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영양조사는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과 영양상태를 알아보기 위하여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대형트럭을 개조해 만든 검진 차량을 이용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매년 계속적으로 시행하는 국가통계조사이다. 2007년에는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구 대한구강보건학회)가 검진 차량에 치과체어 등의 하드웨어와 검진 질관리 등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각 지역의 공중보건치과의사가 참여해 체계적인 구강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구강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신건강과 구강건강의 관련성을 연구할 수 있는 소중한 통계자료가 만들어진다.학회 산하 역학조사위원회에서는 국건영 조사에 참여할 공보의들을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공보의가 실제 조사에 투입되면, 역조위 소속 예방치과 교수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대상자를 동시에 검진하고 비교하면서 검진의 질 관리를 책임진다. 전국에 4개의 검진팀이 상시 운영되기 때문에 반기 당 9명의 교수들이 약 25회의 질 관리 출장을 나가게 되고, 교수 1명당 2~3회의 출장이 잡힌다. 한편, 시대변화에 따라 국건영을 행·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공보의와 교수 인력이 감소하고 있어, 향후 국건영 구강검진의 전
영화 ‘백투더퓨처’(1985)는 주인공이 타임머신인 자동차를 타면 미래로 날아갈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공상과학영화이다.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 영화의 미래 배경이 2015년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점이라는 것이다. 30년 전 영화 속 미래 배경이 된 시기를 오늘날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현재 치과의사를 하고 계시는 많은 선배님들 또한 과거에는 찬란한 미래를 꿈꾸는 학생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치과대학을 빨리 졸업하고 싶다’, ‘훌륭한 치과의사가 돼서 환자들을 성심성의껏 치료하는 의사선생님이 될 것이다’ 등 각자가 서로 다른 자기만의 미래를 그리며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현재 본과 3학년 원내생 진입을 앞에 두고 있는 나 또한 치과대학을 졸업해서 치과의사 면허를 획득한 뒤의 내 미래는 어떨지 가끔씩 상상해보곤 한다. 그럼 지금부터 2045년 2월의 어느 날 내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함께 출발해보도록 하자.2045, 2, 11‘오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5도로 계속된 한파에 다들 따뜻한 외투를 입고 출근하셔야겠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내 하루는 날씨뉴스를 들으며 시작된다. 대학생 시절엔 영하로 내려만 가도 춥다고 난리
현행 의료법에서는 진료기록부 등을 전자서명법에 따른 전자서명이 기재된 전자문서로 작성·보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전자서명이 없는 전자차트는 진료기록부로 인정받지 못한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월 “의료인이 전자문서로 진료에 관한 기록을 작성하면서 전자서명법에 따른 전자서명을 하지 않은 경우 적법한 전자의무기록으로 볼 수 없다”고 판시한 바 있다.하지만 전자서명 기능이 없는 전자차트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후속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는 치과의사도 일부 있어 우려감이 든다. 전자서명이 안 되는 전자차트를 사용할 경우 의료분쟁 시 환자 측이 조작된 의무기록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등 피해를 초래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개원가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잘 모르면서도 전자차트를 사용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관련법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한 채 업체들의 공격적인 판매에 의해 제품을 구매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판매에만 주력한 채 전자차트의 법적 효력에 대해 구매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면 이도 일종의 불완전 판매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올바른 상거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구매자가 입을 수 있는 피해 사례에 대해 정확히 짚어주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 안내해줘
미국 동부 보스턴의 3월 중순 공기는 아직 우리 한겨울만큼이나 차다. 찰스강을 건너는 하버드 다리에서 맞는 매서운 강바람과 길가에 아직도 허리높이까지 쌓인 눈은 이번 겨울 이곳 날씨가 얼마나 혹독했는가를 말해주는 듯하다. 17세기 초 첫 이주자들이 맞닥뜨린 뉴잉글랜드의 겨울도 이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혹독한 자연은 이들에게 오히려 생존을 위한 지혜를 찾아내도록 만들었던 것 같다. 초기 이주자들의 후예는 하버드대학과 매사추세츠공대(MIT)라는 거대한 창의의 용광로를 이곳 보스턴에 세웠으며, 여기서 만들어진 지식의 결과물들은 현재 켄델/MIT 지하철역 벽면을 빼곡하게 장식하고 있다. 연도별로 나열된 이 긴 목록은 세상을 바꾼 인류 최초의 발명품들이 매년 하나꼴로 이 지역에서 탄생했음을 말해준다. 더 놀라운 것은 창의와 발명 열기가 여전히 식지 않는 진행형이란 점이다. 지금도 하루가 멀다시피 새로운 연구소, 특히 IT와 BT가 연결된 융복합 분야의 기업연구소가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여기서 일과를 마친 젊은이들이 찬바람이 쌩쌩 부는 하버드 다리 위를 줄지어 달리고 있다. 보스턴은 활력이 넘치는 젊은 도시이다. 올해로 93회를 맞는 국제치과연구학회(IAD
봄이 완연한 삼월은 그냥 기분이 좋다. 봄기운을 느끼며 남은 세월을 아름답게 보내고픈 다짐도 새롭게 하게 된다. 무슨 일이나 시작만큼 끝도 좋아야 한다. 그런데 결과는 많은 과정을 통해 나타나게 된다. 의료인에 대한 책임은 결과에 따른 책임이 아니라 진료과정에 최선을 다 했는지 ‘수단채무’ 책임을 지게 된다. 하지만 성형이나 교정치료 등 ‘결과채무’ 성격도 있다. 특히 수년간 지속되는 치아교정 치료야말로 상호간 의사소통, 환자의 협조 및 신뢰 등이 치료결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책임판단도 쉽지 않다.신청인(여, 32세)은 7년 전 A치과의원에서 2급 부정교합으로 상하악 중증도의 총생과 돌출, 악관절에 대한 특이사항이 없는 상태로 진단받았다. 치아 3개(#24, #35, 45)를 발치 하고 설측 교정치료를 2년간 받은 후에 합죽이 상태를 개선하려고 B치과의원에서 양악교정술을 받았으나 개구장애, 악관절 이상 등으로 다시 A치과에서 교정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치과대학병원에서 상하악 후퇴증 측두하악관절 장애 진단하에 르포씨 제1형 골절단술, 양측성 하악지 시상분할 골절단술, 교정 등이 필요하고, 향추비는 3,500만원으로 받았다. 신청인은 약간의 앞니 돌출상태를
‘저도 제가 무서워요’, ‘직진만 이틀째’, ‘먼저가…난 이미 틀렸어…’ 요즘 길거리에 나서면 초보운자들을 알리는 재미난 문구가 눈에 많이 뜨입니다. 초보운전자들이 웃기는 그림과 함께 재미난 문구로 애교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초보운전이지만 초보운전 문구를 아예 붙이지 않고 운전하는 운전자들도 있습니다. 오히려 초보운전 문구를 보면 무시하거나 경적을 울려대는 느낌을 받는다는 겁니다.실제로 얼마 전 시어머님께서 뒤늦게 운전면허를 따셨습니다. 남편과 저는 어머님 운전 연습을 위해 주말 오후 도로로 나섰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앞좌석에 함께 앉은 남편은 ‘엄마, 브레이크! 브레이크!’를 연신 외쳐댔습니다. 아무래도 뒤늦게 시작한 운전이 영 수월치 않으셨던 겁니다. 그렇게 옆 차선으로 끼어들지 못해 좌회전을 못하고 직진과 우회전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식은땀을 흘리시며 운전하기가 쉽지 않다며 힘들어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도 그럴 것이 초보운전 문구를 붙이고 있었음에도 도로에서 좌측 깜빡이에 양보가 참 인색했습니다. 깜빡이를 켜면, 켜자마자 끼어 들새라 뒷 차는 속도를 내며 위협했고 결국 직진만 했었던 겁니다. 물론 그날따라 운이 좋지 않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치과치료 Evidence-Based Dentistry과학으로서의 의료와 진료 기술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대상은 다름아닌 환자 = 사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술적인 부분만 강조된다고 좋은 치료와 진행이 되기 어렵습니다. 치의학의 기술과 진보는 급속하게 발전되고 있고 그러한 데이터들이 쌓여 치과 치료도 과학적 데이터와 근거에 기반한 치과의료 Evidence-Based Dentistry가 확립되고 있습니다. 치료에 있어서 이러한 근거와 데이터는 많은 도움을 주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개별적인 상황과 차이로 인해 같은 치료 케이스라고 생각해도 똑같은 근거로 치료 진행은 여전히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근거 중심의 치료와 못지 않게 환자의 개별적인 상황을 고려한 Narrative-Based Dentistry도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환자의 내러티브를 고려한 치과치료 Narrative-Based Dentistry아무리 좋은 치료 계획이더라도 환자의 상황이나 마음가짐, 준비에 따라 적용이 힘들 수도 있으며 그러한 경우 환자와 충분이 상의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의료의 질적
치협이 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치의학연구원이 설립되면 치의학 및 치과계 산업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남섭 협회장은 최근 국회를 방문해 서상기, 양승조 의원과 면담을 갖고 한국치의학연구원 설립 관련 정책 보고서를 제출했다. 정책보고서는 2014년 연구원이 설립됐다고 가정하고 5년 후인 2019년 예상되는 성과지표가 예측돼 있다. 치과의료 질적 수준이 현행 0.86에 1로 성장해 일본을 제치고 미국의 1.19 수준에 바짝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치과재료 기술격차 연도도 최고 보유 국가와 비교해 3년인 것을, 5년 후엔 1.2년으로 앞당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치의학연구원 설립은 수출 신장세를 통한 치과 관련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치과 의료기기 세계시장 규모는 2010년 545억 달러로, 연평균 5.1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2019년 국내 치과의료기기 점유율이 2%대를 넘어설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치협 정책보고서 외에 여러 연구에서도 한국 치의학 및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특히 치의학 분야는 정부의 투자 외면 속에서도 자체 노력만으로 선진국을 추격하는 기술수준을
■컴프레서에 대하여컴프레서의 에어가 청결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은 많다. 특히 에어가 적정치를 유지하지 못하고 이물질이나 수분이 함유돼 공급될 경우 의외로 많은 고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하이스피드 에어터빈의 경우에는 카트리지의 임펠러를 회전시키는 드라이브 에어와 절삭 시에 주수되는 수량과 스프레이의 기능을 겸하는 칩 에어의 양이 대단히 중요하며 이러한 기능을 완수한 배기 에어의 원활한 순환 등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컴프레서의 점검과 관리도 중요하다. 배기 에어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공급되는 모든 에어의 공급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배기라인에 압력이 생겨 드라이브 에어와 주수 에어, 그리고 칩 에어의 적정량 공급이 이뤄지지 못해 절삭 시 쉽게 멈추거나 절삭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유발된다. 또 에어에 수분이 함유돼 습한 에어가 공급되면 절삭 시 터덕거리는 증상과 카트리지 내부의 베어링 계통의 윤활유 성분이 씻겨나가 소음, 발열과 카트리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이물질의 내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에어에 이물질이 유입되면 고체성 이물질로 인한 막힘 등의 고장은 쉽게 인지할 수 있는데 반해
한밤중에 무지근한 어깨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깨어나면 다시 잠들기 어렵다. 어깨를 주물러도 보고 자세를 바꿔보기도 하지만 통증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곁님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밖으로 나와 몸을 풀어보기도 한다. 브래태니커 백과사전은 통증을 “조직에 생긴 손상과 관련된 불쾌한 느낌”이라고 정의하는 한편 통증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해로운 물질로부터 물러나게 해서 생물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한편 환자에게는 치유과정에 필요한 휴식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휴식을 보장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가끔 병원에 입원한 이들에게 위로의 말이랍시고 “지금까지 쉼없이 달려왔으니 강제로 부과된 이 휴식 시간을 통해 깊어지시라”고 말하기도 한다.고통 혹은 통증을 생각할 때면 떠오르는 시가 있다. 한센병 환자였던 시인 한하운이다. 그는 나병 확진을 받고 소록도를 향해 걸어가던 자기 경험을 ‘全羅道길’이라는 시에 담았다. “가도 가도 붉은 황토길/숨막히는 더위뿐이라/낯선 친구 만나면/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붉은 황토길은 아득하고 암담한 시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숨막히는 더위는 중의적이다. 날씨가 덥다는 뜻도 있지만, 벗어던질 수 없는 구속복에 채워진
김치는 우리의 밥상에 없어서는 안 될 기본 반찬이다.요즘처럼 이른 봄에는 반찬할 것이 별로 없다는 아내의 푸념이 들릴 때나 물가가 비싸서 장보기가 겁난다거나 할 때도 김장김치 한포기면 한 끼 반찬으로 온 식구가 즐겁고 별도의 찬이 없더라도 맛나게 끓인 김치찌개 한 냄비면 족하다.김치찌개는 궁중에서도 김치가 먹다가 시면 김치찌개를 끓였는데 “조치”라고 했다.조치란 국물을 바득하게 잘 끓인 찌개를 말한다.먹다 남은 김치에 된장이나 고추장을 풀면 구수한 김치찌개가 되고 돼지고기나 돼지갈비를 넣고 끓이면 맛좋은 영양식이 된다.오랜만에 만난 격이 없는 친구라면 도심의 선술집 연탄불을 사용하는 둥근 상에 둘러 앉아 서로 안부를 묻고 모락모락 김이 나는 김치찌개 속에 숨겨있는 돼지고기나 두부를 먹는 재미도 막걸리 한잔과 더불어도 좋다.돼지고기나 소고기·비지찌개·청국장·태평초 (메밀묵과 김치가 주재료)등 김치는 약방의 감초처럼 한국사람의 식탁에는 빠져서는 안 되는 음식이다.내가 즐겨먹는 돼지고기 김치찌개는 대충 요리해도 그만이다.윤양하표 김치찌개로 특허를 낼 것이다. 농담이다.식당에서 주문하면 맛난 육수에 장이나 파·두부·채소 등 좋은 재료가 들어가지만 내가 집에서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