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일은 국가에서 정한 장애인의 날이다. 해마다 4월 20일을 전후하여 장애인과 관련된 많은 기사들이 기획기사로 쏟아져 나오곤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올라오는 기사 속에서 ‘이동편의 증진법 10년…오지않는 저상버스’ 라는 제목의 기사와 다수의 관련 기사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2006년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위해 만들어진 교통약자이용편의증진법(이동편의증진법)이 시행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저상버스 도입률은 저조하고, 지하철역에도 아직 휠체어가 다닐 수 없는 역이 존재한다. 그나마 존재하는 시내버스마저도 실제로는 그 이용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 기사들을 읽으니 몇 년전 실제로 저상버스에서 경험했던 일이 떠오른다. 버스마저도 한적하게 비어있던 주말 오후, 휠체어를 타신 할아버지 한분이 버스이용을 위해 동반자인 할머니와 함께 탑승을 하였고 기사님께서 휠체어 고정을 위하여 지정석에 앉아있던 승객에게 자리이동을 부탁드렸다. 버스 안에는 이동할 많은 좌석이 남아있었기에 아무 문제가 없어보였으나, 막상 그 자리에 앉아있던 이는 그렇게 느끼지 않았나보다. 자리에서 일어나며 버스 안 승객 모두가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병신이 집에나 있을 것이지
정부가 국민의 흡연율을 줄이기 위해 벌이고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담배값을 대폭 인상한데 이어 정부 차원의 금연치료사업을 적극 전개함으로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가 지난 10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성인남성흡연율이 잠정 39.3%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43.1% 대비 3.8%p 감소한 수치로 공식 통계가 산출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30%대로 진입하는 성과를 나타낸 것이다. 복지부는 앞으로 담배광고 및 판촉 규제 강화 등과 같은 비가격 금연정책을 추가적으로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금연치료 지원사업에 참여한 치과병·의원이 환자에게 6개월에 걸친 금연유지 상담을 완료한 후 해당 환자에 대해 금연성공 판정을 내리면 1만960원을 지급하고, 금연유지를 위해 추가 진료 및 상담을 진행할 경우 동시진료 상담료 9000원을 추가 지급하기 위해 금연치료 지원사업 참여 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왔다. 정부가 금연치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6개월에 걸친 금연유지 상담을 이수하고 금연치료 성공 시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
스트레스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삶의 일부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져 있고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하게 되는 말은 “아, 스트레스 받아!”가 아닐까? 치과 진료의 특성상 매 치료마다 생기는 스트레스는 치과의사에게 늘 다가오곤 한다. 스트레스를 좋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스트레스 받을 때 기분 좋은 감정이 생기는 사람은 없다. ‘새로운 스트레스 과학’을 제안한 켈리 맥고니걸 박사는 그의 저서 ‘스트레스의 힘’에서 모두가 해롭다고 여기는 스트레스에 관한 상황을 “스트레스는 해롭기만 한 독이 아니라 이로운 약”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스트레스의 전형적인 반응인 손바닥이 땀으로 축축해지거나 호흡과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가슴이 답답해지고 근육이 경직되는 반응증상은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 우리를 돕고자 작동하는 자연스러운 신체 작용으로 설명한다. 스트레스가 건강을 위협하는 그 자체가 아니라 스트레스는 해롭다는 ‘믿음’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스트레스가 해롭다고 ‘믿지 않은’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들보다 사망 위험률이 낮아져 있었다. 즉, 스트레스 상황을 긍정의 촉매로 이용할 수 있
사실 나는 케이크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제일 좋아한다. 그래서 앙금설기 떡케이크 아이템을 제안 받았을 때 글쎄 별로…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미루다 문득 생각나 블로그를 뒤져 앙금설기 떡 케이크를 찾아보니 전에 알던 떡 케이크와 다른 파스텔톤의 꽃장식이 너무 이쁜, 한번 만들어 보고 싶은 케이크이었다. 이걸 직접 만든다고? 하룻저녁에 할 수 있을까?… 흠…원데이 클래스도 있네. 그래 한번 만들어 보는거야 우리도 눈의 호사를 한번 누려 보는 거야. 마침 어린이날 어버이날도 다가오고! 의미도 있네 있어! 만들며 수다도 떨고 얼마나 재밌을 거야. 그렇게 시작된 앙금설기 떡케이크 만들기. 1부는 설기떡 만들기로 쌀가루, 물, 설탕, 소금 배합비율과 부드럽고 촉촉하게 찌는 방법을 강의 및 시연으로 보여주고 2부는 백앙금과 식용색소를 섞은 생크림(앙금으로 만들면 팔이 아파 다음날 진료에 지장을 줄수 있으므로 좀 더 부드럽게 만든)으로 설기 떡 위에 올릴 꽃을 만들기 위해 동영상과 그룹 및 개인지도가 세분의 강사님과 함께 진행됐다. 역시 치과의사들은 손재주가 있다. 라넌큘러스와 카네이션 두 가지 꽃을 만들어 설기 떡 위에 올리고 빈자리에 푸른 색 잎을 짜넣고 가장자리
치석제거나 틀니 유지관리 등의 진료를 하면서 환자에게 받아왔던 제3자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앞으론 생략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치협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치석제거나 틀니 유지관리 등 급여기준이 시술 행위별로 연간 횟수가 정해져 있는 경우, 요양기관이 일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진료 목적의 범위로 해석이 가능하므로 별도의 환자 동의 없이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선 진료 현장에서는 치석제거나 틀니 유지관리 등의 진료 시 환자들에게 일일이 제3자 정보제공동의서를 요청하고 이를 보관하는 것이 업무 부담으로 다가왔던게 사실이다. 또 일부 환자는 귀찮게 제3자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작성해야 하느냐고 불만을 제기하기도 해 애를 먹기도 했는데 이번 조치로 불필요한 행정이 줄어들게 돼 다행스러운 일이다. 치과의사들은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개원환경을 원하지만 실상은 정부의 규제와 간섭이 점점 늘어 진료 외적으로 행정적인 면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죽하면 “진료보다 행정이 더 까다롭고 어렵다”, “행정관리 달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푸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선 개원가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제도
'알파고’ 말을 할 줄 아는 연령의 아이들이나 70이 넘은 어르신들도 아는 단어가 되었다. 이젠 글로써 논하는 것조차 지겨울 정도니 구글의 광고효과는 몇 백억 이상은 되리라 생각된다. 필자는 지난번 글에 IT(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와 치과 산업의 연관성에 대한 글을 썼다. 그 이후에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로 온 국민에게 쇼크를 주었던 사건을 접하며 ‘이제 시작인가?’하는 생각을 하였다. 전 국민이 ‘알파고’, ‘인공지능’이란 단어가 입과 머리에 익숙해지기엔 며칠이 걸리지 않았다. 그것은 또 다른 IT 즉 인터넷의 힘이었다. 이제는 누구나 쉽게 접할수 있고 다량의 정보가 쉽게 공유가 되는 시기이기에 과거에 비해 무엇이든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얼마전 SIDEX에 다녀왔다. 해마다 참석하고 강의도 열심히 들었지만 최근 몇 년간은 장비나 프로그램 등을 주의 깊게 둘러봤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치과의사들도 새로운 장비나 프로그램이 나오면 가장 먼저 체크하는 것이 가격과 속도이다. 이번 시덱스를 다녀와서 들은 생각은 속도 즉, 장비나 프로그램의 사용 시간이 많이 단축된 것 같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디지털 치의학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느낌이었다. 하
1998년에 개봉한 영화 ‘트루먼쇼’를 처음 시청하고 난 뒤 긴 여운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초등학생이였던 필자가 이따금씩 공상하곤 했던 내용이였기 때문이였을까. 영화를 본 후 며칠간은 하늘에서 갑자기 조명장치가 떨어지지는 않을지 시도때도 없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숨겨진 곳에 카메라가 있는 것은 아닌지 물건들과 괜한 눈싸움을 하기도 했다. 지금 돌아보면 웃음이 나오는 순간들이지만, 그 어린나이에도 내가 볼수 없는 누군가가 나를 주시하고 있다는 생각은 역시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더 크면서 접한 조지 오웰의 ‘1984’나 ‘메트릭스’ 같은 작품들은 “나”와 내가 속한 “세상”의 관계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게 했다. 그리고 수년이 지난 지금, 주위를 둘러보면 상상 속에나 있을 법했던 영화와 소설 같은 일들이 눈앞에 펼쳐진 세상과 큰 차이가 없음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사실 인터넷과 같은 통신수단의 혁신적인 발전과 보급은 그들이 그저 통신수단만이 아닌 일상생활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게 하였다. 그 중 Social Network Service (SNS)의 비약적인 성장은 개인의 일상이 더 이상 개인의 영역을 넘어 공공의 영역으로 공개될수 있도록 하였고, 실
오는 19일 대법원에서 치과의사가 악안면 부위에 보톡스 시술을 하는 것에 대한 적법 여부를 따지는 공개변론을 앞두고 ‘치과 진료영역 수호를 위한 범치과계 비상대책위원회’에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서울대치의학대학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들이 성금 1000만원을 비대위에 기탁한 것을 시작으로 중앙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및 교정과 교수진이 비대위에 1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으며, 대한양악수술학회도 이번 성금 모금에 동참했다. 최근 의과와 진료영역 논란이 뜨거운 양악수술학회는 양악수술 영역에 대한 문제와 동일선상의 문제로 인식하고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성금 기탁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치협이 지난 4월 6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비대위를 구성키로 결정한 뒤 4월 30일 열린 첫 번째 비대위 회의에서 치과 진료영역 수호를 위한 법률 비용 및 홍보비용 마련을 위한 성금 모금의 필요성이 제기되자마자 곧바로 3곳에서 성금 모금이 이어진 것이다. 그만큼 이번 대법원의 공개변론이 치과 진료영역의 범위를 결정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인만큼 이번 재판에 대한 치과계의 높은 관심과 진료영역 수호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의 성금모금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선봉적
이제껏 남이 차려준 밥상에 숟갈만 들고 식사를 했는데 이제 직접 음식을 조리해서 다 같이 먹으려니 조금 힘이 들었습니다. 해외봉사 이야기입니다. 모두 갖춰진 곳에서 몸만 가서 봉사할 때와 진료 장비와 약품들을 스스로 갖추고 진료를 하려니 몇 배는 더 힘이 듭니다. 세관을 통과하려니 커다란 장비에 문제를 제기하고 당연한 듯 돈을 요구합니다. 당신네 사람들을 위해 진료봉사를 왔다 해도 막무가내, 진료허가서를 보여주고 현지어에 능통한 봉사자가 강력하게 항의를 해서 겨우 통과를 하였습니다. 이제 배를 타고 3시간을 가야하고 항구에 도착하면 차로 30분을 더 가야 합니다. 비행의 피로와 배 멀미로 고생을 하고 나서야 드디어 도착입니다. 기계에 익숙하지 않는 저에겐 이동식 유니트 체어와 콤프레서를 조립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여러 봉사자가 힘을 합쳐 이제 진료 준비를 다 갖췄습니다. 첫 환자를 보는 것은 설레임입니다. 환자를 볼 수 있음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며 이제 진료를 시작합니다. 제 병원에서는 사랑니 하나 발치하면 힘이 들어 휴식을 취해야만 다음 환자를 볼 수 있는데 이곳에 오면 초인적인 힘이 생겨 어려운 발치를 쉬지 않고 해댑니다. 구강외과 전문의에게 의
요즘 같이 변화가 심한 사회에 잘 적응하고 사는 것이 나이가 든 기성세대에게는 어렵지만 꼭 필요한 일이다. 지금까지 치과계도 필자가 대학을 다니던 때와는 너무나 다른 치료방법, 예를 들어 resin에 의한 bonding dentistry, implant의 진보, engine deriven endo, MTA, T scan, JVA, bio EMG, CT 등 많은 변화가 있다. 과거에 손으로 파일링 할 때 endo환자가 오면 너무나 힘들었던 추억이 있다. 그러나 30년 가까이 진료를 하다 보니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이게 됐고,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훨씬 쉽고 좋은 결과를 너무나 많이 보고 있다. 또한 화두가 되고 있는 소통, 통합, 융합, 통섭 등 학문 간에도 새로운 접목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로에서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폰을 개발하였듯이 폭 넓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우리 치과계도 80년대 초반까지는 인체를 하나로 보고 연구하는 M. Smith나 Fonder 같은 선생님들이 계셨다. 그렇지만 그 후로 학문이 너무 세분화 되다 보니 각각의 전문분야에는 획기적인 발전이 있었던 대신 치과계가 나누어 놓은 학문
치협이 지난 4월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치과 진료영역 수호를 위한 범치과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했다. 이어 지난 4월 30일 비대위는 첫 회의를 열고 보톡스 관련 공개변론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치과 진료영역 수호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했다. 점점 개원환경이 치열하고 복잡해져 가는 상황에서 비대위를 구성하고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할 만하다. 비대위 위원장인 김종열 연세치대 명예교수는 “치과계는 지금 위기의식을 가지고 대응해야 할 때다. ‘내 일’이 아니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뒷짐 지고 있다 보면 치과계 전체에 쓰나미가 몰려올 수 있다. 쓰나미는 선별적으로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 모든 것을 한꺼번에 집어삼킨다”면서 현 사태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지금 의료계는 진료영역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다. 치과의사와 의사간, 치과의사와 한의사간 고소·고발로 법적다툼이 심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체 간 불협화음도 이어지고 있다. 의협은 보건복지부에 치과의사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과정에서 ‘안면미용성형 교과과정을 삭제해야 한다’는 공문을 보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는 의협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