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강병철<본지 집필위원> 언제나 밝고 희망찬 치과계 치의신보, 치과신문, 세미나리뷰, 치학신문, 덴탈투데이, 덴탈포커스, 건치신문 등의 치과계 신문을 보면 여러 임플란트 제조회사들이 자기 회사의 임플란트가 어떤 면에서 더 우수하다는 광고를 꾸준히 하고 있고, 임플랜트 시술과 관련된 수많은 학회, 심포지엄, 연수회 등이 개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근관치료, 보철치료, 레진 수복, 교정치료 등의 수많은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부지런하게 열의를 가지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도하고 있고, 읽으면서 열심히 배우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또한 진료 기구의 청결과 소독, 향상되어가는 접착성 치과 재료, 좋아지는 골이식재료, 심미성이 증대되는 재료 등이 광고되고 소개되고 있다. 임상 시술을 많이 한 선지자적 치과의사들이 자신이 터득한 치료 술식을 임상 사진과 함께 소개하며 연재하고 있다. 품질이 우수한 치과용 CT, 다양한 치아 임플랜트, 유니트체어 등도 국내 여러 회사에 생산해 국내 및 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골이식과 관련돼 효용이 높은 여러 차폐막이나 재료들이 국내에서 개발돼 이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 시간에도 전국에 여러 치과연구
스케일링 ‘파동’ 유감 치과계의 보장성 염원 1순위인 스케일링의 급여화가 안개 속에 쌓였다. 지난 13일 시도지부장협의회 회의에서 복지부가 치협에 제안한 스케일링 급여화 확대(안)이 밝혀졌지만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수준임이 드러났다. 복지부는 치석제거 수가를 현재와 비교해 인하하고, 치주치료 없이 치석제거로 종료되는 전악치석제거에 대해 급여로 인정하되 전악치석제거로만 치료가 종료되는 경우에는 본인부담금을 40%로 하는 안을 제시했다. 또 예방목적의 전악치석제거는 여전히 비급여로 하되 치석제거 후 치주치료가 연결되는 경우에는 예전과 동일하게 본인부담금을 30%로 해 본인부담금에 차별을 뒀다. 그뿐만 아니라 연 1회 공단 등록을 통해 횟수를 제한하고, 연령도 제한하겠다는 입장도 밝혀 스케일링 보험 확대가 큰 위기를 맞게 됐다. 노인틀니로 인해 복지부와 극한 대립을 맞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스케일링으로 인해 치과계는 또다시 풍랑을 맞게 됐다. 복지부가 제안한대로 시행된다면 의료기관의 불편이 가중될 것은 ‘뻔한 결과’이다. 수가인하로 인한 개원가의 반발, 빈도변화에 따른 혼란, 예방과 치료목적 구분의 모호함, 행정업무의 증가 등을 어떻게 감당하라는 것인가? 복지부
Relay Essay제1781번째 절 사랑하시나요? 뜬금없이 나이 50이 넘어 흰머리와 검정머리가 반반인 사람이 아직도 사랑 타령인가 싶을 것이다. 난 요즈음 사랑을 구걸하고 산다. 엄밀히 말하자면 하트를 구걸한다. 체면에 직접적이진 못하고 “아들 엄마 사랑해? 그럼 표현해봐”라고…참 구차하다. 그럼 아들은 도도하게 “내가 대신 해줄게” 혹은 “또 야?”라고 이야기 한다. 아들이 게임 순위 상승을 돕는 것은 자존심에 허락할 수 없다. 또한 둘이서 함게 하는 것도 허락하지 못한다. 서열은 나의 실력만으로 쟁취하리라 다짐하며… 아들과 나의 대화를 이해 못하는 아날로그시대의 남편은 이상한 듯 쳐다본다. 어느 날 딸아이가 요즈음 전철이건 시장이건 나이에 불문하고 열풍인 게임하나를 보내왔다. 다운받았으나 계정을 몰라 로그인 하지 못하고 또 며칠… 보다 못한 딸아이가 이번에도 해결해 주고 드디어 애니팡~~~~ 그와 만났다. 나의 하트를 뺏어가는 그를…. 처음 만나는 날 아이들에게 게임방법과 하트 확보법 등을 교육 받고 클릭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아야 할 것에 주의를 받으면서도 내심 그동안 한게임 포포조이에서 습득한 솜씨를 믿고 이쯤이야 하는 자만
자연치아아끼기운동 15자연치아아끼기운동(상임대표 서영수)이 국민의 구강건강 지키기에 앞장서는 바른 치과의사상을 고취시키자는 취지로 본지에 칼럼연재를 시작한다. 월 1회 게재되는 칼럼에서는 자연치아아끼기운동이 말하는 의료인의 근본 자세에서부터 치과계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과 대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환자와의 신뢰가 치료 첫걸음 (상) 지금부터 15년 전 이야기다. 그 때 당시 아주 어렵게 기회를 잡아 스위스의 취리히 치과대학의 보존학교실로 해외 연수를 갈 수가 있었다. 많은 시간을 대학의 연구실에서 보내고 있을 무렵, 50대 중반 쯤으로, 그 곳에서 매우 존경받고, 개원의로서도 아주 성공하신, 우리로 치면 외래 교수님 한 분과 친하게 되어, 그 분의 clinic을 방문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치과를 방문하기 전에는 지레 짐작으로, 매우 멋진 인테리어에, 하루 2~3명 정도의, 아주 고급환자만 보는, 외국의 성공한 치과의사들의 clinic을 상상했었다. 하지만 막상 그곳을 방문하고는 이러한 나의 모든 상상이 잘못된 것임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우선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한적한 곳에, 그야 말로 평범해 보이는 치과
사설 평소 선량들과 관계 다져놔야 지난 11일 김세영 협회장과 김명수 대의원총회 의장 등이 강창희 국회의장을 공식 면담하고 치과계 주요 현안을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다. 치협 역대 회장 가운데 현역 국회의장을 집무실에서 공식적으로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치과계 대표가 3부 요인 중 한명인 국회의장을 공식 면담한 것으로 치과계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 흐뭇하다. 이날 면담은 강 의장과 중·고등학교 동기동창인데다 강 의장의 지역구 내에서 개원하고 있으면서 오랫동안 끈끈한 관계를 맺어온 김 의장과 평상시 친밀한 유대관계를 신경써 온 대전지부 전현직 임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아무리 직능단체장이라고 하지만 현직 국회의장을 면담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오히려 더 만나기를 꺼려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만큼 평상시 그 단체와 얼마나 긴밀하고 인간적인 관계와 신뢰가 형성돼 있느냐에 따라 면담 성사여부가 결정되고 있다. 이날 면담은 농담이 오고갈 정도로 격의없이 평상시 자주 만나는 지인들이 만나는 듯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풍부한 정치연륜을 쌓아온 강 의장은 치과계의 인연과 애정을 보여주면서 치과계 현안해결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Relay Essay제1780번째 임상사진, 누구나 할 수 있다? 흔히들 ‘치과위생사’라 하면 다시 “네?” 라고 되묻는 경우가 흔하다. 쉽게들 “아~치과간호사”라고들 말한다. 치과위생사는 치과간호사가 아닌 치과에 온 환자들을 치료, 예방할 뿐만 아니라 구강교육까지 담당하는 국민들의 입안을 건강하게 책임질 전문가로 앞으로 치과위생사를 간호사처럼 당연하게 알아주셨으면 한다. 그런 날을 위해 나는 오늘도 더욱 프로다운 치과위생사가 되기 위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노력 중이다. 많은 것을 배우고 알아가면서 ‘치과임상 사진’이라는 것이 디지털로 이용해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나는 친구와 여행을 다니면서 친구의 DSLR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으며 평소에 사진을 잘 찍는다고 생각했던 만큼 치과임상사진도 금방 손쉽게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병원에서 치과위생사 선생님들이 한 번에 척척 찍는 것을 보고 조금만 배우면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찍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학교에서 여러 교육역량강화사업 중 하나로 방학동안 ‘치과임상 사진 촬영 과정’이라는 프로그램을 일주일동안 진행하였다. 나
참으로 별난 강아지! 강석진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나는 애완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끔 어느 가정에 초대를 받아 갈 경우, 그 집에 강아지나 고양이, 그리고 그 밖의 동물들이 있는 걸 보면, 남들처럼 감탄사를 연발하며 ‘아, 예쁘네요, 귀엽네요… ’ 뭐, 이런 말들을 하지 못합니다. 아니, 오히려 그 집 식구들이 키우는 강아지나 그 밖의 동물들이 나에게 다가오면, 집 주인에게 말은 못하고,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듭니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지금 방금 기억나는 것으로는 예전 신학교 다니던 시절, 어느 선교 수도회를 방문했을 때 일이 떠오릅니다. 그 수도회 마당에는 개가 한 마리 있었는데, 그 날, 그 개가 나에게 어슬렁 다가오더니, 이유 없이 나의 종아리를 물어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 개가 나를 물을 것을 본 거기 수녀님이 달려오더니, 나에게 ‘미안하다, 죄송하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개에게 ‘많이 놀랐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날, 정말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는 꼴을 당한 후, 더욱 애완동물과 그 동물을 애지중지 키우는 이들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애완동물’
Spectrum 다문화 홍수 속 의료계 요즘 공공장소나 대중교통 이용 시 여행객이 아닌 외국인들이 부쩍 많아진 것을 체감할 수 있다. 글로벌 경제의 힘은 단일민족을 강조해오던 한국 사회에 ‘다문화’라는 새로운 언어를 등장하게 만들었고, 이제 한국 사회에서 민족, 언어, 인종의 다름을 이유로 차별과 거리낌의 감정을 드러내는 데에는 어지간한 용기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의료기관을 찾는 외국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병원에 오는 외국인들을 종종 보면서 우리나라가 정말 다문화사회가 되어가고 있구나하고 생각하지만 막상 이 사회에서 그들의 위치와 현실, 또 나의 역할과 입장까지도 너무나 막연하다는 느낌에 뭔가 모를 답답함을 느낀 적이 있었다. 물론 치료 자체는 인종이나 사회적 위치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이 아니고, 의사소통의 문제는 어려운 문제지만 복잡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지금 외국인 환자를 만나는 것은 그렇게 부담스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미래에 이런 환자들이 나의 클리닉을 찾는다면 나의 마음이 조금 더 무거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에 대해, 그리고 그들과 공존하고 있는 나의 현실에 대해 ‘잘모
월요시론허 택 <본지 집필위원> 한국과학의 위기 며칠 전 모 중앙지에서 ‘이·공계 기피 15년, 재앙이 시작됐다’라는 기사를 읽었다. 또한 모 산업단체의 TV광고에서 예능 아이돌이 되는 것만이 젊음의 바람이며 전부가 아니고 과학인재를 반드시 육성해야 하며, 미래 산업을 위해 과학교육을 장려해야 한다는 영상을 봤다. 필자는 섬뜩함을 느꼈다. 왜 이런 경고성 광고나 기사가 나올까? ‘재앙’이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쓰면서. 우리나라 산업구조 전반에 문제점이 노출되기 시작했으며, 미래 예측에서 절박한 위기감을 감지했기 때문일 것이다. 신문기사에 따르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이·공계 산업 핵심기술 인력이 부족하다고 한다. 이·공계 핵심기술 인력 부족이 발생하니, 세계 선진 각국에서 특허전쟁이 한창인데 우리는 기술혁신을 할 수 없게 돼서 미래산업의 핵심 기술력이 급속하게 저하되고 있는 중이다. 이는 한국경제에 위기감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이런 이·공계 기피현상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 사회현상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경제적 체감도가 급격히 떨어진 이·공계를 기피하게 된 것이다. 최근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에서 실시한 조
치과건보 행정 간소화 이뤄져야 최근 비급여로 적용받던 치과 항목들이 건강보험으로 적용되면서 이로 인한 행정적인 업무로 일선 개원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009년 12월부터 치아홈메우기가 급여로 전환된데 이어 지난 7월부터는 만 75세 이상 노인 레진상 완전틀니 보험급여화가 시행되고, 지난 1일부터 레진상 완전틀니 유지관리도 건강보험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치아홈메우기도 지난 1일부터 급여가 확대돼 시행되는 등 치과도 이젠 ‘건강보험 시대’로 돌입한 듯하다. 그러나 레진상 완전틀니 유지관리가 건강보험으로 적용됨에 따라 공단 홈페이지에 등록해 별도의 등록절차를 밟아야 할 뿐만 아니라 수진자 조회 시에도 여러 단계를 거쳐야만 조회할 수 있고, 의료급여환자는 건강보험환자와 또 다른 절차를 거쳐야 해 일선 개원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한다. 제도 변화에 맞춰 환자들에게 진료를 해야 하는 개원가에서는 치과 건강보험에 대한 규정들이 더 복잡해지고 이에 따라 행정적인 업무도 늘어 고충을 겪고 있는 것이다. 치과 건강보험에 대해 관심이 많고 잘 인지하고 있는 원장도 감당이 안된다는 표현을 할 정도이니 다른 원장들이 겪을 어려움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참관기 제2회 대한치주과학회 교육워크숍 몽골에서 체험한 지식나눔의 봉사 인천공항을 출발한 몽골항공은 3시간 반의 길지 않은 비행 끝에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 국제공항에 우리 일행을 내려주었다. 2년차 레지던트인 나는 지난 해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리는 대한치주과학회와 몽골치주학회 공동개최의 치주 워크숍에 참가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12세기 초 지구 면적의 삼분의 일을 차지하였던 웅장한 역사를 가진 몽골을 처음 방문한다는 설레임은 자그마하고 시설이 낙후된 공항 모습에 다소 의아함으로 바뀌었다. 서울대학교 치주과학교실에서 석사학위를 마친 바야르와 1년간 우리 치과병원에서 연수를 받은 오스카 선생이 류인철 회장님, 구 영 교수님, 윤정호 교수님 그리고 나를 반가이 맞아주었다. 공항에서 시내로 향하는 길은 비좁고 울퉁불퉁하였으나 지금보다 폭이 3~4배는 되어 보임직한 도로 확장공사가 한창이었다. 아마도 2~3년 후면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 되어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녁에 울란바타르 시내의 한 한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미리 연락된 이충국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님 내외분이 함께 하였다. 정년을 하시고 이 곳에서 2년째 교육과 진료 봉사를 하고 계신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