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의 강한 반대로 잠잠해졌나 했던 의료법인 내 의원 임대업 허용 망령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의협, 약사회, 병협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의료법인 내 의원 임대업 추진 의사를 타진했다는 언론 보도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복지부 관계자는 단순 의견수렴 차원이라고 평가절하 하고 있지만 복지부의 움직임이 심상찮다.의료법인 내 의원 임대정책은 지난 2007년 복지부가 의료법 개정을 통해 추진하려던 핵심정책이었다. 당시 치협, 의협, 한의협 등 보건의료단체는 의료전달체계 붕괴는 물론 치과의원 등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영악화가 우려돼 강력히 반발하자, 복지부는 이 정책을 사실상 포기했었다.그랬던 복지부가 7년 만에 의료법인 내 의원 임대업 허용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이다.복지부는 올해 상반기 내에 의료법인 부대사업 종류를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의료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문제가 심각한 것은 2007년 당시에는 의료법인 내 의원 임대업의 경우 의료법 개정사안이어서 반드시 국회심의를 거쳐야 가능했고 결국 불발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국회 심의가 필요 없는 의료법 하위법령인 시행규칙을 통해 관철해 보겠다는 것이 아닌가. 이는 병
경기침체나 위기가 시작되면 각국 정부는 통화 공급을 늘리고 금리를 인하해 기업이나 은행에서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을 펼친다. 이런 조치들을 통틀어 ‘입구전략’이라고 부른다.경기침체나 위기가 끝나갈 무렵이면 입구전략을 끝내고 물가의 급격한 상승을 동반한 인플레이션과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시장이 공급된 통화를 거둬들이고 금리를 올리며, 세제감면 혜택을 줄이고 정부의 적자예산을 흑자예산으로 바꾸는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되는데 이를 ‘출구전략’이라고 한다. 출구전략은 적절한 시기를 잡아서 선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너무 빠른 출구전략은 경기침체 이후 일시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다가 다시 침체되는 이중 침체 현상과 같은 더블딥이 올 수 있고 너무 늦은 출구전략은 거품경제, 인플레이션과 같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어려운 경제 이론을 나열한 이유는 우리 치과계가 이제는 긴 불신, 불황, 외면의 삼재에서 벗어날 좋은 기회가 온 것 같아 열심히 공부해 보았다. 불법 네트워크의 문제, 절반의 성공인 협회장 선출방법의 변화, “아~ 해봐요”로 바뀐 임플란트 광고 방송 등 많은 부분의 변화가 우리를 조금은 웃게 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나설 차례인 것
치과의원의 월별매출관리를 설명하는 이유는 둘입니다. 하나는 치과시장의 현실을 반영하는 매출목표관리의 합리적 방법을 제시함이고, 또 하나는 매출연동여부에 따라 분류되는 경비의 구분방법인 고정비와 변동비를 설명하기 위함입니다.치과의원의 통상적인 매출목표관리 방법은 월단위 주간단위 균등매출목표할당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비수기, 성수기의 패턴이 뚜렷하지 않는 업종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는 일반적인 방법이나 치과의원은 타업종에 비해 월별 비수기 성수기의 편차가 큰 업종입니다. 이는 도심권보다는 군소도시나 면단위 즉 도시화가 덜 진행된 지역에서 더 뚜렷한 모습을 보입니다. 도심권일지라도 교정처럼 방학시즌에 신환이 몰리는 진료과목이 있으므로 교정전문치과라면 같은 도심권일지라도 일반치과보다는 더 큰 편차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균등매출목표관리의 맹점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전년 매출액이 10억인 치과가 당해년도에 전년대비 20%성장률을 목표로 삼아 12억을 매출목표로 산정하고 월매출목표를 12등분한 1억원으로 산정한다면 주간목표는 1/4인 2500만원이 될 것입니다. 일년 전기간에 걸쳐 월목표, 주간목표가 동일한 값을 가지게 됩니다. 기준매출액 초과액에 대해 인센티브 플
겨울과 봄을 오가던 변덕스럽던 날씨가 어느새 또 바뀌어, 이제 정말 여름이 다가온다는 사실이 실감 나는 5월이다.매일 아침, 저녁으로 병원과 집을 오가며 햇빛 따사로운 시간대에는 작은 진료실에 틀어박혀 환자를 돌본다. 이 단조로운 생활을 한 지도 어느덧 10년. 이런 내게 이동진료는 작은 변화이자 기쁨이 되기에 충분했다.2005년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하고, 2008년 처음 장애인 이동진료 차량이 병원에 생겼다. 큰 대형버스를 개조한 이동진료 차량에는 치과용 체어 두 대와 작은 진료실이라는 말이 어울리게끔 다양한 장비들이 가득 채워져 있다. 그저 병원에 앉아서 이곳을 찾는 환자들을 기다리던 것에서 벗어나, 치과진료가 필요한 더 많은 장애인을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발걸음이 시작된 것이다.서울 시내에는 생각보다 이동진료의 손길이 있어야 하는 곳이 많이 있다. 장애아동들을 위한 특수학교, 서울시립정신병원, 장애인 생활시설 그리고 다른 시립병원들과 함께 공동으로 찾아가는 쪽방촌 및 노숙인들까지…. 긴 시간동안 이동진료를 해오면서 기억에 남는 곳 중 하나는 서울시립축령정신병원이다. 축령산 자연휴양림을 옆에 둔 자연 친화적인 환경에 자리 잡고 있는 병원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Citius, Altus, Fortius)라는 올림픽 구호가 치과 개원가에는 ‘더 싸게, 더 좋게, 더 친절하게’라는 슬로건으로 변화되어 강조되고 있는 것 같다. 올림픽은 지나치게 상업화되어 이제 더 이상 스포츠가 아니며, 경쟁 선수들을 돕는 숭고한 올림픽 정신은 점점 천연기념물이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치과계의 현실도 올림픽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다. 전 세계의 뛰어난 운동선수들이 국가를 대표하여 참가하는 올림픽이 있는 것처럼 세계 치과의사들이 자웅을 겨룰 ‘덴탈 올림픽’이 있다면 대한민국의 성적은 아마도 2012년 런던 올림픽 정도의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스포츠 올림픽에 참가하여 발군의 실력을 뽐내었던 치과의사들이 올림픽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있어 그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934년 폴란드에서 태어난 엘주비에타 크제신스카(Elizabieta Kresinska)는 1963년 폴란드 그단스크(Gdanzk) 치과대학을 졸업한 후 평범한 치과의사로 살았지만 특별한 이력을 갖고 있었다. 1956년 호주 멜버른 올림픽 여자 멀리뛰기 종목에서 6m35를 날아 세계 기록 달성과 금메달을 획득하였
“피부를 떼어다 붙였다.”“임플란트 하는데 뼈 이식을 했대.”피부이식이나 골이식 이라는 말은, 일상생활에서 일반인들 사이에서까지 많이 쓰이고 있다. 의료인 사이에, 술자와 술자 간에, 술자와 보호자 및 환자 본인 사이에 아주 흔히 사용하고 있다.이 graft를 전문 임상가들은 ‘그래프트’ 또는 ‘그라프트’라고 하는 게 보통이다. 강연을 듣거나 원서를 읽을 때 “이 graft가…” 라고 하면 그냥 graft 그대로 듣고 본다.이 대목에서 경험이 풍부한 임상가나 해당 교수 급에게는 듣는 그대로, 보는 그대로 거침없이 지나가지만, 초보자나 처음 보거나 듣는 사람한테는 혼돈이 올 수 있다. ‘이식-이식술-이식편-이식조직’ 중에서 어느 것인지 분별하기가 어렵다. 필자가 graft를 알기 위해, 적지 않은 논문·임상증례·단행본 속을 뒤지고 찾으면서 graft관련 용어를 찾고 놀랐다. graft가 들어간 용어 수가 무려 100개가 넘었다. 여기에는 수술에 쓰이는 기구나 장비, 약재 등은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다.graft관련 용어는, 신체부위-조직부위-형태-기능-개체별-시술자-시술 등에 따라 명명(命名)한 것이었다. 새로운 용어를 직면할 때마다 허둥댔으나 하나하나에 근거와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로서, 근로자의 노고를 위하고 근무의욕을 더욱 높이기 위해 지정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고용형태를 불문하고 근로제공과 임금지급의 사용종속관계가 인정되면 근로자로 취급되어 사용자는 해당 일에 유급휴일로서 근로자가 근로를 제공하지 않아도 그날의 임금을 보전해 주어야 합니다.이하에서는 근로자의 날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1. 근로자의 날은 유급휴일‘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은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로 하고, 이날을 근로 기준법에 의한 유급휴일을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따라서 근로자의 날에는 근로제공이 없더라도 임금을 지급해야 합니다.2. 근로자의 날에 근로한 경우(1) 휴일근로수당 지급근로자의 날에 근로를 제공한 때에는 휴일근로수당으로 통상임금의 100분의 50이상을 가산해 지급해야 합니다.(2) 보상휴가제 실시근로자의 날의 근로에 대해 임금을 지급하는 것을 갈음해 휴가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휴가는 근로한 시간의 1.5배만큼 부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3) 휴일대체불가근로자의 날은 법률로서 5월 1일을 특정해 유급휴일을 정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다 른 날로 대체할 수 없다
개인의 기호나 사고방식이 다양화되고 있는 이 시대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거기에 맞는 세심한 개별 대응이 요구되어 오고 있습니다. 치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지요. 환자의 개별적인 성격, 직업, 사고방식등을 파악하지 않으면 결국은 치과 측의 일방적인 치료 제공만 되는 셈이 됩니다. 이처럼 환자의 개별적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일방적인 태도는 환자의 만족을 얻기는커녕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지속적인 예방 및 관리를 해 나가는데 있어서는 환자의 생활 배경을 모르면 효과적인 접근은 불가능합니다. 환자의 배경을 파악한다는 것이 자칫 환자의 사생활을 캐는 것이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그러한 접근과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환자의 니즈에 맞출 수 있는지 조금 더 나은 의사 소통을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입니다.예를 들어 환자를 파악한다는 것이 단지 ‘환자의 직업은 무엇이고 가족 관계는 이렇게 된다’는 차원이 아니라 ‘과거의 치과 경험, 그 경험으로 환자가 불편해 했고 원하지 않는 것, 우리 치과에서 이렇게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 진료 받기 편한 시간, 의사 소통 시 주의할 점, 성격 유형 등’ 치과 측에서 파악하고 대처하면 환자와
연세대 치위생학과에 서류를 넣고 인터뷰를 보고 최종합격 결과를 기다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을 앞두고 있다. 국가고시도 준비하며 병원 실습도 하고 많은 인연을 만나면서 뜻 깊은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바쁘고 분주하지만 모교의 학생으로 지내는 하루하루의 나날이 감사함의 연속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 같다. 나는 호주에서 치과기공학과를 졸업 후 한국에 오게 되었다. 유학생 신분으로 학교를 다니면서 일과 공부를 동시에 했는데, 공부가 정말 재미있었다. 또한 치기공사로 2년을 근무하며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배우고 일하면서 뭔가 내가 이것을 통해 남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의료봉사에 관심이 생겼다. 사실 학교를 다니면서 직장도 다니고 주말에는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몸은 피곤하고 지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예배를 드리면서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행복해지는 기분이 너무 좋았고 이런 예배 시간이 나에게는 한 주를 힘껏 달릴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되어주었다. 호주에서 졸업 후 바로 의료봉사를 가려했으나, 그 때 가는 것보다 치위생학에 대한 지식을 익혀서 사람들의
29대 집행부가 이사 선임을 완료하고 본격 출범했다.부회장 10명과 19명의 이사진 면면을 보면 강릉치대 출신이 국제이사를 맡음에 따라 처음으로 11개 치대 출신 모두가 치협 회무에 참여하게 됐다. 최남섭 협회장이 선거전 당시 통합캠프를 지향했던 만큼 치과계 대화합 의미에서 이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출범한 29대 집행부는 노련미와 패기가 적절하게 조합됐다는 판단이 든다.10명의 부회장 중 28대 전임 집행부에서 몸담았던 인사가 모두 4명이고, 19명의 이사 중 7명이 보직을 바꿔 유임됐다.부회장 6명과 이사 12명은 새로 영입됐거나 선출됐다. 유임 이사가 많다는 것은 회무 연속성을 바탕으로 여러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새로 선임된 부회장들과 이사들의 경우 열심히 해보겠다는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만큼, 회무 추진에 있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치협은 90여년 연륜 속에 28대 집행부가 치협 역사를 새로 써 왔다. 많은 업적을 만든 집행부도 있었고 눈에 띄지 않았던 집행부도 물론 있었다.그렇다면 집행부 성공 조건은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헌신 마인드와 회무에 대한 열정 그리고 정책의제(policy agenda)를 처
사는게 때때로 힘들게 느껴질때가 있다. 우리나라의 40대 중년 남자로서 평범한 전문직 치과의사로서 이땅에 살면서 여러 가지문제가 나를 괴롭힌다. 점점 나이들어가는 몸의 변화를 느끼며 중년의 가장으로서 경제적 문제, 자녀교육, 내 인생의 남은 계획과 부부문제등 문제는 삶의 현장 곳곳에 산적해 있다.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이고득락의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고 한다. 고통을 피하고 즐거움을 찾아 움직이는 것이다.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불교에서는 인간의 삶을 고해(苦海)라고 일컫는다. 현재 우리나라의 불교는 2500년전 인도에서 발생한 원시불교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해지면서 그 본질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된다. 고대인도의 힌두교, 중국의 도교, 우리나라 고유의 민간신앙(샤머니즘)등이 오랜세월 뒤섞이면서 현대의 과학교육을 받은 이성인이라면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는 이상한 면을 많이 가지게 됐다고 본다. 예를 들면 윤회(samsara)는 힌두교, 도솔천사상 같은 것은 중국 도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 외에 불교경전에 나오는 이상한 신화적 존재들도 모두 힌두교(upanishad)에 나오는 신들이다. 그러나 싯다르타는 정말 인류 최고의 논리학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