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총회 … 대의원에게 격려를 치협 제61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지난달 28일 치협 회관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회원들의 의견이 수렴돼 치과계의 역사를 새로 쓰는 귀중한 축제의 자리였다고 평가할 만하다. 점심을 뒤로 한 채 2시가 넘도록 회의를 이어가는 모습에서 대의원들의 참여의식이 돋보였고, 복지부의 건강보험급여 책임자와의 소통에서는 예리함이 빛났으며, 오후 늦게까지 자리를 이탈하지 않는 모습에서는 책임감이 두드려져 선진화된 총회다운 면모를 볼 수 있었다. 과거 총회에서 늦은 오후가 되면 대의원들이 하나, 둘 자리를 이탈해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총회가 파행으로 마무리됐던 사건을 돌이켜보면 최근 대의원들의 의식이 전반적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할 만하다. 이날 총회에서는 역사적인 변화도 맞았다. 여성회원과 공중보건치과의사 대의원을 각각 8명과 2명 증원시키는 정관개정안이 통과돼 2014년부터 대의원 수는 현행 201명에서 10명이 증원돼 211명으로 운영된다. 이는 18년 만에 이뤄진 변화로, 여성회원과 젊은 회원의 언로를 터 다양한 회원들의 요구를 수렴해야 한다는 민의가 반영된 것이다. 또 총회의 의결에 따라 불법 네트워크 치과에 대해 전 회원 명의
Relay Essay제1735번째 내가 사랑한 ‘세 여자’ 이런 제목을 달고 수필을 쓰려고 하니, 마치 인터넷에서 올라온 기사성 글귀에 현혹되어 클릭하다, 요즘 하는 말로 낚였다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지천명(知天命)을 앞에 두고 세 여자에 대한 관심, 사랑,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여자는 다름 아닌 어머니, 아내, 딸입니다. 누군가 남자는 철이 늦게 든다 라고 하는데 결혼을 해서 나이를 먹다보니 이제서야 철이 든 느낌입니다. 어린 시절 힘들고 괴로울 때면 항상 옆에서 격려의 말씀과 더불어 자신감을 주셨던 어머니가 칠순(七旬)을 넘어 아직도 이 철부지 아들을 멀리서 못내 그리워하며 염려하고 계시는 것을 항상 지켜보고 있습니다. 말씀은 자주 안하시지만 고향에 내려가거나 전화를 드릴 때 늘 하시는 말씀은 항상 “몸 건강해라”라고 말씀하시며 집에서 기른 농작물이나 당신께서 직접 손수 담근 김치며, 여러 가지 반찬을 꼭 손에 쥐어 주시곤 하십니다. 결혼을 하고나서 이제 그러실 필요가 없고, 가져가기도 번거롭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오히려 택배로 보내시는 방법까지 터득하셔서 보내주시는 어머님의 자식에
인간의 자아초월성과 행복 학교에서 자아초월상담학이란 과목을 강의하는 저에게 많은 사람들이 자아초월이란 것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또한, 자아초월이 심신의 건강이나 행복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도 많습니다. 자아초월이란 단어에서 풍겨 나오는 다소 신비주의적인 분위기 때문에 자아초월에 대한 많은 오해와 갖가지 견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존재론적인 특성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이란 존재가 이 우주안의 다른 존재들과 어떤 면에서 다른가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광물이나 식물 혹은 동물과 유사한 측면도 있지만 그들과 다른 특유의 어떤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은 신체라고 하는 물질로 구성된 존재이며, 동시에 마음이라고 하는 정신적 요소를 가진 존재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정신은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추론을 할 수 있으며,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문제들에 대한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물의 그것과는 매우 다릅니다. 더 나아가, 인간만이 이 우주 안에서 자기를 초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입니다. 자기를 초월한다는 것은 자기를 대상화 혹은 객관화 할 수 있다는 것이며 따라서 자신을 인식하고, 반성하고, 탐
유디, 법 시행대비나 잘 하길 치협 대의원총회를 하루 앞둔 지난 27일 최남섭 부회장은 김세영 협회장을 대신해 사무처 직원, 고문변호사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 심판정에 출두했다. 사건 의안이 ‘치협의 사업자단체 금지행위에 대한 건’이고 내용을 볼 때 유디치과가 공정위에 제소한 것으로 보인다. 총회를 하루 앞두고 총회와 지부장회의 등을 준비하느라 빠쁜 시간에 공정위 답변자료 등을 준비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하느라 모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유디치과는 바로 이점을 노린 듯하다. 작은 건수라도 잡아 고소·고발해 치협 관계자들을 법정에 출두하게 함으로써 치협 임직원들을 지치게 만들고, 답변 준비에 상당한 시간과 역량을 소비하게 만들면서 이에 따른 소송비도 지출되게 하려는 의도임이 분명하다. 당장 8월부터 시행되는 1인 1개소 의료기관 개설 강화와 면허대여 금지를 골자로한 의료법 시행을 앞두고 법 개정 취지와 목적에 맞게 정리 및 청산작업에 몰두해야 할 상황에 애들 불장난하듯 고소·고발을 남발하며 전혀 딴 세상에 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김세영 협회장 뿐만 아니라 김홍석 편집인과 본지 기자를 서울 동부지방법원에 고발하기도 했다.
완전한 자유 순도 100% 낭만무인도 캠핑 캠핑은 언제나 새로운 즐거움을 향해 열려 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밖으로 눈을 돌리는 요즘, 아주 특별한 캠핑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바로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로의 캠핑이 그것이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오직 나만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무인도 캠핑은 무료했던 일상에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준다. 타프와 테이블, 의자, 랜턴 그리고 와인까지, 무인도에 어울리는 ‘생존’이라는 단어를 ‘판타지’로 갈아입히는 소품과 함께라면 더욱 매력적인 캠핑이 될 것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무인도가 있고, 저마다 제각각의 매력을 갖추고 있다. 캠핑 장소로 적합한 곳을 찾는 것은 의외로 쉽다. 캠핑은 짐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야영지까지의 이동거리가 최대한 짧은 곳을 선택하면 된다. 또한 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라면 금상첨화다 서울에서의 거리, 사진 찍기 좋은 풍경 그리고 핸디캡까지 고려하여 꼼꼼하게 고른 목적지는 바로 사승봉도였다. 모래를 뜻하는 한자를 포함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은 서해에서는 보기 드물게 바다 모래가 드넓게 펼쳐지는 섬이다. 인천 연안부두여객터미널에서 쾌속정을 이용
무인도캠핑 100배 즐기기 사승봉도에서 캠핑하기 ▶▶▶ 큰 사이즈 배낭 또는 카고백굳이 배낭을 고집하지는 않아도 배낭이 되었든 카고백 또는 더플백이 되었든 크기는 무조건 커야 한다. 자잘한 가방 여럿보다는 큼직한 것 하나를 들고 나르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 48ℓ이상 아이스박스먹거리들을 아낌없이 담을 수 있는 아이스박스는 필수품. 일단 출발 며칠 전 1.8ℓ 생수를 여러 개 얼려두면 냉매와 마실 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좋다. 다른 재료 역시 가능하면 미리 구입하여 냉동실에 꽁꽁 얼려두자. 신선함을 고집하다간 재료가 온통 상해 버리는 사고를 당하기 십상이다. ▶▶▶ 기상악화에 대비한 여분의 식량바다 한가운데, 게다가 사람이 아무도 살지 않는다는 무인도의 특성 상 갑자기 기상이 악화되어 고립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사승봉도와 같이 우물이 있는 경우에는 덜하지만 그래도 여분의 식수와 기본 식량이 될 수 있는 통조림 종류를 미리 구비해 두면 마음이 편하다. 긴급 상황에 대비한 구급낭도 필수. 글·사진제공=김경수 편집장(오토 캠핑) #찾아가기 우리나라의 흔치 않은 사유섬
Relay Essay제1734번째 큐슈대 치대생 부산대 치전원 방문 지난 3월 14일 큐슈대학교 치과대학 교수 2명, 행정실 직원 1명, 학생들 12명이 부산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하였다. 이번 행사는 지난 1988년 치과대학 때부터 시작된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의 국제교류프로그램으로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총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첫째날, 큐슈대학교 일행들은 부산대학교 치과병원 및 치의학전문대학원을 견학하였다. 대학원 세미나실에서 환영인사를 하고 양교 학생들은 자기소개 인사를 하였다. 자기소개 후 한국 학생들은 준비한 선물을 일본 학생들에게 전달해주었다. 작은 선물이었지만 일본 학생들은 뜻밖의 선물에 감동하였다.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앞에서 단체사진 촬영 이후 부산으로 이동해서 해운대 웨스턴 조선비치 호텔에서 정두윤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 동창회장 주관으로 만찬을 가졌다. 이번 국제교류프로그램을 진행한 박봉수 교수(구강해부학교실)를 비롯해 정태성 치의학전문대학원장, 박혜련 부원장, 안용우 학과장 그리고 여러 교수, 교직원들이 자리를 빛내주었다. 환영 만찬 이후 양교 학생들은 서면으로 이동해서 친목의 자리를 가졌다. 막걸리와
월요시론박인임 <본지 집필위원> 의료가 상품인가? 겨우내 기지개를 펴고자 준비했던 꽃들이 만개했다. 어디에 숨어 있었을까 신비스럽다. 우리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우린 사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정말 복된 나라에 살고 있다. 감사함과 행복감이 넘쳐야 할 때 사람들의 마음은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 걸까? 가끔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을 보면서 웃기도 한다. 하지만 씁쓸하기도 하다. 스스로 결정하면 책임을 져야 하므로 책임지기 싫고 생각하기 싫어 하는 우리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 같아서이다. 자기의 의견이 없고, 누군가 얘기하면 확인절차를 거치지 않고 믿어버린다. 그로 인해 상처받을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려 고도 하지 않는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도 감각적이 되어간다. ‘언젠가는 알아 주겠지, 나의 진심을’ 하면서 참고 인내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치과경영이 힘들다.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동네 치과들도 힘겹다. 특히 젊은 치의들은 더욱 어렵다.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도 친근함과 감사함보다는 무언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따지려고 한다.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지 않으며 사는 모습
齒&通 치협 부회장단(團)과 의전 꼭 작년 이맘때였다. 일본 후쿠오카에 사는 친구 나카지마가 청주에 약을 구하러 왔다. 그의 어머니가 갑상샘 질환을 앓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약을 살 수가 없어 온 것이다. 사정인 즉, 작년 일본 대지진이 난 지역에 그 약을 제조하는 공장이 있는데 지진으로 파괴가 되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물론 일본에도 그 약의 재고(在庫)가 남아 있었지만 비상사태에는 환자의 병의 경중(輕重)을 따져 약이 처방되기 때문이라 했다. 그의 어머니는 갑상샘 병이 심하지 않아 약을 처방받을 수 없었지만 꼭 드시고 싶어 해서 찾아 온 것이다. 다행히 나와 가까운 분이 마침 같은 약을 드시고 계서서 일단 빌려 줘 가지고 갔었다. 우리 한국에서는 어떤지 잘 모르지만 일본의 위기관리 매뉴얼이 그런 세세한 것까지 돼 있나하는 놀라움이 당시 들었었다. 또 작년 이 맘 때의 일이다. 치협회장과 모 치대학장을 지낸 원로 한 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말씀인 즉, “박 원장, 치의신보에 투고한 ‘치협 부회장과 의전’이란 글을 읽었는데 참 잘 썼어. 속이 다 시원하네. 언제부터인가 모르지만 치협 집행부들이 정치인들에게 너무 과한
자연치아아끼기운동(10) 자연치아아끼기운동(상임대표 서영수)이 국민의 구강건강 지키기에 앞장서는 바른 치과의사상을 고취시키자는 취지로 본지에 칼럼연재를 시작한다. 월 1회 게재되는 칼럼에서는 자연치아아끼기운동이 말하는 의료인의 근본 자세에서부터 치과계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과 대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치아 외투가 벗겨지다 춘3월이 되었지만 윤3월을 남겨 두고 있어서인지 꽃샘추위가 왔다 갔다 한다. 봄이거니 하고 외투를 벗었다가 감기 드신 분도 더러 보인다. 날씨 변동이 있고 일교차가 큰 요즘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늘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주는 것이 상책이다. 몸은 바람이 차게 느껴지거나 추운 듯 하면 옷을 입을 수 있어 다행이다. 나의 치아는 어떠한가? 나의 치아가 찬물에 시리다면 무슨 옷을 입혀 줄 수 있을까? 찬물의 온도가 어떻게 치아 안으로 전달되어 이가 시릴까? 최소한 어느 부분에서는 치아의 외투가 벗겨졌지 않았나 싶다. 개원 치과의사분들이 환자를 의뢰하기 위해 연락을 해 온다. 환자가 근관치료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힘을 주면 치아가 아파서 씹을 수가 없다고 하는 불편을 들으면 왠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무엇부터 어떻게 도
복지부, 행정 일관성 담보하라 최근 보건복지부가 노인틀니 급여화 시행을 2개월여 앞두고 큰 틀을 흔드는 변경안을 제시해 치과계가 아연실색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노인틀니를 급여화하겠다는 대원칙 하에 ▲2012년 75세 이상 ▲본인부담률 50% ▲적용주기는 5년간 1회라는 기본원칙을 세운 바 있다. 이는 복지부가 발표한 ‘09~13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계획’에 명기된 것으로 이같은 내용이 2011년 건정심 및 국회 보건복지위에 보고됐다. 뿐만 아니라 2012년 보장성 확대 계획에서 노인틀니 관련 소요재정 추계 시 3가지 기본원칙을 기준으로 소요재정을 산출해 건정심 소위에서 논의 후 본회의에서 의결한 바 있으며, 건정심의 의결사항을 기준으로 전문가 자문회의를 진행하면서 논의해 현재에 이른 것이다. 복지부는 또한 이같은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들에게도 널리 홍보해 왔다. 그러나 복지부가 일방적으로 노인틀니 적용주기를 평생 1회로 하는 변경안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사후관리에 대해서는 10월부터 급여로 추진하겠다는 의견도 내놔 노인틀니 급여화 논의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그것도 제도 시행 2개월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변경안을 내놓는다면 어떻게 정부를 신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