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y Essay제1831번째 아버지에게 배우는 눈높이 소통 요즘의 나는 아버지의 환갑 준비로 매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친척어른들을 모시고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이지만 대식구라 모이는 인원이 50~60명 정도 되는데다 집안의 막내인 아버지가 형님, 누님들에게 불편을 줘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확고한 일념을 보이신 덕분에 이것저것 따질 것이 많다보니 장소를 정하기부터 쉽지 않은 탓이다. 아버지가 제시한 조건은 이러했다.1. 손님들이 주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2. 시간 제약을 받으며 쫓기듯 식사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3. 조카 손주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어야 한다. ‘주차장이 넓은 곳을 알아보면 되겠다. 시간은 예약을 할 때 넉넉하게 잡으면 될 것 같고, 아이들은 뭐든 잘 먹잖아! 간단한데?’ 인터넷으로 평이 좋은 뷔페와 한정식 집을 알아본 뒤 전주에 계신 아버지께 연락을 드렸다. “대우빌딩에 있는 뷔페는 룸이 있어 좋다하고, 전북대 사거리에 있는 한정식 집도 음식 맛이 괜찮다고 하고….” 그때부터 아버지의 잔소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토요일 점심인데 시내에 있는 뷔페나 한정식 집
개업일지를 통한 재미있는 치과이야기<2>개원 형태 클리닉 손자병법 강익제 원장·엔와이치과의원 대표원장·치협 경영정책위원 입지의 결정보다 앞서는 것이 개원의 형태라고 언급을 했습니다. 어떤 형태의 개원을 할 것인가에 따라 입지를 포함하여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입지가 모든 것을 커버할만큼 월등한 곳이 아니라면 우선 개업의 형태를 먼저 결정하시는게 중요합니다. 개업의 형태는 크게 공동개원과 단독개원을 들 수 있고 이에 따른 몇 가지 파생된 개원형태로 구체적으로 나뉘어질 수 있습니다. 흔히들 공동개원을 하게 되면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당연히 환자도 많이 올 것이고, 의사가 많기 때문에 많은 환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독 개원보다 훨씬 편하고 자기 시간이 많아 편하리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공동개원은 생각한 것처럼 쉽지 않습니다. 공동개원은 권리는 1/2로, 의무는 2배로 늘어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I 공동개원의 장단점과 문제점 장 점 단 점 치과의사로서 전문성과 긍지 수익배분 및 상대적 업무과다 마케팅 강화 계획수립, 의사결정 및&nbs
성숙된 대의원총회 기대 (23일 현재) 앞으로 4일 후면 치협 대의원총회가 열린다. 총회에서 전년도 회무보고 및 결산보고,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 정관개정(안) 및 일반의안들을 심의하다보니 치과계의 현안을 가장 함축적으로 다루는 장이 곧 총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년 그렇듯이 올해 총회에서도 굵직굵직한 안건이 상정돼 치협의 미래가 결정되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큰 관심거리는 단연 치협 선거제도의 지각변동이 이뤄지느냐의 여부다.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정관개정(안)이 상정된 가운데 치협은 선거제도 관련 설문조사까지 실시하면서 제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대의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치과계 현안이 압축된 37개의 일반의안이 상정돼 어떤 제도 변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최근에는 대의원들의 의식이 전반적으로 진전돼 선진화된 총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총회에서 늦은 오후가 되면 대의원들이 하나, 둘 자리를 이탈해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총회가 파행으로 마무리됐던 사례를 돌이켜보면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대의원은 각 시도지부에서 선임된 대표단이다. 지
진료실 힐링YOGA 최지현·경기도 치위회 재능기부이사·송다은 아로마요가 강사 최지현 경기치과위생사회 재능기부이사로부터 진료실에서 틈틈히 할 수 있는 요가를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요가칼럼은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고생하는 여러분들에게 바른 자세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재순서1)목2)어깨,옆구리3)허리4)고관절, 다리5)어깨6)허리7)복부, 척추, 손목8)다리9)어깨, 허리10)허리11)어깨12)허리, 어깨 현대사회가 변해가는 속도는 너무도 빠릅니다. 미처 변화를 인식하고 받아들이기도 전에 그 흐름에 몸은 따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몸을 혹사시키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환자의 건강을 위해 일을 하지만 정작 자신의 건강은 잘 챙기지 못합니다.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병원 안에서 간단하게 몸을 풀 수 있는 요가를 시작해 보세요. <자세한 사진은 PDF파일 및 E-book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의료법 개악 절대 반대한다 치협을 포함해 의사협회, 병원협회, 한의사협회, 약사회 등 보건의료 5개 단체가 지난 18일‘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의료법 개악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발표의 배경은 민주통합당 모 의원실이 지난 2011년 12월 29일 치협이 사활을 걸고 노력한 끝에 국회를 통과한 개정의료법(의료인이 의료인에게 면허대여 금지, 1인 1개소 개설원칙 명확화)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의료법 재 개정안을 추진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추진되고 있는 의료법 내용은 이렇다. 2012년 8월2일 이전에 개설돼 동일한 명칭 또는 운영방식을 공유하고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 중 그 개설자가 법인이 아닌 경우 7년 기간 이내에 비영리법인으로 전환할 때까지 법적용을 유예하자는 것이다. 이 내용을 분석해 보면 치과계에서 불법네트워크 치과로 낙인 찍힌 몇몇 네트워크 치과들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개정 의료법은 공포된 후 6개월 간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해 8월 2일부터 적용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면허 대여를 통해 편법으로 운영해 왔던 의료기관들 중 일부는 개정의료법 취지에
Relay Essay제1830번째 전역증 한장 내가 군에서 본 일이다.웬 군의관 하나가 의무대장실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전역증 한 장을 내 놓으면서 “황송하지만 이 전역증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좀 보아 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대장의 입을 쳐다본다. 대장은 군의관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참모총장 직인을 확인하고는 “진짜다” 하고 내어준다. 그는 ‘진짜다’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전역증을 받아서 깔깔이 깊이 집어 넣고 경례를 몇 번이나 하며 간다. 그는 뒤를 자꾸 돌아보며 얼마를 가더니 인사 참모를 찾아 들어갔다. 품 속에 손을 넣고 한참 꾸물거리다가 그 전역증을 내어 놓으며 “이것이 정말 전역해도 된다는 전역증입니까?” 하고 묻는다.인사 참모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보더니, “이 전역증을 위조했나?” 군의관은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지 말입니다.”“그러면 군에 말뚝이라도 박겠다는 건가?”“무슨 말씀이십니까? 3년을 오매불망 이 날만 기다렸습니다. 어서 도로 주시지 말입니다.”군의관은 손을 내밀었다. 인사 참모는 웃으면서 “진짜다” 하고 던져 주었다.그는 얼른 집어서 깔깔이에 품고 황망히 달아난다. 뒤를 흘끔흘
월요시론 김성수희망을주는치과 원장 첫인사 앞으로 2개월에 한번씩 시론을 맡게된 김성수(희망을주는치과 원장)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학부시절에 어떠한 독서도 어떠한 활동도 제대로 하지 않았던 자신이 글을 쓰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아내에게 편지를 썼다가 맞춤법이 여기저기 틀린 것을 보고 아내는 종종 생각이 단순하고 기본이 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거기다 영리하지도 못하고 체력이 탁월하다거나 생각이 잘 정리된 것이 아닙니다. 시론을 쓰면서 독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되는 것이 좋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아무래도 불완전한 사람이 완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거나 끊임없이 돈을 벌어서 죽을 때까지 도저히 쓸 수 없게 되거나 너무도 큰 권력을 얻기를 희망하는 것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우리의 불완전한 제도와 불완전하고 한계가 있는 삶을 수용하고 자신과 이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학교에서는 모범생에 준하는 삶을 사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에서 원하는 인재가 되었고 단체에서 원하는 사람들이 되기 위해 애를 쓰셨다고 보여집니다. 저는 이번에 조금 모자란 삶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사무장병원 뿌리 뽑혀야 이른바 사무장병원과 관련 최근 병원의 실질적인 주인인 경영주에게 부당이득을 징수할 수 있는 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속임수 등 기타 부당한 방법으로 보험급여비용을 받은 요양기관에 대해 부당이득을 징수할 경우 사무장에 대해서도 부당이득을 징수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 현행 국민건강보험법은 의료기관 또는 약국을 개설할 수 없는 자가 운영한 사무장 병원이나 면허대여 약국의 경우 개설기간 동안 받은 요양급여비용의 총액이 부당이득 징수 대상으로는 돼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의료인이나 약사 명의를 빌려주고 페이닥터 등으로 진료에 나선 의·약사에게만 부당이득을 징수하고, 정작 실소유주인 사무장은 징수할 법적 권한이 없다는 점이었다. 고용된 의사에게 허위청구의 5배수 환수처분과 자격정지 처분하는 법률적 한계로 인해 그동안 법의 맹점을 이용해 사무장병원의 경영주는 상대적으로 약한 벌칙만 받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고용된 의사들이 입은 것이다. 이런 약점 때문에 사무장병원이 우후죽순 설립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 개정에 더해 또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사무장병원에 고용된 의사가 자진 신
임철중의문화산책 임철중 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으로부터 책, 영화, 꽃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삶에 대한 박학다식하면서도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레미저라블 고교후배 중에 일간지 편집국장 역임 자가 많다. 자랑스러운 프로 중의 프로, 엘리트 글쟁이들이다. 지방지 주필로 퇴임한 A와 중앙지 국장을 지낸 B는 친한 동기생인데, 얼마 전 뮤지컬을 영화로 만든‘레미저라블’을 두고 티격태격이 있었다고 한다. A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격찬을 하자 B가“나는 별로더라”고 초를 쳤다면서, A는 다소 거북했던 심정을 필자에게 토로한다. 가벼운 웃음으로 얼버무리고 넘어갔으나, 골든 글로브의 3관왕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던 아카데미 시상식 보도를 보며, 두 사람의 의견 차이를 새삼 분석해 본다. 첫째는 에고(ego)의 충돌이다. 신문사 데스크는 기고만장한(?) 밀림의 왕자다. 누가 주제(主題)의 헤게모니를 쥐고 떠드는 꼴을 못 본다. A는 한번 필이 꽂히면 쉽게 흐느끼는데, 십대 문학소년 같이 천진한 감격은 그의 장점이기도 하다. 그날도 A가 그렇게‘오버’를 하자, B의 청개구리가
Relay Essay 제1829번째 프라하의 추억과 낭만에 가다-체코 프라하국립미술관 소장품 展 아직도 이른 봄 오랜 만에 덕수궁을 찾았다. 궁내 길섶엔 노란 산수유 꽃만이 활짝 피었고 다음은 개나리 진달래 순서가 아닌가. 남녘에는 벚꽃이 활짝 피어 상춘객으로 법석인데 이곳 덕수궁엔 이제야 꽃망울이 도톰하게 되어 화사한 개화를 기다리고 있다. 궁 안의 현대미술관엔 ‘프라하의 추억과 낭만’이란 제호 아래 프라하국립미술관 소장품 전을 한다기에 주말을 이용해 찾았다. 나에겐 프라하의 추억이란 제호만 봐도 먼저 떠오르는 게 있다. 바로 1990년 6월 ‘프라하의 봄’이다.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고 소련의 지배를 받았던 체코가 그 유명한 ‘프라하의 봄’을 만들어 낸 국민에 온 세계가 손에 땀을 쥐고 TV 앞에 가슴 조이며 매달렸던 기억이 있다. 자유를 얻기 위한 투쟁에 맨손으로 소련 전차 앞에 몸을 던진 용감한 젊은이들에 자유세계가 박수를 보냈던 그 감격의 순간을 어찌 잊으랴. 우리나라도 여행 자유화를 맞아 세계 각국으로 관광을 자유롭게 다니게 된후 처음으로 동구라파 여행 상품이 나와 맨 먼저 여행사에 신청을 해 1996년에 체코의 프라하를 방문, 감격의 ‘바츨라프’
클리닉 손자병법 강익제 원장·엔와이치과의원 대표원장·치협 경영정책위원 경영이라는 거창한 표현없이 동네치과가 살아남기에 딱 알맞은 수준으로 항목을 세분화해공부에 익숙한 선생님들에게‘족보’식 칼럼으로 접근하려 한다 개업일지를 통한 재미있는 치과이야기(1) 회원들이 치과를 운영하는데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생생한 경영비법을 전달합니다. 강익제 원장을 스타트로 10여명의 집필진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영 노하우를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좌덤핑, 우대형, 뒷야매, 혹은 좌유땡, 우용땡, 앞관리 라는 말들이 있습니다. 개원을 하려고 해도 그만큼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소리이기도 하고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는 우스갯 소리도 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전문직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보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업무를 하기 때문에 소수일 수밖에 없었고 그렇다보니 예전에는 개원해서 아무런 걱정없이 환자만 봐도 됐었고, 주변에서도 의사로서 많은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2012년을 기준으로 치과의사의 공급과잉이 이어지면서 지금은 그 어떤 때보다 경영이라는 단어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