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y Essay 제1749번째결 정 우리는 살아가면서 매 순간 크고 작은 결정을 하며 살아간다. 또한 지난 결정에 오늘도 반성하게 되고 후회도 하게 된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최선의 결정도 있었을 것이고 타의에 의한 결정도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매 순간의 결정들이 모여 지금의 우리가 있게 되지 않나 싶다. 독일 유학시절 난 처음 지도교수와의 면담시간을 잊을 수 없다. 내가 있던 도시 Aachen은 독일 벨기에, 네델란드 3개국과 인접해 있는 지역으로 내가 유학한 해(1982년) 주위 국가의 환자유치를 위해 유럽에서 가장 큰 병원(Neues Klinikum)을 지었다. 치과대학 주임교수로 오신 Spiekermann 교수는 그 당시 유럽 임플랜트 영역에 Dr.Kirsch와 함께 가장 유명한 교수셨다. Spiekermann 교수와 첫 면담시간에 ‘독일에 얼마나 있을 계획이냐?’고 물으셨고 이는 나의 독일에서 진로에 대한 결정의 순간이었다. 난 ‘남편이 공부 끝날 때 까지 있을 예정이다’라고 대답을 하고 곧바로 후회해 버렸다. 그 당시 독일엔 동양인이 매우 적었고 한국은 일본 옆에 있는 나라로 설명을 해야 알 수 있는 정도였다.
여수 Expo에 다녀와서 (상) 코엑스 2~3배 수족관 ‘볼만’ A. Expo는 Exposition의 줄임말이다. 즉 박람회란 말이며 Exhibition 전시와도 비슷하게 쓰인다. 19c중반경 World Fair로 시작됐다. 주관은 국제박람회 (International Exhibition Bureau)에서 하며 파리에서 정부간 기구인 BIE가 설립돼 1928년부터 어떤 나라든 참여할 수 있다. World Expo는 과거에는 만국 박람회라고 했지만 공식적인 사용은 아니다. 1851년 London에서 처음 개최됐고 1855년 프랑스, 다시 영국, 2010년 상하이, 2012년 여수, 다음에는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1993년 대전 세계 박람회와 2012년 여수 박람회는 인정받은 행사이다. B. 경제적 기대효과는 2조1천억원 투입했으며 관광객 약 800만명 이를 것이다. 기대효과는 12조2천억원의 생산과 약 5조7천억원 부가가치가 유발될 것이다. 7만9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여수의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The Living ocean and coast)으로 100여개국이 참가해 그 나라의 해양산업에 대한
자연치아아끼기운동 (12) 자연치아아끼기운동(상임대표 서영수)이 국민의 구강건강 지키기에 앞장서는 바른 치과의사상을 고취시키자는 취지로 본지에 칼럼연재를 시작한다. 월 1회 게재되는 칼럼에서는 자연치아아끼기운동이 말하는 의료인의 근본 자세에서부터 치과계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과 대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치아사랑만 하면 된다 치과보존학을 전공하는 나에게는 자연치아사랑은 내가 치과의사 교수로서 살아가는 삶의 목표 전부이다. 매일 환자를 보면서 치아를 보존하지 못해 치아를 빼야한다고 말할 때는 기분이 한없이 씁쓸하다. 나는 근관치료 수가가 얼마인지 생각을 하고 진료를 해 본 적이 없다. 그저 눈앞에 있는 치아를 근관치료를 하여 살려 수복한 후 치아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가만 생각한다. 예전에 20년 전 미국에서 수련을 받을 때 근관 내 부러져있는 file을 제거하기 위해 무려 환자를 2시간씩 5번을 불러 10시간을 투자해서 치료한 적이 있었다. 결국은 file을 제거해 그 마지막 제2대구치를 살려 그 환자는 틀니대신 bridge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물론 그렇게 따라준 환자도 고맙기도 하고… 그러나 단순히 치료비만 생
공정위 규탄 ‘분노 바이러스’ 지난 5월 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치협에 5억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한 후 치과의사들의 분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치과의사들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경기지부와 경기 시·군분회장협의회는 지난 18일 회의를 열고 공정위에 대한 규탄과 함께 불법 네트워크 치과 척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경기지부 및 경기 시·군분회장협의회는 이날 공정위의 편파적 결정 철회, 유디치과에 대한 사법적 처벌, 불법 네트워크 치과 척결 적극 동참 등을 골자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특히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증거가 조작됐다는 정황이 포착돼 실망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치협이 유디치과를 상대로 단체행동 금지를 위반했다는 근거로 공정위가 언론에 제시한 증거는 유디치과 관계자와 치과기공소 관계자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다. 그러나 공정위가 증거로 채택한 문자가 원본이 아니라 편집 또는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민들에게 진실하게 다가가겠다는 유디치과가 진실마저 왜곡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이같은 거짓 증거를 기초로 해 내려진 공정위 결정을 어찌
세무경영 1,2,3 <44> 금융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투자와 비용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수단은 다양하다. 항공편을 이용할 수도 있고, 기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아니면 자가용이나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문제는 시간과 비용이다. 항공편을 이용할 때는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가장 적은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고속버스는 가장 비용이 적지만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다. 좀더 거리를 넓혀 미국을 간다고 가정하면 어떨까? 자동차로 이동하려면 쉽지 않다. 항공편을 이용할 때가 비용도 가장 크지만 가장 빨리 갈 수 있다. 모든 일에는 시간과 비용이 동반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금융회사는 크게 세곳으로 분류된다. 은행, 증권, 보험회사이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은행의 적금과 증권회사의 펀드, 보험회사의 변액보험을 들 수 있다. 각 금융회사와 상품마다 장단점이 있고 활용도가 다르지만 은행은 안전하고 믿을 만한 곳, 증권사는 위험하고 손실나기 쉽고, 보험회사는 귀찮지만 어쩔 수 없이 들어주는 상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좋은 상품 나쁜 상품은 없다는 것이다. 단지 사람마다 상황에 맞는 상품 맞지 않는 상품이 있을 뿐이다. 이를테면
미입회 회원, 제도권 유입 물꼬 터줘야 지난 13일 치협 산하의 ‘미입회 회원 관리방안 연구 TFT’ 회의가 열렸다. 이는 지난달 15일 열린 치협 정기이사회에서 현재까지 입회하지 않고 활동하고 있는 젊은 치과의사 등 미입회 회원들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특단의 조치에 따른 TFT의 구성이 의결된 후 열린 첫 회의였다. 최근의 흐름을 살펴볼 때 미입회 회원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어 이들의 압박감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외부적으로는 정부가 지난달 29일부터 면허재신고제를 도입해 복지부 장관에게 3년마다 보수교육 이수여부 등 활동실태를 신고해야 하며, 내부적으로는 치협이 협회비 및 제부담금을 미납한 회원에 대해 위원회 위원을 해촉키로 의결한데 이어 회비 미납자에 대해 치과 기관지의 광고 및 취재 제한 조치가 시행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개원가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미입회 회원들이 급증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관리방안이 치과계 내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입회할 때 수백만원에 달하는 입회비 및 연회비를 협회와 지부 및 구회(분회)에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이다. 특히 지부나 구회(분회) 입회시 다른 지부나 구회(분회
Relay Essay제1748번째 욕지도 기행 욕지도는 한려수도의 끝자락에 흩어진 39개의 섬을 아우르는 욕지면의 본섬이다. 통영항에서 욕지도까지 가는 배편은 통영의 어느 섬보다도 편리하다. 1시간 30분가량 걸리고 운항편수도 자주 있다. 욕지도는 모두 1000여 가구의 주민이 살만큼 규모가 큰 섬이지만, 뭍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아 조용한 섬이다. 그래서 욕지도는 여름 한때 몰려오고, 몰려가는 피서지가 아닌, 사시사철 언제 찾아와도 편안하게 쉬어 갈 수 있는 섬이기도 하다. 문득 지난달 6일에 가족과 함께 사는 곳에서 먼, 막연히 재미있고 신기한 것이 있으리라는 상상과 맛집에 대한 기대를 안고, 30여년 전에 가보았던 그 곳을 향해 출발하였다. 배에서 내렸다. 30년전 옛 기억과는 많이 달라진 섬의 풍경이 보였다. 얼굴을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과 눈을 자극하는 코발트색 바다의 욕지도. 첫 배를 탄 덕분에 섬에 도착했을 때에는 아직 이른 아침이었다. 숙소를 예약한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 섬을 둘러싼 일주도로를 따라 차를 몰았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과 깨끗하고 푸른 바다, 늦봄의 향기가 물씬 나는 식물들이 어우러져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군데군데 옛 모
세무경영 1,2,3! <43> 세계는 넓고 투자할 곳은 많다 험준한 산에 새로운 길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집을 지을 때와 마찬가지로 산을 둘러싼 길의 전체적인 구조를 설계자가 설계하고, 시공자는 이를 토대로 길을 완성할 것이다. 때문에 당연히 이 길은 설계자와 시공자가 가장 잘 알고 있다. 문제는 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밤에 길을 지날 때 길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들의 손을 꼭 붙잡고 있어야 산을 넘어갈 수 있다. 그런데 손을 잡고 가다가 놓아 버린다면, 분명 산을 헤매다 넘어져 다치거나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이 길이 사람들에게 익숙해 지게 될 때까지는 안내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더 큰 문제는, 이때쯤 되서 기존의 길을 폐쇄하고 또 다른 길을 만든다는 것이다. 물론 새로운 길에서도 이들은 손을 잡고 가는 척하면서 내버려둘 것이다. 연일 폭락하는 증시에 투자자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얼마전까지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며 사람들에게 투자를 권유하던 사람들이 손을 놓고 있다. 언제나처럼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에게 전가시키고 숨고르기라는 애매한 표현을 쓰면서 장세가 회복될 때를 기다리자며 고객을 어르고 달랜다. 하지만 증시
사설국민과 함께하는 치과계 돼야 6월 9일 치아의 날을 기념하는 구강보건 계몽주간동안 치협을 비롯해 전국 시도지부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행사들이 진행됐다. 치협에서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지구촌학교에 구강보건실을 기증하고 재학생들에게 시연 진료를 진행해 치아의 날을 의미있는 날로 되새기게 하는 등 큰 선물을 선사했다. 서울지부는 다문화가정과 함께 하는 행사를 모토로 새터민 가정 및 다문화 가정 등 소외된 계층과 함께 하는 행사를 진행해 나눔을 실천하는 치과의사의 모범을 보여줬다. 울산지부에서는 ‘치아사랑 어린이 연극제’를 개최해 아동들과 학부모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대구지부는 치과병·의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파노라마 촬영을 겸한 무료 구강검진과 ‘대시민 구강보건 계몽 캠페인’을 벌이는 등 시내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인천지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및 구취측정, 어린이 불소도포, 치아모형만들기, 치면세균막검사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이밖에도 각 지부 상황에 맞게 건치연예인 선발, 건치아동 선발대회, 구강보건 포스터 및 표어 공모전, 구강보건유공자 및 모범 양호교사 등 유공자 표창, 칫솔질 사진콘테스트, 무료구강검진 등을 실시해 국
Relay Essay 제1747번째그녀가 베트남으로 간 까닭은? 그녀의 나이 서른 셋. 만으로 셈을 하려해도 꽉 채운 서른 두 해는 좀 무겁다. 하나 둘 씩 친한 친구들이 결혼을 하며 그녀를 떠나가고, 그 나이까지 결혼을 못(?)한 이유를 알아내려하는 세상의 시선 앞에서 안(!)한 사람이고 싶은 여자는 혼자 보내는 올 해 생일이 좀 특별하길 바랬다. 그렇다고 그런 날 혼자 여행을 가기는 싫고, 어딘가 멀리 이국적인 곳으로 떠나고는 싶은 그녀에게 온 공지 문자. 베트남 의료봉사단 모집. 고수풀 냄새, 늦은 오후의 갑작스런 스콜, 된소리 가득한 그들의 말….모든 것이 낯선 이 나라에 뜨거운 여름을 느끼러 가면 지난 봄 여자를 괴롭히던 복잡한 생각들도 그 열기에 다 증발되어 버릴것만 같았다. 많이 나누고 오겠다는 결심과 함께 떠났던 이제까지의 봉사와는 달리, 많이 비우기 위해 그녀는 길을 나섰다. 진료 첫날. 그녀의 생일날. 동나이에 새벽녘에야 도착해, 두 세 시간 겨우 새우잠을 자고 나와 푹푹 찌는 더위에 땀을 빼면서 머리가 아파진 여자는 타이레놀을 ‘3회/일’ 복용법으로 하루종일 먹어야했지만 아무런 생각없이 지칠때까지 몰입한 하루가 고
월요 시론서은아 <본지 집필위원> 정신분석적 미술치료 정신분석적미술치료의 목표는 무의식을 의식화함으로써 개인의 성격구조를 수정하는 것과 행동이 더욱 현실적으로 되고 본능충동의 욕구에 따르지 않도록 자아를 강화시키는 것이다. 정신분석치료의 초점은 무의식의 자료를 철저히 분석하는 치료방법을 사용한다. 치료의 목표는 문제해결이나 새로운 행동을 학습하는데 있지않고 오히려 자기 이해를 위해 과거속으로 깊이 탐색해 가는 것인데 이것은 성격변화에 필수적인 것이다. 정신분석치료는 통찰을 얻기 위한 목적에서 실시되지만 그런 지적 이해만을 얻기위해 실시되는 것이 아니다. 자기이해와 관련되는 감정과 기억들은 경험돼야 할 필수적인것이다. 정신분석치료기법은 내담자의 자각을 증진시키고 행동에 대한 지적통찰을 얻게하며 증상의 의미를 이해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치료과정은 내담자와 대화에서 정화(catharsis)로, 정화에서 통찰로, 그리고 통찰에서 무의식적인 문제를 다루면서,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성격변화로 이끄는 일련의 지적, 정서적인 이해와 재교육의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다. 정신분석치료의 기본 기법은 자유연상법, 해석, 꿈의 해석, 저항의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