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사람이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이 있을 때 체중을 10%만 줄여도 심방세동이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 수가 1분에 140회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현상으로 당장 위험하지는 않지만, 잦게 되면 혈전이 형성돼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심혈관센터 연구팀은 비만 심방세동 환자 355명을 대상으로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4년 간 심장 건강을 체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환자 중 체중을 최소한 10% 이상 줄인 135명은 88%가 심방세동이 사라지거나 지속성(persistent) 심방세동이 발작성(paroxysmal) 심방세동으로 완화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지속성은 최소한 일주일 이상, 최장 한달까지 계속되는 심방세동이고 발작성은 일주일 미만 계속되다 사라지는 경증이다. 전체적으로 체중을 많이 줄일수록 심방세동이 개선됐는데, 체중을 3%도 줄이지 못한 116명 중 41%가 심방세동이 발작성에서 지속성으로 악화됐다.
유방조직의 밀도가 지나치게 높은 ‘치밀유방’이 유방암의 위험요인이라는 연구결과가 해당 되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겠다. 노르웨이 암 등록 프로그램(Cancer Registry of Norway)측이 50~69세 여성 10여만 명이 받은 30여만 회의 유방암 영상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치밀 유방을 가진 여성이 다른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헬스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결과적으로 유방암 발생률은 치밀 유방의 경우 1000명 당 6.7명, 치밀 유방이 아닌 경우 5.5명으로 나타났는데, 크지 않은 차이 같지만 뚜렷한 차이라는 게 연구팀의 첨언이다. 이 연구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자동용적분석(automated volumetric analysis)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 과정을 통해 30만 여 회의 자료 중 28%가 치밀 유방으로 판정됐다. 이러한 치밀 유방의 경우 특히 중간암(interval cancer)인 경우가 많았다. 중간암이란 지난번 정기 검사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다가 이번 검사일이 오기 전에 발생하는 유방암으로 대부분 유방 촉진에 의해 발견된다. 더불어 치밀 유방의 경우 종양의 평균 크기가 17mm로 치밀 유방이 아닌 여성
영국 연구팀이 치아의 법랑질이 재건될 수 있는 매커니즘을 밝혀내 치아재생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지 치의학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국 런던 퀸 메리 대학교(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연구팀은 재생이 불가능한 법랑질을 재생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 이 연구성과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했다고 생명공학분야의 저명 언론인 GEN이 최근 보도했다. ‘Protein disorder-order interplay to guide the growth of hierarchical mineralized structures’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연구팀은 단백질 물질에 근거해 아파타이트(인회석) 나노 크리스털(나노 결정)의 성장을 촉진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우리 몸에서 법랑질이 생성될 때와 유사하게 다중의 구조에서 인회석 결정의 성장을 유도하는 특정 단백질 물질의 매커니즘을 규명, 이를 모방해 법랑질이나 나아가 뼈 조직까지 대체하는 재료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 치아의 가장 바깥 부분에 위치한 법랑질은 산도가 강한 음식물이나 극한의 온도, 강한 악력에도 버틸 만큼 신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이지만, 한 번 파괴되면
여러 가지의 정신질환들이 증상은 서로 다르더라도 유전적으로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매사추세츠공대가 공동 운영하는 연구기관인 브로드 연구소의 벤저민 닐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세계 600여개 연구기관의 우울증, 조현병 등 정신질환과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알츠하이머 치매 등 신경질환 환자 26만5000여 명과 정상인 약 78만5000명의 유전체 차이를 비교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정신질환들은 유전적인 기저 요인을 다수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 조울증, 조현병,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유전적으로 중복되는 부분이 가장 많았고 신경성 식욕부진(anorexia)과 강박장애(OCD) 사이에도 유전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상당했다. 닐 박사는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달라도 뇌의 메커니즘 속에서는 증상이 중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결과는 정신질환들은 서로 다르다는 현재의 사고방식이 뇌의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음을 시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일수록 치매 증상이 심각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나 나와 이목을 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대학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웨스트버지니아 대학 건강과학센터(West Virginia University Health Sciences Center)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구강건강과 기억력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70세 이상 노인 270명을 대상으로 잇몸 상태와 기억력 감퇴 정도를 연구·분석했다. 그 결과 기억력 감퇴 등과 같은 치매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이 전체의 23%를 차지했으며, 이들의 치매 증상은 치주질환이 있을수록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치주 질환 정도가 기억력 감퇴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치주질환으로 인한 염증성 반응이나 입 속 미생물이 건강에 끼치는 문제 등이 치매 증상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처럼 치주염과 치매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결과는 국내 연구팀에 의해서도 나온 바 있다. 강경리 경희치대 치주과 교수는 치협 협회지 4월호에 발표한 ‘치매와 구강건강의 관계’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치주염과 알츠하이머 병의 연관성, 불량한 구강건강이 치매에 미치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유방암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의대의 세드릭 갈랜드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폐경 여성 3325명이 대상이 된 2건의 임상시험과 1713명이 대상이 된 관찰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가 60ng/ml 이상인 여성은 20ng/ml 이하인 여성과 비교해 유방암 발생률이 5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학원(National Academy of Medicine)이 2010년 발표한 혈중 비타민D 권장 수치는 20ng/ml 이상이다. 이 결과는 연령, 체중, 흡연, 칼슘 섭취 등 유방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모두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폐경 전 여성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올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만성치주염이 남성의 성기능 장애를 유발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그라나다대학 연구팀이 ‘임상치주과학저널(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 최신호에 만성치주염이 발기부전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연구팀이 남성 160여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잇몸건강상태와 성기능과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시험군 중 발기부전 진단을 받은 80명을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발기부전 환자의 74%가 만성치주염을 앓고 있었다. 이어 건강한 남성의 경우에도 만성치주염에 따른 발기부전 위험을 연구한 결과, 만성치주염이 있을 경우 발기부전 위험이 2.17배 높게 나타났다. 아마다 마틴 박사는 “발기부전 환자는 치주 상태가 좋지 않은 경향이 있었다. 만성치주염이 발기부전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인 원인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선 연구에서는 치주염이 있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성기능 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1.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는 지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있는 남성 103만 여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해 얻은 것으로 내국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라는데 의의가 있다. 비뇨기과
골밀도가 높아지는 시기인 20~25세 이전 폭음을 일삼은 여성은 평생 낮은 골밀도로 고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욜라 메리마운트대학 연구팀이 ‘알코올·약물 연구 저널(Journal of Studies on Alcohol and Drugs)’ 최신호에 젊은 시절 여성의 음주가 골밀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18~20세 여성 87명을 대상으로 음주습관과 골밀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매달 2회 이상 폭음을 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래 척추골의 밀도가 낮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20~25세 사이 골밀도가 정점에 이른 다음 평생 조금씩 줄어드는데, 폭음을 많이 한 여성의 경우 골밀도가 정점에 이르기 전에 골 생성이 멈출 수 있다고 전문가는 경고했다. 캐럴라인 메서 박사는 “특히 사춘기는 골밀도 상승에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과도한 음주는 자제해야 한다. 알코올은 50~80g 정도만 마셔도 뼈 형성에 도움이 되는 칼슘과 비타민D의 흡수를 방해해 골밀도가 줄어들 수 있다. 특히, 알코올은 척추골의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전자담배에 첨가되는 향료가 혈관 내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보스턴대학 의대 연구팀이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동맥경화·혈전·혈관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최신호에 전자담배 속 향료가 혈관에 미치는 연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시험관에서 배양된 혈관 내피세포를 전자담배에 향료로 첨가되고 있는 멘솔(박하), 아세틸피리딘(탄맛), 바닐린(바닐라), 신남알데하이드(계피), 유게놀(정향) 등 5가지 화학물질에 노출시킨 결과, 산화질소가 줄어들고 염증을 유발하는 인터류킨-6(IL-6)이 증가했다. 이는 심장병,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초기 증상이다. 혈관 내피세포가 만드는 산화질소는 혈관에 혈전이 형성되는 것을 막고 혈관의 염증을 억제하는 등 혈관을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연구팀은 “이 5가지 향료는 아주 적은 양이라도 혈관 내피세포의 산화질소 생산 능력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한편, 다이아세틸(버터), 디메틸프라진(딸기), 아이소아밀 아세테이트(바나나), 유칼립톨(시원한 맛)
유아의 치아를 면밀히 검사하면 자폐증 여부를 90%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뉴욕 마운트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사이언스 어드밴스’(Journal 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뉴스위크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비정상적인 ‘아연’, ‘구리’ 등의 신진대사가 자폐증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스웨덴 아기 200쌍의 치아 연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자폐증이 있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형제를 비교했을 때 치아에서 ‘구리’와 ‘아연’ 수치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특히 연구팀은 미국과 영국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발견할 수 있었다. 즉, 유아의 치아를 통해 ‘아연’과 ‘구리’ 같은 금속에 노출됐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자폐증 발병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폴 커틴 수석 연구원은 “우리는 건강한 신경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 대사의 순환 과정을 규명했다”며 “이러한 신진대사 과정을 측정한 것을 기반으로 어린이의 자폐증을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복부 비만이 비타민D 결핍과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 자유대학 메디컬센터 내분비내과 전문의 라치다 라피크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내분비학회(European Society of Endocrinology)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45~65세 남녀 수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네덜란드 비만 역학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복부 지방이 많을수록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복부 지방과 함께 지방간이 많을수록 비타민D 수치가 낮았고 여성은 복부 지방 외에 총 지방량이 비타민D 부족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라피크 박사는 “허리둘레가 길수록 비타민D 결핍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복부 비만인 사람은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점검해봐야 한다”면서 “다만 비타민D 결핍이 복부에 지방을 쌓이게 했는지, 복부 비만이 비타민D 결핍을 가져왔는지는 앞으로 더 연구해봐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