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원장을 위한 경영 이야기 (10) ·끝 지금 손해가 나도 길게 보라 장성원 원장이 ‘젊은 원장을 위한 경영 이야기’를 중심으로 회원들이 치과를 운영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 생생한 치과경영 비법을 10회에 걸쳐 자세히 전달합니다.<편집자주> 클리닉 손자병법 장성원 ·서울 이잘난 치과의원·치협 경영정책위원 그래서 임상옥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으니 다시 돈을 빌려달라고 해서 그는 C에게 이천 냥을 빌려주면서 일 년 뒤에 보자고 했다. 그런데 일 년이 지나도 C는 오지 않았고, 이 년, 삼 년이 지나도 오지 않아서 임상옥이 사기를 당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러다가 수 년이 지난 뒤 C가 갑자기 나타나서 아무 이유도 묻지 말고 열흘 동안 소 열 마리와 달구지, 그리고 일 부릴 사람 열 명을 달라고 해서 임상옥은 그렇게 하였다. 정확히 열흘 뒤 C는 질 좋은 6년근 인삼을 달구지 열 대에 가득 싣고서 나타났다. 금액으로 치면 십만 냥이 넘는 것으로 보는 사람마다 다 놀란 표정을 지었다. 임상옥이 ‘도대체 어찌 된 일이냐?’고 물으니 C가 대답하길 “새로 받은 이천 냥으로 다시 평양 기생에게 가서 계속
사설 임플란트 진료비 비교 개선돼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자사 홈페이지에 치과 임플란트 진료비를 공개했다. 대상기관은 43개 상급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서 운영하는 치과(대학)병원 8곳을 더해 51개소에 대한 비용을 조사했다. 심평원 홈페이지의 ‘비급여진료비 정보’를 클릭하면 친절하게도(?) 병원별로 최소비용과 최대비용을 안내하고, 지역별로 진료비 비교가 가능하도록 했다. 게다가 ‘선택한 병원 비교하기’ 콘텐츠를 마련해 몇 개의 병원을 클릭하면 임플란트 진료비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환자들이 의료기관별로 비급여 가격을 한눈에 파악하고 가격비교를 통해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과 국민의 알 권리 및 의료선택권 확대 등의 측면에서 비급여 가격공개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치과 임플란트는 공산품이 아니다. 마치 공산품처럼 가격만으로 심판받는 듯한 느낌이 들어 씁쓸하다. 의료의 경우 진료를 위해 사용되는 장비, 재료, 시설 등 질적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 가격비교를 하면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오해와 의료인에 대한 불신을 낳는다는 부작용이 있다. 심평원에서는 치과 임플란트가 최소 1백만원에서 최대 약 458만2000원까지
real노무 김기선 나라노무법인 공인노무사(010-2881-7177) 시간제알바 4대보험 어떻게?월 소정근로 60시간 미만시 적용 제외 1. 4군데 병원(각각 별개의 사업장임)에서 일하는 시간제알바(모두 주당 15시간미만 근무)입니다. 근로자로 일하되 각기 별개의 사업장에서 일을 하지요. 이때 이 시간제알바의 4대보험은 각 사업장에서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요? 어떤 학교의 경우는 소득세하고 국민연금만 징수하는데 이게 옳은 건지요? 또 어떤 곳은 아예 4대보험 전부와 세금을 떼는데 이것이 옳은 건지요? 저는 각 사업장에서 모두 15시간 미만 시간제근로인데 정확한 사업주의 4대보험 의무를 알고 싶어요. 고용보험의 적용제외 근로자는 월간 소정근로시간이 60시간(1주 15시간) 미만인 근로자,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의 적용제외 근로자는 월간 소정근로시간이 60시간 미만인 근로자를 말합니다. 아래의 기준에 따라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 고용보험 고용보험 제외 근로자 - 월간 소정근로시간이 60시간(주간 소정근로시간 15시간)미만인 근로자 : 생업을 목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는 자 중 3월 이
Relay Essay제1869번째 잘못된 의학 정보의 위험성 “옥수수를 먹고 나서 남은 대를 삶아 먹으면 잇몸이 좋아진다는데 정말인가요?” “치커리를 갈아서 헹구면 시린 이가 없어진다는데 진짜인가요?” “바나나 껍질로 이를 문지르면 이가 하얗게 된다던데 선생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진료실에서 또는 메일이나 블로그를 통해서 이런 유의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구강 영역에 관해서 가장 큰 전문가가 치과의사이긴 하지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제가 배운 지식과는 부합하지 않는 이야기들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효과가 없다고 대답하는 것도 무책임하기 때문입니다. 아직 연구가 되지 않았을 뿐 제대로 연구가 진행되었을 때 치의학의 정석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입니다. 요즘에야 충치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자일리톨 역시 제2차 세계대전 당시만 해도 단순한 설탕 대용품이었고 20세기 후반까지도 당뇨 환자들이 먹던 감미료에 불과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옥수숫대나 바나나 껍질의 효능을 무조건 무시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이런 유의 소문은 자칫 환자
월요시론 NCD에 대한 이스탄불 선언<비전염성 질환> 박영국경희대 치전원교무부대학원장 UN이 주관하는 제42차 세계경제포럼이 2012년 1월 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세계 경제 위기와 자본주의의 미래라는 대토론 주제를 가진 이 포럼에서 다뤄진 의제 중 중요한 하나는 “지구 곳곳의 만성질환이 가지는 영향과 이에 대한 정치적 관심의 유도”로서 이 포럼의 중요한 세부 주제가 구강질환과 같은 비전염성질환(NCD; noncommunicable diseases)에 대한 이슈였다. NCD는 현재 인류의 60%에서 사망의 일차적 원인으로 작용하며, 매년 3500만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이들 중 80%는 개발도상국가에서 발생한다. UN은 이와 관련해 2011년 9월 뉴욕에서 NCD 관련 고위 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세계치과연맹(FDI World Dental Federation)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와 더불어 능동적으로 NCD를 추적 관찰하고 있으며 세계보건의료인연맹(World Health Professionals Alliance)을 구성해 이의 관리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Power 재테크 게임이론과 리니언시제도5 초저금리시대 전문직 종사자들은 어떻게 자산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전문직 자산관리로 입지를 다진 엘자산관리본부㈜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10회에 걸쳐 연재한다. 기업 담합 행위 자진신고제의 명암 두 사람이 범행을 모의하다 경찰에 적발되었다. 경찰은 심증은 있지만 일부 사실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여 유력 용의자 두 명을 각각 독방에 가두고 심문을 시작했다. 경찰은 두 용의자에게 자백을 유도하기 위해 조건을 제시한다. “만약 한 사람이 자백을 하면 정상을 참작하여 범죄사실을 무혐의 처리하고 즉시 석방한다. 이때, 자백하지 않은 사람은 범죄 사실 은폐에 따른 가중처벌로 징역 20년 형을 선고 받게 된다. 그런데 둘 다 자백을 하게 되면 정상 참작 없이 10년 형에 처한다. 그리고 둘 다 자백을 하지 않는다면 1년 형만 선고 받는다.” 두 용의자는 이 조건을 모두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과연 어떤 판단을 내리게 될까? 위 상황은 경제학에서 흔히 등장하는 죄수의 딜레마라는 게임이론이다. 게임이론에 따르면 상대방의 선택이 무엇이든 간에 자신에게 최선의 선택인 자백을 선택 하는 게
사설 의료인에 가혹한 ‘아청법’ 개정돼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일명 ‘아청법’이 치과의사를 포함한 의료인들에게 과잉처벌로 적용되고 있어 범 의료계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해 8월2일부터 적용되고 있는 아청법은 아동·청소년 성 범죄 뿐만 아니라, 성인대상 성범죄를 저질러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되면 의료인의 경우 10년간 의료기관 개설과 취업이 금지된다. 경미한 신체접촉으로 가벼운 벌금형에 처해져도 10년 동안 의료인 역할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물론 의료인은 그 업무의 특성상 일반인들 보다 엄격한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 특히 성 범죄를 저지른 의료인의 경우 한사람의 영혼에 상처를 주고 전체 의사 품격과 명예를 땅에 떨어뜨린 만큼,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취중에 발생한 경미한 신체접촉 혐의를 받고 100만원 이내의 벌금형만 받아도 10년간 의료기관 개설과 취업을 금지하는 것은 아무리 곱씹어 봐도 과도한 처벌이 분명하다. 일반인들에게는 반성의 계기를 갖게 하는 벌금형도 사실상 의사에게 사형선고를 하는 ‘악법’이라는 것이 의료현장의 목소리다. 아청법은 의료인에 대한 과한 처벌이 적용되는 허점을 노린&nbs
Relay Essay제1868번째 꽃보다 사람 #1 우리가 간다! 설렘보다는 걱정이 컸던 나는 조그마한 캐리어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무겁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모두들 음용수를 포함하여 현지의 날씨에 대해 한 가득 무언가 말하고 있었고 현기증이 일만큼 햇빛은 뜨거웠고 어지러웠다. 이 모든 게 동시에 일어나고 있었다. 과대망상병에 걸린 듯 상비약을 한 묶음씩 챙기며 나는 그렇게 나 자신을 너무도 챙기고 있었다. 구강악안면외과 신효근 교수님, 백진아 교수님께서 도착하셨다. 의아하리만큼 간소하고 편안한 복장이셨고 여지껏 자신을 너무도 챙기고 있었던 내 자신은 한 없이 작아지는 부끄러운 순간을 맞이했다. 무엇보다 나를 놀라게 했던 것은 교수님들의 평온한 마음과 강인한 정신력이었다.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라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을…. 챙긴 의료기구들만 해도 신기할 정도로 많은 양이었지만, 전공의 선생님의 지도하에 철저히 준비하였고 공항에서의 부산스런 행동 덕에 안전히 비행기 내에 실을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나 혼자였었다면 가당치도 않았을 ‘합심’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공동체는 위대하다. #2 우리가 가고 있다는 걸
2013년 여름의 단상(斷想)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일기 예보가 나온지 한참 되었지만 비는 오락가락 변덕을 부리고있다. 중부에 있다 남으로 내려가서 폭우를 퍼붓고 또다시 폭염에 자리를 물려주고 중부로 왔다. 사람들을 희롱하며 장난치기를 즐기는 것 같다. 잠시 비가 그치고 소강 상태에 있는 날 원장실에 앉아 창 너머로 보니 먼 언덕의 다닥다닥 붙은 빌라며 반대편 고가도로 멀리 목동의 고층건물들도 흐린 윤곽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불경기에 병원에 출근할때도 마음은 늘 편치를 않다. 치과에 환자가 없을때는 아무런 의욕도 안생기는걸 보니 역시 경제적인 문제가 사람들의 모든 행위에 기본적인 토대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나에게는 딸 둘이 있다. 고2와 중1. 요즘 아이들 공부와 학원다니는걸 보면 안쓰럽고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회의가 들때가 많다. 수험생 부모들은 누구나 그렇겠지만 40대의 나이란 참 다 힘든 시기인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내가 고등학교다닐때는 5공 시절 과외가 금지된 시기였다. 차라리 그때는 사교육이 이렇게 극성스럽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사교육 시장이 너무 비대해져 중산층의 목을 조르는 것 같다. 부동산과 사교육이 누구에게나 부담스러
바구니를 둘러엎는 사람 김기석 목사청파교회 한 아이가 시장에서 사과를 파는 여자가 물건을 진열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여자는 바구니의 윗부분에는 맛있게 생긴 잘 익은 사과를 얹어 놓았고 아랫부분은 설익은 것들로 채워놓았다. 그 광경을 보고 눈에 불이 켜진 아홉 살 짜리 소년은 바구니를 둘러 엎어 그 여자의 장사를 망쳐 놓았다. 여자는 화가 치밀어올라 욕을 해대며 아이를 때렸다. 아이는 욕설과 매질을 견뎠다. 이 용감한 아홉 살 짜리 소년은 나중에 19세기 유대교 갱신운동의 주역이 된 렙 메나헴 멘들이다. 사람들은 그가 폴란드의 코츠크에서 살았다 하여 코츠커라고 부르기도 한다. 코츠커는 한평생을 오직 ‘진리’ 추구에 매진했다. 그에게 있어 진리란 어떤 외부의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는 자유를 의미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거짓을 미워했다. 거짓은 사람의 영혼을 비루함 속에 유폐시키는 감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물론 사람이 얼마나 나약한지를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약함을 넘어 위대한 영혼을 지향할 때 사람은 사람다워진다고 생각했기에 그는 위험스럽기 그지없는 진리의 길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진리는 타협이 허락
9월김동석 원장 이달의 추천도서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저자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그리스 신화의 프로크루스테스란 이름은 ‘늘이는 자’란 뜻입니다. 그는 자신의 땅을 지나는 자들을 잡아 쇠침대에 눕히고 그 몸이 침대보다 짧으면 몸을 늘여 침대 길이에 맞추고 길면 그만큼 잘라버렸습니다. ‘프로크루테스의 침대’라는 말은 자기의 생각을 미리 정해두고 남의 생각이나 말을 자신에게 맞도록 뜯어 고치려고 하는 인간의 오만함을 가리킵니다. 책을 읽는 우리의 태도도 프로크루테스적인 면이 많이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내용에는 밑줄을 치면서 기억하려고 하지만 자신과 다른 생각은 흘려보내려고 합니다. 새로운 내용을 흡수해야하는 책읽기의 목적과 상반되는 태도를 많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내용의 책은 힘들고 지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흘려서 읽지 않는다면 새롭게 차오르는 희열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이번 달은 프로크루테스적인 태도를 버리고 책을 읽어 봅시다. 책읽기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아프리카인들이 겪어온 고통과 편견 등 아프리카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