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이 두 번째로 제안했던 치과 표준이 2016년 9월 15일에 국제표준 'ISO 9713-1:2016 Dentistry- Extraction forceps - Part 1: General requirements'로 승인 발행되었다. 발치 겸자는 치과용 기구로 SC 4/WG 8 Hand instrument(손 기구)에서 제정, 개정 및 폐지를 다루고 있으며, 제조 및 구입 시 숙지해야 할 사항을 정리한다. 범위 이 표준은 치과에서 사용하는 발치 겸자의 일반 성능에 대한 요구사항을 규정하고 있음. 요구사항 재료 - 스테인리스강으로 제작된 부분은 전체길이와 조인트의 개·폐력에 대한 요구조건을 만족해야 함. - 적절한 스테인레스강 소재는 ‘ISO 7153-1 ISO 7153-1 Surgical instruments - Metallic materials - Part 1: Stainless steel’에서 찾을 수 있음
의료술식에 낯 뜨거운 마케팅이 횡행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임플란트틀니 상하악 패키지 7개가 650만원’이라거나 ‘임플란트 4개 패키지 280만원’ 등 임플란트 시술에서도 묶음상품을 뜻하는 ‘번들상품’이 범람하고 있다. 의료시술임에도 마치 마트에서 광고하는 패키지 상품을 연상케 하는 마케팅이 이뤄지는 현 세태에 의료인은 반성해야 마땅하다. 게다가 패키지로 표현되는 임플란트 시술 안에 보험과 비보험을 한데 넣어 보험과 비보험의 경계마저 허물어뜨리고 있어 문제다. 환자의 상태도 고려하지 않은 채 이런 패키지 상품을 유도하는 것이 과연 의료인으로서 올바른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보건복지부는 고시를 통해 ‘치료재료 급여·비급여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를 일부 개정해 지난 11월부터 발령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임플란트 고정체, 임플란트 지대주 일체의 재료대 상한금액이 40% 가량 하향 조정됐다. 이는 올해 초 주요 언론들이 보험 임플란트 재료대 상한가가 실거래 보다 높게 책정돼 업체들이 ‘보험용 재료 패키지’를 별도로 판매하면서 업체와 치과의사들이 부당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문제시 됐고, 이어 국회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가 언급되는 등 논란이 확
창간 50주년을 맞는 치의신보는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치과의사의 친구! 친구는 닮는다… 그것도 50년을 함께 했다면 그 세월의 무늬와 결 대부분이 두 친구 안에 닮은 모습으로 투영되어 있으리란 점은 자명한 일일 것이다. 문득 ‘우리들, 대한민국 치과의사들의 자화상이랄까, 우리들의 정체성은 어떤 모습이며, 또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라는 새삼스런 질문을 해 본다. ‘국민구강보건향상을 위하여 그 소임을 다하며…’라는 구절이 떠오르지만 이것은 궁극적인 해답으로 이끌기엔 다소 모호하다는 느낌이라, 좀 더 심층적이고 논리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가 하는 일에서는 단칼에 베는 시원스런 스피드만큼이나 증례마다 나타나는 unpredictability에 대한 유연성이, 첨단의 테크닉인가 여부보다는 재현성 있게 나타나는 신뢰도가 더욱 중요하다. 그 어떤 직업군보다 열정적으로 최신지견과 뉴테크놀로지를 배우고 익히지만, 직접 자기 환자에게 적용할 때는 예외 없이 시간을 두고 예전의 것으로부터 느리고 신중한 전이를 시도한다. 즉 ‘그것이 유형이던 무형이던 시스템의 느린 교체’가 우리들의 전형적인 거동(behavior)패턴인 듯하다. 왜일까? 최신지견에 열광하는 우리들이므로 새
협회장의 사상 첫 직선제가 이제 3개월여 밖에 안 남았다. 치협은 첫 직선제를 치르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첫 직선제를 맞이하면서 예견된 오류는 줄이고 예기치 않은 문제에 대비해서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대비를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치과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직선제 선거 시일이 다가오면서 혹시나 하는 노파심과 기우가 문득 가슴 가득 차오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왜 이렇게 걱정스러운 것일까? 그것은 언젠가부터 치과계 선거에 정치꾼(?)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을 익히 봐 왔기 때문인 것 같다. 치과계 선거가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선의의 경쟁은 고사하고 매우 수준 낮은 선거운동으로 인해 아름다웠던 치과계 분위기가 혼탁해져 가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사람이 사는 곳에 정치가 없을 수 없다. 아무리 전문가 단체인 치협이라고 해도 대정부 대회원 대언론에 대해서는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가 선출해야 할 21세기 리더의 능력으로는 당연히 출중한 정치력을 꼽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뛰어난 정치력’의 의미를 제대로 깨달아야 한다. 중상모략과 권모술수, 음해 공
치과의사로서 일을 하다보면 하루하루 직업생활에 매몰되어 때로는 의미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내가 행하고 있는 매일매일의 진료가 환자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 나에게는 어떤 의미로 남고 있는지 피부로 느껴지지 못하고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수도 있었던 찰나의 어느 초여름날. 2016년 기록적이었던 폭염이 아직 시작되기도 전 선선하던 6월말, 저는 올해 키르기즈스탄 해외의료봉사단장을 맡으신 박건배 前 총동창회장님께 이번 의료봉사에 대한 권유를 받았습니다. 사실 그 당시 저는 곧 있을 치과개원을 준비하려던 참이었는데, 뭔가 의미있는 일에 대한 갈증이 조금씩 쌓여갈 때쯤 이번 봉사사업을 접하게 되었고, 저로서는 별다른 고민 없이 참가를 결정하게 된 것을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참 의미있었던 순간이었던 듯 싶습니다. 물론 이번 9월 13~18일 해외의료봉사는 올해 징검다리 추석연휴기간이었던 닷새를 포함한 기간이었기 때문에 저로서도, 그리고 다른 봉사단원들에게도 비교적 부담없는 기간을 할애하여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올해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대학원 총동창회 주최 키르기즈스탄 해외의료봉사는 2년전 1회를 시작하여 올해
치의신보가 12월 15일자로 창간 50주년을 맞았다. 치과계 언론에서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계 단체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5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를 지닌 본지는 ‘최고 정론지’라는 자부심과 함께 질적인 면에서도 타 단체의 부러움을 살 만큼 괄목상대한 성장을 이뤄왔다. 창간 당시 ‘칫과월보’라는 월간지로 시작돼 주간지를 거쳐 지금은 주2회 지면 발간과 함께 인터넷신문 ‘데일리덴탈’을 통해 실시간으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보건의료단체 기관지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가로쓰기를 시작했고 전면 올 칼라로 제작하는 등 언론을 선도해온 본지는 지난 50년 동안 치과계 성장과 함께 발전을 거듭해 왔다고 자부한다. 지금부터 20년 전만 돌이켜 보더라도 주1회 발간에, 발행면수도 28면이 채 넘지 않고 기자와 직원을 합쳐 8명밖에 안되는 조촐한 신문사 체계였다. 연간 광고 예산도 7억원에 못치는 상태였던 것과 비교해 보더라도 모든 면에서 2배에서 많게는 5배 이상으로 성장해 왔다. 치의신보가 현재의 위치에 오기까지 역대 발행인과 편집인을 비롯한 신문사 소속 직원들의 노력과 땀방울, 전국 회원들과 유관단체 및 회원들의 지속적인 격려와 사랑, 그리고 광고주들의 지속적인 성원이 있었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저자 삼국지의 위지 왕숙전에 나오는 동우의 이야기에서 연유되었습니다. 한 제자가 동우에게 배우기를 청하자 동우가 거절하며 “讀書百篇意自見”(책을 백 번 읽으면 저절로 뜻을 깨닫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제자가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자 그때 한 이야기가 바로 “讀書三餘”입니다. 세 가지 여유가 있으면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그 세 가지는 바로 “冬者歲之餘 夜日之餘 陰雨時之餘” 로서 농사철이 아닌 겨울에 책을 읽고, 낮 동안 일을 한 후 밤에 책을 읽고, 흐리고 비가 오는 날에 책을 읽을 여유를 뜻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다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일 년에 몇 번씩 저는 도대체 책을 언제 그렇게 많이 읽느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하루에 30분밖에 안 읽는데”라는 답변을 주면 “정말?”이라며 의아해합니다. 하루 30분만 책을 읽으면 일 년에 50권도 읽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 믿지 않는 표정을 짓습니다. 사실인데. 다만 그 시간이 꾸준해야 합니다.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초등학생부터 고령자에 이르기까지 행정부는 물론이고 입법부 사법부까지 이럴 수가 있냐며, 이게 나라냐며 성토하기 바쁘다. 힘 있는 자들의 눈치 보기와 당리당략만 좇는 모습에 급기야 12월 3일 광화문 주말 촛불집회에는 230만이 넘는 시민들이 모이고 촛불을 넘어서 횃불까지 등장했다.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이며 3권 분립을 기반으로 각자 맡은바 책임이 있다며 눈치 없이 비선실세를 고려하지 않은 말을 했다가 대통령의 싸늘한 눈초리 받고 직위해제 된 사람이 있는 반면, 레이저 눈초리 받을까봐 알아서 기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대거 대통령의 주위에 포진해 있음을 삼척동자라도 다 알게 되었다. 이럴 때 우리는 전형적 감정인 두려움, 분노, 슬픔, 기쁨 이 네 가지 중 아마도 분노를 가장 강하게 느낀다. 분노, 즉 ‘화’는 주로 침해감과 관련이 되어 있는 감정이다. 거슬림, 언짢음, 서운함, 싫음, 짜증, 신경질, 약오름, 미움, 좌절, 무관심, 냉정함, 비판, 적대감, 억울함, 복수심이 다 분노와 관련되어 있다. 아무런 공적 권한 없이 무소부재의 권력을 행사한 최씨에 대한 거슬림과 언짢음, 소중한 한 표를 던져 대통령으로 뽑아 준 국민의 염원에 부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를 열고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세액감면 조항에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을 포함하는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현재는 중소기업특별세액 감면대상에 ‘의료업에 따른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사업’도 포함돼 있지만 ‘의원, 치과의원 및 한의원은 제외한다’라는 단서조항이 있어 1차 의료기관은 적용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개정안에 따르면 ‘의원, 치과의원 및 한의원은 해당 과세연도의 수입금액(기업회계기준에 따라 계산한 매출액)에서 국민건강보험법 제47조에 따라 지급받는 요양급여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100분의 80 이상으로서 해당 과세연도의 종합소득금액이 1억원 이하인 경우에 한한다’고 명시돼 있어 1차 의료기관도 중소기업특별세액 감면대상에 포함됐다. 지난 1992년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초 도입됐던 조세특례제한법 상의 중소기업특별세액 감면제도는 2001년 1월 1일 적용대상 업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의료업을 포함시켜 세액감면이 적용된 바 있다. 하지만 2002년 12월 11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시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등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소기업특별세액 감면대상에서 제외시켜 문제로 지적돼 왔다. 그동안 치협을 비
아빠! 왜? 아빠는 자신이 53살이 될 거라고 생각해 봤어요? 아니. 지금도 대학생 시절 같은데. 내 나이 53세가 되어있고, 옆에는 배우자가 있고, 딸이 대학생이고 아들은 수능을 보았더라. 子夏問孝, 子曰, “色難. 有事, 弟子服其勞; 有酒食, 先生饌, 曾是以爲孝乎?”/ 자하가 효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님의 마음을 알지 못하면서 일이 있을 때는 아랫사람이 그 수고로움을 대신하고, 술이나 음식이 있을 때는 윗사람이 먼저 드시게 하는 것을 가지고 효도라고 할 수 있겠느냐?” 엄하고 카리스마 넘치셨던 아버님이 어느덧 90을 바라보는 87세가 되셨다. 아버님께서는 당신이 61세 환갑이 되기 전에 큰 아들인 내가 결혼하기를 바라셨다. 어머님은 건강이 좋지 않아 큰아들이 장가가는 것을 보고 생을 마감하시는 것이 소원이라고 늘 말씀하셨다. 부모님의 성화로 본과 3학년 겨울 방학부터 선이라는 것을 보았다. 그러한 선이 개업 2년차 까지 햇수로는 6년동안 선을 보았다. 최근 어머님은 고관절 수술을 받으시고 중간에 수술 부작용이 생겨 다시 입원하셨다. 아버님께서는 어머님이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동안 넓은 집에 혼자 밥을 해 드시며 생활하고 계신다. 집에서
어느덧 본과 3학년이 끝나가고 있다. 처음 치전원에 1학년으로 들어와 학기 생활을 한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1학년 때는 1학년이 힘들었고, 2학년 때는 2학년이 훨씬 힘들었고, 3학년인 지금 지금도 힘들지만 지나고 보면, 힘들었던 1, 2학년 생활이 추억으로 남았듯 지금 이 힘든 시간들도 즐겁게 보내면 나중에 추억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요즈음만큼 옛날 생각이 많이 나는 시절은 없었던 것 같다. 왜 이렇게 옛 시절의 추억을 많이 떠올리고, 그리워하는지… 아마도 요즈음 이 시기가 힘들고 너무 감정이 메말라져 있는 것 같다고 이글을 쓰면서 느낀다. 지금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예전처럼 편하게 만날 수 없는 것 같다. 이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나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할지, 나는 또 무슨 말을 해야 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을지 고민을 한다. 그래서 나는 막 대학교를 입학한 신입생이나, 또는 그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매번 느끼는 것 같다. 요즘에 시간이 날 때마다 ‘응답하라 1988’드라마를 다시 보고 있다. 내가 태어난 해인 1988년이라서 잘 알지 못하지만, 드라마에서 학생들이 자라나는 과정을 보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