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 모든 ‘소리’는 두려움의 대상일까. 이 같은 선입견을 깨뜨리는 치과 유튜브 콘텐츠 ‘치과 롤 플레이’가 꾸준한 인기를 보여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치과 롤 플레이’란, 특정 인물이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의 행동을 역할놀이(롤 플레이)하는 SNS 상의 콘텐츠 제작 방식을 말한다. 특히 ‘치과 롤 플레이’는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청각 중심의 뇌 자극 콘텐츠의 총칭) 분야에서 대부분 다뤄지며,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창작자)가 관련 영상을 촬영하는 등 높은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다. 더불어 실제 치과의사 또는 치과위생사가 촬영한 ‘치과 롤 플레이’ 영상도 찾아볼 수 있다. ‘치과 롤 플레이’ 콘텐츠의 제작 방식은 간단하다.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로 가장한 인물이 방청객을 환자로 가정하고 접수부터 진료 안내, 치료까지 펼치는 모습을 생생하게 연기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고성능의 마이크나 청취 도구를 이용, 실시간 중계하거나 녹취해 방청객에게 전달한다. 이때 이뤄지는 치료 연기는 비교적 술식이 복잡하지 않은 치석제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치석제거는 구강모형에 치석이라고 가정한 여러 가지 소재의 점착성 물질을 부착한 뒤, 이
임플란트, 교정 등 특정 진료에 전문성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치과의원 내에서 ‘센터’라는 명칭을 걸고 운영하는 사례가 최근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환자 마케팅을 위한 방편이라는 지적이 많지만 단순히 병원 내에 센터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사실 자체만으로는 법 위반 여부를 가리기가 모호해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인구 140만 명의 지방 대도시에 최근 개원한 A치과는 병원 내에 ‘임플란트센터’와 ‘치아교정센터’ 간판을 걸고 별도의 진료실을 뒀다. 치과 외부에도 간판을 걸어 홍보에 나섰으나, 주변 개원가의 항의와 보건소의 지속적인 시정 요구로 간판을 내리기로 했다. A치과 원장은 “간판 업체의 의견에 따라 센터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됐고, 설치하고 나서야 뒤늦게 잘못됐음을 깨달아 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부 임플란트 업체에서 ‘임플란트 임상연구센터’라는 명목으로 현판을 치과에 제공하고, 원장은 별 문제의식 없이 치과에 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출입구에 현판을 설치한 경우는 옥외광고물로 분류돼 규제할 수 있지만, 마찬가지로 치과 내부에 설치하는 경우는 규제하기가 어렵다. # 옥내 광고로 분류...규제 근거 부족 현행 의료광고심의기준을 살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면서 일선 치과 개원가의 불안감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광범위한 지역 감염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환자들의 치과 방문에도 당분간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12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이후 수도권 지역 치과 개원가에서는 내원 환자의 격감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개원 중인 한 치과의 관계자는 “사실 그 동안 여러 번 고비가 있었지만 이번이 역대급인 것 같다”며 “정말 처음 개원했을 때 수준으로 환자가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경기도에서 개원 중인 또 다른 치과에서는 “예약 환자도 다 취소나 변경이고 일단 신환이 없다”며 “오늘 하루 종일 스케일링 환자 1명만 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환자들 “일단 지켜보자” 관망세 돌입 치과 개원가에서는 앞서 7월 초부터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신환 진료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예약 환자들이 진료를 대거 취소하고, 신규 환자도 오지 않는 사례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최근의 경향이 결코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치과 경영 전문가들은 7월 들어 현재까지의 예약
인터넷에서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는 셀프 초음파 치석제거 스케일러, 가글액 등이 검증되지 않은 기능과 효과로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다.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국내 구강위생용품 시장의 일부 허위·과장광고 실태 보고(저 전세정)’ 논문에서는 거래량이 많은 온라인 쇼핑몰에 구강위생용품, 구취, 입냄새, 가글액, 치석 등의 키워드를 넣어 검색해 나오는 셀프 초음파 치석제거기, 구강 양치액 등의 광고실태를 분석했다. 셀프 초음파 치석제거기의 경우 상당수의 무허가 의료기기 제품이 간이통관절차를 이용해 해외구매 대행의 형태로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이는 개인 화물로 반입될 경우 별다른 확인 절차 없이 통관되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특히, 제품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는데 전자파적합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들이 대다수였고, 진동 주파수나 진폭이 표기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또 진동 주파수가 표기돼 있더라도 제품에 표기된 전압과 전류를 계산해 추측해 보면 보통 0.74W(와트)의 낮은 출력으로, 구강 내 치석을 제거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할 것으로 추측됐다. 임상현장의 스케일러의 경우 최소 5와트에서 수십 와트에 달하며, 초당 진동수가 2만500
매일방송(MBN)의 왜곡 방송에 분노한 치과계 4개 단체가 성명을 밝히고 공동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번 공동 성명에 참여한 단체는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대한양악수술학회, 대한악안면성형구강외과개원의협의회다. 이번 논란은 MBN 시사고발 프로그램 ‘진실을 검색하다, 써치’가 지난 7월 8일 송출한 “수술실의 ‘X-맨’ 대리수술과 CCTV”편에서 촉발됐다. 당시 방송에서는 하악왜소증 환자를 수술한 치과 구강악안면외과의사의 의료 행위를 두고 패널이 “무면허”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의료법 제43조 제5항 및 의료법 시행규칙 제41조 제1항 제3호에 따르면, 치과병원이나 치과의원의 진료 과목 중 하나로 ‘구강악안면외과’를 규정하고 있다. 또한 모든 관련 고시 및 법 규정에서 구강악안면외과 수술을 치과의사의 면허 범위로 포함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MBN 측은 “무면허”라는 패널의 문제 발언을 모든 다시보기 영상에서 삭제하고 정정 보도문을 공개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으나, 사태는 일파만파 확산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해당 방송이 송출된 후 다수의 치과 구강악안면외과의사가 환자에게 면허 범위에 대한 질문을 받는 등
치과 직원이 환자에게 욕설을 할 경우, 민법상 사용자 배상책임에 따라 직원을 고용한 치과의사가 환자에게 정신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단독39부(정우정 부장판사)는 환자 A씨가 치과의사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B씨는 A씨에게 3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지난 7월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 6월부터 2019년 3월까지 A씨가 운영하는 치과에서 임플란트와 치아교정 시술을 받았다. 이후 A씨는 스케일링 치료로 인한 앞니 부분 균열과 임플란트·치아교정 시술 이후 고통과 불편함 등을 호소하며, 진료상 과실과 설명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소송을 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치과 직원이 자신에게 폭언을 하고 진료 중단 등을 이유로 협박했을 뿐만 아니라, ‘미친 X’ 등 욕설과 모욕적인 언사를 했다며 이에 따른 정신적 손해까지 배상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폭언 등에 따른 A씨의 손해배상 청구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치과 직원이 A씨와 전화상으로 진료 관련 문제 등 언쟁을 하던 중 통화가 종료되기 전 A씨에게 ‘아휴, 미친 X’라고 발언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이는 해당 치과 직원이 업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이 2021년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자료를 기한내 미제출한 기관에 대해 7월 23일(금) ‘자료제출 재요청 안내문’을 등기우편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치협은 해당 내용을 전국 시도지부에 안내했다. 이번 자료제출 기한은 8월 17일(화)까지다.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항목은 총 616항목으로 치과 처치·수술료 20항목, 치과 보철료 14항목 등이 포함돼 있다. 심평원 측은 기한 내 제출되지 않을 경우 의료법 제92조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며, 심평원 홈페이지에 미제출기관으로 공개된다고 공지했다. 비급여 진료비용은 오는 9월 29일 심평원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심평원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자료제출 기한을 6월 1일에서 7월 13일로, 병원급 의료기관은 6월 7일에서 7월 19일로 한차례 연장한 바 있다.
제31대 협회장 보궐선거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기호 2번 장은식 후보와 기호 1번 장영준 후보가 각각 지난 7월 13일과 22일 자신을 지지해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장은식 후보는 “부족한 저에게 큰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득표에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며 “간절히 당선을 바랐던 분들에게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 화합과 변화를 바라며 보내주셨던 그 성원, 결선 투표에서 다시 한 번 보여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후보 세 명의 목소리는 달라도 목표는 같았습니다. 치과계의 번영입니다. 치과의사의 행복입니다. 표현이 다를 뿐 치협에 대한 사랑도 같으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장 후보는 “저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치과계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1차 선거 결과만으로 변화를 바라는 민심의 준엄함을 증명했습니다. 언제든지 위기가 올 때 다시 하나가 될 수 있음도 보여줬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장은식 후보는 “저는 비록 이기지 못했지만, 우리 모두는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최종 선거일은 3만 회원 모두가 승리한 날로 기록되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이 2021년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자료를 기한내 미제출한 기관에 대해 7월 23일(금) ‘자료제출 재요청 안내문’을 등기우편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치협은 해당 내용을 전국 시도지부에 안내했다. 이번 자료제출 기한은 8월 17일(화)까지다.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항목은 총 616항목으로 치과 처치·수술료 20항목, 치과 보철료 14항목 등이 포함돼 있다. 심평원 측은 기한 내 제출되지 않을 경우 의료법 제92조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며, 심평원 홈페이지에 미제출기관으로 공개된다고 공지했다. 비급여진료비용은 오는 9월 29일 심평원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심평원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자료제출 기한을 6월 1일에서 7월 13일로, 병원급 의료기관은 6월 7일에서 7월 19일로 한차례 연장한 바 있다.
박태근 협회장이 당선과 동시에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박 협회장은 22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비급여 진료비 공개 정책의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에는 인수위원회(강정훈, 박영섭, 신인철, 한진규 원장)가 참석해 힘을 모았다. 이어 복지부 주무부서인 의료보장관리과를 방문해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정책을 즉각 중단,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건의서를 전달한 후 면담을 진행했다. 박 협회장은 지난 19일 제31대 치협 회장 보궐선거에 최종 당선된 직후 다음날인 20일 오전에도 복지부를 방문해 강도태 차관, 임인택 건강정책국장, 변효순 구강정책과장을 면담하고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정책에 대한 강력 대처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21일엔 이필수 의협 회장을 만나 비급여 진료비 공개 정책에 적극적인 공조를 약속했다. 이틀 만에 또다시 복지부를 찾은 박 협회장은 피켓 시위 직후, 의료보장관리과 김현준 의료보장심의관, 공인식 과장, 김지현 사무관과 장시간 면담을 통해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정책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박 협회장은 특히 이날 "타 영역에 비해 비급여 진료 비중이 높은 치
“옆 치과만 검색되는데 속 편할 원장이 어디 있어요? 광고하라고 부추기는 꼴이지.”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새로운 광고 콘텐츠 ‘플레이스(지도) 광고’를 6월 28일자로 오픈하면서 최근 광고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플레이스 광고는 이용자가 ‘강남 치과’처럼 지역+업종으로 검색 시 최상단에 광고주 업체를 노출해주는 형태다. 이에 더해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진료’나 ‘임플란트, 신경치료, 심미치료’ 등 짧은 홍보 문구까지 노출할 수 있어 이목이 쏠린다. 그간 페이지 최상단에 노출되기 위해서는 각종 리뷰와 페이결제, 예약 등 수많은 데이터와 시간, 노력이 필요했는데, 이젠 비용만 내면 가능한 셈이다. 아울러 베타 서비스 기간인 9월까지는 클릭당 50원에 일괄 서비스가 제공되는 만큼 “무조건 하는 게 이득”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동네의원 돈마저 착취하나” 실제로 21일 ‘압구정역 ㅇㅇ과’를 검색한 결과, 1km가량 떨어진 의원이 최상단에 떴다. 압구정역에 근접한 ㅇㅇ과가 10여 개나 있었지만, 한참이나 밑으로 내려야 찾을 수 있었다. 이 같은 유인책에 많은 업체가 플레이스 광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치협 의료광고심의위원회는 쇄도하는 문의에 홈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