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 이젠 달라져야 한다 지난달 28일 열린 2012 FDI 홍콩 총회 A에서 한국 측이 FDI 본부로부터 사과의 메시지를 받았다. 2013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FDI 총회가 일방적으로 터키 이스탄불로 변경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한 것이다. 실바 FDI 회장은 “서울에서 개최키로 한 2013년 FDI 총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FDI 측과 한국 측은 재협상 과정을 통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개최지가 변경된 것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FDI 역사상 처음으로 FDI 측이 그동안의 재협상 과정에서 치협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총회 장소를 변경키로 결정한 과오를 스스로 인정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한국이 전세계 치과의사 대표단이 모인 총회라는 공식석상에서 FDI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 국제사회에 부당성을 알리는 한편 한국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한국 대표단이 FDI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기 위해 각국의 대표단을 찾아다니며 한국의 입장을 일일이 설명했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대표단의 순발력과 협상력이 지난해에 이어 이번 FDI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된 것이다. FD
Relay Essay제1768번째 패러다임을 전환하라 오늘날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부모라면 누구라도 자녀교육이라는 중요한 과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자녀가 원하지도 않았건만 부모는 무조건 최고의 교육을 강요하기도 한다. 때로는 청소년들이 과도한 욕심으로 부모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이제는 더 이상 학벌이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지만 여전히 청소년들에게는 학업의 부담이 그들을 힘들게 한다. 그러면, 우리의 사랑하는 자녀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방법으로 도와주어야 할까? 치과의사의 자녀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부모님이 의사라서인지 주변과 본인 스스로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기대치가 높다. 이런 부담감은 때로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나, 반대로 공부보다는 다른 길을 찾게 하기도 한다. 둘째로, 진짜 고생을 모른다. 헝그리 정신이 부족하다. 물론, 이것은 비단 치과의사의 자녀뿐 아니고 요즘 자라나는 세대 모두에게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요즘은 경기하락과 과잉경쟁으로 치과의사라 할지라도 빚과 적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으나 우리의 배우자와 아이들에게는 아무리 설명해도 도무지 피부에 와 닿지 않는가 보다. 셋째, 부모가 전문직이라서 스트레스가 많다. 따라서,
월요시론정원균<본지 집필위원> 치의 새로운 미래상 위한 전략 구상하자 얼마 전 서울시치과의사회 학술대회에서 반가운 동창을 만났다. 그는 학창시절부터 언행이 겸손하고 책임감이 남달라 늘 미더운 친구였다. 그날 이 친구와 마켓에서 음료수 한잔으로 나눈 대화는 지금껏 필자의 마음속에 짠하게 남아있다. 그 원장이 토로한 진심은 이랬다. “요즈음 같아서는 환자 대하기 괴로워. 환자가 치과의사를 아예 의심하려고만 들거든. 치과 경영의 어려움은 그나마 감수하고라도 이제는 최소한의 인격적인 자존심만이라도 지키고 싶은 심정이야.” 치계의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보면 지금과 같은 극심한 분란과 위기의 시기가 또 있었을까? 치과의사가 국민의 불신과 질타를 받아 스스로를 절절히 아파하고 부끄러워한 적이 있었나 싶다.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이 내심 힘들어 하는 것은 환자의 따가운 불신과 의료인의 양심 사이에 끼어 자존감을 상실한 자신을 견디는 일이 아닐까…. 최근 몇 년 사이 치계에는 불법네트워크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를 정점으로 그동안 가려져 있던 내부의 모순과 부조리가 그 한계를 넘어 폭발적으로 분출하고 있다. 이 풍파로 인하여 자칫 치계 전체가 비윤리적인 집단으로 휩쓸러 가
세무경영 1,2,3! <51> 투자에도 후방 감지기가 필요하다 최근 지방에 세미나가 있어 방문하면서 그 지역의 렌터카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 평소 운전하던 차량과 비슷한 기종이라 당연히 후방 감지기가 있다고 생각했던 필자는, 주차하면서 차량 후면과 옆면이 가까워 지는데도 별다른 소리가 나지 않아 차량을 확인해보니 후방 감지 기능이 없는 것이었다. 나름 운전 실력이 베테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후방 감지기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평소처럼 한 번에 쉽게 주차하지 못하고 몇 번이고 내려서 앞뒤 차량 간격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후방 감지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 필자의 오산이었다. 운전과 마찬가지로 투자에 있어서도 후방 감지기가 필요하다. 필요한 때 필요한 신호를 보내주기 때문이다. 투자에 있어서의 후방 감지기는 수익이 났을 때와 손실이 났을 때 두 가지 상황에서 작동한다. 흔히 손실이 났을 때는 당연히 위험신호이기 때문에 후방 감지기 기능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수익이 났을 때는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익이 잘 나고 있는 상황에서 위험 감지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실일 때보다 수익이
치위생(학)과 질 부분도 고민을…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내년도 치위생과 및 치위생학과 입학정원이 현재보다 180명이 늘어 총 5025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3~4년 뒤면 한해에 배출되는 치과위생사들이 5000명을 돌파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늘어난 180명 가운데 4년제 치위생학과는 경북대와 단국대를 비롯해 3개 대학에 신설되고 일부 대학에서 증원이 이뤄졌으며, 3년제 치위생과는 60명 증원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도 전국 치위생(학)과는 올해 79개교에서 82개교로 늘어나게 되며, 입학정원도 4825명에서 5025명으로 증가하게 됐다. 그동안 치협에서는 매년 치위생(학)과 신·증설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치과보조인력개발특별위원회 등을 구성해 개원가의 치과보조인력 문제해결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들을 고심해 왔다. 그러나 현재 한해에 4000명이 훨씬 넘는 치과위생사가 배출됨에도 개원가에서는 여전히 치과위생사 구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신·증설이 이뤄져 몇년 뒤 5000명 이상을 배출하게 되겠지만 근본적인 원인과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치과위생사 구인난은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앞으로는 치위
Relay Essay제1767번째 ‘마사모’ 여름이야기 여름 휴가철이 최고점인 시점에서 고향처럼 편안한 휴식이 되어준 마사모 여름이야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마음의 안식이 되어주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기쁜마음으로 우리들의 여름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할까 합니다. 마사모란 ‘마그핏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약자로 회사를 떠나서 올해 마지막 여름추억을 만들어 보고자 안성시 당목리에 위치한 Aichi Steel KOREA 강 사장님 주말별장에 가족동반으로 모여서 바비큐파티, 신선한 과일에 청포도샤베트 등등 여러가족들이 하나가 되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회사직원들과 그의 가족들 포함한 10명은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태평무전수관에 집결해 4시부터 한시간 동안 한국전통무용을 관람했습니다. 특히 부채춤은 너무나 파워풀했으며, 10가지의 전통춤 공연들, 저는 순간 해외에서 한국전통춤을 보고 있는 듯이 제가 그동안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에 무관심했고,문외한이었다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2006년 83세의 연세로 거대도시 뉴욕에서 강선영 선생님은 태평무로 평화를 빌고 살풀이로 죽은 영혼을 쓰다듬는 기념공연을 하셨다고 합니다. 공연전 종아리가 파스로 뒤
Spectrum 우(友)테크에 투자하고 계십니까? 오 승 한원광치대 치과생체재료학교실 교수 인간 수명은 70세, 80세를 넘어 어느덧 광고에서는 100세 수명을 위한 보험까지 나올 정도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과학의 발전이 가져다 준 엄청난 선물은 100미터 달리기처럼 살던 인생을 마라톤 인생으로 변화시켰고, 경제력과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더 부각시키게 되었다. 특히, 경제력과 건강에 대한 중요성은 일일이 설명할 필요 없다. 적당한 경제력과 건강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남은 긴 세월을 그 자체로 고통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돈과 건강이 남은 세월의 행복을 대변해주지 않는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사회 속에서 주변에 사람들과 같이 살아 갈 수 없는 인생이라면 돈과 건강은 의미가 없다. 물론, 더불어 사는 사람들은 아무런 의미없이 주변에 모여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서로서로가 감정을 가지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즉 벗을 말하는 것이다. 결국 건강, 경제력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변에서 늘 함께 할 수 있는 벗들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각종 첨단기기들이 범람하면서 소셜네트
고택에서의 하룻밤(5) 영월 주천고택 조견당(照見堂) 여름의 끝자락이다. 8월 7일이 입추이자 말복이었으니 서늘한 바람이 불만도 한데 아직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직장인들의 달콤했던 여름휴가의 추억도 생각의 한쪽 끄트머리에 정돈해야 할 시기다. 그래도 늦게 휴가를 얻어 뭔가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상념에 잠긴 독자라면 강원도 영원군 주천면에 위치한 주천고택 조견당(照見堂, 강원도문화재자료 제71호)으로의 체험여행을 권한다. 해와 달과 별을 품은 집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공동체 공간철학적 사유공간으로 의미 더해주변 다양한 박물관도 볼거리 주천고택 조견당은 ‘반야심경’의 한 구절인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조선말기인 1827년에 완공된 이 고택의 주인은 인근에 위치한 법흥사 스님들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이를테면 조견당이 법흥사의 주천포교당 정도가 되었을 법하다는 것. 그래서 세상 사람들에게 각자 “오온(五蘊) 즉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의 물질적 정신적 작용으로 일어나고 인식되는 다섯가지의 경계를 조용히 비추어 보면 모두 공하다”는
<17면에 이어 계속> 건축당시의 조견당의 유일한 건물인 안채는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이 건물은 대부호가 집을 지은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대게 권력을 가진 권문세가는 잘 다듬어진 화강암을 주춧돌로 사용하는데 조견당은 철저하게 자연석을 주춧돌로 썼다. 그만큼 권세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증거다. 대신 인근의 큰 자연석을 돈을 들여 옮길 수 있는 재력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부자가 집을 지었다는 증거는 거대한 대들보에서도 보인다. 얼마나 큰 소나무 대들보를 올렸는지 대들보 위에 부재도 없이 곧바로 상량목이 세로로 놓여 있다. 이 대들보는 가로 지름이 1.4m나 된다. 나무를 다듬어 낸 것을 감안하면 목재전문가들은 수령이 최소한 800년은 된 것으로 유추한다. 조견당 건축의 백미(白眉)는 팔작지붕 사이에 새겨진 합각문양이다. 대게 합각은 그냥 회칠을 하거나 나무로 막아 아무런 멋을 내지 않는데 조견당에는 동쪽과 서쪽 북쪽에 모두 문양이 새겨져 있다. 이런 건축방식은 궁궐에서나 행해졌던 양식이기 때문에 조견당 건축을 총감독한 대목장은 한양에서 궁궐을 지은 경력자였을 것으
기자들의 BOOK리뷰우리가 알고 있는 아프리카는 가짜? 윤상욱 지음/시공사 아프리카인의 눈으로 직접 보고 듣고 기록한 그들의 아픔의 역사 재조명 흔히 아프리카하면 세렝게티의 푸른 초원과 동물들, 조금은 신비스러운 미지의 땅, 기아, 에이즈, 내전 등 가난하고 못사는 나라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이런 아프리카가 최근 ‘사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흑아프리카의 민주화 바람’ 등 잇단 경제지의 표지를 장식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가 없다’는 지금의 아프리카가 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변화하고 있는지 그들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아프리카 역사를 빼고 세계사를 논하는 것은 세계사의 절반 밖에 모르는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외교관이면서 역사학도로 아프리카에서 살면서 그들의 눈으로 보고 듣고 기록한 아프리카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이야기 한다. 이와함께 왜곡되거나 가려져왔던 아프리카의 진실을 밝히고 그들이 아픔의 역사를 딛고 새롭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가 없다’는 제목에서 보듯이 우리가 아프리카에 대해 너무 빈약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그 지식도 우리가 만들어낸 ‘
‘검은 대륙’에 희망을 쏘다 치협이 아프리카 말라위에 ‘(가칭)KDA 희망병원’을 운영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치협이 지난 21일 열린 치협 정기이사회에서 ‘UN The Millennium Villages Project’의 개발대상으로 선정된 말라위 구물리라 지역의 취약한 보건의료분야 개선을 위해 ‘(가칭)KDA희망병원’을 운영·지원키로 함으로써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현을 위해 앞장선 것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구물리라 마을 내에 건립되는 중앙병원과 해당 지역에 운영되고 있는 거점 보건소 등에 환자 운송을 위한 앰뷸런스 차량을 지원하기로 하고, 현지 의료인력(간호사)과 차량운전사 등의 인건비, 의약품, 기타 운영 등으로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지속적인 자립을 돕고자 하는 것이다. 아직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하루 1달러 미만의 돈으로 살아가는 12억의 빈곤층이 있다. 한 세기가 넘도록 구호의 손길이 이어져도 그 곳에서 빈곤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말라위는 아프리카의 최빈국으로 그런 국가들 중의 하나이다. 이 빈곤을 없애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자선이 아니라 기초시설 인프라, 교육, 의료, 식량 등 총괄적이고 체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