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병원 문을 들어서자 두 개의 화살표가 각기 다른 진료과목을 가리킨다. 왼쪽은 치과, 오른쪽은 내과.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의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경우 자연스레 내과의 소견을 물어보게 된다. 알고 보니 당뇨병도 앓고 있는 환자였다. 환자가 복용하는 약물, 생활 시 주의사항까지 자세히 파악하게 되니 시술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옥용주 원장(내이처럼치과병원)이 자신의 치과병원 내 내과를 설치, 환자의 전신건강까지 관리하는 치과를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옥 원장은 “진료의 시야가 더욱 확대되는 느낌이다. 환자에게 듣는 설명으로 막연히 파악해 왔던 환자의 전신 건강 이력 및 복약 내용, 이에 대한 대처법 등 새롭게 배우고 느끼는 것이 많다. 무엇보다 환자 건강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쌓아간다는 것이 제일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치과운영 모델이 어떻게 발전해 갈지 스스로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옥 원장은 앞서 일반 치과의원을 운영하던 중 내과와 더 밀접한 협진이 이뤄지면 치과진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서로 다른 영역, 독립된 의료기관 간 협진이 아니라 하나의 병원 내 치과와 의과가 함께 한다면
“내가 젊었을 때 제주의 여인 가씨(加氏)를 보았다. 그녀는 양반의 집에 드나들면서 치충(齒 )을 잘 잡아냈다. 그녀는 훗날 제주의 계집종 장덕에게 기술을 전수했다.” 조선 초기에 이 육(李陸)이 지은 야담, 잡록집 청파극담에는 조선 최초의 치과 전문의 가씨(加氏)의 이야기가 나온다. 가씨는 대장금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제주 출신의 의녀 장덕의 스승으로, 장덕에게 치과 의술을 전수해 준 은사로 기록돼 있다. 가씨의 특기는 충치치료. 그런데 치의학에서 말하는 충치, 즉 치아우식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말 그대로 구강에 기생하는 벌레를 잡아내는 기술이 바로 이 가씨의 특기였다. 허 준의 동의보감에 따르면 ‘출아충살충법’을 설명하고 있다. 묵재일기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호리병박 잎과 귀리를 식초에 적신 뒤 그 잎으로 싸서 약불에 넣어 구운 다음 꺼내 치아를 덮어 따뜻하게 하니 다만 벌레 한 마리가 숨어 있는 것을 잡았다. 벌레가 숨은 형태는 구더기와 같았다.” 가씨는 이런 의술을 토대로 서울로 ‘스카웃’된다. 혜민서에 소속된 의료인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의 치통을 치료했다. 그러면서 충치 벌레 잡는 기술을 같은 제주 출신인 장덕에게 전수했다. 장덕은 드라
A와 B, 두 명의 환자가 있다. A는 불만이 많다. 진료에 대한 컴플레인, 막무가내 식 할인요구. 반면 B는 내 말을 잘 듣는다. 내가 권유하는 치료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을 환자다. 나는 A와 B 중 누구에게 더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가. A라면 헛된 곳에 힘을 빼앗기고 있다는 조언이다. 옥용주 원장(내이처럼치과병원)이 최근 자신만의 치과경영 노하우를 강의하며 설파하고 있는 내용이다. 옥 원장은 “원장들 대부분이 정작 정성과 힘을 기울여야 할 환자는 소홀히 하고 문제 환자를 응대하느라 진을 다 빼는 경향이 있다. 이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할 때”라며 “내가 모시고 가야 할 환자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옥용주 원장에 따르면 치과의사는 환자를 처음 접하자마자 본능과 경험을 동원해 환자가 치과치료에 대해 어떤 눈높이를 가지고 있는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환자 지식의 정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치과 의료진과 소통하려는 자세, 믿고 의지하려는 자세 등을 말한다. 그러나 상당수 치과 의료진은 이러한 환자를 다 잡은 물고기라 생각하고 소홀히 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 옥 원장의 지적이다. 옥용주 원장은 “보통 컴플레인이 많은 환자와의 상담시
“46번 distobuccal cusp이 16번과 닿아요. 교합 조정 좀 해주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장치는 stabilizing splint를 하시나요? ARS로 하시나요?” 어느 날 우리 치과에 내원한 환자가 갑자기 이렇게 말한다면, 아마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쉴 게 분명하다. 환자가 자신이 아닌, 의사의 언어로 대화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전문가인 치과의사와 환자 사이에서 이른바 ‘정보의 비대칭성’이 깨졌다는 당혹감 보다는 그 환자가 우리 치과에 올 때까지 적립한 분노와 적대감이 더 명확한 형태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특히 턱관절 환자의 경우 이 같은 경향이 행동과 언어 접근에 있어 더 극적인 양상으로 발현된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류재준 고대 안암병원 치과 과장은“스플린트 장치를 한 턱관절 환자가 불편감을 호소하며 내원을 했길래 어디서 했냐고 물어봤더니 한 지방 도시를 찾아가 시술을 받았다고 하더라”며 “황당해서 왜 그 먼 곳까지 갔느냐고 했더니 ‘그냥 인터넷에서 잘 한다는 곳을 검색해 찾아간 것 뿐’이라며 당당한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언어로 들여다 본 환자의 심리 비록 왜곡된 정보지만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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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7월 22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아래 첨부파일 다운받으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연세대 치과대학(학장 최성호·이하 연세치대)이 원내생 시절부터 예비치과위생사와 진료호흡을 맞춰보는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연세치대와 선문대학교 치위생학과(학과장 심연수)가 7월 한 달 동안 연세치대 원내생 실습실에서 ‘연세치대·선문대 치위생학과 연계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원내생의 진료실습활동에 예비치과위생사들이 직접 진료보조를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연세치대생들은 교수 지도 아래 실전처럼 치과위생사의 보조를 받는 실습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욱 학생(연세치대)은 원내생 실습에 예비 치과위생사들이 합류하면서, 실전 임상을 체험해보는 원내생 실습의 의미가 한 층 더 깊어졌다고 답했다. 조성욱 학생은 “진료에 대한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의 시각 차이를 경험했다”며 “훗날 개원을 했을 때 같이 일하게 될 치과위생사들과 어떻게 치과를 운영해 나갈지 고민해보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문수빈 학생(선문대 치위생학과)은 “기존 임상실습과 달리 술식 단계마다 교수의 지도를 받아 원칙을 준수하면서 진료 절차를 배우는 기회가 됐다”며 “교육에서 경험한 두 직역간의 차이를 바탕으로 임상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다잡겠다”고 말했다. 연세치대 측은 “국내
(주)D.F 덴탈프렌즈 이젤치과 오산 본점(원장 조정훈)은 지난 6월 29일 제1기 의료경영과정 수료식 및 현판전달식을 진행했다. 1기 의료경영과정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진행됐다. D.F 덴탈프렌즈 이젤치과는 구강정책에 따른 개원의 관련 정책을 검토하고, 치과노무 및 보조인력난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병원 내 복지 세무, 노무 교육을 준비하는 치과 네트워크다. 조정훈 이젤치과 오산 본점 원장은 “지난 20년간 대한민국의 고도 성장기에 발 맞춰 치과계도 규모와 진료 수준에 있어서 눈부신 성장을 했다”며 “과거 여러 치과 네트워크가 다양한 목표와 이유를 갖고 탄생했으나 저성장 시대가 도래하면서 치과계는 구인난과 저수가 그리고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문제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춰 뜻있는 원장님들과 지난 3년간의 준비 끝에 지난 3월 이젤치과 네트워크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모여 함께 고민하고 힘을 보태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하반기부터 모집하는 2기 D.F 이젤치과 네트워크의 새로운 얼굴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2기 모집 계획을 밝혔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 대비 2.87% 인상된 859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원회의를 열어 위원회 2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을 진행했다. 사용자위원은 올해에 비해 2.87% 인상된 8590원을 제시했고, 근로자위원은 올해에 비해 6.3% 인상된 제시안을 내놓아 표결한 결과, 사용자위원안인 8590원이 15대 11(기권1)로 내년도 최저임금 시급으로 결정됐다. 내년 최저임금 8590원을 기준으로 주 40시간 기준 월급은 주휴수당 포함 179만5310원으로, 올해 174만5150원에 비해 약 5만원이 인상된 것이다. 지난 10년 중 역대 최저 수준의 인상률을 기록한 2020년 최저임금을 두고 개원가는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개원가에서는“최저임금 1만원은 역시 무리라고 생각했다”며 “사실 동결을 바랐지만 이 정도면 동결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면 최저 수준의 인상이어도 인건비 상승이며, 신규 직원 구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 인건비가 계속 오르면 앞으로 직원 구하기도 어려워지고 기존 직원을 유지하는 것도 무리가 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 부모의 직업이나 결혼 유무에 대해 물어볼 수 없게 됐다. 채용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개정 채용절차법이 지난 17일부터 시행됐다. 이번 개정안에는 채용의 공정성을 침해하는 행위를 하거나 직무 수행과 관계없는 신체적 조건 등의 개인 정보를 수집·요구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법령을 위반해 채용에 관한 부당한 청탁, 압력, 강요 등을 하거나 채용과 관련해 금전, 물품, 재산상의 이익을 수수·제공하면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직무 수행과 관계없는 구직자 본인과 직계 존비속 및 형제자매의 개인 정보를 기초 심사 자료에 기재하도록 요구하거나 입증 자료로 수집할 시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구직자 본인의 용모·키·체중 등 신체적 조건, 출신 지역, 혼인 여부, 재산 등의 정보나 구직자 직계존비속 및 형제자매의 학력·직업·재산에 대해 서류 과정에서 기재하도록 하거나 면접 과정에서 물어볼 수 없다. 개원가는 혹시나 이번 개정 정책안으로 인해 구인난이 더욱 심화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개원가에서는 '부모 직업이나 혼인 여부를 묻는 일이 많지는 않았는데 법적으로
정부는 사무장병원 등 불법개설 의료기관의 보험수급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와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지난 17일 불법개설 의료기관의 보험수급비리에 대한 집중신고기간을 7월 18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불법개설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보험수급비리가 국민건강보험 재정의 건전성을 저해하고, 의료서비스의 품질을 저하시켜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생활적폐 개선과제로 선정해 다각적인 근절대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신고대상은 ▲의료인이 아닌 자가 의료인의 명의를 빌려 의료기관(약국제외)을 개설 ·운영하거나 ▲의료인이 아닌 자가 의료법인의 명의를 빌려 의료기관(약국제외)을 개설·운영하는 경우다. 오는 18일부터 방문, 우편,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또한 전국 어디서나 정부대표 민원전화 ‘국민콜(110)’ 또는 ‘부패·공익신고전화(1398)’로 상담도 가능하다. 접수된 신고는 국민권익위, 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관계 기관간 공조를 통해 신속히 처리할 예정이다. 국민권익위는 특히 의료분야의 특성상 내부신고가 많을 것으로 보고, 신고접수 단계부터 철저한 비밀
치협이 야심차게 준비한 ‘e-홍보 사업’이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치과의사 대국민 이미지 및 덴탈 I.Q 향상을 위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내고 있다. 각종 구강건강상식과 치과 의료정보 등을 제공, 홍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치과의사상을 심고자 노력했던 치협은 그 일환으로 e-홍보 사업 추진을 지난해 10월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치과영역이 의과를 비롯한 타 분야에 비해 소재가 다소 제한적이기 때문에 홍보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는 일부의 우려를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채널 운영과 흥미로운 콘텐츠 구성으로 보기 좋게 불식 시켰다. 대한의사협회 등 유관단체들은 페이스 북 등 유력 SNS 채널 1~2개 정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호응도에서는 e-홍보 사업이 단연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동 10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타 보건의료단체가 다년간 운영하고 있는 SNS 채널보다 확실한 피드백과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어 분명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 ‘카드 뉴스’ 홍보 효과 톡톡 e-홍보사업은 다양한 SMS 채널을 운영하는 것 뿐 아니라 인터넷 유저들이 쉽게 치과정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