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TC 106/SC 7에는 총 7개의 작업반(Working group)이 있다. 크게 수동칫솔, 전동칫솔, 치약, 구강양치액, 치간칫솔, 치실, 불소바니쉬, 치아미백제, 의치접착제를 다루는 작업반이 각각 존재한다. 이중에서 이번에는 대표적인 구강관리용품의 하나인 치약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치약에 대한 국제표준은 ISO 11609 Dentistry-Dentifrices-Requirements, test methods and marking으로써 2010년도 최근 최종 개정판이 발행되었으며 이에 따라 현재 해당 KS규격이 개정된 상태이다. ISO 문서에 따르면 치약은 일반인들이 치아 표면과 치아 주위 조직의 위생을 위해 제작된 혼합물이라 정의하고 있다. 치약은 페이스트, 크림, 또는 겔 형태로 제조된 반고상형의 물질로써 연마제, 습윤제, 결합제, 계면활성제, 향료, 불소 및 구강 건강에 이로운 약용 물질로 구성된다.치약의 요구 조건 및 시험 방법ISO 11609 국제 표준 문서에서는 치약의 물리화학적 특성과 관련된 요구 조건에 대해 크게 7가지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 치약 내 총 불소 농도 ; 치아우식증 예방을 위한 대표적인 약용성분
일본에서 치과계는 종래의 ‘깎고 치료 중심의 치과’에서 크게 전개를 바꾸었습니다. 편의점 수보다 많은 치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 기존의 치과(치료 중심의 진료 체계)에서 적극적인 예방, 케어의 보급을 강화해 나갔습니다. 기존의 치료는 ‘아프면 간다’ 그리고 환자 관리도 ‘불편하면 다시 오고 봐 준다’는 개념이었습니다. 이 개념은 앞서 말씀드린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에 맞물린 호황기의 치료와 환자 관리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환자 수의 감소와 경쟁의 심화, 그리고 환자의 건강에 대한 이해 증가로 인해 기존의 사고방식으로는 차별화를 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기존의 치료 방식의 접근 사고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예방, 케어 쪽으로 파이를 증가시키는 사고는 ‘질환을 낳지 않는 구조 만들기’ 같은 선제적인 치료 개념을 낳았습니다. 이는 수복 보철의 치료에서 임플란트로 이전한 것 같은 눈에 띄는 파워는 없지만 치료 대상자를 환자로 보지 않고 잠재력 있는 환자와 건강한 환자까지 확대시켜서 환자 군을 생각하는 새로운 개념입니다. 저는 강의 때 종종 “지금 확보하고 계신 환자 차트의 질은 어느 정도이십니까?”라는 질문을 하곤 합니다. 과거의 엇비
“이제 시작인가?” 본인은 며칠 전에 군의관 신분으로 전역을 하였다. 치과대학 6년, 전공의 과정 4년, 군의관 3년 후 새로운 길을 가야 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물론 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한지는 7년이 되었으므로, 병아리 치과의사라고는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정해진 커리큘럼에서 정해진 환자만 보았고, 정글이라고 불리는 사회에서의 치과의사의 생활은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불안하고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비단 나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지금 시기가, 치과대학을 졸업한 분들과, 공보의 또는 군의관을 마친 치과의사들이 막 사회에 적응을 하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많은 사회 초년생들은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고 또한 주변의 지인도 같은 생각을 한다. 그 동안은 정해진 과정에서만 충실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각자의 다양한 살길을 찾아가야 하고, 중요한 건 거기에 책임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머뭇거리고 혼란을 겪는 건 당연한 것 같다. 우리는 그 동안 제대로 된, 중요한 나만의 결정을 내린 적이 없으니까, 더 불안한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살길에 대해 조금이나마 같이 고민해보고 서로 격려해보자는 취지에서 이 주제
국민구강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지난 2000년도에 제정된 구강보건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다.이번 개정 구강보건법의 큰 특징은 매년 6월9일을 법정기념일인 ‘구강 보건의 날’로 지정했다는 점이다.이는 치과계 자체적으로 ‘치아의 날’로 정해 기념하던 것을 국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기념하겠다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모든 달력 등에 ‘5월5일 어린이날’, ‘5월8일 어버이날’, ‘4월7일 보건의 날’과 같이 6월9일이 구강보건의 날로 기재됨에 따라, 국민들의 구강보건에 대한 관심은 더욱 깊어 질 것이다.이뿐만 아니라 구강보건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각종 행사가 더욱 풍성하게 진행 되고, 구강보건 지킴이로써 최 일선에서 근무하는 모든 치과가족 역시 주목받게 돼 치과의사 위상제고에도 한 몫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든다. 일단 이번 개정 구강보건법을 발의하고 국회통과를 위해 노력해 준 김춘진 의원 등 국회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하지만 이번 개정 구강보건법을 보면 아쉬운 점이 많이 눈에 띈다.처음 구강보건법 개정안 발의 당시 원안이 심의과정에서 사업내용 등이 대폭 수정됐거나 완화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최초 개정안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같은 성격의 ‘구강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저자 책읽기가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어도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호소합니다. 한국 사람의 ‘빨리빨리’는 이렇듯 책읽기에서도 나타납니다. 책을 제대로 정독하지 않고 빨리 읽을려고 하고 뭔가 느낌이 오지 않으면 그 책은 끝까지 보지 못하고 또 다시 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면 처음 목표했던 책읽기의 목표는 줄어듭니다. 1년에 100권으로 정했던 목표가 어느덧 한 달에 한권으로 줄어들어 있습니다. 말콤글레드웰은 그의 책 『티핑포인트』에서 어떤 일이 특정한 점을 지나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티핑포인트’라고 말했습니다. 책읽기도 이런 티핑포인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누적된 독서량이 쌓이게 되면 어느 순간 그 분야의 책을 보는 안목이 생기고 책읽기의 속도와 이해의 깊이가 급속하게 증가하게 됩니다. 물론 사람마다 그 순간이 다르겠죠. 하지만 노력하면 그 지점을 통과하는 희열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아직 그런 희열을
얼마 전 지인들과 함께 작은 복지시설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필자는 처음 가 보는 곳인데 정말 우연한 계기로 참여하게 되었다.지인들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한 후배와 봉사활동에 대해 얘기하는 도중 귀에 익은 이름을 들었다.그 후배를 비롯하여 몇몇 선후배들이 매달 찾아가 봉사를 하는 곳이 필자가 잘 아는 시설이었던 것이다.이 시설은 약 4년 전쯤 필자가 무대 기획을 했던 음악회에서 함께 무대에 섰던 인연이 있는 아이들이 지내는 곳이었다.초·중·고 학생들로 구성된 아이들이 맑은 목소리로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합창하던 모습과 우리 밴드의 반주에 맞춰 앙코르 곡으로 ‘사랑으로’를 함께 불렀던 기억이 생생하다.무대 옆에서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감동적인 음악회이기도 했다그 이후 한번 꼭 찾아가리라 다짐했건만 속절없이 수년이 흘러 버렸다.물론 핑계 같지만 삶이 왜 이렇게도 바쁜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그러던 차에 후배의 봉사 후일담을 통해서 그들의 소식을 듣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함께 방문하기로 했던 것이다.저녁식사를 함께하기로 하고 고기, 간식, 책 그리고 옷가지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나름대로 준비하였다.모두들 어렵게 시간을
의료는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회복하는 목적을 가지고 시행되는 선의의 행위로 인식되어 왔다. 생명을 다루는 의료행위를 하는 의사는 국민들로부터 존중을 받아왔고, 의료행위는 의사의 고유영역으로 여겨졌다. 의료인은 전문가로서 직업윤리를 가지고 전문적 기술과 지식으로 환자를 진료하였고, 이 과정에서 신체침습행위가 있더라도 정당한 행위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국민의 권리의식 신장, 의료행위의 본질에 대한 이해부족, 의료기술에 대한 지나친 기대 등의 환자 측 요인과 상업화 및 전문화된 의료공급체계, 의사의 윤리의식 저하와 의료법리에 대한 무지 등의 의료공급자 측 요인 그리고 사회적 불신풍조의 만연, 분쟁해결을 위한 장치의 결여 등과 같은 사회제도적 여건이 맞물려서 의료사고 및 분쟁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 의료분쟁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이 없는 실정이었다. 서로에 대한 ‘약간의’ 신뢰만 있다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사고라는 장면 안에서 의사와 환자는 다소 극단적인 ‘색안경’을 끼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사고란 의료행위가 시작된 때부터 끝날 때까지의 전 과정에서 야기된 예기치 않은 불상사를 의미한다.
치협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제도를 치과계에 도입해 보조인력난 해결에 적극 나선다고 하니 반갑다. 치협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최종적으로 6개 사업주단체에 선정돼 정부로부터 37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해 나가게 됐다.보조인력난 문제는 개원가의 해묵은 과제로 치협 총회에 매년 상정되는 ‘단골’ 안건이기도 하다. 올해도 치과위생사의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현실적인 치과위생사 취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를 타개할 방안이 시급하다는 안건이 치협 총회에 상정되기도 했다.특히 지난 3월부터 의기법 시행령이 본격 시행되면서 관련 유관단체에서는 치과위생사 업무를 간호조무사가 할 수 없고, 치과위생사는 임플란트 등 수술 보조업무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신고센터까지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으름장을 놔 더욱 혼란을 겪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치협이 최근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에서 진행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제도의 치과계 도입 및 확산을 위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사업주단체 협력사업’에 선정돼 최근 협약을 체결하고 5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당장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열리는 ‘SIDEX 2015’에도 참가해 시간선
오래 전 학부에서 배웠던 Stephan’s Curve를 어렴풋이나마 기억할 것이다. 식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산도가 낮아져 구강 내는 산성이 되며 그러한 산성환경에 법랑질의 부식, 즉 탈회가 일어난다.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타액에 의해 구강 내가 다시 중성이 되며 칼슘 등의 무기질이 치아의 표면에 재부착되며 재광화가 일어난다. 치과대학을 졸업했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시험문제로 만났을 Stephan’s Curve에 대해 개원의로 살아가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구강내의 산성화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식후 빠른 시간 안에 음식물 잔사를 제거하는 것이다. 제거되지 않은 음식물 잔사로 인해 구강내의 산성도가 유지되고 그러한 산성환경이 오래 지속되면 소위 충치라는 질환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치아건강을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치과에서의 수복치료가 아니라 매일매일의 칫솔질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치과에서는 칫솔을 팔지 않는다. 치과의사는 스스로가 움직이지 않으면 수입을 창출할 수 없는 일종의 노동직이다. 그러한 이유로 주식에 투자하기도 하고 다른 직종에 대한 막연한 선망을 가지기도 한다.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수입이 생기는 부자아빠를
사건개요보철물 수복 후 저작시 소리가 나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정신과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과정 환자(남/70세)는 #16(pontic),#17 치아가 흔들린다고 생각하고, A치과에 내원하여 CT 및 파노라마 촬영 후 #15-#17 발치 및 #15, #16 임플란트 식립 수술과 #12 임시치아를 위한 인상을 채득하였다. 다음날 #12 발치 후 #11-#13 임시치아를 장착하였으며, 이후 #11, #13에 대한 근관치료를 시행하고, 3본 브릿지를 임시로 접착하였다. 또한 3개월 후 #35 발치, #34 치아 및 #36 임플란트의 수복물을 제거, #34-#36i(implant) 3본 브릿지 보철물을 임시로 접착하였다. #45, 46 수복물 제거 후 #45 발치하고, #44-#46 브릿지 보철물을 임시 접착하였으며, #15i, #16i 임플란트 보철물을 임시 접착하였다. 하지만 이후 환자가 “양쪽에 와삭와삭 소리가 난다”고 주장하여, 10여년전 수복된 하악 전치부 6본 브릿지 등을 포함하여 여러 부위에 대하여 수 차례 교합조정을 시행하고, #15i, #16i, #34-#36i 보철물을 제거하고 임시치아를 장착하였다. 교합조정 과정 중 #33, #43 수복
임플란트의 경착륙으로 인한 치과의 혼란은 환자의 의식 변화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임플란트가 기존의 깎고 씌우는 치료를 바꿔주고 의치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획기적인 치료라는 개념에서 환자에게는 큰 혜택을 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입기에는 조심스럽게 선택 했던 치료가 지금 현재는 치료 선택의 중심에 놓여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것도 급격한 도입으로 인해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였습니다. 치료의 신중한 선택과 후관리 같은 부분은 제쳐두고 저수가 시장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얼마나 싸게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나”에 탐닉하게 된 것입니다. 임플란트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경착륙은 무조건 임플란트라는 치과의 제안과 더 싸게 라는 환자의 요구와 맞물려 급격히 수가는 하락하는 추세를 거스르지 못해 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황금알을 낳은 거위를 갖게 된 탐욕스러운 주인이 한 번에 황금을 가지려다 거위의 배를 가르는 상황이 연출된 것입니다. 반대로 임플란트의 연착륙 과정을 가정해 보겠습니다.기존 수복, 보철 치료에서 치과는 서서히 임플란트 도입을 시행해 나갑니다. 자신의 시술 능력과 경험에 맞추어 치료 선택 case selection을 신중하게 해 나가고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