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절기를 지나면서 마음 급한 벚나무잎이 벌써 누렇게 물들고 있다. 바람의 결도 다르고 살갗에 와닿는 햇빛의 느낌도 사뭇 다르다. 시인 문성해가 “내 머리에 바늘구멍 뚫는 소리/빽빽하게 들어찬 실뭉치들 들쑤시다/꼭꼭 숨은 실 끝 하나 찾아 들어올리는 소리”라고 노래하던 매미 소리도 이제는 잦아들고 있다.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며 물러가는 여름에게 나는 아무런 유감이 없다. 다만 왜 사람들은 ‘봄날은 간다’ 류의 유장한 노래를 지으면서도 ‘여름날은 간다’는 노래는 지어 부르지 않는지 궁금할 뿐이다.낙화착실종추성(落花着實終秋成)이라는 말을 떠올린다. 화려한 꽃시절이 지나가는 것을 아쉬워할 것이 아니라 꽃진 자리에 맺히는 열매에 감사해야 할 일이다. 가을은 열매와 더불어 온다. 인생을 사계절에 비유하는 이들이 있다. 꽃처럼 피어나는 봄날, 무장 무장 생명이 자라나는 여름날, 생명의 기운을 안으로 거두어들여 내면의 빛을 드러내는 가을날, 허장성세를 다 떨치고 자기의 본질로만 살아가야 하는 겨울날. 어느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말할 수 없다. 히브리의 지혜자인 ‘코헬렛’은 “하나님은 모든 것이 제때에 알맞게 일어나도록 만드셨다”(전3:11)고 말했다. 아름다운 삶이란
“이보게 친구! 전에 내가 골프가 무엇이라 했는가? ‘나를 발견하고 찾는 운동’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필드라는 자연에 다가서면 무엇이 느껴지는가? ‘혼연일체’라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던가? 오늘은 싱글 핸디를 바라는 그대에게 골프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10센티의 미학에 대해 얘기해 주고 싶네.미학이 무엇인가? 자연이나 인생, 예술작품이 가진 아름다움의 본질이나 형태를 연구하는 학문이 아닌가?나는 골프라는 자연을 통해 아이언과 드라이버의 가장 집약적인 부분인 볼과의 깊고 진한 만남의 길이를 10센티로 보네. 내가 보내고자 하는 방향도 이 10센티 안에 다 들어 있지.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지 않는가? 백스윙했다가 다운스윙, 그리고 임팩트 후 팔로우 쓰로우까지 한 개의 큰 원 혹은 두 개의 큰 원을 이루는 그 스윙이 단지 10센티를 이루기 위해 존재 한다니 말일세. 심지어 볼의 구질인 드로우, 페이드, 스트레이트까지도 그 10센티가 결정한다네. 이 10센티에 집중할 수만 있다면 골프의 싱글 핸디는 저절로 이루어 진다네. 그리고 그린에서의 10센티는 더 예술이네. 자연을 품고 있고 인생을 품고 있으니 말일세. 더 정확히 말하자면 홀 컵 지름은 108mm
치협이 지난 3일 ‘KDA 콜센터’를 개통했다. 뼛속까지 대회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설된 콜센터는 직통번호를 마련해 회원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게 됐다. 이와 함께 치협의 대표전화 시스템도 무인응답 전화시스템을 도입해 번호를 선택하면 주요 관련 부서로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치협이 콜센터를 마련한 것은 최남섭 협회장의 공약사항에 따른 것이다. ‘내게 힘이 되는 치협’을 슬로건으로 내건 최 협회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 실천으로 콜센터를 신설했다. 이는 치협의 ‘회원바라기’ 정책의 시발점으로 치협이 오직 회원들을 위한 회무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최근 치협에 접수된 민원 내용을 살펴보면 환자와의 문제, 업체와의 문제, 직원과의 문제, 치과의사 간의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로 개원가는 고민에 빠져 있다. 그만큼 여러 측면에서 치협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개원환경에 놓인 회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치과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세밀한 부분까지 치협이 함께 호흡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콜센터는 치협과 회원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필링 창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이제 콜센터 개통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저자 책을 읽음에 어찌 장소를 가릴 것이랴. - 이황 한 달에 7~8권의 책을 읽는 저에게 사람들이 늘 묻는 것이 있습니다. “그렇게 책 읽을 시간이 언제 있냐?”고. 그럼 저는 대답하죠. “틈틈이 읽어 그냥”. 성의 없는 대답처럼 들리지만 사실 제 대답은 사실입니다. 예전에는 시간이 많이 생기는 주말이나 휴가 때 책을 몰아서 읽었지만 이제는 그 시간에 책을 읽기에는 가족, 친구, 여행, 운동 등 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옛친구들을 만나 골프도 치고 술도 기울이고 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더군요.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핑계가 바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시간이 부족하지만 없지는 않다는 겁니다. ‘자투리 시간’이야말로 책을 읽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좋은 시간입니다. 출퇴근할 때 지하철에서 책을 읽기 위해서 일부러 자가용 출근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출장이 많다는 제 지인 분은 해외출장을 가게 되면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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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표준에서 대용량 수은 사용 제외 ▶ 일회용 낱개 포장 또는 캡슐형만 사용 ▶ 치과용 아말감의 특성(크기변화, 강도) 강화SC 1에서 오늘 설명하고자 하는 부분은 ‘치과용 아말감’에 대해서이다. 치과용 아말감은 치과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재료이면서 최근 수은의 안전성 문제로 논란 또한 가장 많은 재료이다. 2015년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치의학 분야의 국제표준인 ISO/TC 106 국제회의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ISO/TC 106은 8개의 분과(subcommittee, SC)로 구성되어 있는데, SC 1은 충전 및 수복용 재료(Filling and restorative materials)에 관한 것이다. SC 1에서 현재 활동 중인 작업반(working group, WG)은 아래 표 1과 같고 치과용 아말감은 WG 7에 속한다.현재 아말감의 국제표준은 2004년에 제정된 ISO 24234:2004 Dentistry-Mercury and alloys for dental amalgam이었으나, 새로 개정되어 2015년에 발행된 표준은 ISO 24234:2015 Dentistry-Amalgam이다.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
9월 3일 오전 9시 10분과 9시 24분 건치신문과 치과의사신문 인터넷 톱기사로 ‘치과계 언론은 죽었다’, ‘전문지기자협, 회원사 분열 사태에 책임론 대두’라는 기사가 ‘치과계언론자유를 희망하는 기자단’으로 동시에 올라왔다.듣도 보도 못한 이 기자단은 기자협회 정기총회를 파행으로 만든 뒤 치과의사 전문의 공청회가 열리는 치협회관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며 치협의 언론탄압을 규탄하는 호소문을 배포하기도 했다. 이 기사가 단 2개 매체에 동시다발로 올라온 것을 볼 때 이 정체불명의 기자단은 건치신문과 치과의사신문 소속 기자 6명만을 말하는 것 같다. 이 언론은 현 집행부가 출범하고 나서 편향적이고 왜곡된 보도를 계속해서 게재함으로써 치협과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절차와 민사 소송까지 이어지며 대립각이 서 있다. 치협 홍보국에 따르면 현재 치과의사신문은 출입 및 취재제한이 걸려 있지 않은 상태며, 건치신문은 기자 3명 중 1명만이 출입제한에 걸려 있고, 한 민영지가 지난달 이사회 결정에 따라 출입금지 및 취재거부가 돼 있는 상태다. 기자협회 총회 당일에도 치협 홍보국에서 치과의사신문 박천호 편집인에게 이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음에도 이 기자는 치과계 단체장들이
금융당국이 실손의료보험 청구를 가입자가 아니라 의료기관이 직접 보험사에 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발표한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권익제고 방안’에 따르면 보험 가입자가 의료기관에 요청할 경우 의료기관이 보험금청구서, 진료기록사본 등 보험금 청구데이터를 전산프로그램을 통해 보험회사로 전송하면 보험회사가 청구데이터를 확인한 후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이 밝힌 추진 일정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실손의료보험금 간편청구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임을 볼 때 정부는 이를 구체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인다.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에도 의료계에서 강력 반발하자 병·의원이 환자를 대신해 청구하는 제도는 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해명자료를 배포한 바 있었지만 결국 거짓말로 드러났다.금융당국이 이같이 보험 청구 방식 개선을 추진하는 이유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의 권익을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정부의 생각대로라면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만 국민이고 의료기관은 국민을 위한 비서밖에 안되나보다. 국민만 편해야만 되고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국민 뒤치다꺼리나 하든 말든 안중에도 없는 것인지 참으로 한
21세기 지구는 자기자신에 대해 부쩍 생각이 많아졌다. 그간 별로 심각히 생각하지 않던 깨끗한 공기와 물과 땅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뭔가 대책을 마련해 보려고 제대로 노력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지 않으면 희망(希望)이 없음을 깨달은 듯 하다. 다행이다.흥미롭게도, 희망이란 단어는 도저히 해법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궁경(窮境)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등장한다. 그 이전 시점에서는 그만큼의 간절함이 없는 까닭일 것이다. 절박해져서야 문제의 발단과 전개와 실상을 새삼 자세히 살피는 것이 매우 비효율적임을 알면서도 많은 집단들이 그런 상황을 반복하고 후회한다. 의지를 가진 어떤 주체가 문제의 발단과 추이를 시종일관 경계하고 있지 않다면, 무방비상태의 어떤 집단에 대한 안팎의 끝없는 도전과 위협은 그 무관심과 나태에 대한 대가로 종내엔 절망에 직면하게 된 구성원들에게 어둡고 고통스러운 긴 시간과 희생을 요구한다. 희망을 찾아 정처없이 헤매이게 하는 것이다.주변여건이 호의적이지 않거나, 내부의 일체성(integrity)이 부족할 때라면 ‘저절로 잘되는 쪽으로 흘러가지는 않을 거’라는 의도적인 부정적 가정을 과감히 선포하고, 구성원들이 단결하여 경계하고 대응함이 현명한
이름하여 “대한치과의원 협회 ‘이상한 정기 총회’”라는 제하의 치의신보 기사가 눈길을 끈다.대한치과의사 협회의 ‘의사’ 대신에 ‘의원’만을 바꾼 이름의 그 기사를 읽어 내려가던 중 갑자기 쓴 웃음을 짓게 만드는 대목이 보였다. 기사내용을 보면 “지난 22일 열린 대한치과의원 협회(회장 이태현·이하 의원협회) 정기 총회에서는 다소 민망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총회에 참석한 의원협회 회원이 이태현 회장과 이상훈 의장을 비롯해 5명에 그친 것. 취재기자가 4명 참석했으니 자칫했다간 기자수가 더 많은 상황이 될 뻔 했다”라는 대목이다.왜 하필이면 이런 단체를 만들어야만 했을까하고 궁금증이 생겼는데 다음 기사에서 그 의문이 풀렸다.“(중략) 의원협회가 밝힌 회원수는 3000여명. 치과의사 3000여명의 단체가 움직일 방향을 결정하는데 매번 5명 정도의 회원만이 참석하는 상황을 보면, 치과계 주요 이슈에 늘 전 회원의 참여와 동의를 요구하는 의원협회의 모습과는 이율배반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조직의 실체에 의심을 갖거나 개별회원들의 참여의식 부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그렇다면 왜 이런 우리 대한민국 치과의사들의 유일한 권익단체인 ‘대한치과의사 협회
소득세는 근거과세의 원칙에 따라 장부상의 총수입금액에서 필요경비를 공제하여 산출한 소득금액에 소득세율을 적용하여 과세하나 규모가 영세하거나 기타의 사유로 장부를 비치·기장하지 않은 사업자의 경우 불가피하게 의제소득금액을 계산하여 과세할 수 밖에 없다. 의제소득금액은 신고된 수입금액에 매년 업종별로 정하여 고시한 의제비용을 차감하여 계산한다. 의제총비용을 계산하기 위하여 고시되는 경비율인 단순경비율과 주요경비인 매입자료, 임차료, 인건비는 국세청신고자료(매입세금계산서 등, 매입신용카드, 매입현금영수증, 급여지급명세서)로 인정받고 기타경비만 의제비용으로 계산하기 위하여 고시되는 기준경비율이 있다. 국세청장은 해당사업연도에 적용할 경비율을 해당사업연도에 대한 소득세확정신고기간 개시 1개월전까지 기준경비율 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하고 이를 고시한다. 경비율은 업종별 기장사업자의 소득세 신고자료를 활용하여 업종별 총경비율통계자료를 기초로 업종별 단순경비율을 결정하고 업종별 주요경비(매입비용+임차료+인건비)율 통계자료를 기초로 업종별 기준경비율(단순경비율-주요경비율)을 결정한다. 의료사업자는 모두 복식부기의무자이므로 거래를 복식부기로 기록한 장부와 이를 기초로 작성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