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y Essay제1833번째 서른 즈음을 보내며 여자들은 서른 즈음이 되면 혹독한 몸살을 앓는다고 한다. 거의 모두가 그렇다고 해도 좋을 만큼 십중팔구 그렇다. 이제 내 나이도 ‘서른’이 되었다. ‘내가 꿈꾸던 서른의 모습이 이런 거 였나’ 이따금씩 자문도 해보지만 만족스럽지 않다. 서른이 되고, 곧 결혼과 함께 ‘독립’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요즈음 유난히 ‘가족’에 대한 생각이 잦아진다. 아버지는 가정에 대한 애착이 강하시다. 또한 외향적인 성격으로 어디서든 부지런히 움직이시는 아버지를 따라 우리 가족들은 전국 방방곡곡 안다녀본 곳이 손에 꼽을 정도다. 특히 매해 1월 1일, 내 짧은 기억 단편 속에서 1월 1일은 참으로 가정적인 날이다. 20년 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우리 가족은 경포대가 보이는 한 호텔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새해를 맞았다. 아버지가 얼마나 여행을 좋아는 지, 가족결속력을 얼마나 중요시 하는 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가족 중 한명이라도 여행과 같은 ‘가족 모임’에 빠지면 매우 섭섭해 하시는 부모님 덕에 자식들은 서른이 다된 나이에도, 사춘기가 막 끝나 여드름이 아직 아물지 않은 더벅머리 남동
real 노무 김기선 나라노무법인 공인노무사(010-2881-7177) 병원 양수양도시 고용승계 계약 안해퇴사를 당한 경우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개인병원에서 5년간 근무하다가 올 8월에 퇴사하였고 10월 1일에 같은 병원에 다시 들어가서 지금까지 일을 해 왔는데 병원내 부원장이 12월 1일자로 병원을 인수하게 된 과정에서 11월 18일에 원무과장으로부터 이번 달 말일(12월 1일이 양수양도 시점)까지만 출근 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알아보니 다른 직원들은 모두 이전처럼 출근을 하게 되는데 나만 퇴출을 당하게 된 꼴입니다. 특별히 나만 퇴출을 당할 만큼의 잘못한 것은 없었고 억울하고 부당하다는 생각에 부원장에게 나한테 이렇게 하는 이유가 뭔지를 물었더니 “일 잘하는 것은 인정하는데, 양수양도 계약에 고용승계를 안하는 걸로 되어 있고, 내가 조직 내에서 직원들과 융화를 잘 하지 못해서 전체적인 병원 분위기를 위한 선택이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고용승계 부분은 이해한다고 치고 내가 직장에서 처신을 잘못해서 직장분위기를 저해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이유는 받아들이기 어렵고 심한 배신감이 듭니다. 만약 부원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지
클리닉 손자병법 강익제·엔와이치과의원 대표원장·치협 경영정책위원 개업일지를 통한 재미있는 치과이야기<3>개원 준비 대부분 개원을 준비한다고는 하지만 도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무얼 준비해야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변에 먼저 개원한 선배를 통해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결국 좌충우돌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많은 시간과 돈을 허비하고 나서야 겨우 원장다워지기 시작합니다. 개원을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순서대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진행하시면 훨씬 시행착오의 횟수나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대략적인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각각에 대한 세부항목을 다시 만들어 하나하나 비교분석하시면 훨씬 효율적인 개원준비를 하실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체크리스트에 대해 적어도 A4 용지로 4~10여장 정도의 자료를 수집해 정리한 것을 개업일지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각의 리스트중 계약서가 필요한 항목에 대해서는 꼼꼼히 검토해봐야 하고 A/S 기간과 방식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또한 고가의 장비를 구매할 때는 정확한 목적없이 단순한 주변의 권유나 남들이 하니깐 따라 구매하지마시고 적어도 3년이내에 해당 장비의 가
월요시론 기대여명 단상 구 영서울치대 치주과 교수 필자가 몇 해 전, 우리나라 노인들의 치주건강과 삶의 질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서울시내 노인복지시설 여러 곳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노인회관 등으로 대표되는 이런 시설에는 간단한 취사시설과 운동기구, 심지어 노래방 기기까지 완비되어, 연세드신 분들이 담소도 나누고 여흥도 즐기면서 소일하기에 좋아 보였다. 앞으로도 특정할 수 없는 많은 세월들을 함께 보내야 하기에 엄연한 규율과 질서가 있었으며, 대부분의 시설에서 연령대별로 비슷한 일상의 역할 분담을 하고 있었다. 60대 분들은 마당 청소 및 장보기, 70대 분들은 식사 준비 및 방 청소를 하고 계셨다. 어르신 대접을 받으면서 치매 예방을 위한 고스톱 화투놀이를 할 정도는 적어도 80대 중반의 연령은 되어야 가능했고, 90대 이상의 어르신들은 노인회관의 육칠십대 ‘젊은이’들의 무례를 탓하시거나, 이런 저런 일로 ‘젊은이’들 사이에 생기는 분쟁 해결사 노릇을 하고 계셨다. 연구자료를 구하기 위해 방문한 자리였지만, 선진국들이 직면한 초고령화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님을 실감할 수 있었다. 우
62년만의 선거개혁, 선거인단제 2013년 4월 27일이 역사적인 날로 기록됐다. 치협 역사상 62년 만에 협회장 선거가 선거인단제로 치러지는 대결단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시대적 과제로 언급돼온 선거제도 개선에 개혁바람이 몰아친 것이다. 비록 직선제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징검다리로서 선거인단제가 도입된 것은 대의원의 의미있는 선택이었다. 선거인단제는 직선제와 대의원제의 중간에 해당되는 개념으로 직선제에 비해 선거비용이 적게 들고 선거 관리의 효율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 대의원제보다 회원들의 의사를 폭넓게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제도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의약단체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개혁을 이뤘다는 평가를 끌어내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치협은 어느 의약단체보다도 협회 역량에 있어서 단합된 모습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도 합리적인 토론을 바탕으로 조용한 선거 개혁을 이뤘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만하다. 정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직능단체의 단합된 모습이다. 회원들이 하나로 힘을 합쳤을 때 정부 등 카운터파트를 상대로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제 남은
Relay Essay제1832번째 정자문화와 가사문학그리고 전통정원 제15차 대여치 담양 역사문화탐방 길가에 반가운 개나리가 피고 강가의 버드나무에 여린 초록의 잎이 올라오는 봄날에 전라남도 담양에 다녀왔다. ‘담양’하면 바로 ‘대나무’가 떠오르는 곳이지만 담양은 조선시대 가사문학과 함께 정자문화가 활발했던 곳이다. 잘 생긴 산들로 감싸진 비옥한 평야지대를 기반으로 한 유교 사회의 이상적인 지역이 될 수 있었던 담양은 이러한 풍부한 재력을 바탕으로 유학자들은 관념적인 성리학을 탐구하고 풍류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기에 다른 어느 곳보다도 정자가 많이 발달하였다고 한다. 담양에서 제일 먼저 들린 곳은 죽록원이었다. 담양에 와서 대나무를 빼 놓고 갈 수는 없다. 죽록원은 2003년에 새로 조성한 대나무 숲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담양의 대나무’를 외웠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대나무의 향수를 충족시켜주는 곳이다. 오르고 내리는 언덕에 빽빽이 들어 찬 대나무 숲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소나무 숲과는 다른 느낌을 주었다. 친구들과 전통 대나무 공예전수자의 작품도 구경하고 오랜만에 즐겁고 여유로운 산책을 하였다. 자연은
Spectrum ‘이치고 이치에’(일생에 단 하나뿐인 인연) 나는 여행을 참 좋아한다.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의 첫째는 새로운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고 둘째는 소중한 인연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인연’하면 늘 떠오르는 여행의 기억이 있다. 재작년 겨울이었다. 6월 부터 시작된 원내생 생활도 이제 서서히 익숙해 갈 쯤 3일간의 달콤한 휴가를 얻게 되었다. 물론 그 전까지 방학을 누리던 학기에 비하면 참으로 소박한 일정이었지만 그 때는 3일을 연달아 쉴 수 있다는 것만도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모른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왠지 겨울의 끝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에 친구와 함께 우리나라보다 더 북쪽에 있는 겨울중의 겨울, 홋카이도에 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역시 북쪽의 도시는 추웠고 어디를 가도 허리까지 쌓인 눈을 볼 수가 있었다. 그 추위와 눈보라를 뚫고 우리는 맛집을 찾아 30여 분간을 걸어 서울에서부터 기대했던 스시집에 도착했다. 하지만 예약을 하지 않고 갔더니 이미 대기 중인 사람은 너무 많고 한 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냥 근방에 있는 다른 음식점에서 식사를 할까도 했지만 우리는 결국 기다려서 먹자는 쪽으로 합
전 기자의 환경을 생각하는 치과 만들기 실내 오염물질 건강 해칠 확률 실외보다 1000배 높다 ‘힐링’이 대세인 시대. 치과를 찾는 환자는 물론, 의료진까지 힐링 받을 수 있는 병원 환경 개선 팁을 이 코너를 통해 제공합니다. 실내 공기정화방법에서부터 대기공간 꾸미기, 각종 생활아이템 활용법에 이르기까지 병원 환경관리에 필요한 이것저것을 찾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순서는 ‘실내 공기정화편’입니다. █실내공기정화 1. 병원 실내공기질 관리 매뉴얼2. 상쾌한 실내공기, 공기정화식물 키우기3. 실내용품 먼지제거 노하우 숯이나 녹색식물로 자연습도조절하루 3번 30분 이상 환기시켜야 ‘새집증후군’ 없애려면 밀폐시킨후 3회, 30~40도 5시간 난방후 환기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자료에 의하면 실내 공기오염물질이 실외 오염물질보다 폐에 전달될 확률이 약 천배 높다고 한다. 난방기구와 같은 생활용품에서는 이산화질소나 일산화탄소가, 건축자재에서는 폼알데하이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은 유해물질이 나와 우리의 폐속을 쉼 없이 들락거리고 있다. 
진료실 힐링YOGA 최지현·경기도 치위회 재능기부이사·송다은 아로마요가 강사 최지현 경기치과위생사회 재능기부이사로부터 진료실에서 틈틈히 할 수 있는 요가를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요가칼럼은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고생하는 여러분들에게 바른 자세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어깨,옆구리 1. 의자에 앉아 양 발을 골반 넓이로 벌려줍니다 2. 어깨는 낮추어 줍니다 오른팔을 옆으로 뻗어줍니다 왼손으로 의자 팔걸이를 잡아줍니다 3. 내쉬는 호흡에 오른팔을 왼쪽 사선으로 뻗어줍니다 어깨는 힘을 풀어줍니다 옆구리를 최대한 늘려줍니다 4. 고개를 돌려 시선은 위쪽을 향합니다 <자세한 사진은 PDF파일 및 E-book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복지부 개정의료법 집행방안 환영한다 보건복지부가 의료인의 ‘복수 의료기관 개설운영금지 집행방향’을 만들고 전국 보건소를 통해 네트워크의료기관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비록 뒤늦은 감은 있지만 복지부의 이번 정책 추진에 대해서는 일단 환영하는 바이다. 복지부가 제시한 ‘복수 의료기관 개설 운영금지 집행 방향’은 개정의료법(의료인은 어떠한 명목으로도 둘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 운영할 수 없음, 의료인이 의료인에게 면허대여금지)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사례별로 분석해 명시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집행방향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일명 ‘유디스타일’인 자본조달형 MSO(병원경영지원회사)를 통해 다수의 의료기관을 실질적으로 소유하는 것은 개정의료법 위반으로 허용될 수 없다고 못 박은 점이다. 유디치과는 2011년 12월 29일 개정의료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1인 소유구조에서 프랜차이즈 형태로 구조개편을 한다면서 ㈜유디, 유디HR, 유디렌탈, 유디메디 등 여러 회사를 만들었다. 이들 회사들은 ▲경영지원 및 위탁 ▲의료인, 보조인력 구인 등 인력지원 ▲치과진료실을 포함한 부동산 임대 ▲유니트 체어와 같은 의료장비 대여 등 치과병원 개설에 필요한 모든 것을 사실상의 명의대여 원장에
헌신의 사슬 어려서부터 알던 선생님 한분이 부탁이 있다며 나를 집으로 초대했다. 부탁인 즉, 자신의 나이든 언니가 많이 아픈데 아무래도 마음의 병인 듯싶으니 한 번 만나달라는 것이었다. 청을 거절하기가 어려워 일단 만나보기로 했다. 댁으로 향하는 길에 그동안 언니분이 많은 희생을 하며 살아오셨다는 얘길 들었다. 실제로 만나보니 그분은 아주 곱게 나이가 드신 분이었다. 말씨, 표정, 행동거지 하나하나 모두 얌전하고 조심스러웠다. 게다가 말씀도 없으셨다. 그래서일까? 문득 저렇게 평생을 사셨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나는 그분에게 그냥 편하게 누워계시라고 했다. 그러자 부끄럽고 조심스러워하며 자리에 누우셨다. 나는 두 눈을 감고 호흡을 깊이 하며 마음을 푹 쉬시라고 말씀드렸다. 그렇게 내버려두기를 5분정도. 누구도 입 떼는 사람 하나 없이 다들 우리의 행동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었다. 그동안 언니분이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지금 현재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 대략 들어 알고 있던 나는 그분의 삶이 안타까워 그분 가슴에 두 손을 얹고 천천히 그리고 뜨문뜨문 말했다. “…왜 그렇게 사셨어요? …그래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어요? …이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