다. 코로나19 예방 우선 항목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함께 한동안 마스크 부족 사태를 반영하는 결과다. 이 외에 교회, 대구, 대통령, 정부, 증상, 일본, 병원, 격리 등 정치·사회, 질병 치료와 관련한 키워드가 높은 빈도로 다뤄졌다. 흥미로운 것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에는 중국, 일본, 교민, 크루즈 등의 키워드가 높은 빈도로 다뤄지며 국민여론이 사회적 이슈에 대해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분위기를 보이다가 본격적으로 국내 확진 환자가 늘어난 이후에는 손, 물,
2017년부터 정부가 65세 이상 건보 적용 틀니·임플란트의 본인부담률을 30%로 낮추는 등 보장성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노인들은 강화된 지원정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지난 6일 코로나19의 여파로 폐쇄된 탑골공원 대신 종로구 종묘광장공원에 자리 잡은 그들은 마스크를 쓴 채 삼삼오오 모여 햇볕을 쬐며 바둑을 두고 있었다. 나란히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두 노인에게 다가가 최근 치아 건강 상태는 어떤지, 치과 진료를 잘 받고 있는지 물었다. 쓰고 있던 마스크를 내린 A씨가 갑자기 언성을 높였다. A씨는 “진료비가 얼마나 나올지 몰라 무서워서 안 가려고 했는데 그나마 가족들이 등을 떠밀어서 어쩔 수 없이 치과를 다니고 있다. 잇몸도 안 좋고 밥도 제대로 못 씹어 몇 달째 치과를 다니는데,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돈이 어디 있나. 금전적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옆에서 얘기를 듣던 B씨도 말을 보탰다. 그는 “안 그래도 방금 오전에 틀니를 하고 왔는데 100만 원 정도 달라더라”며 “건강보험이니 본인부담금이니 뭐 그런 얘기는 잘 모르겠다. 치과에서 설명을 해주는 것 같긴 한데 어차피 들어가는 비용이니 그러려니 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기자가 확인한
불소의 치아우식 예방효과로 인해 불소도포 급여화 시 장기적으로 보험재정 절감효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지(3월호)에 발표된 ‘아동·청소년 대상 불소도포 급여화에 필요한 건강보험 재정 추계(전지은, 정세환, 한동헌, 이새롬, 류재인)’ 논문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불소도포 급여로 인한 소요재정은 현행 치면열구전색 급여와 비교해 유사하거나 다소 적은 수준으로 예측됐다. 연구진은 치아우식 예방효과로 장기적인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조속한 시행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연구진이 5~19세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용률을 고려해 소요재정을 산출한 결과, 연 1회 급여 적용 시 최소 220억에서 최대 835억 원까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기준으로 향후 5년간 최소 1048억~최대 3985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치아우식 고위험군 대상자에게 연 1회 추가 급여 시에는 한 해 최소 42억~최대 161억 원이 추가로 소요돼 향후 5년간 최소 186억~최대 708억 원의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써 일반 대상자에게 연 1회, 치아우식 고위험군 대상자에게 1회 추
■ 2020년 4월 20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일상화 되면서 치과 진료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정부 주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직 지속되고 있지만 치과를 찾은 일부 환자들의 경우 스케일링 시술을 더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사례가 적잖아 개원가와 때 아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 “왜 안 해주는데” 일부 환자 불만 최근 맘 카페나 환자 커뮤니티에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다니던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안 해 주더라”는 취지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현재 교정 진료를 받고 있다는 A 환자는 맘 카페 게시판에 “매월 치료를 받으러 치과를 방문했고, 갈 때 마다 스케일링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스케일링 시술을 안 해 줬다”며 “다른 치과도 그런 건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유명 환자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B 씨 역시 “원래는 갈 때 마다 스케일링을 했는데, 갑자기 안 한다고 해 이유를 물어봤더니 코로나 때문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글에 대한 반향은 다양하다. “마스크 벗는 순간 감염 위험인데”, “나도 다시 요구하니 마지못해 해 줬다”, “코로나 때문이면 진료 자체를 안해야” 등의 날선 반응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예민한 시기인 만큼 조심스러운 것
대의원총회에 앞서 치협의 결산이 적법하게 집행되고 또 예산이 적재적소에 배치됐는지 들여다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치협 예·결산 심의분과위원회(위원장 염혜웅·이하 예결산 분과위)는 지난 4월 11일 오후 5시부터 서울역 인근에서 회의를 열고 2019회계연도와 2020회계연도의 치협 일반회계 및 별도회계, 특별회계 등 치협의 살림살이를 면밀하게 검토했다. 예의성 치협 대의원총회 부의장과 예결산 분과위 위원장을 비롯해 각 지부에서 파견한 위원들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으며, 협회에서는 안민호 부회장, 김민겸 전 재무이사가 배석해 위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이날 분과위 회의에서는 우선 염혜웅 원장을 신임 예결산 분과위 위원장으로 선출한 데 이어 치협 일반회계의 미불금을 비롯해 각 위원회의 사업별 결산 내역들을 축조심의했다. 특히 회의 초반 미불금 회계 집행에 대한 점검을 시작으로 각 위원회별 사업예산 집행률과 사용처, 적절성 등에 대한 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들과 예·결산 및 제도 전반에 대한 토론 및 대안 제시가 이어졌다. 아울러 이날 분과위에서는 2020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의 경우 제31대 집행부 인수위원회 구성이 길어짐에 따라 우선 각 위원회에서 제출한 동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기대의원 총회가 비대면으로 이뤄질 예정인 것을 감안, 치협 선출직 부회장 폐지를 골자로 한 정관 개정안 논의가 내년 정기대의원 총회로 미뤄질 전망이다. 치협 정관 제정·개정심의분과위원회(위원장 오덕근·이하 정관심의분과위)가 지난 11일 김종환 대의원총회 의장을 포함,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역 인근 식당에서 회의를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기·대구지부에서 상정된 정관 개정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먼저 경기지부에서 상정한 ‘치협 선출직 부회장 폐지의 건’은 치협 회장 선거 시 선출직 부회장을 제외하고 회장 후보자가 단독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회장 출마 시 선출직 부회장을 확보해야 하는 제약이 클 뿐 아니라 일부 후보자 중에는 특정대학 출신의 선출직 부회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아울러 대구지부에서 상정한 ‘치협 임원 선출의 건’은 추후 치협 회장 선출 투표 시 결선투표 없이 총 유효투표수의 다수 득표자를 당선인으로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치협 불법선거운동을 예방하자는 취지를 배경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이에 정관심의분과위는 각 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60년대 말 예과 때,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과 페스트를 읽었다. 그 당시는 실존주의 철학이나 실존주의 문학이라는 말이 널리 회자되던 때였다. 싫든 좋든 인류 앞에 닥친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그 상황에 갇혀버린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와 새로운 윤리의 모색을 시도한 사람들의 문학이 협의의 ‘실존주의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된 상황에서, 카뮈의 ‘페스트’가 떠올라 다시 읽어보기로 하였다. 카뮈는 본문 시작 전에, “한 가지의 감옥살이를 다른 한 가지의 감옥살이에 빗대어 대신 표현해 보는 것은, 어느 것이건 실제로 존재하는 그 무엇을 존재하지 않는 그 무엇에 빗대어 표현해 본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합당한 일이다.”라는 다니엘 디포의 글을 인용하고 있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194X년 프랑스령 알제리의 오랑시에서 발생한 페스트로 봉쇄된, 오랑시에 갇힌 시민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실제로 인구 20만인 오랑시에서 페스트가 발생한 것은 아니니, ‘페스트’ 전체의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 그 무엇에 빗대어 대신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면 페스트에 빗대어진 ‘실제로 존재하는 그 무엇’은 무엇일까. 1941년부터 1947년에 걸쳐 7년 만
이제는 유투브의 시대입니다. 책과 신문 등 지금까지 문자 위주의 정보가 주를 이루었던 시대가 지나가고 영상이 정보의 중심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책은 독자의 상상력을 이끌어 창의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키지만 영상은 구체적이며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들이 존재하는 사건들도 단편적으로 압축하고 단순화하여 때로 잘못된 길로 시청자를 이끌어 가기도 합니다. 이러한 영상들을 비판적 사고 없이 바라본다면 편향되고 왜곡된 시각을 가진 존재가 되어 버릴 가능성이 매우 큰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본질을 파악하는 역량은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능력에 의존합니다. ‘검색보다 사색’이란 말처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그 정보를 판단하는 능력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말에 ‘보다’는 영어와 한자에는 각기 다른 여러 단어가 존재합니다. SEE는 구체적인 목적이나 의도가 없이 그저 눈에 들어오는 상태를 말합니다. 한자로는 “見”입니다. 길을 걸어가며 간판을 보거나(간판이 보이거나) 지나가는 사람을 보는 것은 신체적 감각기관인 눈으로 들어오는 시각정보인 SEE, 見 입니다. 멈춰 서서 그 간판을 유심히 바라보거나 그 사람을 쳐다보는 것은
대한민국은 코로나19로 조금 지쳐있으며, 치과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리 혹독한 겨울도, 봄을 막을 수는 없듯이 언젠가는 메르스나, 사스 이야기를 하듯 코로나19의 이야기를 회고하는 날이 분명히 올 것입니다. 출근길 도로에 피어 있는 꽃은 하루가 다르게 풍성해지고 있고 봄이 왔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렇게 느껴지는 따뜻한 봄바람의 기운은 치과계에서도 느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직선제, 두 번 만에 선출직 여성 부회장 탄생하다! 지난 3월 10일 1차, 12일 2차 투표가 진행되었던 제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단 선거에 이상훈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이전 치과의사협회장 선거는 대의원에 의한 간선제였습니다. 변화는 2014년 간선제에서 선거인단으로 바뀌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다만 선거인단제는 회원 중 추첨으로 선택된 치과의사만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었으므로 진정한 의미의 직선제는 아니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2017년 최초의 직선제로 이어졌고, 선거권을 가진 모든 회원이 직접 투표하는 치과계 최초의 직선제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직선제가 되면서 가장 크게 변한 것 중 하나는 여성 부회장 후보의 등장입니다. 직선제가 되면서 투표권을 가진 여성 치과의사가 약
“직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워요.” 동료 치과 원장님들이 고충을 토로할 때 항상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저처럼 지방 소도시에서 개원한 치과는 대도시보다 구인난이 더욱 심합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지만, 지금은 그 문제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졌습니다. 이 비결에 대한 저만의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직원들의 직장 선택과 근속 기간은 아래의 3가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첫째, 월급과 복리후생. 둘째, 연차별 관심사 고려. 셋째, 꾸준한 자기개발을 통한 임상 실력향상입니다. 첫째, 월급과 복리후생에 대해서는 개원한 지역에서 상위 10% 수준을 유지해야 합니다. 보통 수준의 직원 두 명보다 뛰어난 직원 한 명의 성과가 더 뛰어납니다. 그러므로 급여의 수준을 조금 더 높이더라도 항상 구인구직에 있어 실력이 뛰어난 직원을 먼저 채용해야 합니다. 입사기념일, 생일, 연차에 대한 복지비용을 아끼지 마십시오. 좋은 직원을 잃은 후 구인 과정과 신입직원 채용 후 적응기간의 기회비용을 생각한다면 답이 나오실 겁니다. 둘째, 연차별 관심사 고려입니다. 저연차 직원들은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을, 중연차 직원들은 실력에 대한 대우를 잘해주는 곳을, 고연차 직원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이하 보건연구원)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제작에 성공했다. 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플랫폼 중 하나로 바이러스유사체 기반 백신 후보물질 제작에 성공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번에 제작된 백신 후보물질은 보건연구원 자체 내부과제 성과로,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구조단백질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spike) 항원을 탑재한 형태의 바이러스유사체 백신 후보물질로 보고됐다. 바이러스유사체(Virus Like Particle, VLP)는 유전물질이 없이 구조단백질로만 구성된 바이러스 입자로, 인체 내에서 바이러스 복제가 일어나지 않고 면역반응만 유도하는 백신 형태를 말한다. 바이러스유사체 기반 백신은 바이러스 복제가 일어나지 않아 안전하며, 현재 상용화된 백신으로는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건연구원은 민·관이 협력해 합성항원(서브유닛) 백신 등의 후보물질도 신속하게 개발하고 있고 실험동물에서 다양한 백신후보물질의 효능도 분석·평가할 계획으로, 효능이 입증된 후보물질이 선별되면 해당 연구들의 성과를 이어받아 비임상·임상시험 등 실용화 연구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성순 보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