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y Essay제1788번째 지극한 관심 사람이 살면서 때로는 고난이 올 때가 있다. 그건 누구나가 다 겪는 인생의 과정이다. 금전적인 문제로 부부 관계로 시댁 혹은 친정의 일로 자녀들이 사춘기를 겪으면서 벌어지는 일로 오해로 인해 얽혀진 친구 관계로 잘 안 풀리는 사업적인 일로 직장 내 동료와의 잘못된 관계로 인한 근심과 걱정으로 온 밤을 지새워 본적 있는가? 우리 인간의 걱정 근심은 일어나지 않을 97%의 일로 미리 걱정 하고 있다는 걸 어느 책에선가 본 적이 있다.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경우나 다음에 일어날 일에 대해 우리는 너무 집착하여 미리 걱정 근심하고 있지는 않는가? 이미 발생된 문제라면 그 과정 동안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삶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일화가 있다. 어느 마을에 전염병을 전달하는 사자가 도착 했는데 그 마을 삼분의 이 정도가 죽어 있었다고 한다. 깜짝 놀란 사자가‘나보다 더 센 놈이 이 마을에 나타난 모양이구나’생각하고 어찌된 일인지 마부에게 물었더니 마부가 윗동네에 전염병이 돌아 일부 사람이 죽었는데 여기도 곧 그럴 것이라는 소문으로 사람들이 불안 걱정 때문에 이렇
Spectrum 치과용 의료기기 표준개발의 필요성 필자는 10월 29일 ~ 11월 6일 일주일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48회 ISO/TC106 국제표준화 총회(치과의료기기)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국제표준에 대해서 생소하신 분이 많으실 것 같아서 이번 칼럼의 국제표준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Standard Organization, 이하 ISO) 산하에는 국제표준 개발을 위해 약 270개의 기술위원회(Technical committee)가 존재합니다. 1947년에 개설된 나사(Screw threads)의 표준을 개발하는 1번 기술위원회부터 2012년에 개설된 법정과학(Forensic sciences)의 표준을 개발하는 272번 기술위원회까지 다양한 분야의 국제표준을 개발하는 위원회들이 존재하고 그 중에서 치과의료기기 표준개발 기술위원회는 1962년에 개설된 106번 기술위원회입니다. 현재, ISO/TC 106의 의장은 4년 임기로 재직하는데 현재 의장은 Derek Jones 교수로 캐나다 동쪽 끝에 있는 노바스코샤 주의 달루지대학교 치과대학의 명예교수로 역임 중이십니다. 투표권을 가진 참여국(P-mem
기 고 대한구강해부학회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하) II. 현재2000년대에는 전국 11개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의 구강해부학교실에서 많은 신임교수들이 부임하고, 여러 분야에서 졸업한 교수, 조교, 대학원생, 연구원이 증가하여 회원이 많아져 학회와 연구활동이 한층 활발해지고 다양화된 시기라 하겠다. 이 시기에 학회 및 학술대회 활동으로는 학회지 연3회 증간, 이사회 연1〜3회 개최, 구강해부학 및 조직학교과목의 요목정리, 교과서번역 및 편찬사업을 위한 교수워크숍이 있었다.우리학회가 2000년대 들어서서 특기사항은 2001년에 기초치의학분야 상호간의 유대강화와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대한기초치의학협의회가 창립되었고, 대한기초치의학협의회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산하 대한치의학회 27개 분과학회 중에서 1. 대한구강해부학회, 2. 대한구강보건학회, 3. 대한구강생물학회, 4. 대한구강악안면병리학회, 5. 대한치과기재학회, 6.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 7. 대한치과의사학회 등 7개 학회가 가입하여 구성된 협의체이며, 대한구강해부학회도 그중 하나이다.2002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매년 11월에 양일간 대한기초치의학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작년에 제10회 대
사설 복지공약 신중히 접근하길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대선이 세계적인 관심이 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건강보험 개혁에 있어서 완전히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이를 비교하면서 대선을 지켜보는 것도 큰 흥미를 주고 있다. 민주당은 ‘오바마케어(Obamacare)’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을 추진,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써 전 국민이 의료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지만 공화당은 개인의 선택권을 늘릴 수 있도록 시장 논리에 기반한 경쟁 시스템 도입을 주장하면서 건강보험개혁법의 즉각 폐지를 외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9년에 전 국민 건강보험을 실시해 세계로 수출까지 하는 롤 모델이 되고 있어 미국과 같은 논란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지금과 같이 대선이 있어 정치적 이슈로 달아오를 때에는 각 후보의 보건정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것이 결국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미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후보가 보건의료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모 후보가 치과 진료와 관련돼 의미 있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임플란트의 보험화에 대한
Relay Essay제1787번째 “입뒀다 뭐하요!” 작년 이맘때쯤 이었다. 중3이던 딸아이가 토요일밤 갑자기 토할 것 같고 배가 아프다고 하여 태어날 때부터 다녔던 종합병원 응급실에 갔다. 응급실에는 언제나 교통사고 환자에 어린아이들의 울음소리, 자녀를 응급실에 데리고 가본 부모는 모두들 알 것이라 생각한다. 접수를 하자 실습 나온 간호학과 학생이 침대에 안내를 하고 10여분이 지나 딸아이의 순서가 되자 인턴선생이 와서 간단히 체온을 재고 문진하고 갔다. 아무런 이야기 없이 기다리기를 20여분, 접수에 앉아 있는 간호사와 옆에는 응급실 담당 수련의 정도로 보이는 의사가 컴퓨터만 마냥 바라보고 있었다. 계속 아프다고 칭얼대는 딸아이를 보며 기다리는 20여분은 1시간 같았다. 한번 성질을 내면 앞뒤 가리지 않기에 감정을 억누르고 스마트폰만 바라보고 있었다. 불같은 나의 성격을 알기에 집사람은 내가 나서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아파하는 딸아이가 방치 되고 있다고 생각한 집사람이 나에게 한번 가서 상황을 알아보라고 눈치를 하였다. 접수로 다가가서 응급실에 온지 30분이 되었고 의사분이 문진을 하고 챠팅을 한지 20분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설명 없다며, 얼마나 더
자연치아아끼기운동 16 자연치아아끼기운동(상임대표 서영수)이 국민의 구강건강 지키기에 앞장서는 바른 치과의사상을 고취시키자는 취지로 본지에 칼럼연재를 시작한다. 월 1회 게재되는 칼럼에서는 자연치아아끼기운동이 말하는 의료인의 근본 자세에서부터 치과계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과 대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생각의 전환(Paradigm Shift) 경제가 어려워 지면서 개원을 망설이는 후배들이 병원에 찾아옵니다. 도움말이 필요해 온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전에는 ‘어떤 장소가 좋을지?’, ‘자금은 어떻게 마련할지?’ 등을 상의했었는데 요즘은 불황의 여파인지 그 외에도 ‘어떻게 하면 적자 나지 않고 꾸준한 수익이 나는 병원을 만들 수 있을지?’ 같은 어려운 질문을 내게 물어옵니다. 10여 년 전 그냥 개업만 하면 안정적으로 병원이 운영되던 좋은 시절 개업한 나로서는 어떻게 대답해 줄 지 걱정이 앞섭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10여 년은 임플란트의 도입과 치과의 대형화로 수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던 질풍노도와도 같던 시절이었습니다. 병원의 매출은 임플란트의 도입과 함께 급격히 증가하였고 매출의 증가와 함께 더 큰 매출을 위하여 규모를 키우는 투
월요시론 박상섭 <본지 집필위원> 불황의 그림자 ‘불황’ 2012년 11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치과의료인들이 요즘 세상을 읽어내는 키워드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 금융위기, 중국의 성장률둔화로 이어지는 우울한 소식이 세계경제의 현주소를 대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샐러리맨 신화’를 대변했던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몰락했고,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일본식 장기불황을 닮아가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치과의사의 과잉배출과 병원간 경쟁의 심화, 거기에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줄어드는 이중 삼중고에 치과계도 불황의 그림자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 병원을 개원하고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그 동안 계속 상승했지만 수익률은 떨어져 살아남을 확률이 줄어들었다. 문닫는 병원이 속출하면서 치과의원 3년 생존율이 70%라는 통계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선후배의사들이 주위에 심심치 않게 있고, 한때 잘나갔던 분들마저 무너지는 가슴 아픈 소식을 때때로 접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 속에서 재료상을 포함한 치과관련 종사자들도 당황하며 불안해하고 있다. 먼저 큰 틀에서 보자면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에 대한
기 고 대한구강해부학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상) 김명국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명예교수는 교직 정년퇴임 이후에도 꾸준히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해부학회 및 기초치의학회 학술대회 등을 자비로 참가하면서 구강해부학 등 기초치의학 분야의 세계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있었다. 이번에 대한구강해부학회 50주년을 맞이해 우리나라 구강해부학회를 비롯한 기초치의학 분야의 미래를 위한 진단을 했다. I. 과거 1)창립시기 : 대한구강해부학회는 1962년 10월 4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였고, 회장에 김규택(金逵澤) 한일병원 치과과장, 부회장에 유종덕(劉鐘德) 부교수, 총무부장에 황성명(黃聖明) 전임강사, 학술부장에 김명국(金明國) 시간강사, 편집부장에 장영규(張榮圭) 연구생, 간사에 박기철(朴基哲) 대학원생이 임명되었으며, 김영창(金永昌) 교수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었다.임원의 임기는 2년이었는데, 김규택 회장이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사임의사를 표시하여 1963년 9월 28일 제2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회장에 유종덕 부회장, 부회장에 황성명 총무부장을 선출하였고, 총무부장에 김명국 학술부장, 학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감나무 강석진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신앙생활을 나름,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하시는 자매님 한 분이 있습니다. 그 분은 언제나 신앙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좋은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과 편안한 관계를 잘 맺는 모범적인 신앙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자매님이 얼마 전에 있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나에게 생생하게 들려주었습니다. “신부님, 우리 마당에는 그다지 크지 않는 감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올 해 거기에 먹음직스러운 감이 몇 개가 달렸지 뭐예요. 그 기분, 묘하더라구요. 그런데 몇 일 전 미사를 다녀오는데, 누군가 그 감나무에 달린 감을 찍어 먹은 흔적이 있음을 발견했지요. 그 순간, ‘아, 까마귀 요 놈들이 그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와 동시에 ‘내 감’을 누군가에게 빼앗긴다는 기분이 들더니, 탐스런 그 감이 아까워 아직 익지도 않은 감들을 그냥 다 따서 집 안으로 가져와 버렸어요. 그리고 방에 걸어 두면, 시간이 지나 자연히 익겠거니 하면서요. 그런데 그 날 저녁, 수능 시험을 앞둔 딸애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것 같더니, 마당에 앉아 소리를 지르며, 주저앉아 울어 버리더라구요. 가슴이 철컹
사설이달중 면허신고 시스템 가동 치협이 몇 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이달 중으로 면허재신고를 위한 온라인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올해 4월 29일부터 면허재신고제도가 시작돼 회원들의 관심이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치협은 시스템 구축을 거의 완료하고 지난달 31일 시도지부 총무이사 연석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적극 홍보하는 등 본격적인 시스템 가동에 대비하고 있다. 아직 전산시스템이 정식으로 오픈되지 않았지만 의료인 면허취득 후 거의 처음으로 면허 재등록이 시작되는만큼 그 중요성을 감안해 치협 집행부에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의료인은 법에 따라 면허를 발급받는 날부터 매 3년 되는 해의 12월 말까지 취업 상황, 근무 기관 및 지역, 보수교육 이수여부 등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지정된 기한 내에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신고 시까지 면허가 정지될 수 있으며, 보수교육을 이수하지 않을 경우 신고수리가 거부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제도의 시작으로 면허신고 대상자들은 보수교육 점수 이수 현황 등을 미리 파악해 올해 안으로 이 전산시스템을 이용해 면허를 재신고 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법으로 규정돼 시행되는
Relay Essay제1786번째 4강 신화 때는 2010년 5월 7일. 나는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초여름 햇살이 따가웠던 조선대 장미코트에서 육구제(전국 치과대학 축제) 남자 테니스 단체전 4강행을 결정짓는 마지막 단식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복식 두 경기와 단식 세 경기를 하여 다승 팀이 올라가는 토너먼트. 세트스코어 2:2로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4강행이 결정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필자는 복식에 나가서 승!!). 비슷한 실력의 서울대 선수를 만난 우리 부산대 선수는 응원의 함성을 들으면 급격하게 경기력이 떨어지는 심장의 소유자. 과거 열띤 응원에 힘입어(?) 다 잡은 경기를 놓친 다수의 경험이 있었던 터라 다른 경기가 모두 끝났음에도 우리는 경기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응원도 하지 못한 채 펜스 너머에서 숨죽이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한 점 한 점 신중을 기해야 하기에 어느 쪽도 섣불리 공격을 하지 않는 속칭 똑딱이(공격 없이 안전하게 공을 계속 주고받음)가 계속되었다. 결국 게임스코어 6:6이 되어 타이브레이크(먼저 한게임을 이기면 승)를 하게 되었다. 우리는 새어나오는 탄성을 손으로 막으면서 매 득점과 실점을 함께 기뻐하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