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클래식 음악감상을 취미로 삼으려고 음악회 티켓을 거금 10만원을 주고 구입해 음악회에 갔다. 드디어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처음 듣는 클래식 음악은 귀에 익지 않아서인지 따분했고, 점차 진력이 나면서 앉아 있는 것이 고역일 지경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일어서고 싶었으나 10만원이라는 티켓값이 아까워서 선뜻 일어서지도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다.만약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경제학 혹은 회계학 용어로서 매몰원가라는 말이 있다.사전적 의미는 “과거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생된 역사적 원가로서 미래 의사결정과 관련이 없는 원가”이다.위사례에서 티켓값 10만원이 바로 매몰원가이다. 당신이 이성을 갖고 있는 합리적 인간이라면 바로 박차고 음악회장을 나와야 된다고 경제학은 결론을 내리고 있다.헷갈린다면 좀 더 알기 쉬운 사례를 들어보자.음식점에 들어가서 오천원 짜리 해장국을 시켰는데 먹어보니 짜고 매운데다 약간 맛이 간 것 같기도하고 도저히 입맛에 맞지 않았다. 음식을 먹는 것도 고통이지만 배탈이 날까 걱정될 지경이다. 이런 경우 합리적인 인간이라면 음식값을 포기하고 식당을 나온다. 본전이 아까워 끝까지 먹는 사람은 며칠 굶은 노숙자 빼고는 아마 없을
오늘 점심먹고 들어왔더니 저희 원장님이 CCTV를 출입구쪽 하나, 사무실 내부쪽 하나를 설치했습니다. 원장님에게 사무실 내부는 왜 달았는냐고 따져 물어보았으나 감시할려고 단것이 아니고 그냥 사무실에 누가 들어오는지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어찌됐건 제 정면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기분이 나빠서 저는 싫다고 하였으나 감시할려고 단 것이 아니니 양보 못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럴 경우 제가 퇴사하면 개인 사유로 인한 퇴사로 보아 실업급여를 받기 어려운지요? 바로 정면에 CCTV가 24시간 녹화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나빠서 근무를 못하겠습니다. 질문을 요약 하자면,1. 이런 경우 퇴사하면 실업급여를 못 받게 되는지요?2. 이렇게 근로자와 협의 없이 무단으로 CCTV를 설치해도 되는 것인지?법원과 노동부는 ‘사업장내 감시카메라 설치가 근로자들의 초상권 및 프라이버시권을 침해하는 경우에도 그 것을 필요로 하는 상당한 이유가 있고 근로자들의 인격권 훼손을 최소화 하는 방법으로 택했다면 위법성은 없다고 해석하는 등 ‘CCTV설치가 재산권 보호를 위한 사용자의 전속적 권리’라고 인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실제 사용자가 노골적으로 근로자 감시를 위한 CCTV설치 목적을
“가을날 노오랗게 물들은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그렇게 가오리다. 님께서 부르시면…” 어느 시인의 싯구처럼 노오랗게 물들은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는 10월 26일 토요일 오후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을 향해 아내와 같이 걷고 있었다. 치과의사인 둘째아들 영범이가 어떻게 알았는지 평소 아버지와 어머니가 좋아하던 패티김의 마지막 은퇴공연 티켓을 예매하여 효자 덕분에 관람하게 된 것이다. 그 넓은 실내체육관은 입구에서 나누어준 촛불같은 형광막대기를 들고 입장한 50~70대 나이먹은 팬들로 가득 찼고 그 열기는 감동적이었다. 평소에 음악을 좋아하고 합창활동을 해왔던 아내와 나는 큰 감동을 받았으며 우리의 젊은 시절부터 좋아하고 따라 불렀던 주옥같은 가사와 선율로 인하여 영원히 다시 올 수 없다는 우리의 젊은 날을 회상할 수 있어 즐거웠다. 난 그녀가 젊었을 때나 늙었을 때나 변치않고 당당하고 자신만만하게 자신과 팬들에게 최선을 다해 노래 부르는 모습이 항상 좋았다. 예쁘고 귀여운 여자는 아니었지만 늘씬한 키에 서늘한 눈매, 묘한 동양적인 마스크를 한 매력적인 여자였다. 특별히 노래 부를 때에 그 감성적인 섬세한 표정에서부터 폭풍우가 몰아치는 듯한
이정우 UIC시카고치과병원장이 다년간 쌓아온 병원경영 노하우와 생생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치과경영 비법을 10회 추가해 총 26회에 걸쳐 공개합니다. 편집자주 클리닉 손자병법 이정우 ·인천 UIC시카고치과병원 대표원장 ·치협 경영정책위원 원장님 병원의 진료실장은 몇 년째 원장님과 함께 하고 계신가요? 지금 함께 하시는 실장이 맘에 드는 사람이라면 원장님의 병원은 아마 잘 되는 병원일겁니다. 실장이 직원 관리 및 환자 관리를 잘 해주면 원장님은 진료만 열심히 하면 되니, 좋은 실장을 만나는 것은 원장님의 든든한 오른팔을 얻는 것과 같지요. 제가 만났던 미*네트워크의 박*범 원장님 등 잘나가는 치과 원장님께는 대부분 10년 이상 손발을 맞추고 있는 오른팔 실장님이 꼭 계셨습니다.병원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를 꼽을 수 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세 사람의 핵심인재론’을 주장합니다. 진료팀원을 이끌고 환자관리를 담당하는 진료실장과 진료 외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경영실장, 아울러 뜻을 함께 할 동료 파트너 의사. 이 세 사람의 핵심 인재가 있는 병원은 반드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지요. 진료 이외의 경영에 관련한 부분을 원장과 함께
치의신보 인터넷 신문인 데일리덴탈이 지난 18일 오픈해 19일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데일리덴탈은 아직 네이버 등 대형 포털사이트 등에 노출되지 못했음에도 불구, 첫날부터 상당한 방문자 수를 기록하는 등 치과의사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일간 치과전문지를 표방한 데일리덴탈의 큰 특징은 치과의사 독자들의 뜨거운 학술욕구를 담아내려 실전임상 동영상 코너인 ‘덴탈팟’ 란을 신설했다.또 젊은 독자들의 취향에 발맞춰 유명 웹툰 작가가 그리는 본격 치과 웹툰 ‘치카 치과’를 연재해 동네 치과의사의 애환을 코믹하고 진솔하게 담아가고 있다.치과 유튜브인 ‘D-튜브’ 란도 만들어 치과계 안팎에서 생성되고 있는 재미있고 유쾌한 동영상을 치과의사 독자가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보건의료계 인터넷신문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와 배움, 그리고 소통이 곁들여진 독창적 콘텐츠를 개발하려 노력한 흔적이다.데일리덴탈의 이 같은 시도는 형님신문인 치의신보를 젊고 정보가 많은 신문으로, 독자와 대화하는 신문으로 탈바꿈 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48년간 치의신보는 수많은 치과의사들의 ‘우리신문’ 이었다. 우리 치과계는 치의신보를 통해 어려움을 함께
2013년 11월 18일 오전 7시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장으로 치러진 고 이의웅 교수님 영결식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교수님을 잃은 애통함과 저마다의 교수님과의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며 소리죽여 눈물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수련을 마친 뒤 27년이란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런저런 핑계로 제자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죄책감으로 회한의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교수님은 제 인생 특히 치과의사로서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신 멘토이셨습니다. 영결예배에서 교수님을 ‘강한 듯 여린 분, 이의웅 학장님’이라 표현하였듯이 교수님은 학문적 열정이 강하며 끈기있고 추진력이 강한 리더이셨습니다. 악안면 영역의 종양 뿐 아니라 악교정 수술영역에서도 뛰어나셨고 대한악안면성형재건학회 회장,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회장, 동 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시며 한국 구강외과학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셨지요. 베트남 참전을 비롯한 군복무후 줄곧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에서 젊음을 바쳐 후학을 길러내셨고 뛰어난 리더십으로 제 6대 치대병원장, 제7대 치대학장을 4년 연임하시면서 연세대학교 치과대학과 병원을 반석위에 올려놓으셨습니다. 언젠가 학장으로 계실 때 제게 치과대학과 병원을 구석구석 자
선물로 받은 다운점퍼가 거짓말 조금 보태 종이 한 장 든 것처럼 가볍다. 게다가 부드러운 촉감이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품질도 좋아서 손이가는 애용 1순위다. 옷이건 신발이건 노트북이건 보다 더 가벼우면서 성능은 최고로 만드는 것이 각 업체들의 화두다. 초경량 고성능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초경량 마음은 곧 고성능과 직결된다. 행복과 불행의 결정적 요인이 마음의 무게다. 최대한 비우고 가벼워야 행복하고 능력있고 자유롭게 된다. 마음속에 넣고 다니는 불필요한 것들을 빨리 비우는 사람이 초경량의 마음을 갖게 된다. 걱정, 섭섭, 고민, 미움, 질투, 불안, 자만, 자책 등이 마음을 무겁게 하며 능력을 저하시킨다. 마음을 초경량 최고성능이 되게 하려면 화나고 불쾌하게 하는 상황에 바로 응하지 말고 일단 숨을 돌려 틈을 만드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고싶은 말을 하지 못해 후회하는 것보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을때 더 오래 후회하게 된다. 바로 대응하지 않으면 공간이 생기고 차츰 상황이 가벼워진다. 고승들, 위인들은 유머의 달인들이기도 하다. 유머는 모든 심각한 것들을 가볍게 해체시키는 힘이 있다.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 가을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가을은 가만히 앉아 책을 읽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계절이라는 사람들도 있고, 가을에 오히려 독서량이 줄어든다는 설문조사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가을은 책이랑 참 잘 어울리는 계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얼마 전 이모부님께서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면회시간에 맞춰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갔었습니다. 독감인줄 알고 병원에 가셨는데 심부전에 의한 호흡 곤란이라는 진단을 받고 바로 입원을 해서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셨지요. 짧은 시간 동안의 면회를 마치고 진료시간에 맞추어 서둘러 돌아오는 길, 병원 앞에서 택시를 탔습니다. 출발하자마자 기사분이 룸미러로 저를 보며 물으십니다. “혹시 장영희 교수님 아세요?”영문학자, 서강대 교수, 장애인이었고, 나중에는 암과 싸우면서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으며 쓴 진솔한 에세이로 유명한 분, 이 정도가 떠올랐습니다. “영문학자 장영희 교수님 말씀이지요? 그 분 책 몇 권 읽어봤어요. 참 좋던데요.”이렇게 대답하자, 기사분이 아주 반가워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몇 년 전 장영희 교수가 돌아가시기 전, 조금 전에 내가 탔던 바로 그 자리에서
응답하라 1996! 1996년 여름학기로 들었던 국어작문, 일명 ‘국작’. 과제로 (확실하지는 않지만) ‘사랑’을 의인화해서 썼던 글이 강사님의 호평을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날 출석하지 않았다는…. 2013년 11월 “사랑니 발치치과니까 환자분들이랑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있으시지요? 바쁘시겠지만 글 좀 부탁드릴게요”라고 물으시는 기자님에게 차마 “바쁘진 않지만, 아직 에피소드라고는 없는데요.”라고 말씀드리기 어려웠습니다. ‘사랑니’를 의인화해서 자신을 핍박하고 동강내고 제거하려는 못된 치과의사의 스펙타클하고 환타스틱하고 서스펜스한 글을 써보려고 했으나, 능력 부족임을 깨달았습니다. 2004년 연건동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6층 구강악안면외과 외래 2년차의 하루. 차팅해야 할 차트를 몇 개씩 겹쳐서 들고 다니면서, 다른 2년차와 누가 더 빨리 발치하나 내기를 하고, 드레싱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수 십명의 환자를 봅니다. 2013년 역삼동 강남역 뒷골목 사랑이 아프니 치과의원 원장의 하루. 출근 후 블로그 방문자 체크로 시작해서 블로그에 뭐 쓸 거 없는지 머리를 쥐어짜다가, 지식In 답변을 달고 있는 인터넷 홍보대행사 직원 같은 하루…. 중간중간
노무매출액 거의 100% 오픈되고 경비 줄어 되레 손해직원수가 점점 늘어나다 보니 매달 내야하는 4대 보험료도 점점 불어나 꽤 커졌다. 환자수가 평소보다 적었던 달에는 보험료내기가 적잖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직원들 급여액을 실제보다 적게 신고하면 세금과 4대보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병원의 매출이 거의 완전히 노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건비를 줄여서 신고하는게 득이 될까? 아니면 작은 이익을 취하려다 큰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일까?과거에는 병의원들이 비보험 부분의 매출을 신고하지 않는 방법으로 병원의 매출을 줄이는 일이 종종 있었다. 매출을 줄인 상태에서 직원 인건비를 100% 신고하면 인건비의 비중이 너무 높아지는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병의원은 주요경비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적당한 수준으로 조절하고 4대 사회보장보험료도 아끼기 위해 직원 인건비를 낮춰서 신고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신용카드 의무가맹, 30만원 이상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의료비 연말정산 소득공제 등의 제도가 시행되면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비보험 병의원의 경우 거의 모든 매출액이 노출돼 인건비를 낮춰 신고하기도 어려워졌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손해를 보기 쉽다.
결국 여기까지 오고야 말았다. 미용수술, 안과 라식 등 다른 분야는 차치하고라도, 우리 치의학의 전문분야로 자부하는 양약수술과 임플란트 시술이 정부의 “보건의료안전성”이라는 준거 안에서 어떤 형태로든 규제와 관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작년 12월과 금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질병관리본부장,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보건산업진흥원장, 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 보건의료연구원장, 의약품관리원장,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이 참여하고 보건복지부 차관이 주재하는 “보건의료안전대책협의회”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는 프로포폴 등 마약류 안전관리 방안을 위시한 10개 주제의 의료 안전 문제가 다루어졌으며, 그 중 하나가 “환자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이었다. 안전을 주요정책과제로 정한 박근혜 정부의 “정부 3.0” 추진과 맞물려, 이 사안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에 보건의료분야의 안전을 핵심적으로 다루는 자문기구로서 복지부 산하 4개 보건의료안전전담 자문기구와 의료계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보건의료안전자문위원회’를 설치·운영해 다루도록 가닥을 잡았다. 보건의료의 안전은 크게 식품의약안전처의 의약품·의료기기의 인허가와 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