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지속 노력…치과 카드수수료 대폭 인하 일선 치과의원의 카드수수료가 내년부터 큰 폭으로 줄어든다. 수수료 우대 구간이 기존 연매출 5억 이하에서 30억원 이하 치과로 크게 확대되는 만큼 대다수 치과의원들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개별 치과 매출 규모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치과 한 곳당 연평균 300만원에서 500만원, 전체 치과의원으로 따져보면 매년 500억에서 850억원 수준의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는 추산이다. 특히 카드수수료 인하의 경우 국회 및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높여왔던 핵심 현안인 만큼 치협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불합리한 세무제도 개선, 회원 대상 세무 교육 등 치과 경영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한 세무 관련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수련자 전문의 2100여명 탄생 2018년은 기수련자 출신 전문의 배출로 다수개방 전문의제도의 원년으로 기록될 해다. 올해 1월 치러진 제11회 전문의시험에서는 기수련자 및 해외수련자 응시로 평균 300여명의 전문의가 배출되던 예년보다 10배 많은 2533명의 전문의가 배출됐다. 전문의제도 경과조치 시행으로 기수련자 응시가 가능해진 첫 시험부터 2195
일본에서 눈(雪) 많이 오는 고장은 사람 사는 마을 기준으로 3~4m나 쌓인다. 강설량이 30m를 넘어야 이정도 두께가 된다니 그 양이 잘 어림되지 않는다. 그만큼 그들은 눈에 대한 대비도 철저하다. 심설산골 따듯한 료칸 안에서 창밖으로 밤새 하염없이 내리는 함박눈을 보면서도 다음날 버스타고 놀러 다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현지민에게는 끝없이 퍼붓는 눈이 큰 일거리다. 지붕과 길에 쌓이는 눈을 매일 치우지 않으면 금방 고립된다. 일본 편의점에서 만난 주민에게 ‘이렇게 눈 많이 내리는 아름다운 곳에 사시니 참 좋겠다’라고 했다가 ‘한 번 살아보라!’는 핀잔 엇비슷한 반응에 머쓱해본 적도 있다. 하지만 6년 째 일본의 눈(雪)을 여행으로만 만났던 필자의 편협한 기억 속에 그들의 눈은 ‘차분함, 따듯함, 설국’이란 키워드로 기억될 뿐이다. 4박5일, 대각선 파노라마 횡단여행 지난겨울은 일본 홋카이도로 설국여행을 떠났다. 일본 최북단섬이지만 면적은 남한의 78%에 달한다. 위도로는 러시아 남부와 이어지지만 해양성기후로 겨울 평균기온이 서울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칼바람이 불 때는 전혀 섭섭지 않을 만큼 확실하게 매서움을 날린다. 걷는 게 직업인 필자는
보건복지부 내 구강보건전담부서 신설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치협은 최종 신설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정부 동향을 파악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과연 이번에는 숙원과제가 실현될 수 있을까? # 구강보건전담부서 치과계 난제 해결 “기초동력” 구강보건전담부서는 치과계의 오랜 역사와 함께 통·폐합을 거듭해 오는 등 질곡의 시간을 보내왔다. 통·폐합이후 이·미용업 등 연관성이 없는 타 직종군과 함께 ‘구강생활건강과’에서 10년간 ‘불편한 동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왔다. 불편한 동거는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구강보건정책 수립은 물론 치과계에 산적해 있는 해묵은 현안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양산했다. 뿐만 아니라 타 직종과 뒤섞여 구강보건정책이 추진되다 보니 일관성도 떨어질 뿐 아니라 전담인력과 관련 예산 또한 내놓기 부끄러운 수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모 구강보건의료정책 전문가는 이 같은 점을 지적하며 공개 토론회 석상에서 “문재인 정부 내 구강보건 의료정책은 전무하다”라며 혹평을 내놓았다. 치과계 현안들을 주도적으로 풀기 위해서는 구강전담부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구강보건정책을 전공한 책임 있는 정부관료들이
미래 치의학 성장 동력의 양대 축인 ‘구강보건전담부서’ 신설과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이하 치의학연구원)’ 설립은 치과계가 염원해 온 숙원 과제다. 때문에 30대 집행부 주요 정책 공약에도 ‘1순위’로 포함됐다. 30대 집행부 출범 직후 해당 현안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 온 김철수 협회장으로부터 현재의 상황과 그동안의 노력, ‘구강보건전담부서’ 신설과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당위성을 들어봤다. ▲현재 상황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구강보건전담부서 신설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와는 긍정적인 합의를 이룬 상황이다. 관건은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다. 현 시점에서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얘기하자면 11월 30일자로 행안부에서 기재부로 구강보건전담부서 신설을 위한 공문이 넘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복지부로부터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 이제 기재부 예산담당부서에서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설치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 예상대로라면 12월 말 정도 신설 여부가 결정되고, 이후 한두 달여간 준비 기간을 거쳐 신설이 현실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해 신설 최종단계까지 갔었다가 기재부 예산심의 과정에서 직제개편이 좌절됐던
✚ 숙원사업 위한 치협 노력 조명 2007년 구강보건팀 폐지라는 참담함을 경험한 후 11년이 지난 지금. 2018년 현재에도 치과계로선 여전히 정부 중앙 행정부처에 구강보건을 전담하는 부서가 없는 ‘홀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구강보건 전담부서를 잃어버린 ‘상실의 시대’가 10년도 넘게 이어져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이하 치의학연구원)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줄기차게 치의학연구원 신설을 부르짖고 있지만 연구 컨트롤타워 부재로 연구개발 선진화의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의과계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한의계에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설립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의학과 한의학을 견인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치협은 그동안 국회로, 정부로, 세계로 밤낮없이 뛰었다. # 밤낮없이 국회로, 정부로, 세계로 김철수 집행부는 한 국가의 구강보건 정책을 관장하는 정부 부서가 없다는 것은 대한민국 구강보건정책에 대한 후진성을 방증하는 것이기에 더 이상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를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을 안고 진력을 다했다. 또한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필요성도 함께 설파하면서 치과산업을 국가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애쓰고
<개원가> 치과계 현안 데이터 제공 “낙수효과” 예상 치의학연구원 “미래 먹거리 창출 매진해야” 구강보건전담부서가 신설되고 치의학연구원이 설립되면 개원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개원가의 경우 치의학연구원에서 해야 할 우선 과제로 꼽는 것이 바로 블루오션, 즉 ‘먹거리 창출’로 요약된다. 한 때 임플란트가 블루오션으로 인식됐지만 임플란트 보험화, 저수가 경쟁 등으로 제살 깎아먹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등 개원가 사정은 현재 녹록지 않다. A 원장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소규모 학회나 치대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산발적으로 이뤄질 뿐 성과를 내기에는 다소 버거워 보인다”면서 “치의학연구원을 중심으로 향후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소재나 영역을 폭넓게 발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강보건전담부서의 경우 치과계의 산적한 현안을 보다 현실적으로 풀 수 있도록 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치과계 현안 해결이 곧바로 피부에 와 닿을 수는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낙수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 원장은 “구강보건전담부서에서는 치과계 위상 강화 등 주로
필리핀·인니엔 있고 한국엔 없다? 구강전담부서 알고 보면 ‘나라의 품격’ ✚각국 사례로 본 구강전담부서 존재감 웬만한 나라는 다 가지고 있다. 하지만 2018년 12월 6일 현재 대한민국에는 없다. ‘구강보건’이라는 독립적 개념을 지닌 부서에 그 나라의 행정력을 부여하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보면 불행히도 우리는 웬만하지 않은 나라에 속한다. 전 세계적으로 치과의료는 그 특수성과 전문성 때문에 의과와는 구분된 독자적인 교육과정 아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OECD국가에서는 구강보건전담부서를 설치, 구강보건정책의 위상을 오롯이 인정하고 있다. 2017년 구강보건의 날 기념 정책토론회에서 정세환 교수(강릉원주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은 보건복지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이하 HHS) 질병관리본부(CDC) 내에 구강보건과(Division of Oral Health)를 따로 두고 있다. 주요 업무를 살펴보면 ▲구강병 예방전략(사업) 확대 ▲구강질병 감시 평가 강화 ▲과학적 지식과 근거 확보 ▲치과분야 감염관리 선도 ▲지방정부 구강보건사업 지원 등 다양한 행정적·기술적
남쪽의 금강산이라는 별칭이 잘 어울리는 해남 달마산, 산세의 수려함은 말할 것도 없지만 미황사라는 아름다운 사찰이 함께하여 평소에도 찾는 발걸음이 많다. 이곳에 1년 전쯤 ‘달마고도’라는 그럴듯한 걷기여행길이 개통됐다. 사실 그럴듯한 정도가 아니라 정말 잘 생기고 어여쁜 길이다. 좋은 길 정보에 촉각을 세운 걷기동호인들은 벌써 17.5km에 달하는 달마고도를 섭렵했고, 지금은 일반 관광객들이 가세하는 형국이다. 달마산 중턱을 한 바퀴 돌아 걷는 이 길을 모두 걸어도 좋겠지만 미황사 주변만 다녀와도 먼 걸음한 값은 톡톡히 받는다. 사람의 길, 사람 손으로 만들다 달마고도는 오가는 사람이 교행하려면 슬쩍 옆으로 비껴서야할 정도로 조붓하다. 그래서 걷는 맛이 어느 길 보다 좋다는 찬사를 받는다. 사람들은 넓고 빠른 길을 원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 넓은 길은 보통 일을 하러가거나 어떤 목적을 위해 빠르게 이동하는 길이다. 하지만 여기에 소개하는 길은 느리게 걸으며 쉬기 위한 길이다. 그래서 좁고 우둘투둘한 흙길로 이어진 이 길이 제격이다. 달마고도가 감칠맛 도는 길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사람이 걷는 길은 사람 손으로 만들어야 좋다’는
우리는 어려운 현실의 문제에 봉착 할 때, 또는 여유로운 시간이 생길 때 ‘여행’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낯선 곳에서의 만남과 경험을 통해 지금의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어렵사리 시간을 내어 여행을 한다는 것은, 비워내는 것인 동시에 채움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처음엔 막연한 여행의 상상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좀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에 이른다. 어디로 갈 것인지, 무엇을 볼 것인지, 무엇을 먹고 또 어디서 잘 것인지. 하지만 그 여러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여행지에서 기다리고 있는 감동이다. 특히 숨겨진 스토리 안에서 또 다른 감동을 찾아내는 일은 여행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준다. 고전에서부터 현대와 미래를 아우르는 수많은 작가와 작품을 간직한 ‘스토리의 나라’ 영국, 이 곳을 여행한다는 것은 새로운 이야기의 세계를 여행하는 일이다. 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역사성 어두운 골목에서 마치 서부의 사나이를 연상케 하는 망토를 걸친 남자가 암흑 속에 갇힌 범죄를 해결해 가는 탐정소설 ‘셜록홈즈’를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놀라움이란!, 허허 웃음이 나올만큼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을 금치 못했으며 그가 따라가는 범죄의 그림자를 함께 쫓
고요한 인레 호수 인근 마을에 머물고 있을 때였다. 외국인을 볼 수 있는 관광지를 벗어난지 한참이 지난 터라 바쁘게 다닐 일도 없어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매일 친절한 미소와 소박한 음식으로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식당이 있었다. 어느 날 식당 주인이 약간은 들뜬 미소로 내게 제안했다. 양곤에서 대학을 다니는 아들이 집에 왔는데, 그 아이는 영어를 매우 잘하니 너를 도와줄 수 있을 거라고. 식당주인의 아들이자 양곤 대학생은 그 청년은 어머니의 말처럼 영어를 매우(!!) 잘하지는 못했지만, 다음날 가까운 소수민족 마을 둘러보는 동안 나의 일일 가이드가 되어주었다. 맑고 따뜻한 햇빛 아래 조용하고 작은 마을들을 걸었다. 작은 집들 앞 마당에는 제철을 맞은 파파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고, 청년의 어릴 적 모습을 기억하는 마을 아주머니는 마당에 열린 파파야를 따서 큰 칼로 서걱서걱 썰어 내주었다. 가이드가 되기엔 수줍음이 많은 청년과 말 없이 마을 길을 걷다 보니 작은 학교가 보였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아이들은 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가기 위해 학교를 나서고 있었다.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은 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외국인 여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