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y Essay제1873번째 치과 의료인으로서 봉사활동이 왜 필요할까 무더운 여름날. 나는 군포시 산본동에 위치한 원광대학교 산본치과병원에서 원내생으로서 실습을 하고 있었다. 본과 4학년으로서 이제 실습도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고, 계속된 실습으로 심신은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태였고, 뭔가 일상의 무료함도 많이 느낄 시점이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 무렵, 평상시에 서울에서 주말마다 활동하던 의료봉사단체인 생명경외클럽에서 농촌 의료봉사활동을 가게 된다는 것을 떠올리고, 병원에 교수님들과 선생님께 협조를 얻어 의료봉사활동을 가게 되었다. 내가 활동하는 생명경외클럽은 모든 살아있는 생명을 경외하고, 생명 그 자체를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한다는 슈바이처 박사의 생명경외사상을 갖고 활동하는 의학, 치의학, 한의학, 약학, 간호학, 수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졸업한 의료인들의 단체이다. 치의학 분야에서는 서울대와 연세대 출신 치과의사들과 연세대, 원광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소속되어 있는데, 나 역시 이 단체 소속으로 10명의 치의학도들과 치과의사 선생님들과 이번 농촌 의료봉사활동에 참가하게 되었다. 의료봉사활동을 하게 된 곳은 남원시
개원 12년차의 ‘경영열전’ 차별화(Differentiation) (3) 잘 하는 메뉴로 승부하라 이번호 부터는 이정우 UIC시카고치과병원장이 다년간 쌓아온 병원경영 노하우와 생생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치과경영 비법을 16회에 걸쳐 공개합니다. <편집자주> 클리닉 손자병법 이정우 ·인천 UIC시카고치과병원 대표원장·치협 경영정책위원 원장님 병원 인근에는 치과가 몇 곳이나 있나요? 제가 일하는 곳 인근의 병원만 해도 500미터 걸어갈 거리에 10여개 넘는 치과가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도시라 부르는 곳에는 치과가 없어서 못가는 환자는 없지요. 오히려 우리 개원의 입장에서는 너무 많아서 문제입니다. 매년 1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신규 치의로 배출되는 상황에서 환자들은 우리 병원의 어떤 면을 보고 다른 곳이 아닌 우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일까 생각해 보셨는지요? 차별화라는 것은 경쟁이 심할수록 더욱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버드대 경영학과 문영미 교수의 책 ‘디퍼런트’에는 다음과 같은 사례가 나옵니다. 학생들의 성적이 학년 초에는 과목별로 차이가 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성적이 떨어지는 과목의 향상을 위해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월요시론 대통령과 치과치료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에서 배우 안성기는 피아노 연주 장면을 위해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이라는 곡을 4개월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습을 했다고 한다. 배우 안성기는 도레미 정도 칠 줄 아는 완전 초보의 피아노 실력이었지만, 그냥 악보대로만 건반을 눌러 훌륭한 연주를 했고 영화의 현실감도 더욱 살렸다. “연습이 완벽함을 만든다”는 진리를 증명해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고, 임상을 하는 치과의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다. 대통령을 소재로 하는 영화는 주목을 끄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아서 일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된 것은 국가의 안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국가 1급 비밀에 해당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치과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치과의사학’을 통해서 먼 훗날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 지폐는 총 7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 1달러에 워싱턴 초대 대통령, 2달러에 제퍼슨 3대 대통령, 5달러에 링컨 16대 대통령, 20달러에는 잭슨 7대 대통령이 그려져 있다.
직장을 떠날 때의 예의 원 영 스님대한불교조계종 교수아사리 하루하루 살다보면, 내 인생이 쳇바퀴처럼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오늘도 어제 같고 내일도 오늘 같아서 그날이 다 그날 같이 느껴질 때가 많다. 출근했다 싶은데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어 있고, 회의 한 두 차례 하고나면 벌써 퇴근시간이 가까워져 있다. 별로 한 일도 없는데 시간은 왜 이리도 잘 가는지 숨이 턱까지 찬다. 그것이 급속한 경제성장의 막대그래프를 만들어내는 바쁜 직장인의 하루다. 스님이 되고도 나는 직장생활을 한다. 물론 일반인들과는 다른 직장이다. 예전엔 불교학을 연구하는 연구소에 3년쯤 일했고, 지금은 대학에서 강의하며 매일 아침이면 방송도 한다. 그래서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2년 전에 연구소를 그만둘 때 일이다.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사건사고가 귓가에 들려왔지만, 나는 눈을 감았다. 입을 닫고, 귀를 막았다. 떠나는 순간까지 왈가왈부하기 싫었다. 직장을 떠날 때에도 예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 경험에 의하면, 직장을 떠나고 싶을 때에는 적어도 세 번 정도는 참아야 한다고 본다. 성급하게 화부터 내서는
투기자본에 멍든 美 치과계 미국의 의료부조리를 파 헤쳐 보건의료 정의가 왜 중요한지를 일깨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히스 씨가 내한 예정이다. 데이비드 히스 씨는 얼마 전 조세 도피처 보도로 유명해진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의 미국 지부인 공공청렴센터(the Center for Public Integrity) 소속 저널리스트다. 그는 투기자본에 종속돼 있는 미국 치과네트워크의 부조리는 물론 시애틀병원 암센터를 둘러싼 암투 등 여러 특종 탐사보도를 통해, 조지폴크 의학분야 보도상 등 각종 상을 수상한 명망있는 기자로 통하고 있다. 그는 오는 15일 치협 정책연구소가 주최하는 초청특강과 16일 김용익, 김현미 의원실, 치협, 보건의료단체 연합이 공동주최하는 국회정책토론회에서 투기자본에 멍든 미국 치과계의 실상을 폭로할 예정이다. 미국 치과계의 부조리는 데이비드 히스 씨의 강연을 통해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이미 그가 작성한 과거 여러 기사를 종합해 보면 미국 치과네트워크의 문제점이 국내 기업형 네트워크 사무장병원 폐해와 거의 유사한 상황이어서 충격적이다. 미국에는 적어도 투기자본이 소유하고 있는 Alpen Dental 등 25개 치
가족 건강은 금연으로부터 나성식 나전치과의원 원장 국민건강보험공단은 8월 27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의 건강영향 분석 및 의료비 부담’ 세미나를 개최했다. 1992년부터 1995년 사이 공단 일반검진을 받은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과 피부양자(30세 이상) 약 130만 명에 대해 2011년 12월까지 19년 간 질병 발생을 추적한 건강보험 빅테이터를 바탕으로 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역학연구다. 추적조사 기간 동안 암 14만 6835명, 심뇌혈관질환은 18만 2013명이 발생했는데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나누어 질병 발생 차이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질병 발생위험도가 후두암의 경우 6.5배, 폐암 4.6배, 식도암 3.6배로 더 높았다. 여성은 후두암 5.5배, 췌장암 3.6배, 결장암은 2.9배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흡연이 해당 질환의 발생에 기여하는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후두암의 79.0%, 폐암의 71.7%, 식도암의 63.9%가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 흡연자 15만 7903명에 대해 1992년부터 2000년까지 8년
금값의 향방6 초저금리시대 전문직 종사자들은 어떻게 자산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전문직 자산관리로 입지를 다진 엘자산관리본부㈜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10회에 걸쳐 연재한다. 양적완화 끝나면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 불과 10개월 전에 100만원으로 종이금(은행에서 판매되는 골드 상품)을 살 수 있는 양은 15g이 조금 넘는 정도였다. 하지만 요즘에 같은 금액으로 금에 투자한다면 100만원으로 20g이 넘는 금을 살 수 있다. 10개월 간 평균 금값이 12%가 넘게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값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짧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자. 금 값은 1970년에 1온스당 35달러였던 것이 1980년 2차 오일쇼크 때 850달러로 최고 점을 찍은 후 1980년부터 향후 20년간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2001년에 1월 1일 사상 최대 하락폭인 270달러까지 하락했다. 그 후 금값은 마술을 부리기 시작했다. 2011년 9월 1920달러까지 치솟은 금값은 사람들에게 실물 자산에 대한 절대적인 선호 현상을 안겨 주었고, 금ETF, 종이금, 금bar 등 갖가지 금 관련 상품들이 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 이 기간 동안 한국은
Relay Essay제1872번째 공중보건의 3년을 돌아보며 새내기 치과의사 2010년 4월, 난 그토록 바라던 치과의사로서의 첫 근무를 아산시 보건소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환자 수에 놀라기도 했지만, 그만큼 많은 분들에게 치료를 해 드릴 수 있고 나 스스로도 임상실력을 늘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앞으로의 생활이 기대되었다. 물론 보건소에서 할 수 있는 진료범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복잡한 술식들은 거의 없었지만, 스스로 진단을 내리고 치료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는 처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 이제 갓 졸업한 나에겐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책을 찾아보고, 선배님들에게 물어보고… 그렇게 치과진료에 조금씩 젖어들었던 것 같다. 보건소를 찾아주시는 환자분들 중 상당수는 집안형편이 어려우신 분, 연로하신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었다. 그래서 부족한 실력이지만 성심성의껏 진료해드리려 노력하였다. 감사하게도 그런 노력을 느껴주셨는지 양말을 사주시는 할머니, 직접 키우셨다는 포도를 건네주시는 할머니, 비타민 음료를 사주시는 할아버지… 정말 많은 분들에게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nb
여백 █ 누드1 ※ 2013년 제1회 ‘치의미전’ 출품작김여갑 명예교수/ 경희대 치전원
봉사하는 삶에 희망이 놀라운 봉사정신을 발휘한 강대건 원장이 화제다. 강 원장은 한센병 환자를 위해 33년간 묵묵히 진료봉사를 실천했다. 그동안 만든 틀니만 해도 5000여개에 달하고, 치료받은 환자는 1만5000여명에 이른다. 그의 봉사하는 삶이 두꺼운 진료기록 노트 10권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의 삶이야말로 보다 더 가난한 사람, 힘든 사람을 위해 노력한 숭고한 흔적이라고 할 만하다. 상으로 그의 삶을 논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나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교황청이 주는 훈장을 수여한 것은 그의 봉사하는 삶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시사한다. 강 원장이 수상한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은 한국 가톨릭 역사상 10여명에게만 수훈된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값진 것이다.강 원장은 “쳇바퀴 돌 듯 살면 발전이 없다. 후배들이 진료실에만 있지 말고 다양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봉사활동을 하면 자기계발도 할 수 있고, 세상을 넓고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안목도 생긴다”고 조언했다. 그의 인생관은 시간과 여유가 없어 타인을 도울 여력을 찾기 어렵다는 흔한 핑계를 부끄럽게 한다. 물론 많은 치과의사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인 봉사단체
참 관 기 제10회 아시아태평양 치주학회(APSP)를 다녀와서 2017년 서울 개최 만장일치 지난 2013년 9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일본 나라현(奈良県) 나라시에서 제10회 아시아태평양치주학회(Asian Pacific Society of Periodontology, APSP)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APSP는 한국, 호주, 일본을 비롯해 홍콩,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권 국가들의 치주과학 분야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을 서로 공유하고 친목을 다지는 학회로서 2년마다 개최되는데, 이번에 제10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는 학회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치주과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 하에 아시아-태평양 여러 나라의 치주과학에 대한 시대별 역할과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의 치주학의 방향을 내다보는 뜻 깊은 자리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8세기 일본 최초의 수도였던 역사가 깊고 고즈넉한 나라시에서 개최되어, 학술대회의 주제에 그 의미를 더할 수 있었다고 생각됐다. 이번 학회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17개국에서 300여명이 참가했으며, 18명의 초청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