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치과병·의원은 건강보험 급여비를 청구 후 10일 이내 받아 볼 수 있다. 이는 정부의 ‘건보 급여비 조기 지급 특례’ 시행에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달 19일 이 같은 특례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20일부터 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특례는 정부의 별도통지가 있을때까지 지속된다. 이에 따라 건보급여 청구를 하는 의료기관은 청구한 급여의 90%를 청구한 날로부터 10일 이내 받아 볼 수 있다. 건강보험 급여비 조기 지급 특례는 심사 완료 전 청구확인 절차만 거친 후 10일(청구확인 3일+지급 7일) 이내 급여비의 90%를 조기 지급하고, 이후 심사 완료 시 그 결과를 반영해 사후 정산하는 제도다. 의료기관은 통상적인 지급(심사 15일+지급 7일 등 청구 후 최대 22일) 시보다 더 빠르게 급여비를 지급받아 운영에 보탬이 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앞서 의료계와 약계 등 공급자단체들로 구성된 건정심 산하 공급자협의회가 요양기관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요양급여비용 조기 지급’ 등의 지원방안을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또 정부의 특례 시행 발표와 동시에 치협은 관련 내용을 전국 시도지부에 공지하는 등 홍보에 적극 나섰다. 김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최근 부쩍 과잉진료를 말하는 환자들이 늘었습니다. 양심에 따라 진료한다고 자부해온 저로서는 이런 상황이 무척 고통스럽습니다. 다니는 사람을 붙잡고 호소할 수도 없고, 내원한 환자마다 제가 과잉진료를 하지 않으니 믿어달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이 상황,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익명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작년 과잉진료를 심하게 하는 치과의사가 있다는 이야
교수로 학교에서 근무를 할 때면 여러가지 회의에 참석할 일이 많습니다. 회의가 아니어도 전화나 메일로 의견을 구하고 하나의 결론을 내려야 할 일도 많습니다. 연구분야에 종사하는 직업의 속성 상 과학적 근거와 합리적 추론에 근거하여 결론을 내리는 일도 많이 하지만 어떤 일은 이해관계자들 간의 다양한 의견을 확인하고 차이를 좁히는 작업도 많습니다. 단순히 비과학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이공계의 연구와 같이 칼로 재단하듯이 하기 어려운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저는 혼자서 전자의 작업을 Scientific process라고 하고 후자를 Psychological process라고 부릅니다. 임상의로 근무하시는 많은 치과의사 선생님들도 업무를 위와 같이 2개로 나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매일 치과에서 이루어지는 진료는 Scientific 하지만 환자와 면담하는 과정은 Psychological 합니다. 일반 직장인들의 경우도 회계나 정해진 지침 하에서 제작하는 보고서를 만드는 과정은 Scientific 하지만 상사나 부하직원 및 거래처와의 관계, 그리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기 위한 회의는 Psychological 합니다. 대체로 Scientific process가 스트레스
1. 침묵 위주치명(爲主致命, 주를 위해 목숨을 바침)!, 한 번 들어가면 죽어서도 나오지 못하는 프랑스 알프스(희고 높은 산)의 그랑드 샤르트뢰즈(Le Grande Chartreuse) 봉쇄 수도원를 담은 영화 위대한 침묵(Into the Great Silence, 2005년, 162분)의 첫 장면은 ‘봄은 겨울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봄은 침묵으로부터 온다’다. 모든 종교의 수도원들은 도피가 아니라 구별이다. 수도원은 절제, 기도, 청빈과 무소유가 기본이고 제일 규칙은 Silence다. 침묵과 묵언은 모든 종교(유불선 포함)의 기본원칙이다. 짙은 침묵은 최소의 소리(수도복, 성경, 바람소리…)도 증폭시킨다. 종일 침묵과 관상기도(Contemplation)로 하나님을 만난다. 침묵은 내면의 응시다. 새벽기도(Martins)를 모두가 잠든 12시 5분에 올린다. 수도사들은 수방(修房, Cell)에서 홀로 은수(隱修)한다. 그 안은 최소한의 살림살이만 있다. 의탁하지 않는 삶을 산다. 물질보단 정신적인 가난을 추구한다. 밝은 색 카울(Cowl, 고깔이나 두건 달린 겉옷)을 입고 있다. 스님들의 배코머리 정도는 아니지만 기계식 바리캉(Bariquant)으로 삭
■ 2020년 3월 2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중환자실에 누워계셨던 시어머니 옆에서 종이컵 물로 틀니를 정성스럽게 닦아주던 남편의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어 그때 처음 치아를 주제로 시를 쓰게 됐어요. 아마 치아를 주제로 한 50편의 단독시집은 우리나라 최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탈고를 하고 나니 치과의사의 삶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아요.” 과거 시어머니에게 병문안을 다녀왔던 일화를 회상하며 노미원 시인과 치과의사이자 그녀의 남편인 성덕경 원장(세곡연세미치과)이 감성에 젖었다. 노미원 시인은 당시 중환자실에서 느꼈던 화자의 정서를 ‘끝까지 살아남아야’라는 문구에 담고, 틀니를 공감의 매개체 삼아 중환자실에서 피어나는 모자(母子)간의 깊은 사랑을 ‘시간을 초월하는 치아’란 시제로 표현했다. 노미원 시인이 성덕경 원장과 예비치과의사인 아들과 함께 치아와 관련된 일상에서 느낀 감동과 운율을 담아 ‘치아연대기(시학)’을 최근 출간했다. 이 시집에는 노 시인이 그간 치과의사 부자(父子)의 진료현장을 몸소 경험하고, 이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지어낸 50편의 시가 담겨 있다. 노 시인은 시 한편마다 치아와 관련된 시상을 오롯이 녹여내기 위해 종종 치과를 방문, 치료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잔잔히 흐르는 밀양강 옆, 치과에 들어온 나이 지긋한 어르신의 목소리가 화기롭다. “옛날 할아버지한테 한 거 수십 년째 잘 쓰고 있다.” 바로 이곳, 남산 밀양치과의 역사는 1947년에 시작됐다. 머리가 비상하고 손재주가 좋았던 고 김찬구 원장(1920~1997년)은 1940년 무렵 일본으로 건너가 치과에서 5년간 일하며 치의학을 배웠다. 당시 그는 의술을 배우기 위해 업무 뿐 아니라 집안의 대소사까지 도맡으면서도 그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귀국 후 그는 한지치과의사면허를 발급 받고 본격적인 진료에 나선다. 1947년 당시 밀양읍에서 개원한 그는 비슷한 시기 밀양 외곽지역 ‘마흘리’에 위치한 나병 환자촌에서 환자를 돌보기 시작했고, 이는 30년 이상이나 이어졌다. 나병환자 진료에 대해 가족들은 “당시 일반 환자들이 나병환자와 같이 진료 보는 것을 상당히 꺼려했다”며 “아버지는 특정 날을 정해 치과를 쉬고 나병환자들만 오게 해 진료를 보곤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나병 환자 진료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던 가족들을 향해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진료를 멈추지 않겠다”는 선언까지 했다고 한다. 특히 가족들은 “아버지는 항상 진료실 책상 유리에 히포크라테스 선
연세치대(학장 최성호)가 새 학기 개강을 앞두고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연세치대가 오는 4월 28일 연세대 동문회관 3층 그랜드볼룸에서 ‘치과대학 장학금 나눔의 밤’ 행사를 진행한다. 최성호 학장을 포함해 다수 내빈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축사와 더불어 장학금 현황보고 및 후원자 스피치, 연아 명예선서식이 진행된다. 이후에는 후원자·장학생 간 장학증서 전달식, 기념 사진촬영 및 만찬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연세치대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사항과 관련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감염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세치대 측은 현재 정부와 교육부 지침을 준수, 교직원과 학생은 물론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더욱 강화된 기준으로 철저한 예방과 적극적인 감염예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성호 학장은 “코로나19 감염 대응 행동지침에 따라 감염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치과대학 인재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한 후원자들의 고귀한 뜻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밀양시치과의사회(회장 최용철)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고자 덴탈마스크 3600장을 기부했다. 밀양시치과의사회를 비롯한 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등 지역 보건의료단체가 지난 2월 18일 밀양시에 마스크 총 1만8600장을 기탁했다고 지난 2월 21일 밝혔다. 밀양시치과의사회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밀양시 보건소 내 마스크가 턱없이 부족해졌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이에 밀양시치과의사회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을 주고자 밀양시에 덴탈마스크 3600장을 기부했다. 아울러 밀양시의사회가 3500장, 밀양시한의사회가 6500장, 밀양시약사회가 5000장의 마스크 물품을 보건소 측에 기부했다. 밀양시 측은 후원받은 마스크를 각 사회복지관 등 소외계층에 집중 배부할 뿐만 아니라 마스크 착용 외 손소독제 비치, 감염예방 지침사항을 전달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 쓸 방침이다. 밀양시치과의사회 관계자는 “밀양시 지역민들의 구강건강 증진에 힘쓰던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소식을 듣게 됐다”며 “이번 기부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코로나19 노출 위험 수준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밀양시 관계자는 “마스크를 포함해 보건의료
병원급 국가 건강검진기관 평가에서 구강검진기관들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국가건강검진의 질 향상을 위해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실시한 3주기 병원급 건강검진기관 평가결과를 지난달 24일 공개했다. 이번 평가대상은 병원급 이상 검진기관 1515개소로, 구강검진을 포함해 일반검진, 영유아검진, 5대 암검진(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8개 검진유형으로 구분해 실시됐다. 평가는 검진인원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1그룹(연간 검진인원 300명 이상)은 평가점수를 기준으로 3등급(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했으며, 2그룹(연간 검진인원 300명 미만)은 ‘교육 이수’ 또는 ‘교육 미이수’로 산출했다. 평가결과 구강검진은 일반·영유아·자궁경부암 검진과 함께 ‘우수 등급’을 획득했으며, 반면 위·대장·간·유방암 검진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특히 구강검진 분야의 경우 ‘구강건강검진 문진표 비치 여부’ 등의 사실 확인 항목(21개) 평가결과 ‘우수 등급’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평가결과 ‘미흡 등급’ 검진기관에 대해서는 교육(온라인, 오프라인)과 전문가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정부가 확진환자 증가세를 감안해 대구·경북 지역의 환자를 수용하는 병상을 추가로 확대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는 지난 2월 23일 코로나19 확산방지 조치의 일환으로, 해당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서 집중 관리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하루 뒤인 24일에는 이에 대한 세부적인 대안을 마련했다. 지난 2월 2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대구시 관내 음압병실은 54개 중 51개를 사용 중이며,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에서 156개 병상을 확보하고 소개조치도 진행 중이다. 이후 대구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한 뒤 입원 중인 환자를 타 기관으로 이전해, 2월 말까지 453개 병상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대구·경북지역 국공립 병원(국립마산병원, 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영주·상주적십자병원 등)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추가 지정하고 소개명령도 내린 상태다. 경북지역 또한 청도대남병원을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하고 4개 감염병 전담병원(안동, 포항, 김천, 울진의료원)의 입원 환자를 타 기관으로 전원 이전해 최대 90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대구 지역의 집중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해당 지역에서 진단·치료에 봉사할 의료인을 모집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복지부장관)는 지난 2월 24일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선별검사 대상을 기존 특정 종교 집회 참가자, 접촉자 등 고위험군에서 일상적인 감기 증상자까지 확대하면서 충원 인력이 필요해짐에 따라 봉사할 의료인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집은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봉사에 참여한 의료인에게는 의료기관 운영중단에 따른 손실 및 의료 활동에 필요한 각종 비용 등의 경제적인 보상과 더불어 지역사회 헌신을 치하하는 방안도 마련될 예정이다. 봉사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성명, 직종, 전공과목, 소속기관/과 및 주소, 연락처, 근무가능 기간 등을 작성해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첨부된 신청 서식을 양식에 맞춰 제출하면 된다. 문의 :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특별대책2팀(044-202-3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