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꿈’은 과거에 직간접적으로 겪었던 기억들을 접목해 현실과 혼돈할 수 있는 필자의 지어낸 짤막한 얘기꺼리임을 밝혀둔다. 어릴 적 시골에서 살아서인지 장날 약장수가 등에 북을 메고 발로 탕탕 굴리면 북이 쾅쾅 울리는 게 신기하기도 했고 신명나는 장단에 구경꾼들이 모여 함께 즐기며 약도 사고…
결핵예방법과 결핵예방법 시행규칙에 저희 같은 의료기관 종사자는 결핵검사와 잠복결핵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지난 7월 개정된 결핵예방법 시행규칙에 의하면 결핵검사의 경우 매년 받아야 하고 잠복결핵검사는 근무하는 기관에 소속된 기간 중에 1회 받아서 결과를 제출해야 합니다. 저는 일을 시작하고 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봉사해 오신 선배님들과 지금도 묵묵히 봉사하고 계신 동료 치과의사분들께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제가 장애인 이동 치과 진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아주 즉흥적이었습니다. 군 복무 중에 같이 교정 세미나를 하던 동료와 선생님의 권유가 시작이었지만 실은 진…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바쁜 아침시간에 스마트폰으로 먼저 커피를 시켜놓고 찾으러 갈 때가 있습니다. 사무실이 많은 곳이라 항상 기다리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 대기번호는 64번이었는데, 앞의 어떤 여자 한 분이 왜 자기 것이 안나오는지 컴플레…
필자의 세대는 ‘베이비 붐’ 세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세대이고, “58년 개띠”로 축약이 되는 세대이다. 필자의 세대들이 지금의 ‘MZ세대’에 비해 열등한 것은 ‘생활 영어’일 것이고, 필자의 선배 세대들에 비해 뒤처치는 과목은 ‘한문’과 관련된 학문일 것이다. 우리 세대는, 특히나 당시에 유명한…
요즘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보고 있으면, 올 초 4개월 간에 걸쳐 통독한 ‘토지’의 마지막 문장 ‘푸른 하늘에는 실구름이 흐르고 있었다.’가 떠오른다. 올 여름 서울치대 박물관장님이 전화를 주셔서, 올 봄에 경기도치과의사회의 유물을 이관 받았는데 외조부님의 졸업증서와 치과 간판이 들어왔다고 말씀하…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금년 제58차 국제표준화기구/치과전문위원회…
지난 10월 3일 미국에서는 천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우와 허리케인 IAN으로 인해 큰 피해가 있었다고 한다. 달러 찍어내는 나라니 어떻게든 해결해주겠지 싶기는 하나 전세계 누구라도 다치기 전이나 피해를 입기 전이 더 낫다고 할 것이다. 한국에서도 지난 8월과 9월에는 예상치못한(예상을 초월한) 폭우로…
부부 교사를 하면서 저를 이렇게 잘 키워주신 저의 아버지를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의 아버지는 1938년생 올해로 만 84세이십니다. 아버지는 7남매의 장남으로 그 당시 장남들이 다 그러했듯이, 집안을 책임지고 동생들을 가르치고 결혼시키는 그런 전형적인 장남이셨습니다. 아버지는 전북대…
사람들은 살면서 매 순간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제일 가깝게는 가족, 친구들, 연인과의 관계가 있을 것이고, 학교를 다니면서는 선생님, 교수님과의 관계, 단골 식당에서는 사장님과의 관계가 있을 것이다. 아마 치과의사가 된 후에는 환자, 치과위생사와도 관계를 맺어야 할 것이다. 관계라는 건 참 어렵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사람들을 본다. 우리가 조는 것은 피곤이 쌓인 일상의 흔한 반영이다. 월요병이란 주말에 주중의 피로를 풀고 더 쉬고 더 자고 나도 월요일에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현대사회에서 월요병은 남녀노소 막론하고 겪지만, 출근을 하는 직장인과…
아침 햇살에 따듯함을 기대하면서 빼꼼히 창문을 열면 포근한 느낌보다는 제법 쌀쌀한 기운이 바람결에 성큼 들어옵니다. 일교차가 꽤 나서 몸이 웅크려질 지경입니다. 어느덧 올해가 9월도 마지막 주로 접어들어 바야흐로 가을의 중심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30도를 훨씬 넘는 날들이 이어져서 꽤 무더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