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아시다시피,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다. 그러므로 당연하게도, 완벽한 사람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세상에는 완벽주의자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모든 일을 다 완벽하게 해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완벽함을 추구하려는 자세는 상당히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데,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가장 완벽에 가까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성향이 ‘완벽하지 못함’을 견딜 수 없는 수준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10여 년 전, 필자의 자녀들이 아직 어렸을 때, 유아교육과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당시 유아미술교육 담당 교수님께서 강의 시간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당신의 부인도 같은 대학 교수이고 전공이 유아음악교육이며 이미 여러 권의 저서를 집필하였는데, 당신은 아직 한 권의 저서도 완성하지 못하였노라고. 이유인즉슨, 몇 번이나 책을 쓰기 시작했지만, 쓰다 보면 개선해야 할 점들이 자꾸 눈에 들어오고, 이대로는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에 책을 끝까지 완성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 때, 마음 속으로 ‘저 교수님은 참 용기가 없는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의 내가 도달한 성취를 떳떳하게
뜻하지 않게 동료 교무님의 권유로 경복궁 야간개방 관람을 가게 됐다. 십여년 전에 서울, 그것도 경복궁 주변에서 살때도 가지 않던 곳을 시간들여 공들여 가는 아이러니라니…원래 그 고장에 살때는 옆에 두고도 가지 않던 곳을 다른 지역에 가서야 애써 찾아오지들 않던가! 먹거리 볼거리가 많은 삼청동 골목을 거닐다 전에 가본 적이 있는 단팥죽집 앞을 지났다. 그냥 내부를 힐끗 들여다보며 지나치려는데 때마침 눈이 마주친 주인 할머니가 곧장 뛰쳐나와 화들짝 반가운 낯빛으로 인사하는 것이 아닌가. 니트 모자를 눌러쓴데다 자유복장이어서 내 신분을 알기 어려울텐데… 내가 사람을 잘 못 알아보는 데는 타고난 특기가 있긴 해도 정말로 처음 보는 얼굴 같아 순식간에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당황하긴 그쪽도 마찬가지, 사람을 잘못 보신 것이다. 아시는 모 교수님의 사모님과 너무 닮아 착각했단다. 말하자면 우린 서로 모르는 사이이다! 멈춘김에 들어가 팥죽 한그릇을 주문하고 계산을 하려는데 한사코 손을 물리며 돈 받기를 사양하신다. 이 가게가 왜 문전성시를 이루는지 그 비밀이 읽혀져 마음이 훈훈했다. 무엇보다 그집 이름이 명물이다.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집!’ 이토록 여유로운 상호가 또
초저금리시대 전문직 종사자들은 어떻게 자산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전문직 자산관리로 입지를 다진 엘자산관리본부㈜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10회 추가해 총20회에 걸쳐 연재한다.신용카드 공제 10%로 축소·세액공제 늘어 고소득자 부담 커져박근혜정부 집권 후 세법개정과 관련한 여러 진통이 있었지만 몇 개월에 걸쳐 논의된 세법개정에 대한 정부(안)이 최종 확정되었다. 물론 최종적으로 국회 통과라는 단계가 남아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미리 준비한다는 개념으로 정부가 내놓은 안을 가지고 자신에게 유리한 2014 세테크 전략을 짚어보자.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사태를 염두한 정책은 아니었지만 2014년부터는 기존 ‘총급여의 25%를 초과하는 사용금액의 15%’를 적용했던 것을 10%만 공제하는 것으로 축소되었다. 물론, 현금영수증 사용금액이나 체크카드 사용금액에 대해서는 기존과 동일하다. 따라서 지출 시 체크카드를 좀 더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지만 개인적으로 소득공제 금액이 많지 않다면 신용카드의 다른 여러 가지 혜택도 고려해보고 사용 여부를 판단해 보아야 할 것이다.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변화개정된 세법에
학창 시절에 막연히 꿈을 꿨던 에베레스트 base camp 등반이 나의 버킷리스트 상단에 올라왔으나 그것을 실현하기는 쉽지가 않았다.2009년 일본 북알프스에 다녀와서도 그냥 꿈이었었는데 2013년 2월 안나푸르나 base camp 트레킹의 추억과 그 때의 뿌듯함을 기억하며 내친 김에 다시 한번 더 높고 힘들다는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에 도전하기로 결정하였다. 드디어 2014년 1월 에베레스트 base camp(5364m)와 칼라파타르(5540m) 등정을 결심하니 나날의 생활이 그곳을 오르기 위한 준비였다. 그 나이에 구태어 그리 힘든 곳을 가니? 하는 주위 사람들의 염려를 뒤로 하고 에베레스트 base camp 칼라파타르 트레킹을 떠났다.에베레스트는 티벳에서는 초오랑마(세상의 어머니), 네팔말로는 사가르마타라 부른다. 이번 등반은 15일 일정으로 8일 등산, 3일 하산으로 총 112km의 여정이다.인천공항에서 6시간 카투만두로 비행 후 타멜거리를 구경하고 다음날 첫 비행기로 25분을 날아 백두산 높이의 루크라(2840m) 공항에 내린 것으로 산행은 시작되었다.루크라에서부터 4시간을 걸어 팍딩(2610m) 로지에 들어 첫 밤을 지냈다. 다음날 몬조(2835m)
정부가 다부처 유전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치과계에서도 인간 유전체를 활용한 치료에 관심을 갖고 이 같은 기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정부는 유전체 기술이 가져올 미래사회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우리나라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농촌진흥청 등 6개 부처·청이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포스트게놈시대는 2003년 인간 유전체 전장을 해독하는 ‘인간게놈프로젝트’가 완성된 이후 시대로 과학사의 새로운 시대를 지칭하는 것이다.다부처 유전체 사업의 규모는 무려 5788억원에 달할 뿐만 아니라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장장 8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간 프로젝트다. 복지부가 1577억원, 농식품부(농진청)가 1116억원, 해수부가 672억원, 미래부가 1513억원, 산업부가 910억원을 투자한다.우리나라 유전체 기술은 최고기술 보유국인 미국에 비해 57.7% 수준으로 낮으며, 기술격차는 4.2년이다. 줄기세포·재생의료기술은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78.6% 정도의 수준이며, 기술격차는 2.5년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치
아내는 선행학습을 전혀 하지 못한 채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항상 늦게 적응했고 처음에는 꼴찌를 하게 되었습니다.기간제 교사를 7년가까이 한 아내는 교사의 마음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선생님에게 아무 것도 해주시 않아도 선생님의 기분을 좋게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선생님에게 사랑을 받습니다. 같은 또래의 아이들도 공부를 잘하는 학생을 좋아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공부를 잘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친절을 경험합니다.반면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선생님께서 좋아하시지 않습니다. 아무런 잘못이 없음에도 같은 반 친구들이 자신을 공격하거나 싫어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아내가 초등학교 1,2학년을 공부를 못하는 학생으로 지냈습니다. 아내가 전학을 가게되었을 때 담임 선생님께서는 아내와 눈도 한번 마주치시지 않았습니다. ‘그곳에 가서 열심히 잘해.’라는 말도 듣지못했고 “너는 그렇게 해서는 앞으로 별 수 없어”라는 메시지만 받았습니다.그리고 전학을 가서 아내는 깜짝 놀라는 경험을 했습니다. 자신의 성적을 모르시는 선생님께서 너무도 친절하셨던 것입니다. 다른 친구들이 받는 친절을 받은 것입니다.
7월부터 육아휴직 자녀 만 6세 ➔ 8세로 연장1. 새 노동법 2014년 7월 1일부터 적용2014년 7월 1일부터 한 번에 둘 이상의 자녀(이하 다태아)를 출산하는 여성근로자의 출산전후 휴가가 현행 90일에서 120일로 확대된다.정부는 이러한 내용의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일부 개정법률을 2014.01.21일 공포하였으며, 개정 내용은 2014.07.01이후 다태아를 출산한 근로자부터 적용된다.현재는 여성근로자가 출산하는 경우 기간이 90일로 동일하였으나, 다태아 산모는 2명 이상 동시 출산과 난산, 높은 조산율 등으로 인해 출산 후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육아부담 또한 크다는 점을 감안하여 휴가기간을 90일에서 120일로 확대하였다.출산전후 휴가기간 120일 중 75일은 사업주가 유급의무를 부담하고, 나머지 45일은 고용센터에서 출산전후 휴가 급여를 지원한다.다만, 우선지원 대상기업의 경우에는 (300인 이하 사업장) 고용센터에서 사업주 유급기간을 포함한 120일까지 출산전후휴가 급여를 지원한다.(통상임금의 100%, 월 135만원 한도). 최대 540만원 지원.2. 휴직 1개월 후부터 육아휴직 급여수령근로자가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자녀연
클리닉 손자병법이정우 ·인천 UIC시카고치과병원 대표원장 ·치협 경영정책위원 이정우 UIC시카고치과병원장이 다년간 쌓아온 병원경영 노하우와 생생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치과경영 비법을 10회 추가해 총 26회에 걸쳐 공개합니다. 편집자주 학교 공부와 병원 경영의 차이를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혼자하는 것’이냐 아니면 ‘함께하는 것’이냐의 차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장님께서 느끼시는 가장 큰 어려움은 아마도 쉬는 날도 없이 열심히 일하는데 좋은 결과(매출)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아닐까요? 그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병원 경영은 원장님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라 직원과 함께 만들어가는 팀워크에 의한 결과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저희 병원 대기실에는 오케스트라 미니어처를 만들어 놓은 것이 있습니다. 고객들에게 저희 병원의 철학을 보여드리는 것이지요. 치과의사라는 지휘자에 맞춰 직원이라는 각각의 전문가가 제 역할을 잘하고 하모니를 이룰 때 좋은 연주가 나오듯 훌륭한 진료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저는 대학시절 첼로를 배웠고 오케스트라 회장을 했었습니다. 회장으로 일할 당시 가장 어려운 것은 단원들을 연습하도록 모으는 것이었지요. 각기 다른
복지부와 의협 간 합의한 의료발전협의회 협의 내용이 공개되자 거센 후 폭풍이 불고 있다.치협, 한의사협회, 약사회는 지난 18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의협과 복지부와의 협의사항은 밀실야합이라며 원천무효를 주장했다.특히, 복지부와 의협 간 논의 협의체였던 의료발전협의회는 보건의료계 대표성이 없는 만큼, 새로운 협의체를 구성하고 국민건강을 볼모로 한 의협의 파업을 반대한다고 강력 반발했다.이 뿐만 아니라 밀실야합을 강행할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총력저지 투쟁에 나설 것도 천명했다.사실상 의약 3개단체가 의협을 보건의료계의 리더에서 신의를 저버린 배신자로 규정하고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의협을 포함한 보건의약 6개 단체는 지난 1월부터 원격진료도입, 의료기관 영리 자법인 허용, 법인약국 허용 등을 골자로 한 정부의 보건의료상업화 정책 저지를 함께 외치던 동지였다. 추운 겨울밤 서울역 광장에서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의료상업화 위험성을 함께 알렸고, 민주당과 공조하는 등 투쟁방안을 같이 고민하고 실천해 왔다. 이 같은 동지적 관계가 정부정책을 일단 인정하고 추후 국회 등에서 차차 풀어가겠다는 협의사항으로 절단이 났다. 그동안 의협과 공조해 온 치협 등 각 단체들은
기획연재를 시작하며…최근 삼성과 애플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듯이 치과의료기기 시장 역시 치과인들이 알게 모르게 치열한 경쟁을 이어 가고 있으며 그 기저에는 “치과 표준”이 있습니다. 치과의료의 발전을 위하여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와 제조 및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치과산업인들은 ‘치과 표준’을 반드시 숙지하여야 합니다. 이에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시작합니다. 이 연재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자로 게재될 예정입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표준이란?표준은 재료, 제품, 프로세스 및 서비스가 사용목적에 적합한가를 확인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요구사항, 규격, 가이드라인 또는 특성 등을 제공하는 문서이다.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s, 이하 ISO)는 1만 9500건 이상의 국제표준을 제정하고 있다.국제표준이 주는 혜택은?ISO 표준은 제품과 서비스가 안전하고 호환성이 있고 우수한 품질인가를 확인하여 사업적인 측면
병원 내 방 남쪽 창가에는 6년 전 처음 개원했을 때 여러 지인들로부터 선물로 받았던 화분 6개가 나란히 놓여져 있다. 선물용으로 가장 많이 주고 받는 그리고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수수한 멋쟁이 ‘동양란’ 두 분(盆)이 창가 좌우측 끝 가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뾰족한 삼각형 모양의 매끈한 잎이 멋진 ‘안스리움’ 한 분(盆). 또, 아트가위로 정성껏 오린듯한 올록볼록하고 멋스러운 테두리와 은박지를 듬성듬성 덧씌워놓은 듯한 화려한 잎을 자랑하는 ‘수박 필레아’가 가장 널찍한 사각형의 푸르스름한 도자기 화분에 담겨져 있다. 그리고 가장 조그만 일회용 간이 화분에 이름 모를 이끼류 한 풀이 꿋꿋이 한 자리를 꿰차고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아끼는 것으로 내 창가의 가장 가운데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연분홍의 꽃 무늬가 은은히 배어있는 예쁜 타원형 도기에는 올망졸망 자그맣고 앙증스러운 귀여운 잎들을 가진 ‘트리안’과 함께 고상한 척 뒤틀린 모양으로 심드렁히 누워있는 ‘서양란’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여섯 식구가 나와 같이 거의 만 6년을 동거동락하고 있다. 사실 이 친구들은 원래 병원 한 구석에 정원형식으로 만들어진 빈 공간에서 개원선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