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y Essay제1779번째 건전한 사회와 직업의식 아이슬란드.우리 땅과 비슷한 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인구는 고작 30만명에 불과한 이 나라에 관심을 두게 된 건 순전히 화산 폭발로 유럽내 항공기가 전혀 뜨고 내리지 못한다는 소식을 접한 때와 2008년 금융위기에 이은 국가부도 선언, 그리고 척박하되 너무나 멋진 자연경관 덕에 관광 수입으로 위기를 벗어나고 있다는 일련의 해외 토픽에 실리는 기사 때문이었다. 그러다, 국민들의 높은 교육수준과 좋은 건강보험제도, 부족하지 않은 에너지와 식량, 4만 달러가 넘는 1인당 GDP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탐욕이 건전한 사회를 어떻게 파멸로 몰고 가는지, 한 국가가 금융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부를 축적한 듯 보이다 결국은 그것이 거품이었다는 동화같은 이야기 속의 국민 개개인은 어떠했는지를 보고 싶었다. 아이슬란드는 다채로운 자연풍경에도 불구하고 위도 63도의 북극권 가까이 위치하고 있고 북아메리카 판과 유라시아 판의 경계에 있어 잦은 화산, 지진 때문에 이렇다 할 산업이 없다. 다만 국부의 원천이라 할 어업과 지열을 이용한 알루미늄 제련산업 정도만을 거론할 수 있었으니 생계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라 해 봐야 이것
자연치아아끼기운동 14 자연치아아끼기운동(상임대표 서영수)이 국민의 구강건강 지키기에 앞장서는 바른 치과의사상을 고취시키자는 취지로 본지에 칼럼연재를 시작한다. 월 1회 게재되는 칼럼에서는 자연치아아끼기운동이 말하는 의료인의 근본 자세에서부터 치과계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과 대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김정일과 스티브 잡스 2008년 모 월간지 기자가 유명한 역술인을 찾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운명을 취재했다. 각종 사진 자료와 사주 등을 건네 받은 역술인은 “이런 의뢰가 제일 싫습니다. 맞춰봐야 본전이고 또 못 맞추면 욕만 먹고… 어쨌든 여기까지 오셨으니 어디 한번 보기나 합시다”라며 기자가 준 자료들을 건네 받더니 죽 살펴본 후 대뜸 “2011년에 죽습니다. 확실합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놀란 기자가 다시 물었으나 “확실해요. 기사에 내 이름을 올려도 좋습니다”라고 했다. 당연히 기사화 됐으나 2008년도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사망후인 2012년 다시 재조명 받으면서 큰 이슈가 됐으며 무엇보다 사람의 운명을 정확하게 예측한 역술인은 엄청난 명예와 부를 거머쥐었음은 물론이다. 우리 치과계에서도 종종 이런 신
Spectrum 내 삶을 깨어있게 하는 것 박 세 호박세호치과의원 원장 지인들이 이따금 내게 묻는다. 연극 그걸 왜하느냐고. 심지어 그거해서 돈 많이 벌었냐는 몰무식한 얘기까지 듣기도 한다. 처음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는 어찌나 허탈하고 기가 막히던지 화가 날 정도였다. 지금은 무슨 거창한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처럼 되어버린 부끄러운 나에게, 오히려 연극이란 늘 생동하는 유기체적 신선함으로 내 삶을 깨어있게 하는 실마리가 되고 있다. 나를 살아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오래전 개원을 하면서 선물로 받은 소사나무 분재가 있었다. 개원초 한시간 가량 환자가 없으면 그야말로 똥줄이 타들어가던 경제적 심리적 압박감에 여유가 없던 때였다. 원목수령이 이백년이 넘는, 눈을 약간 흐리게 뜨고 보면 어느 방천에 여유롭게 흐드러진 것처럼 멋있었다. 그 소사나무는 계절의 오고감을 보여 주었는데, 때론 그 작은 변화들이 서른평 남짓으로 좁아져버린 일상에 무디어져만 가던 내 삶의 촉수에 던지는 푸르디 푸른 충격이었다. 식물도 움직인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깨닫게 된것이었는데 내겐 전율, 그 자체였다. 계절에 맞춰 작은 잎을 틔우고 풍성해졌다
사설“치과보험, 철저히 대비하자” 치과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건강보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치아홈메우기가 지난 2009년 12월부터 급여로 전환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7월부터는 레진상 완전틀니 급여화가 시행됐고, 이달부터는 완전틀니 유지관리비용도 건강보험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치아홈메우기 인정기준도 보다 확대됐고, 치과진료시 장애인에 대한 가산도 이뤄지고 있다. 내년에는 치석제거에 대한 보험적용이 확대될 예정이며, 7월부터는 부분틀니에 대한 급여도 실시될 예정이다. 더욱이 보건복지부가 치석제거 보험적용에 대해 생각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각도에서 치과건강보험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도 2013년 건강보험 보장성 우선 항목으로 크라운 치료,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 치석제거 뿐만 아니라 임플란트까지 검토하고 있는 등 이전과는 상당히 변화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치과계에서는 오래전부터 틀니 급여화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반대도 있었지만 힘든 조정절차를 거쳐 정부 의지대로 레진상 완전틀니보험이 시행되기에 이르렀다. 이번 완전틀니 보험적용 사례를 볼 때 정부가 내년에 보장성 확대 계획에 포함돼 있는 치석제거와 부분틀니도 예정대
고택에서의 하룻밤 (6) 홍성 사운고택 우화정 몇 번의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하더니 아침 저녁으로 제법 찬바람이 분다. 이럴 때면 옛날 시골집 황토방과 구둘장 아랫목이 그리워진다. 추석 때 다녀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면 홍성 사운고택 우화정으로 떠나보길 권한다. 노송 어우러진 고택 ‘황홀’ 충남 홍성군 장곡면 산성리 309(홍남동로 989-22)번지에 위치한 사운고택은 양주조씨 충정공파의 종가다. 충정공은 조계원(趙啓遠, 1592~1670)선생의 호다. 그는 인조임금 때 호조판서를 지낸 조존성 선생의 아들이며 영의정을 지낸 신흠(1566∼1628)선생의 사위이기도 했다. 그의 손자인 조태벽(趙泰碧, 1645~1719)선생이 이 고택을 지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고택 소유주인 조환웅 선생의 부친의 이름을 본 따 ‘조응식 가옥’이라고 불리는 이 고택은 국가문화재 중요민속자료 제198호로 지정돼 있다. 사운고택이라 불리는 연유는 조환웅 선생의 고종조인 조중세(趙重世1847~1898)선생의 호가 사운(士雲)이었기 때문이다. 구름처럼 유유자적하는 선비이거나
인조임금 계비 장열왕후 배출 가문기근에는 곡식 내어 백성 구휼고택 뒤편 수백년 된 노송 ‘일품’ 이러한 선근공덕 때문인지 이 고택은 동학농민전쟁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특별한 피해를 입지 않았다. 고택은 평평한 대지에 한문으로 석삼자 ‘三’ 형(행랑채-사랑채-안채)으로 나란히 건물을 배치했고 안채를 ‘ㄱ’자 형태로 지었다. 주변의 산들은 대게 100~300m이고 배산임수의 구릉지대인 집을 지어 아주 편안해 보인다. 조선 후기 호서지방의 전형적인 양식이다. 특별한 점은 수백 년은 되었을 법한 노송이 집안 뒤편에 가득해 고택의 기품을 더하는 것이다. 고택도 고택이려니와 강릉 선교장과 같이 노송이 어우러진 고택의 모습은 방문하는 이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사운고택이라는 현판이 걸린 행랑채는 5칸 형태로 소슬대문이 중앙에 우뚝 솟아 있다. 그 앞에 ‘一’자 형태로 배치한 사랑채가 있고, 사랑채 우측에 안채로 통하는 문이 있는데 최근에 만든 것 같은 청남문(淸南門)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고택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사랑채는 다른 한옥들과 다른 점이 있다. 일반 고택들이 장식을 하지 않은 것과 달리 이곳에는 누마루
참관기 제54회 일본치과기초의학회 학술대회 (하) 장래계획위, 학회 활성과 추진 <2071호에 이어 계속> 학술대회 둘째날 오전에는 개회식, 주심포지엄, 구연 등이 진행됐다. 주심포지엄 주제는 ‘Biofilm성 구강질환의 새로운 개념’이었으며 4명의 연자가 모두 영어로 발표했다. 점심시간에는 맥주회사가 협찬한 오찬 세미나가 ‘학술논문 작성의 기본’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주로 학위취득을 앞둔 대학원생들이 참석하여 특별히 주문한 도시락을 먹으면서 강연을 듣고 있었다. 둘째날 오후에는 롯데기금 특별강연과 라이온학술상 수상 강연, 제24회 치과기초의학회상 수상 강연이 진행됐다. 라이온학술상은 ‘Amelobastin에 의해 조절되는 법랑아 세포분화의 기전’으로 수상했으며 제24회 치과기초의학회상은 6개 부문별로 1명씩 수상하는데 최근에는 SCI잡지에 게재한 논문을 제출해야 한다. 이날 롯데기금 특별강연은 ‘세포사회에 있어서 세포외 기질분자의 기능’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구연은 둘째날 오전과 셋째날 오전, 오후에 진행됐다. 이식·재생 2연제와 치아·치수 9연제, 해부 2연제, 약리작용 4연제, 종양 4연제, 신경 9연제, 연조직 2연제, 골·연골 ·관절 18
Relay Essay제1778번째 고마워, 진상 강아지 요즘 지인의 간절한 부탁으로 당분간 강아지를 맡고 있다. 소변, 대변을 잘 가리고 털이 예뻐서 누가 보아도 예쁜 강아지다. 내가 퇴근하면 문 앞에서 꼬리를 흔들고 반기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그런데 이 요크셔테리어의 원래 주인은 강아지 산책을 많이 안 시켰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는 불쌍한 생각이 들어 산책을 하루에 한 번 씩은 꼭 나가는데, 이 녀석 산책을 나서면 다른 종의 강아지로 돌변한다. 강아지 산책용 가슴줄이 끊어질 정도로 앞을 향해 무작정 달리고 또 달린다. 산책이 아니고 이건 뭐 달리기 시합 수준이다. 그러다 내가 지쳐서 잠시라도 천천히 걸으면, 이 녀석은 나만 쳐다보고 계속 짖는다. 앞도 안 보고 걷는 것도 하는 둥 마는 둥. 나를 올려다보고 화만 낸다. “왈왈왈” 싸움개 저리가라 할 정도로의 큰 소리다. 시끄럽다. 이 녀석, 그 시간에 니 옆을 지나는 경치나 사람들을 구경할 것이지. 그래야 니가 하루 종일 기다리는 산책 시간을 제대로 만끽할 것이 아니냐? 하루 종일 내가 퇴근하기 만을 기다린다는 녀석이 가장 기다리는 소중한 순간을 이렇게 허비하다니…. 그런데 가만. 이 강아지의 모
오만과 겸손 정 운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어느 세월, 어느 공간에 살든 사람은 늘 아프기 마련이다. 홀로 수행자로 살든, 가족과 함께 살든 병이 들면, 외롭고 고독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비참하기까지 하다. 2500여년전 인도, 그 옛날 석가모니 부처님이 살던 시대에도 아픈 사람들이 많았다.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한 스님이 병이 들었다. 그 스님은 식사를 할 수도 없었고, 옷에 오물까지 묻힐 정도로 거동할 수 없었다. 본인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었던 스님은 매우 힘겨운 시간을 보내며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처님 당시에는 승려들이 한 방에서 함께 거주하거나 한 공간에 함께 머물지 않았다. 홀로 거주하는 것은 수행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병든 스님이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방에서 혼자 앓고 있을 때, 부처님께서 그 사실을 알고 그 병자를 찾아와 목욕시키고 옷을 갈아입혔으며, 죽을 준비해 병자에게 먹였다. 다른 제자들이 그 사실을 알고 부끄러움을 느꼈는데, 부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함께 수행하는 도반(道伴)끼리 서로 도와주며, 보살펴 주어라.” 경전에서 이 부분을 읽고 난후 나는 병자에 관한 내용보다 부처님의 겸손과 자비
세무경영 1,2,3! <55·끝> 칼럼 연재를 마치며 지난 일년여 동안의 칼럼을 정리해 보니 크게 세무적인 부분과 투자측면에서의 내용을 많이 담고 있었다. 이번 칼럼 연재를 마치면서 그동안 다뤘던 내용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강조하고 싶은 내용과 미처 지면을 통해 못다한 말들을 정리해 보았다. 세무적인 영역은 원장들이 신경쓰는 것에 비해 사실 실속은 크지 않다. 그만큼 이해하기도 쉽지 않은 분야이기도 하고, 전문적인 수준의 이해도를 가질 필요가 없는 영역이다. 단지 가장 중요한 것은 개원의들에게 맞는 세무사를 찾는 것이다. 최소한 3개월, 늦어도 반기 단위의 결산을 지속적으로 해 주는 관리형 세무사를 찾아야 한다. 병의원, 특히 치과를 많이 기장하고 있는 세무사를 찾아야 치과에 맞는 올바른 관리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세무 서비스를 받기 위해 적정한 서비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환자 입장에서 치과의사에게 제대로 치료해 주길 바라며 적정한 치료비를 지불하는 것처럼, 세무사에게도 적정 수준의 세무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일정수준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너무 낮은 기장료는 그만큼의 서비스만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친척이나
참관기 제54회 일본치과기초의학회 학술대회 (상) 구강바이오과학의 내일 김명국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명예교수는 올해 5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구강해부학회의 학술대회에서 구강해부학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위한 기조연설을 위해 자비를 들여가며 미국, 일본 등 선진 구강해부학회 및 기초치의학회 학술대회를 참가해 다양한 강연 등을 직접 수강하면서 각국의 치의학 분야의 발전을 몸소 체험해 오고 있다. 이번에는 일주일에 걸쳐 일본치과기초의학회 학술대회 등을 다녀왔다. <편집자 주> 제54회 일본치과기초의학회 학술대회는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 있는 오우대학에서 오우대학 치학부 주관으로 개최됐다. 일본에는 현재 29개 치학부·치과대학이 있는데 이 학술대회를 대학마다 돌아가면서 개최하고 있다. 일본치과기초의학회(Japanese Association for Oral Biology)는 1958년에 치괴기초의학의 진보와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창립됐고 다음해인 1959년에 제1회 학술대회를 개최해 올해로 54회를 맞이했다. 일본치과기초의학회의 구성은 전국 29개의 치학부·치과대학의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약리학, 미생물학, 병리학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