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강압적으로 현지조사를 벌이면서 관련 기관 종사자들을 잠재적 범죄자처럼 취급하고 관련 서류를 함부로 수집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2019년 대한민국의 의료 현주소가 답답하기만 하다. 서로 다른 장기요양기관에 근무하는 원장과 부원장이 국가인권위원회(이하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면서 건보공단의 부당한 처신이 밝혀졌다. 국가인권위는 이들이 제기한 진정을 받아들여 건보공단과 보건복지부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현지조사 문제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국가인권위는 행정조사기본법 상 사전통지 의무를 이행하고, 조사 사유를 구체적으로 고지해야 하며, 혐의가 없는 직원들의 병원출입기록까지 동의 없이 조사에 활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봤다. 또한 특정한 증거를 긴급하게 확보할 필요성이 없음에도 조사관이 현장에 부재한 직원들의 책상서랍과 사물함을 동의 없이 열어 관련 서류를 찾는 행위도 허용되지 않는 조사방식이라고 판단해 개선을 요구했다. 의료계에서는 국가권익위의 이 같은 판단을 환영하면서도 현지조사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건보공단의 현지조사 및 현지확인제도로 인해 의사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나라사랑 막걸리사랑(총재 김현풍·이하 나막사) 치과의사동호인회(회장 안영재)가 부산·광주 등 지부결성을 위해 나선다. 나막사 치과의사동호인회는 지난 19일 서울 모처에서 정례모임을 갖고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검토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현풍 총재, 안영재 회장을 비롯해 이수구 상임고문, 안정모 감사, 최대영·김용식 부회장, 김덕 총무이사가 참석해 나막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부산·광주 등을 방문해 지방에서도 나막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부 결성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또 악화되고 있는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진단하고, 우리나라가 바로 설 수 있는 방향에 대해 모색하면서 술부터 우리 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 막걸리가 널리 애용될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안영재 회장은 “치과계가 좀 더 잘 되길 바라는 마음 뿐만 아니라 더 넓게 나라가 잘 되길 희망하는 마음에서 이런 모임 하고 있다. 더 많은 치과의사들과 함께 어떻게 나라를 사랑할 지, 치과계를 발전시킬 지 고민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풍 총재는 “막걸리를 통해 우리 민족의 정신과 얼을 되새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과의사들이 직업윤리를 갖춰 환자들로부터 신뢰를 회
부산시(시장 오거돈)가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이하 치의학연구원) 유치 등 글로벌 치의학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부산지부(회장 배종현) 등 부산 보건의료 유관단체와 소통하고 발전포럼을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나섰다. 부산시와 부산지부는 향후 치의학연구원 설립이 가시화될 경우 ‘첨단 디지털 치의학산업 발전포럼’(이하 발전포럼)의 가시적 성과를 토대로, 부산이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최적의 장소임을 강조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치의학산업 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발전포럼이 김철수 협회장, 김현철 발전포럼 운영위원장(부산대치의학전문대학원 원장), 배종현 부산지부 회장 등 치과계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일 부산 그랜드호텔 2층 Studio G에서 개최됐다. 지난 5, 6월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발전포럼은 치과계를 대표하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네트워킹을 통한 협업, 정보교류 등 다각도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한편, 치의학 관련 기자재업체 등과 함께 다양한 치의학 정책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민관공동 협력체다. 이날 발전포럼에는 이우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진흥과 과장이 ‘디지털 헬스케어 현황 및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한 특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이사장 김철환·이하 구강악안면외과학회)가 악안면 영역의 미용시술 및 수술에 관한 구강악안면외과의 전문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구강악안면외과학회가 지난 19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제3회 건강한 미소의 얼굴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철수 협회장, 이종호 대한치의학회장, 김철환 구강악안면외과학회 이사장, 임춘희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회장, 이부규 치협 학술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강악안면외과가 악안면 영역 미용시술의 전문가임을 알리기 위한 홍보 동영상 공개, 전문의 좌담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졌다. 특히 3회를 맞이한 건강한 미소의 날을 기념해 제작된 ‘나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입니다’ 홍보 동영상은 각지에서 활약 중인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들의 모습과 각오를 진솔하게 담아내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어 구강악안면외과학회는 ‘턱·얼굴 영역의 미용시술 및 수술, 보톡스·필러·레이저·안면윤곽’을 주제로 전문의 좌담회를 열고, 실 리프팅, 보톡스, 양악 수술, 안면윤곽 수술, 광대뼈 수술, 악교정 수술 등 전문의들이 임상에서 실시하는 각종 미용시술들을 소개했다. 이밖에 권경환 홍보이사가 학회 연혁 및 기념일 경과보
구 영 교수가 제6대 서울대치과병원장에 공식 취임했다. 서울대치과병원(병원장 구 영)은 지난 22일 치과병원 8층 대강당에서 ‘전임 병원장 이임식 및 신임 병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한중석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 홍기현 서울대 교육부총장, 전재수 국회의원, Michael Reiterer 주한 유럽연합(EU) 대사, Thomas Lehmann 주한 덴마크 대사, 전임 병원장, 전임 학장 등 내외빈 및 교직원이 참석했다. 구 영 신임 병원장은 취임사에서 “앞으로 임기동안 서울대치과병원이 우리나라 치의료 성장의 추동력을 견인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며 “특히 도전과 기회가 양존하는 변화의 시대에 기존 관행을 과감히 극복하고, 큰 날갯짓으로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파벽비거(破壁飛去)의 자세로 전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 병원장은 임기동안 ▲과별 중심의 분절적 진료에서 협진과 통합적 진료체계로의 개편 ▲산·학·연·병 네트워크 및 연구 인프라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강화 ▲열린 지성과 참인술, 경계를 넘는 독창적인 사유능력을 갖춘 미래 의료인 양성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
대전지부(회장 조수영)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안기호)와 대전지역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업무협약식은 지난 18일 대전지부 회관에서 열렸다. 대전지부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대전지역의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 등에 힘쓸 계획이다. 앞서 대전지부 회원들은 대전광역시 장애인치과진료, 외국인 노동자 이주민 치과진료, 종교단체 활동 등을 통해 치과의료봉사를 꾸준히 이어왔다. 또한 2011년부터 현재까지 1억8000여만원을 모금해 대전광역시 장애인치과진료소에 치과진료 및 보철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해 왔다. 조수영 회장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회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관심을 가지고 배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회공헌 업무협약식에 앞서 조수영 회장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39번째 나눔리더로 가입해 소외 계층을 위한 노력에 더욱 앞장설 것을 다짐했으며, 대전지부 임원들도 정기기부 단체 가입을 약속했다.
만약 당신이 현지조사를 당할 상황에 처해 있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의 조사관들이 동의 없이 직원들의 책상서랍과 사물함을 열어 서류를 찾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럴 때엔 지체 없이 당당하게 거부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현명하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이하 국가인권위)가 현지조사 시 벌어지는 건보공단 조사관들의 막무가내식 조사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국가인권위는 건보공단의 장기요양기관에 대한 현지조사와 관련된 2개의 진정사건을 각각 인용 결정하고, 건보공단 이사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조사 관행 개선 및 관련 지침을 명확하게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두 사건의 진정인들은 각각 서로 다른 장기요양기관에 근무하는 원장, 부원장으로 ‘건보공단의 현지조사 과정에서 방어권과 인격권 등이 침해당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진정인들은 건보공단 조사관들이 ▲조사 받는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 전·현직 직원, 수급자와 보호자들을 면담하고 자료를 영치했고 ▲병원출입기록 등 민감정보를 동의 없이 조사에 사용했으며 ▲직원들의 책상서랍과 사물함을 동의 없이 직접 열어 자료들을 영치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
“당신은 가족과 함께 살고 있나요? 저요? 글쎄요~ 아마도… 그럴껄요?”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사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살면서 ‘가족’이란 무엇인지, 딱히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게 ‘가족’이란 물과 공기처럼 너무나 당연한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게도 저는 태어날 때부터 줄곧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고, 그 울타리를 크게 벗어나본 적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때문에 가족이 된다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저는 제 인생에 다시없을 특별한 도전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바로 결혼이라는 것을 말이죠. 결혼하면서 저는 남편, 시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그렇게 새로운 집에서 새로운 ‘가족’과 함께 살게 된 것이죠. 아니, 새로운 가족과 함께 살게 될 줄 알았다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아, 오해는 마세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지금은 그들과 함께 살고 있지 않는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여전히 저는 그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는 결혼을 하면 당연히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것이라 생각했고, 나 스스로가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오래 전에 하버드대학을 방문하였는데, 그곳의 유학생이던 조우석 선생이 나에게 물었다. “선생님,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좌가 어떤 것인지 아세요?” 알았다고 해도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지만, 하버드에서의 생활은 전혀 모르는 내가 대답할 수는 있는 것은 아니었다. 조우석 선생은 “행복학입니다”라고 대답을 했다.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인 하버드 대학에서, 행복학이 가장 인기 있는 강좌라는 것은, “행복하지 않다”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그에게 반문을 했을 때, 조우석 선생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의 경제력이 세계 10위권이라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일이다. 300개가 넘는 국가에서 10위권이라는 것은, 상위 3%에 속한다는 것이다. 엄청나게 부유한 나라 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데 이렇게 대단한 부를 누리고 있는 우리들, 과연 행복한가? 경기도의 모 요양원에서 호스피스 활동을 했던 어떤 분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그 요양원은 앞으로, 몇시간 또는 몇일 내로 세상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삶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곳이다. 아마도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므로 머리에 그려지는 모습이 없을 것이라고 생
정부는 한국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인 커뮤니티 케어를 작년, 2018년부터 강하게 추진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사업이 시작됩니다. 치과계가 공공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커뮤니티케어에 대해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연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연재순서 1. 백세시대의 치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_커뮤니티 케어 연재를 시작하며 2. 고령화의 오래된 미래, 일본형 커뮤니티 케어인 지역포괄케어 소개 3.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역사와 의의 4. 커뮤니티 케어 사업추진시 지역주민참여의 중요성 5. 커뮤니티케어에서 구강케어의 중요성 6. 부천시 커뮤니티케어에서 구강케어 사업계획 7. 공중구강보건에서 치과계의 미래를 본다_ 커뮤니티케어 촉탁의제도의 의미 부천분회는 대치와 경기지부와의 협력하에 부천분회내에 커뮤니티케어 TF팀을 구성하고 6월 13일 부천시 노인병원에서 개최되었던 부천시 커뮤니티 케어 사업 발대식에 참석했다. 이어 7월 11일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주최의 보건의료사업추진토론회에 참석하여 부천시 커뮤니티케어 사업에서 구강건강관리의 필요성과 보건의료
치과병원 문을 들어서자 두 개의 화살표가 각기 다른 진료과목을 가리킨다. 왼쪽은 치과, 오른쪽은 내과.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의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경우 자연스레 내과의 소견을 물어보게 된다. 알고 보니 당뇨병도 앓고 있는 환자였다. 환자가 복용하는 약물, 생활 시 주의사항까지 자세히 파악하게 되니 시술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옥용주 원장(내이처럼치과병원)이 자신의 치과병원 내 내과를 설치, 환자의 전신건강까지 관리하는 치과를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옥 원장은 “진료의 시야가 더욱 확대되는 느낌이다. 환자에게 듣는 설명으로 막연히 파악해 왔던 환자의 전신 건강 이력 및 복약 내용, 이에 대한 대처법 등 새롭게 배우고 느끼는 것이 많다. 무엇보다 환자 건강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쌓아간다는 것이 제일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치과운영 모델이 어떻게 발전해 갈지 스스로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옥 원장은 앞서 일반 치과의원을 운영하던 중 내과와 더 밀접한 협진이 이뤄지면 치과진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서로 다른 영역, 독립된 의료기관 간 협진이 아니라 하나의 병원 내 치과와 의과가 함께 한다면
“내가 젊었을 때 제주의 여인 가씨(加氏)를 보았다. 그녀는 양반의 집에 드나들면서 치충(齒 )을 잘 잡아냈다. 그녀는 훗날 제주의 계집종 장덕에게 기술을 전수했다.” 조선 초기에 이 육(李陸)이 지은 야담, 잡록집 청파극담에는 조선 최초의 치과 전문의 가씨(加氏)의 이야기가 나온다. 가씨는 대장금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제주 출신의 의녀 장덕의 스승으로, 장덕에게 치과 의술을 전수해 준 은사로 기록돼 있다. 가씨의 특기는 충치치료. 그런데 치의학에서 말하는 충치, 즉 치아우식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말 그대로 구강에 기생하는 벌레를 잡아내는 기술이 바로 이 가씨의 특기였다. 허 준의 동의보감에 따르면 ‘출아충살충법’을 설명하고 있다. 묵재일기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호리병박 잎과 귀리를 식초에 적신 뒤 그 잎으로 싸서 약불에 넣어 구운 다음 꺼내 치아를 덮어 따뜻하게 하니 다만 벌레 한 마리가 숨어 있는 것을 잡았다. 벌레가 숨은 형태는 구더기와 같았다.” 가씨는 이런 의술을 토대로 서울로 ‘스카웃’된다. 혜민서에 소속된 의료인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의 치통을 치료했다. 그러면서 충치 벌레 잡는 기술을 같은 제주 출신인 장덕에게 전수했다. 장덕은 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