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동안 치과의사로 살면서 제일 보람 있고 의미가 있었던 봉사활동을 하면서의 느낌과 함께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추억들을 더듬어 본다.처음 개업하고 3년 쯤 뒤인 3월 한가한 달에 환자들이 많지 않아 병원에서 놀고 있다 보니 무척 따분했다. 그래서 교회 목사님께 전화를 걸어 우리 교회에서 도움을 주고 있는 장애우 27명에게 무료진료를 해 주겠다고 하여 3달에 걸쳐서 보철치료까지 모든 치료를 다 해 준적이 있었다.거동도 불편하셔서 일주일에 2번 2명 씩 오기로 하였는데 5명 이상 같이 와서 병원이 휠체어로 꽉 차 일반 환자들이 불편하게 생각하고 치료를 받지 않고 가신 분도 있었다. 그렇지만 치료를 받고 좋아하시던 우리 장애우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고 너무나 보람이 있었다.그 후에 산호수중이라는 스쿠버다이빙 동호회에서 의사 몇 분과 소매물도, 백두산 연변 등지에서 구강검진과 발치 등 진료 봉사 후에 스쿠버다이빙을 했던 추억들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연변 의료봉사 후에 백두산 천지에 장비를 메고 1시간을 내려가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면서 봤던 하루에도 12번 변한다는 천지의 장관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그 후에 지금은 모 제약회사의 회장인 지인의 추천으로
사건개요환자 우측 상악 구치부에 상악동 거상술을 시행한 후 임플란트를 식립하였다. 이후 골다공증 진단을 받고, 투약을 받았으나 골수염 진단을 받고, 임플란트를 제거하였다. 치료과정환자(76세/여)는 #14-17, #26이 소실되어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위하여 A치과에 방문하여 #14,#15,#16,#26 치아부위에 자가골 이식을 동반한 인공치근 매식체 식립술을 받고 수술부위를 소독받았다. 환자는 3.5개월 후 골다공증 약을 먹어도 되는지 문의하였고, A치과에서는 지혈이 잘 안되고, 상처가 잘 아물지 않을 수 있으므로 치과치료를 마칠때까지는 복용을 하지말라고 하였다. A치과에서 임플란트 식립을 마쳤으나 식립 20개월 후 부터 잇몸의 통증이 있어 A치과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았다. 1개월 후 B대학 치과병원에서 진료받은 후 골수염으로 진단받고 임플란트 제거술과 염증제거술을 받았다. 분쟁쟁점 (환자의 주장)A치과는 피고(환자)를 진료하면서 피고(환자)가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는지 여부에 관하여 확인을 소홀히 하였고, 이 사건 시술과정에서 상악동을 침범하는 등의 과실로 인하여 피고에게 상악동의 염증이 발생하게 하였으며, 임플란트 식립 이후 경과 관찰을 게을리
첫째 잇솔질은 어찌하다 굳어버린 오래된 습관이기 때문에 고치기 쉽지 않다.둘째 잘 안 닦이는 부위가 어디인지 환자가 알아야 한다.셋째 잘 닦이지 않는 부위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닦아야 한다.넷째 잇솔질을 시작할 때 그리고 마무리할 때 다시 한 번 닦아야할 특정부위를 지정해 준다.다섯째 횟수보다 닦는 시간을 늘려라.잇솔질 횟수를 1번 더 늘리는 것보다 닦는 시간을 1분 더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3분간 잇솔질 해보는 경험을 환자에게 선사하라, 대부분 3분이 생각보다 길다는 것에 놀라고 고루 잘 닦으려면 3분도 짧다는 말에 한 번 더 놀랄 것이다. “잇솔질을 자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번이라도 충분히 닦아 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잇솔질 시간을 지금보다 1분만 더 늘리시죠.”변화를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치과경영을 돌이켜 보면 제대로 된 변화의 경험을 꾸준히 함께 쌓아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성공적인 개선만이 제대로 된 변화의 경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3분간의 잇솔질 시간을 직접 경험하게 하자고 했지만 어느 사이 유야무야 되었다면, 그 실태를 챙겨 확인하고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궁리하여야
국세청이 2014년 수행한 1만8000여건의 세무조사 가운데 1만254건의 조세탈루 혐의 조사에서 금융정보분석원(이하 “FIU”라 한다)의 정보를 활용해 2조3518억원의 세금을 추징하였다. 이는 세무조사 2건중 1건에 FIU 정보를 활용하였다는 것이다. 2013년 11월 개정된 특정 금융거래정보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FIU법”이라 한다)은 국세청이 조세범칙사건뿐 아니라 세무조사 과정에서 탈루 혐의가 의심되는 사건, 체납징수 건과 관련해서도 FIU에 의심거래보고(이하 “STR”이라 한다)와 2000만원 이상의 고액 현금거래(이하 “CTR”이라 한다) 정보를 요청할 수 있게 함으로써 FIU정보의 접근성을 확대했다. 이로 인하여 FIU법이 개정되기 전인 2013년에는 국세청이 FIU 정보를 활용한 조사건수가 555건, 부과세액이 3671억원에 불과했으나 개정법이 본격 시행된 2014년엔 조사건수가 17배, 부과세액이 5배 넘게 늘어 모두 급증세를 보였다. 금융기관이 지난 5년간 FIU에 보고한 CTR정보는 총 5116만여건에 금액은 763조원으로 연평균 규모는 1023만여건, 174조6200억원에 달했으며, 1일 평균으로 환산할 경우 2만7400여건,
지난 12월 5일 함석태 개원 100주년을 보내면서 성북동 답사길에 나섰다. 이 길은 76년전(1939년) 함석태 선생이 상허 이태준家를 방문했던 길이다. “淸福反日”이라는 수필도 이곳을 다녀온 후 쓴 것이다.그분의 체취를 생각하며 우리 일행은 한성대입구역에서 만남을 시작했다. 협회사 편찬위원회 자문위원 김종열 선생님, 배광식, 이주연 편찬위원, 치의신보 안정미 부장, 협회 직원 권남학과 함께 향토사학가 이승을 선생의 도움으로 답사길을 나섰다.이승을 선생은 함각(함석태 손자)과 이웃인연으로 함석태 선생을 연구하여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찾아낸 분으로 충분한 자료 준비와 설명으로 우리의 답사길을 수월하게 해주었다.한달 전에 날을 잡았으나 공교롭게도 민노총궐기대회가 있는 날이라 마음은 불안했고 며칠 전 깜짝 추위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모든 게 순조로워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우리 일행은 한성대입구역에서 만나 택시로 성북동 길을 거슬러 올라 삼청동 북악 스카이웨이로 갈라지는 삼거리 지점에서 내렸다. 근원 김용준 집부터 답사했다. 근원 김용준은 화가, 수필가로 이태준과 같은 동경유학생으로 집도 성북동 근처에 살아 절친한 사이였다. “두꺼비 연적을 산 이야기”가
55km/hr. 나의 인생의 속도이다. 내년에는 시속 56km 로 달릴 것이다.시간의 속도는 나이와 비례한다는 것을 오십이 넘어서야 실감한다.일주일이, 한달이 , 일년이 눈 깜빡할 사이에 꿈꾼 듯이 후딱 지나가버렸다. 2015년 올해 나에게 많은 일들이 있었고 ,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고, 떠나고도 싶었지만나는 이 자리에 , 그대로 남아있고, 또 앞으로도 내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이다.올 한 해 내가 가장 큰 결정을 내린 것은 내가 쓰던 모든 장비를 몽골 국립병원에 기증을 한 것이다.2014년 11월 중순, 십년동안 가입했던 Y 네트워크 탈퇴, 병원이전을 한꺼번에 저질렀다.기존 Y병원 인수가 결정되지않은 상태에서 새로 이전할 병원은 인테리어와 장비가 모든 것이준비되어가고 있었고, 이전 개원의 최악의 현실이 나에게 다가왔다. 결국 수억원의 장비는 창고로가게 되었고 , 중고장비를 팔아서 몇 천만원이라도 챙기라는 주위의 만류를 다 뿌리치고 ,나의 피땀이 묻어있는 소중한 나의 장비들을 기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기증 할 곳을 찾는 것 부터가 힘들었다. 제일 먼저 선친의 고향인 북한 개성에 기증하기로 마음을 먹고 대한적십자사, 대한치과의사협회에 연락을 했지만 결과는
또 다시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1년을 돌아보면 올해도 역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는 말이 실감난다.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는 국가 경제를 휘청거리게 할 정도의 재앙이었다. 메르스로 인한 개원가의 피해도 상당했지만 무엇보다도 안타까웠던 것은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던 마지막 환자가 35세의 치과의사였다는 점이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그는 끝내 숨져 치과계에 슬픔을 전했다. 유디치과가 지난 5월 압수수색을 받은데 이어 11월 검찰로부터 기소를 당한 것도 큰 이슈가 됐다. 유디치과는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으로부터 캘리포니아주 소재 유디치과가 불법적으로 운영돼 영구적 치과 운영 금지 및 광고 중단 판결 받기도 했다.또 1인 1개소법에 대한 위협이 끊이지 않았다. 모 국회의원이 1인 1개소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해 이를 저지하는데 치협이 발벗고 나섰으며, 헌법재판소에 1인 1개소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을 한 것으로 나타나 치과계 모두가 1인1개소법 사수에 힘을 모으기도 했다. 치협을 중심으로 5개 보건의약인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는 1인1개소법을 지지하는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으며, 시도지부들도 탄원서를 내는 등 1인1개소법
보호자 분에게서 전화가 왔다.엄마가 병원을 안가겠다고 하시는데 아무래도 치료비용 때문인 것 같아서, 본인이 치료비는 부담할 테니 엄마에게는 무료로 치료해주는 거라고 말해달라고….병원에 내원하시는 환자의 연령대가 높다보니, 비용을 본인이 내지 않고 자식들이 부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대해서 환자와 보호자는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신다.당연하다는 듯이 더 좋은 걸로 해주기를 바라는 환자들도 있고, 자식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고마움을 함께 가지는 이들도 계시고, 힘들게 사는 자식들에게 의지하기 어려워 치료 자체를 힘들어하시는 환자들도 계신다. 자녀들도 마찬가지다.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 치료를 해달라는 자녀가 있는가 하면 그 비용에 대해 힘겨워하는 자녀들도 있다. 개개인이 가진 상황과 사정이 모두 다르니 쉽게 판단하기도 힘들어서 아주 가끔은 가족 간의 말다툼이 벌어지는 것도 그저 보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그런데 보호자가 이런 요구를 하는 경우는 처음이었던 터라 약간의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환자와의 약속시간, 마침 기다리는 환자가 많지 않아서 시간이 있기도 했고 처음 치료를 시작하면서 치료를 받고 싶어 하지 않는 환자분과 만들어가야 할
복면가왕. 노래를 잘 못하는 나도 저렇게 하면 남들 앞에서 노래를 좀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프로그램이다. 매회마다 출연자들은 가지각색의 복면을 하고 그에 걸맞는 이름을 달고 정체를 완벽히 숨긴 채 노래한다. 복면을 하고 노래할 때 그들은 본연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게 되고, 그 속에서 느낀 혼자만의 감격에 겨워 기쁨의 눈물을 쏟아내곤 한다.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로 가장함으로써 가장 자기다움을 회복한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다! 복면가왕이 노래하는 자를 감동시키는 이유는, 자신이 가면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인지함으로써 평상시에는 잊고 살던, ‘가면 안에 있는 진짜의 자신’에 오롯하게 집중하는 체험을 하는 까닭이리라. 게다가 청중평가단이나 연예인 패널이나 시청자들이 복면 안의 가수, 즉 ‘진짜 나’에게로 향하는 바로 그 ‘깊은 관심’ 때문이리라. 어떤 존재에 대한 깊은 관심은 자유와 기쁨을 주고, 그것을 받지 못한 자리에는 우울한 고독이 들어선다. 놀라운 것은, 우리 모두 이미 가면을 쓴 채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을 잊는다는 사실이다. 복면을 하고 노래를 부를 때 그 ‘노래하는 자’는 정확히 말해 누구인가? 그의 몸이, 거기에
“눈부처”를 아는가? “상대의 눈 속에 비춰진 내 모습”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잠시 칼럼을 읽는 것을 멈추고 가까이 있는 이에게 다가가서 그 사람의 눈동자 속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보라. 보았는가? 방금 본 눈부처를 제외하고 최근 24시간안에 눈부처를 본 적이 있었는가? 없는가? 한 달 안에는? 기억이 안 나는가? 마지막으로 눈부처를 본 것은 언제였는가? 필자는 강의 때마다 꼭 이 질문들을 한다. 손을 드는 사람은 평균 1%도 되지 않는다. 그런데 가끔 그렇게 손을 드는 이에게는 곧바로 다시 질문한다. “사랑하는 사람이죠?” 그러면 0.3초만에 “네”라는 답을 듣게 된다. 그런데 당신에게도 분명 사랑하는 사람이 존재할 것이다. 그런데 왜? 그 사람과의 눈부처가 기억 나지 않는 것일까? 대화할 때 눈을 잘 보지 않는다거나, 눈을 보기는 하는데 생각이 많다거나, 경청하기보다 말하는 비율이 높아 대화를 독점하고 있다면 눈부처를 볼 수가 없다. 다른 마음은 비우고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눈을 맞출 때 비로소 보인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죽하면 눈 속에 부처라고 했겠는가. 몇 달 전 모 대학 치위생과에서 특강을 했던 일이 떠오
제2063번째 이야기 2358호 게재끝날 것 같지 않던 무더위가 지나니 거짓말처럼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고 있다. 계절의 변화는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나이가 들면서 모든 감각이 하나둘 무뎌지는 걸 느끼며 쓸쓸한 마음으로 체념하고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데, 아직 가을을 기다리는 설렘이 남아있음에 감사드린다.어제 실버타운에 입소하신 어머님을 뵙고 왔다. 3년 전 60년을 같이 하신 아버님을 먼저 보내시고 오랜 외로움과 우울증에 시달리시던 어머님은 올해 초 자식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실버타운입소를 결정하셨다. 남편은 수험생엄마라는 무기로 무장한 나에게 조심스럽게 같이 갈 것을 종용했다. 어머님은 89세이신데 그 당시로서는 꽤 유복하고 개화된 집안의 맏딸로 자라나 명문고와 명문대학을 나오시고 미인대회에도 출전하실 정도로 뛰어난 미인이시다. 내가 결혼할 때만해도 어머님은 건강하시고 자신감 넘치시는 모습으로 나를 이끌어주셨다.어느덧 세월이 흘러서, 어머님은 체력, 인지능력이 떨어지셔서, 혼자서는 멀리 다니지도 못하고, 작은 일처리도 힘들어하시고 많이 외로워하신다. 같이 가자는 남편의 제안에 문득 우선순위를 고민하는 내 자신에 많이 실망했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사랑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