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발은, 있어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어디를 걸어도 서툴게 소리를 내는 일이 없다. 하늘을 밟은 듯, 구름 속을 가는 듯, 물속에서 경(磬)을 치는 듯, 동굴 속에서 슬(瑟)을 타는 듯, 불교의 깊은 가르침을 말로 설명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깨우치는 것과 같다.”나쓰메 소세키는 그의 유명한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 고양이를 이렇게 묘사한다. 그의 말대로 고양이는 고요하고, 유유하다. 게다가 우아하고 도도하다. 그러나 고양이는 그런 매력 뒤에 연약한 속살을 감추고 있다. 최근 독립출판 형태로 고양이에 대한 그림 동화책 안녕 치흐를 낸 정유란 대여치 공보이사는 고양이의 매력에 대해 “짝사랑하고 있지만 곁을 잘 내주지 않는 존재 같아요. 그러나 이 아이들은 연약하기 때문에 내 짝사랑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존재예요. 특히 제가 이 책에서 묘사한 ‘치흐’는 더더욱 그런 사랑이 필요하고요”라고 말했다. 치흐는 코리언숏컷 종 반려묘로, 정유란 이사가 키우고 있는 3마리의 고양이 중 막내다. 안녕 치흐에서 묘사하는 치흐는 가녀린 생명이다. 동물병원에서 꺼져가던 불씨처럼 가뿐 숨을 몰아 쉬던 아기 고양이는 정 이사를 만나 몸집을 키우고, 고양이로 행세하게
충치 원인균인 ‘뮤탄스균’이 뇌출혈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다시금 충치균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본 국립순환기병연구센터 뇌신경과 연구팀은 최근 뇌출혈이나 뇌경색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타액을 채취해 연구한 결과, 다수의 환자들에게서 뮤탄스균 중 cnm유전자형이 발견됐다는 논문을 영국 사이언티픽 리포트를 통해 발표했다. 뮤탄스균 중 cnm유전자형은 혈소판의 혈액응고 작용을 방해하고 혈액 속의 노폐물을 운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뇌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으로 의심받고 있다. 연구팀은 뇌출혈 환자 23명 중 6명, 뇌경색 환자 56명 중 4명에게서 이 유전자를 검출했다. 그리고 환자의 타액에 포함돼 있는 이 타입의 뮤탄스균을 조사하고, 혈관벽 콜라겐과 결합하는 능력이 높은 균을 갖고 있는 환자일수록 뇌내 출혈부위가 많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의 토노무라 슈이치 박사는 “이번 연구로 지속적인 구강관리가 뇌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이 다시금 확인됐다”며 “병원성이 높은 세균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확립한다면 뇌출혈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뮤탄스균은 일본인의 60~70%가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인도 비슷한 정도인 것
치주질환의 원인균인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 Gingivalis)가 식도암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루이빌대 치과대학 연구진이 P. 진지발리스가 가장 흔한 형태의 식도암인 식도편평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의 위험인자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연구팀은 식도편평세포암 환자 100명과 정상인 30명을 대상으로 식도의 세포를 비교분석한 결과, 암세포의 61%에서 P. 진지발리스의 DNA와 이 박테리아만 가지고 있는 특이효소를 검출했다. 종양조직과 인접한 부위 중 12%에서도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정상조직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의 왕후이즈 박사는 “편평세포암세포가 진지발리스가 기생하기에 좋은 대상이거나 이 구강 박테리아의 감염이 식도암 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된다”며 “만약 전자라면 단순한 항생제 투여가 식도암 치료에 효과적일 것이고, 후자인 경우에는 치석검사를 통해 이 박테리아가 있는지 확인하고, 항생제 투여나 다른 방법으로 식도암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또 P. 진지발리스는 식도암세포의 증식
체중이 크게 늘어나면 기억력이 저하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루시 체키 박사는 최근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젊은이(18~25세) 대상으로 일화기억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정상인에 비해 일화기억(episodic memory) 기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최근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일화기억 기능이란 과거에 있었던 어떤 특정 상황과 그 때 했던 자신의 행동, 느낌, 시각적-청각적 정보 등을 세세하게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연구팀은 50명의 연구 참가자를 대상으로 이틀에 걸쳐 컴퓨터 화면에 복잡한 장면(야자수가 가득한 사막 등)을 주고 그 장면 속에 스스로 보물들을 감추어 두었다가 나중에 감추어둔 때와 장소를 기억해 다시 찾아내는 ‘보물찾기’ 형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과체중이나 비만한 사람이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테스트 성적이 15%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루시 체키 박사는 “이 연구결과가 일반적인 지식이나 장기기억 기능에 관한 부분과는 무관했다”며 “그러나 과체중, 비만인 사람은 얼마 전에 먹었던 세세한 식단을 기억하지 못해 일화기억 기능 저하가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고, 건강이 악화되는 악
국립경찰병원에 근무하는 치과의사가 사적으로 진료비를 챙기고, 지인들에게 임플란트 술식을 무료로 남발한 사실이 적발돼 기소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신성식)에 따르면 국립경찰병원 치과에 근무하는 치과의사 A씨는 사적으로 진료비를 챙기고, 병원의 재료로 지인들에게 공짜 임플란트를 남발, 약 2억 9600만원 가량의 국고손실을 끼친 혐의(업무상배임과 의료법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치과의사 A씨에게 환자를 소개하고 이들에게 진료비를 받아 A씨와 나눠 챙긴 혐의로 이 병원 치과기공사 B씨를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치과의사 A씨는 경찰병원에 8년 동안 근무해 오면서 2009년부터 작년 5월까지 병원 공용재료를 사용해 친척이나 지인 등 100여 명에 임플란트 식립 등 고가의 진료를 무료로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치과기공사 B씨가 소개한 B씨의 지인 4명을 소개 받아 진료해 주고, 진료비 명목으로 1200여 만원을 받아 나눠 가진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의 조사결과 A씨는 이런 사실을 감추기 위해 재료 사용 내역을 부풀리는 등 병원 전산을 조작하고, 환자에게 하지도 않은 치료를 추가하는 식으로 진료기록부를 허위 작성하기도 했다.경찰병원 측
“임플란트는 이제 대부분의 치과 임상가들에게 친숙한 술식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쉬운 치료는 아니다. 장기적으로 10년, 20년 뒤에도 자신 있는 임상을 위해 많은 선생님들의 참여를 바란다.”연세임플란트연구회(회장 김선용·이하 연구회)가 2016년도 1학기 세미나를 열고, 임플란트 술식과 예후 관리에 대한 식견을 공유한다. ‘임플란트 경험을 넘어 새로운 출발’이라는 대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임플란트 술식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교정술식과 건강보험 강연까지 아우르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강연은 3월 2일 ▲성무경 원장의 ‘Crestal approach re-visited : 쉽고 안전하게’를 시작으로 16일 ▲Learning from complication, 4월 6일 ▲성무경 원장의 ‘Learning from complication(Ⅱ)’ 20일 ▲권병인 원장의 ‘교정학의 새로운 트렌드-중장년의 교정치료’, 5월 11일 ▲김영삼 원장의 ‘원래 모르고 놓치는 건강보험’, 18일 ▲박정철 교수의 ‘May the FORCE be with your flap. 보이지 않는 위험’ 6월 1일 ▲김선용 회장의 ‘나
경희대치의학전문대학원(원장 박영국·이하 경희대 치전원)이 77명의 새내기 치과의사들을 배출했다.경희대 치전원이 201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지난 17일 경희대치과병원 지하 강당에서 개최했다.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재현 졸업생이 총장상을 수상했으며 신영일 졸업생이 대학원장상, 강호진 졸업생이 대한치과의사협회장상 등을 각각 수상했다. 이날 황의환 교무부대학원장은 “졸업과 동시에 의료인이 됐고, 여러분이 가진 치과의사면허는 말 그대로 허가를 면제해 주는 전문직 자유업을 의미한다”면서 “여기에는 생명에 대한 책임,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 대한 연민과 희생, 봉사가 전제된다”고 말했다.안민호 치협 부회장은 “오늘 학위수여식은 공부의 끝이 아니고 시작이며, 대학 시절의 끝이 아니라 사회의 시작임을 깨닫는 자리”라며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여러분은 스스로 자신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의료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윤리의식으로 중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수술 돌출입 교정장치 ‘킬본(Kinematics of Lingual Bar On Non-paralleling force system·KILBON)’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센트럴치과(원장 권순용) RD 센터인 ㈜메디센과 중국 누어야치과(원장 쟝산)는 지난 16일 강남 센트럴치과에서 MOU를 체결했다. 쟝산 누어야치과 원장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일정으로 센트럴치과를 방문해 킬본 개발자인 권순용 원장으로부터 관련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증례스터디와 함께 임상현장을 견학했다. 쟝산 원장은 중국 내에서 미용치과기술을 보급하고 있는 심미치료 선구자 중 한 명으로 그가 운영하는 누어야치과는 중국 톱스타들의 진료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쟝산 원장은 향후 디지털기공소사업을 통해 보철장치, 교정시스템 등을 고급 브랜드화 해 중국 내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쟝산 원장은 “중국에서는 돌출입을 해결하는데 외과수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이마저도 매우 제한적”이라며 “킬본은 이러한 수술이 필요 없다는 데 매력을 느꼈다. 특히, 설측교정시스템으로 심미적으로도 우수하다는 데 크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 향후 중국 내에서 관련 협회 및 학회 등과 연계해 기술설명회를
조선대학교 치과병원(병원장 안종모)이 올해에도 사단법인 자평(이사장 김수관)과 조선대 치과대학교육문화재단(이사장 김흥중)의 후원으로 언청이 및 안면기형 무료수술 사업을 실시한다. 이번이 28번째로 진행하는 무료수술이다.접수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9일까지며, 교정 치료 및 무료수술을 시행할 예정이다.이번 봉사를 후원하는 김수관 자평 이사장은 지난 1989년부터 경제사정이 어려워 방치되고 있는 광주·전남 지역의 구순열 및 구개파열, 안면기형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시술을 시행해 오고 있다.수술 대상자 선정은 광주·전남 지역의 저소득층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문의 : 062- 220-3946.
임플란트 시술 실패율은 환자의 연령대보다 제품별 임플란트 특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세치대 측은 지난 12일 정의원 연세치대 치주과 교수 연구팀이 1997년부터 2012년까지 연세치대 병원 치주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65세 이상 36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추적관찰을 진행한 결과, 나이와 전신질환의 요인보다 시술된 임플란트의 제품별 특성이 실패율에 유의미한 영향을 줬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임플란트 관련 국제학회지인 Clinical Oral Implants Research에 ‘Long-term outcomes of dental implants placed in elderly patients: a retrospective clinical and radiographic analysis’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연구팀은 65세부터 89세, 평균연령 70.3세 환자군에 심어진 총 902개의 임플란트 상태를 평균 6년에서 최장 17년에 걸쳐 추적했다. 그 결과 식립의 성공률은 통계적 계산으로 했을 경우 95.39%, 환자의 기준으로는 99.98%로 매우 높게 나왔으며, 골 소실량은 평균 약 0.1
“안녕하세요? 저는 메디입니다. 저희 ○○○치과의원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 환자님의 금일 치료 순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곧 로봇이 치과의 풍경을 바꾸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미국 메디컬과 치과 일부에서 사용되고 있는 의료용 로봇이 환자의 불안감, 특히 아이들의 치과 공포증 감소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어 화제다. 이 로봇의 이름은 ‘메디’. Rx Robot사에서 개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이 로봇을 치과 현장이나 병원에서 장기간 시험 운영한 결과, 아이들의 공포감이 절반 가까이 대폭 줄었다는 게 미국 뉴저지 올린덴탈그룹 관계자들의 말이다. 리처드 올린 올린덴탈그룹 대표는 “메디는 환자들을 미소짓게 만든다는 점에서 치과에 획기적인 요인(Wow factor)를 가져온다”며 “31년 동안 치과 임상 경력을 통틀어 모든 사람을 웃게 만든 것은 메디가 거의 처음이다. 매우 재밌는 녀석”이라고 소개했다. 올린덴탈을 찾는 환자들은 메디와 처음 인사를 나눈다. 메디는 자신을 소개한 후 치과의 일반적인 프로세스, 엑스레이, 충전치료, 필요한 경우 근관치료의 과정까지 환자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한다. 바닥이 더러울 경우 청소도 한다. 하지만 메
커피의 효능은 어디까지인가. 커피가 과음 등에 의한 간 손상을 막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사우스햄프턴 대학 의과대학 연구진은 이와 관련된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하고 이 같은 결과를 밝혀냈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커피를 매일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간경변 위험이 44%, 간경변으로 사망할 위험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9건의 연구논문에서는 총 43만2133명의 성인남녀가 조사대상이 됐고, 음주, 간염 등 다른 간경화 위험요인들이 고려됐다.연구팀의 O. J. 케네디 박사는 “커피의 어떤 성분이 이러한 효과를 가져오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커피에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간의 염증 또는 섬유화 과정을 억제하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들이 들어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커피에는 1000여 가지의 이상의 성분이 들어있으며 그 중엔 카페인을 포함, 클로로제닌산, 멜라노이드, 카웨올, 카페스톨 같은 항산화, 염증억제 성분들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