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중재위원회(이하 언중위)가 본지의 보도 내용을 상대로 한 덴탈포커스의 정정보도와 손해배상 요구에 대해 지난 11일 조정불성립 결정을 내렸다. 언중위 심리결과는 합의가 이뤄지면 반론보도, 정정보도 등의 후속 조치로 이어지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두 가지 결정으로 나뉜다. 신청인의 주장이 이유 있다고 판단되면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직권조정결정)’이, 조정에 적합치 않은 현저한 사유가 있으면 ‘조정불성립결정’이 이뤄진다. 즉 조정불성립결정은 재판으로 치면 ‘기각’ 결정이다.이로써 본지의 보도는 허위 사실을 적시한 것이 아니라 사실을 보도했음이 입증됐다. 언중위에 제소된 기사는 본지가 지난 9월 14일자 신문에서 전남지부의 ‘WeDEX 2015 준비상황 2차 보고회’ 내용을 다루며 WeDEX 2015 조직위원회가 덴탈포커스에 대한 취재협조 거부를 결의했다는 내용이다. 본지는 언중위에 제소됐지만 명확한 팩트가 있었기에 이길 것을 자신했다. 하지만 덴탈포커스 측은 WeDEX 2015 조직위원회가 자신들에 대한 취재협조 거부 결의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사의 기사는 팩트(사실)를 기반으로 하고, 기자의 기사 쓰기는 팩트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서 출발한다.
나는 실로 오랜만에 문화 산책을 위해 아내와 길을 나섰다. 문화 산책의 테마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다. 대학시절 연극반 활동도 꽤나 열심히 했던 나로서는 이런 분위기가 ‘오랜만’이라는 게 살짝 부끄러웠다. 하긴 지금까지의 나의 삶속에선 느림을 찾아볼 수가 없었기에 더욱 그렇다. 늘 바쁘게만 살아왔기 때문이다. 빠름에 길들여진 습관으로는 도저히 느림을 표현하기는 어렵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야 하고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아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느림의 미학으로 삶을 산책할 수 있다면 또 다른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아내는 뮤지컬과 연극을 보는데 적잖은 돈을 쓰고 있다. 그런데 인간의 오감인 시각, 미각, 청각, 후각, 감정의 표출과 공감을 통한 문화의 경험적 소비는 사리지고 없어지는 다른 어떤 소비와는 다르게 다시 삶의 충전을 통해 에너지를 재생산하는 원동력이 있는 듯하다.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배경은 스페인의 어느 지하 감옥이다. 신성 모독죄로 감옥에 끌려온 세르반테스는 죄수들과 함께 감옥 안에서 즉흥극을 벌인다. 라만차에 살고 있는 알론조는 기사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은 탓에 자신이 돈키호테라는 기사라고 착각하고 시종인 산초와 모험
이번호부터 힐링 상담 전문가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이명진(힐리스닝 코칭 아카데미) 대표의 환자 상담·병원 경영 코칭 등 사례별로 총 20회에 걸쳐 칼럼을 연재한다. 얼마 전에 필자는 코칭 상담차 서울 시내 모치과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공용복도나 별도의 출입문 없이 곧바로 병원이었다. 그런데 필자를 처음으로 맞이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환하게 미소를 짓는 친절한 직원 분들이었을까? 필자와 눈이 마주친 데스크 직원 분들은 모두 표정이 어두웠고 눈빛이 차가웠다. 두 분은 앉은 채로, 한 분은 선 채로 세 사람이 1초 정도 필자를 쳐다 본 후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과 동시에 고개를 원래 있던 방향으로 돌려 다시 하던 일을 하기 시작했다. 마치 필자가 그 분들의 일을 방해한 느낌이 들었다. 그 때 그 곳이 다른 고객들로 붐볐을까? 데스크 앞은커녕 넓은 대기실에 아무도 앉아 있지 않았다. 아! 오해는 없기 바란다. 필자는 평소에 강의할 때보다 그 날 더 깔끔한 복장이었다. 직원 한 분이 필자를 상담실로 안내하였고 잠시 뒤에 대표원장님이 들어오셨다. 그 원장님의 인상이 어땠을까? 필자가 이미 짐작했었고 또한 당신이 지금 짐작하는 바 그대로였다.
치과의사가 이미 과잉공급이라는 정부 연구기관의 연구보고서가 나와 있고 개원가에서 가장 해결됐으면 하는 숙원과제가 바로 치과의사 인력 감축이다. 치협은 산적한 여러 현안 가운데에서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으며, 가장 실현 가능한 방안부터 각 단계별로 추진 방향을 설정해 다각도로 노력해 오고 있다. 그 성과 중의 하나가 지난 4월 치협과 치대학장·치전원장협의회가 정원외 입학을 5% 이내에서 적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고,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치협은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치과대학 정원 조정 과정에서 반드시 동의를 받아내야 하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시민단체와 학부모 단체 등도 적극 설득하는 자리를 갖기 위해 다음달 8일 국회에서 해당 위원회 소속 의원실과 공동으로 국회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이와함께 치대학장·치전원장협의회와 지속적으로 소통·공감해 가면서 해외치과대학 면허 취득자 관리를 지속적으로 철저히 해 나가고 국내 치과의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노인 장기요양시설에 치과 촉탁의제도를 도입하는 등 진출 다양화를 위해서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치협이 이처럼 치과계 내
‘子不語怪力亂神.’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의 가르침 중, 공자(孔子)는 괴이(怪異), 폭력(暴力), 문란(紊亂),귀신(鬼神)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사는 시대의 미디어가 미디어로서 계속 인정받고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곱씹어봐야할 화두를 던진다. TV뉴스의 기사들과 뉴스의 아류격인 프로그램들의 화제들은 물론, 인터넷 포털들의 관심순위로 대변되는 검색어 순위도 거의 怪力亂神에 관한 것들이 점령했다. 우리가 몸담고 아이들을 키우는 이 사회에 정말 저런 일들이 일어나는 걸까하는 호기심에 채널을 고정하고 시청해보거나, 검색어에 마우스를 끌어다가 클릭하여 차분히 보다보면, ‘이 내용들이 모두 확인된 사실에 근거하고, 구체적인 인과관계가 성립된다고 인정하며 전하는 이야기들일까?’ 하는 고리타분한 의문을 가지게 된다. 또 만일 그것들이 사실이고, 필연성은 그만두고라도 일말의 개연성이라도 있어 기사가 되고 화제가 되었다면, 이러한 怪力亂神의 이야기들을 이토록 우리에게 열정적(?)으로 전해주는 것은, 정녕 ‘알 권리’라는 그 흔한 시민의 권리를 구현해주려고 소중한 가치가 담긴 정보를 전달해주는 노력인가에 대한 질문도 하고 싶어진다.‘道聽
사건개요 #45 치아가 임시수복물 상태로 내원한 환자의 최종 수복물 제작을 위하여 침윤마취 하에 인상채득하였으며, 이후 우측협측 이부의 감각이상을 호소하였다. 치료과정 환자(22세/여)는 스케일링 및 정기검진을 위해 A치과에 내원하여 파노라마 촬영 후 임시치아 상태인 #45 치아에 대한 크라운 장착을 위하여 인상채득 후 침윤마취(1 앰플) 하에 새로운 임시치아를 장착하였다. 다음 날 환자는 마취한 부분의 턱쪽 신경이 있는 부분 감각이 아직 마취가 덜깬 느낌이라 하였으며, 당일 오후 내원하여 통증 정도를 확인한 결과 통증에 대한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열흘 후 재내원하여 하악 우측 바깥쪽을 누르면 찌릿찌릿한 느낌, 약간 둔탁한 느낌을 호소하였고, 약물 처방 후 B대학 치과병원으로 진료의뢰를 권유받았다. 다음 날 B대학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에 내원하여 우측 이공부터 하악공 결합선(Mandibular symphysis)까지 감각이상을 추정 진단 받았다. 검사 후 주치의로부터 바늘 손상으로 인한 것으로 여겨지며 회복 가능함을 설명받았다. 환자는 3개월 후 C대학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에 내원하여 과거 #45 치아 마취 후 크라운 시에 입구석가지 손상(angular
세무조사가 종결되면 세무조사결과통지를 하게된다. 추징할 세액은 본세와 가산세로 구성되며 본세대비 가산세의 비중이 매우 높다. 매출누락이나 필요경비과다계상으로 인한 소득금액 과소신고는 과소신고 원인의 고의성여부에 따라 가산세율이 달라진다. 과소신고가산세은 과소신고분에 해당하는 산출세액에 가산세율을 적용하여 결정하는데 가산세율은 과소신고에 고의성이 있을 경우 부당과소신고로 보아 40%(이하 ‘부당과소신고가산세’라 함)를 적용하고, 단순한 매출신고누락이나 착오로 경비과다산입한 경우 10%(이하 ‘일반과소신고가산세’라 함)를 적용한다. 또한 기장한 장부에 따른 소득금액이 기장해야 하는 소득금액에 미달하는 경우 무기장가산세도 함께 적용되며 가산세율은 과소신고분에 해당하는 산출세액의 20%를 적용한다. 소득금액은 “수입금액 - 필요경비 = 소득금액”으로 계산되므로 수입금액을 과소하게 신고하거나 필요경비를 과다하게 신고하는 경우 소득금액이 당초 신고해야 하는 금액보다 적어지므로 무기장가산세가 부과되는 것이다. 소득금액과소신고의 경우 과소신고가산세와 무기장가산세가 함께 적용되나 둘 중 큰 금액의 가산세가 적용되므로 부당과소신고의 경우 40%의 부당과소신고가산세가 적용되고,
사람들 간에 생각이나 감정 등을 교환하는 총체적인 행위라는 의사소통(communication)은 조직관리, 고객 응대, 상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중요한 요소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잘 하기도 매우 어렵고, 그 자체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알면서도 실제 현장에서는 의사소통이 잘 된다는 전제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저희치과는 소통 오류를 있을 수 있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입니다. 오히려 의사소통이 잘 되는 것이 특별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미스 커뮤니케이션 때문에 어떤 일이 발생하면 ‘아 그렇게 잘못 될 수도 있구나’는 깨달음을 서로 공유합니다. ‘그럼 대책은 뭐지?’가 자연스러운 관심사항이 됩니다.그 중 진료실내에서 미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대책을 한 마디로 한다면 ‘스스럼 없이 물어보기’입니다.아직 경력이 짧고 시야가 좁은 주니어 스탭은 물어볼 일이 참 많습니다. 원장이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고, 다음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진료 중 있었던 일이나 환자와의 대화내용을 어디까지 기록해야 할 지, 어느 정도 보고해야 할 지 모르는 것 투성이입니다. 특히 원장에게 물
오는 11월 21일 밴드 공연이 하나 열린다. 2010년부터 4개 밴드의 연주회로 시작되어 어느덧 6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치과의사로 구성된 5개 팀이 무대에서 함께 연주할 계획이다. 참여하는 연주자만도 무려 30여명에 이르고 무대 뒤에서 보이지 않게 도움을 주는 분들까지 헤아리면 50여명에 다다른다. ‘디디에스’, ‘몰라스 포레버’, ‘애틱식스’, ‘바이툴 밴드’로 대표되는 기존 팀에 ‘덴타폰’ 이라는 게스트 팀이 합류하게 되었다. 더 많은 치과의사 선생님들의 참여가 필요하지만 여건상 제한될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다.남들이 보기에는 작은 학예회쯤으로 여길지도 모르나 이 공연을 준비해 무대에 올리는 과정은 생각보다 험난(?)하다. 공연장 준비, 공연 날짜와 시간, 포스터와 리플렛, 초대장 등 뿐만 아니라 여러 팀이 연주를 해야 하니 제한된 시간 내에 매끄러운 진행도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공연이 2시간을 넘게 되면 관객이 지루해한다는 것이 공연계의 공식이다. 그래서 가급적 그 시간 이내에 끝내는 것을 원칙으로 해서 기획을 하며, 연주의 수준 또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아마추어이다 보니 결과가 항상 만족스럽지는 않다. 팀마다 연습은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가 네트워크 형태로 운영되는 유디치과에 대해 의료법 위반으로 지난 3일 기소했다. 검찰은 경영지원회사 ㈜유디 관계자 5명과 명의 원장 2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퇴직한 ㈜유디 관계자와 재직 중인 명의 원장 등 9명은 약식기소했으며, 퇴직한 명의 원장과 페이닥터 등 15명은 기소유예 처분했다. ㈜유디를 설립하고 실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모 씨는 해외 체류 중이어서 기소중지했다.유디치과에 대한 검찰 기소는 의료정의를 지키고자 하는 치과계에 한 줄기 빛과 같은 희소식이라 반갑다. 그동안 유디치과의 의료법 위반 혐의가 만천하에 공개되면서 지나친 상업화가 문제시 됐지만 치협과 유디치과 사이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화되면서 공교롭게도 법망에서 피해가는 듯해 회원들의 원성이 컸다. 하지만 결국 치협이 목표한 대로 검찰의 기소 결정을 이끌어냈다는데 박수를 보낸다.그러나 한편으론 또 다른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치협의 목표가 검찰 기소로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법원으로부터 의료법 위반이라는 최종 결론을 도출해 내고, 의료질서와 정의를 어그러뜨리는 불법적인 의료기관들이 이 땅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저자 집에 책장이 없는 분들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크기가 작더라도 책장은 집에 놓아야 할 가구 중에서 빼 놓기 어려운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책장을 가지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학생 때는 자신의 책장이 있었지만 대부분 참고서나 강제로 선택했던 추천도서, 전공서적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내가 읽고 싶어서 스스로 선택한 나만의 책이 꽂힌 책장은 자신이 관리하지 않으면 없어지고 맙니다. 가족들의 다른 책, 잡지들과 함께 섞여 버려서 나만의 북컬렉션은 좀처럼 눈에 들어오질 않게 됩니다. 최소 100권 정도는 들어가는 자신만의 책장을 한번 만들어 봅시다. 예전에 CD나 LP를 모았던 분들은 아실 겁니다. 모으는 재미를 떠나 자신만의 음악 컬렉션을 만들다 보면 스스로 꽤 높은 식견도 함께 생긴다는 것을. 이미 충분한 책과 책장이 있다면 있는 책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서 자신만의 느낌으로 배열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책을 분야별로 정리해보는 것은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나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