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나 저녁 식사를 미루면 우울, 불안 등 기분 장애가 생길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뉴스(HealthDay News)는 최근 해외 연구팀이 건강 조사에 참여한 2만2600명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설문 참가자들이 언제 아침과 저녁을 먹었는지 등을 추적했다. 이후 아침‧저녁 식사 조사 데이터를 참가자들의 불안과 우울증 선별 도구에 대한 점수와 비교했다. 그 결과, 아침 식사를 오전 9시 이후로 미루면 우울증 위험이 73%, 불안 위험이 7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녁 식사를 오후 8시 이후로 미룬 이들은 오후 8시 이전에 식사한 사람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두 배, 불안 위험이 7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일 12시간 이내에 모든 식사를 다 먹은 사람들은 일찍 먹거나 늦게 먹은 사람들에 비해 불안 위험이 16%, 우울증 위험이 19%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식사 시간의 변화가 신체의 수면과 각성 주기, 즉 생체 리듬에 영향을 미쳐 신진대사에 변화를 일으켜 궁극적으로 기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설탕세’를 시행한 영국이 국민 공중보건에 상당한 개선 효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Forbes) 등 주요 외신은 영국의 설탕세 도입에 따른 결과를 최근 잇달아 보도했다. 설탕세는 100ml당 5g 이상 설탕이 함유된 음료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지난 2016년 도입돼 2018년부터 시행 중이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성인 및 어린이 1만5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설탕세가 시행된 지난 2018년 한 해에만 어린이의 일일 당 섭취량이 약 5g 감소했으며, 성인은 약 11g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섭취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또한 설탕세 도입이 확정된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간 설탕 함유 음료를 통한 당 섭취량은 성인의 경우 3분의 1, 어린이의 경우 2분의 1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같은 효과로 영국은 충치 등의 발병률을 줄여, 국민 구강건강에 상당한 개선 효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아시아‧태평양 치과의사연맹(APDF) 등 국제 치과 연맹 기구는 과도한 설탕 섭취가 구강건강과 전신건강에 미치는 폐해를 지적하고 제한을 촉구해왔다. 이번 연
영국의 무상의료 체계인 국민보건서비스(NHS)가 마비된 가운데 치과 진료 예약을 하지 못한 이들이 집에서 직접 ‘셀프 치료’를 하거나 해외로 ‘원정 치료’를 가는 사례까지 생기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각)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영국 전역에는 1만1000여 개의 치과 진료소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진료소는 보통 정부 지원금을 받는 NHS 진료와 지원금을 받지 않는 개인 진료를 모두 운영하는데, 많은 의사가 정부의 지원금으로는 비용을 충당하기 어렵다며 NHS 진료 대신 비싼 개인 진료를 늘리고 있다. 2022년 BBC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치과 진료소 90%가 신규로 성인 환자의 NHS 진료 예약을 받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비싼 개인 진료를 받을 여력이 없는 이들은 NHS를 이용한 진료 예약에 실패하고 손수 치아를 뽑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글로벌 여론조사업체인 유고브(YouGov) 설문에 따르면 집에서 ‘셀프 치과 치료’를 했다고 말한 영국인은 전체의 10%로, 이 중에는 집에서 쓰는 펜치나 초강력 접착제 등으로 직접 치아를 치료하는 사례도 전해졌다. 또 일부는 치과 치료를 받기 위해 우크라이
애리조나주에서 불법 무면허 치과 진료소를 운영하던 여성이 적발돼 기소됐다. 최근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주의 제럴딘 고에즈(32세, 여)가 자택에서 불법으로 무면허 치과 진료소를 운영하다 적발돼 기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애리조나주 치과 시험 위원회는 고에즈가 자택에서 무면허로 치과 진료를 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후 즉각 조사를 시작했다. 수색 영장을 발급받아 현장을 확인한 결과 고에즈의 자택에서 치과용 의자, 엑스레이 기계 및 기타 치과 용품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택 내 쓰레기통에서 각종 치과 도구, 국소 마취제가 들어 있는 바이알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심지어 발치한 치아로 추정되는 5개의 치아가 쓰레기와 뒤섞여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고에즈는 인스타그램 등에서 자신이 발치한 치아나 치과 장비 등을 게시하며 무면허 치과 진료 등을 홍보하기도 했다. 당국 치과계는 비위생적이고 사후 관리 역시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점은 물론, 홍보까지 나선 모습에 무면허 진료소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관련 혐의에 사기 혐의까지 더해 기소된 고에즈는 향후 당국의 구체적인 수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소식에 현지
일본의 99세 치과의사가 최고령 치과의사로 최근 기네스북에 올랐다. 기네스 세계기록은 일본 야마나시현 오시노무라에서 치과의사로 활동 중인 와타나베 에츠로 씨(Dr. Etsuro Watanabe)를 최고령 치과의사로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기네스북 인정 당시 그의 나이는 99세 133일이다. 와타나베 치과의사는 1924년 10월 31일생으로, 과거 치과의원에서 일하면서 야간 학교에 다녔다. 그러다 1944년 중국에 징병돼 위생병으로 치과실에서 근무하다가 종전 후 일본으로 귀국해 치과기공사로 1년 근무했다. 이후 1947년 일본 치과대학에 입학, 4년 후 국가시험에 합격해 치과의원에서 진료했다. 아울러 1953년 고향인 오시노무라로 돌아와 자신의 진료소를 개업했다. 이후 71년에 걸쳐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개업 당시 그의 의원은 마을에서 유일한 치과의원이었기 때문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진료했다. 의치를 만드는 기공소도 근처에 없어 기공 업무도 모두 와타나베 씨가 했다. 현재 와타나베 씨는 92세가 되고 난 이후 오전에만 진료하고 있다. 와타나베 씨는 “지금은 옛날만큼 일하지 않지만, 지금도 계속 진료하고 있는 것은 환자들의 덕분”이라며 “환자가 기뻐하는 것이
캐나다 치과계가 정부의 새로운 보험 제도에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환뿐 아니라 구환의 진료까지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져, 정부의 시급한 대책 마련 촉구가 이어진다. 캐나다 공영방송(CBC)은 올해 도입된 캐나다 치과 진료 계획(Canadian Dental Care Plan, CDCP)으로 전국 치과계가 갈등을 겪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CDCP는 중‧저소득층과 노인 등 치과의료소외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로 캐나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새로운 치과 보험 정책이다. 하지만 해당 정책은 출범부터 치과계의 거센 저항에 부딪혔으며, 현재는 환자들까지 불만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우선 치과계는 과도한 행정 부담, 환자의 의료 선택권 침해 등을 꼬집는다. 특히 행정 부담이 극심한 문제로 지적된다. 제니 덕슨(Jenny Doerksen) 앨버타 치과의사협회 회장은 “해당 보험 제도는 기존과 달리 알 수 없고 불필요한 계약 조건이 너무 많다. 심지어 서명해야 할 서류만 7페이지에 달한다”며 “이 같은 행정 처리 때문에 환자 진료 대기 시간까지 길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때문에 일부 치과에서는 제도를 이용하려는 신규 환자뿐 아니라, 십 년
전 세계 치과 교정 시장이 오는 2027년까지 83.9억 달러(한화 약 11.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글로벌 리서치회사인 테크나비오는 최근 발간한 ‘Orthodontic Market Analysis North America, Europe, Asia, Rest of World’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23년 글로벌 교정 시장은 직전년도 대비 16.97% 성장한 바 있다. 이어 보고서에서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글로벌 교정 시장이 연평균 성장률(CAGR) 17.13%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품목 중에는 치아 교정용 소모품이 30.8억 달러(약 4.2조 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지역별로는 북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특히 미국이 연간 매출 7.5억 달러(한화 약 1조 원)로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또 해당 기간 북미는 글로벌 시장 성장에 44%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북미는 성인 인구의 약 65%가 정기적인 치과 진료를 받고 있으며, 부정교합, 턱관절 장애 등 치료가 늘어나는 추세다.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구강 질환 유병률이 글로벌 교정 시장을 이끄
일본이 세계 최초 치아 재생 약을 개발한 가운데 오는 9월 임상 시험에 나선다. 일본 기타노 병원과 교토 시 소재 토레젬 바이오파마(이하 토레젬)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 프로젝트는 선천적으로 치아가 적게 나는 ‘선천성 무치증’ 환자의 치료를 위해 시작됐다. 토레젬 연구팀은 지난 몇 년에 걸쳐 해당 약을 개발,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오는 9월 인체 안전성 등을 확인하는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천성 무치증은 태어날 때부터 치아가 적게 나는 증상이다. 사랑니를 제외한 성인 일반 치아 수는 28개. 이 중 6개 이상이 적을 무치증을 의심한다. 무치증 환자는 적은 치아 개수 탓에 씹는 기능이 저하되고 턱 발달에도 악영향을 준다. 특히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어 임플란트 수술을 받거나 틀니를 착용하는 것이 현재로선 전부다. 연구팀이 주목한 점은 항체를 통해 치아 성장을 막는 단백질(USAG-1)의 작용을 억제하는 것. 앞선 동물 실험에서는 턱뼈 안에 있는 치아 싹을 움직여 이를 자라게 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오는 9월 진행 예정인 1차 임상 시험에[서는 30세 이상 성인 남성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내년 예정
치과의사만의 날카로운 시선이 100만 년 전 인류의 흔적을 찾아내 화제다. 워싱턴포스트(Washigton Post) 등 다수 외신은 지난 4월 23일 유럽의 한 치과의사가 부모님의 자택 바닥에 설치된 석회암 타일에서 100만 년 전 인류의 것으로 추정되는 악골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치과의사 A씨는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부모님의 집을 방문했다가 뜻밖의 발견을 했다. 석회암으로 만든 바닥 타일에서 익숙한 무늬를 발견했던 것. 자세히 보니, 그것은 무늬가 아닌 사람의 하악골이었다. 놀란 그는 타일 사진을 SNS에 게시했고, 많은 고인류학자의 관심을 끌었다. 학자들은 하악골의 주인이 100만 년 전 인류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타일의 산지인 튀르키예 서부 데니즐리 분지 채석장의 석회암은 70만 년~180만 년 전 형성됐으므로, 이 시기 인류의 화석이라는 것이다. A씨는 SNS를 통해 “사진 공개 후 국제 연구팀의 연락을 받았으며, 추가 조사를 위해 문제의 타일을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연구팀으로부터 튀르키예 채석장에서 추가 잔해를 찾을 계획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고인류의 화석이 타일로 가공된 것으로 모자라 가정 내 설치까지 될 수
캐나다 정부가 최근 새로운 대국민 치과 보험인 ‘캐나다 치과 진료 계획’(Canadian Dental Care Plan·이하 CDCP)을 발표했지만, 낮은 참여율과 더불어 추가 비용 부담 등 여러 장애 요인으로 혼란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DCP는 캐나가 정부가 구강 건강 관리를 위한 재정적 장벽을 줄이기 위해 새로 도입한 대국민 치과 보험이다. 중저소득층 시니어들이 치과 진료를 더 저렴하게 이용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진료 항목으로는 스케일링, 구강 검진, 치아 수복, 근관 치료, 보철, 발치 등을 보장한다. 적용 대상은 연간 가계 소득이 9만 달러(CAD) 미만인 중저소득층이며,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18세 미만 어린이 등 다양한 연령과 계층을 포함한다. 그러나 현지 치과의사들의 낮은 참여율이 우선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까지 수천 명의 치과 의사가 프로그램에 등록했지만, 캐나다 전체 치과의사의 20%에 불과하다는 전언이다. 또 치과 의료진은 과도한 행정 업무와 연방 정부의 불안정한 정책 진행으로 인해 등록을 꺼리고 있다. 현재 연방 정부가 진료 제공에 대해 얼마를 지불할지 불확실한 상황이며, 2024 CDCP 가이드(질병통제예방센터)가
막대사탕을 활용해 구강암을 진단하는 연구가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구강암 진단에는 조직 검사와 비강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해당 절차는 침습적이며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또 이러한 검사 방법은 환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이에 영국 버밍엄대 연구팀은 구강암 진단을 위해 스마트 하이드로겔을 활용한 막대사탕을 개발 중에 있다. 하이드로겔은 단백질과 수분을 흡수하는데 하이드로겔에 옮겨진 침을 분석, 이를 활용해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시제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특히 해당 막대사탕은 루치 굽타 박사(버밍엄대)가 과거 개발한 스마트 하이드로겔을 활용해 만들어질 예정이다. 영국에서 매년 1만2400명이 두경부암 진단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조속한 연구·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3월 대학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영국 암 연구소(Cancer Research UK)와 영국 공학 및 물리 과학 연구 위원회(EPSRC)가 이번 연구를 위해 3년간 약 35만 파운드(한화 약 5억9000여만 원)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안 폴크스 박사(영국 암 연구소)는 “이 프로젝트는 구강암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완전히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