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나무에 새순이… 변경수 목사동녘교회 아프리카에서 겨울에 한국으로 유학 온 어떤 학생이 ‘왜 이 나라 사람들은 죽은 나무를 산에 심어놨을까’ 의아해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봄을 맞아 나무에서 잎이 나고 꽃이 피는 모습을 보고 ‘나무가 부활했다’고 하더란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죽은 것 같은 나무에서 싹이 나고 꽃이 핍니다. 묵묵히 겨울을 이겨낸 나무의 환희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부활의 계절입니다. 2000년도 KBS에서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소개된 미국의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본 장면이 생각납니다.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요란한 장식은 하나도 없고 제단 앞에 죽은 나뭇가지 하나를 세워놓았습니다. ‘죽은 나무에 잎이 나기를 바라는 소망담긴, 섬뜻한 상징’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죽어있는 것들에 생명을 불어넣어주기 위함이라는 고백임과 동시에 ‘생명’을 기다리며, ‘살리는 힘’이 세상에 온 것을 축하하는 것이 크리스마스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이에 영감을 받아 우리 교회에서는 부활절에 ‘죽은 나무에 새순이…’라는 슬로건을 걸어 놓습니다. 그 영향 때문인지 잘려서 아무데나 버려진 나뭇가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귀한 땔감이었겠지만 지금은
기 고누구를 위한 민간보험인가? (하) 이번에는 앞서 이야기한 가입조건 강화에 따르는 근본적인 상품구성의 문제와 보험회사의 의료계 지배력 강화에 더불어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이라는 측면에서 세번째 문제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번 출시된 보험을 보면 중간에 서버업체를 통해 병원과 보험사가 연결되는 구조이며, 여기에 청구를 특정업체의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는 2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서버업체를 통한 운영방식은 환자정보 유출이라는 보안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보험청약서에 보험사에 정보를 제공해도 좋다고 동의해서 문제가 없다는 반론이 있으나 환자는 보험사 제공에 동의한 것이지 서버업체 제공에 동의한 것은 아니다. 물론 서버라는 것은 일종의 단순 정보전달방법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피싱이나 해킹에 의한 개인정보 대량유출에 대한 보안시스템이 갖춰져 있느냐는 것이다. 이번 보험의 업무프로세스를 보면 치과와 환자의 정보가 C사를 거쳐서 보험사로 자료가 전달된다. 치과에서 파노라마 파일을 수정해서 C사로 전송할 때 보안이 안된 단순한 email로 보낸다. 또한 C사의 홈페이지에서 검진결과 전송에 대한 정산내역을 볼
세무경영 1,2,3! <36> 신종재테크, 국민연금? 최근 국민연금 임의가입자가 폭증하는 추세이다. 국민연금공단의 다양한 캠페인 효과도 있지만 소득이 없는 학생이나 전업주부들도 임의가입을 통해 국민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점차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근래들어 몇몇 기사에서 납입한 금액보다 몇배에 달하는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며 마치 신종 재테크처럼 국민연금에 가입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가입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번 지면을 통해 그동안 잘못 알려진 국민연금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자. 가장 많이 잘못 알려진 것이 부부동시 가입하면 한사람만 수령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국민연금은 가족단위가 아닌 개개인을 위한 노후보장제도이기 때문에 부부 동시 가입의 경우에도 각각 연금수령이 가능하다. 2009년 기준으로 이러한 부부 동시 수령자가 십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연금 수령중 한사람이 사망시에는 남은 배우자의 연금+유족연금의 20%를 받거나 사망한 배우자의 유족연금중 하나만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외국으로 이민가면 연금을 돌려 받지 못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다. 이민의 경우 그동안의 납입금에 대해 원금과 은행이율
기 고 의료진의 가치 미국 Johns Hopkins 병원 보건대학원 (Bloomberg School of Public Health)의 Alfred Sommer 학장은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미를 한 문장으로 제시했다. ‘Save Millions at once’, 즉‘한 번에 수백만 명을 구한다’는 비전을 정하고 대학원 강의실과 복도 어디서나 읽고 생각할 수 있게 적어놓았다. 한 번에 한 명을 치료하는 임상 분야와 대비해 보건학 분야는 한 번의 중요한 발견으로 수백만 명의 인류를 동시에 구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나타낸 것이고,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시야를 넓게 해 자신의 삶의 목표와 연구 분야를 바라보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예컨대 1854년 콜레라가 창궐하던 시기에 이 질환이 수인성 전염병인 것을 발견해 물을 끓여서 마시라는 메시지를 인류에 전한 일이나 백신의 개발 등은 역사적으로 볼 때 실로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 아마도 학생들은 힘든 과정을 거칠 때마다 그 의미를 가슴에 되새기며 힘을 얻었을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생명과 관련된 직업군은 실로 다양하며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복잡한 협업 과정을 통해 진료가 가능
월요시론박상섭 <본지 집필위원> 99% 대 1% 사람들의 관심과 호응을 끌어내는 방법은 다수의 사람들의 이해와 직결된 이슈를 먼저 찾아내는 데 있다. 그리고 그 이슈는 단순하고 선정적인 구호로 효과적으로 대변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해 9월경 미국의 반(反) 월가 시위대가 외쳤던 “우리는 99%다”라는 문구는 그런 원칙에 매우 충실했다고 할 수 있다. 나빠진 미국의 경제상황과 이로 인해 그들이 느끼는 좌절감, 그리고 부유한 1%를 위해 나머지 99%의 서민들이 이용당한다는 젊은이들의 피해의식이 “99%다”라는 한마디 말로 강하게 표현될 수 있었던 것이다. 세계 어디에서든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또 분명히 미래에도 “99% 대 1%”는 소위 먹히는 구호이고, 아이러니하게도 서민들을 현혹하기 딱 좋은 수단으로 이용되곤 한다. “당신은 1%의 가진 자이고, 나는 99%에 속하는 서민이다.” “99%의 서민을 위한 것이다.” 이런 말 자체에서 이미 당위성은 확보되어 버린다. 그러나 문제는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 따져봐야 한다는데 있다. 얼마 전 필자는 일간지를 보다가 어느 네트워크치과라는 곳의 전면광고들을 지면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
치협-광주시 프로젝트 기대 크다 치협이 지난 10일 광주광역시, (재)광주테크노파크와 국가 치의학분야 발전을 위해 상호 노력키로 하고 ‘국가 치의학분야 제반 협력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서’를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치협이 광주와 함께 (가칭)한국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세영 집행부가 내세운 치의학연구원 설립이라는 공약이 집행부가 들어선지 1년 만에 첫 발을 내딛게 된 셈이다. 광주는 대구, 대전과 함께 한국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해 경합을 벌였으나 광주의 지역 여건과 지원계획이 다른 지자체보다 우수해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돼 양해각서를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전국의 11개 치과대학 중 전남대와 조선대가 광주에 위치해 있으며, 전북대와 원광대가 전북에 위치해 있어 광주를 중심으로 한 호남권이 전국 치과의사의 약 30%를 배출하고 있는 지역적 특색이 있다. 또 ▲타이타늄·특수합금 부품개발지원센터(광주테크노파크) ▲치과용 정밀장비 및 부품혁신센터(조선대 치전원) ▲미래형 생체부품 소재산업육성사업(전남대 치전원) 등의 사업단이 있고, 광(光)산업 집적 도시이며,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에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역량이 모여 있어 이와
Relay Essay제1732번째 봉사의 맛 -제4차 인도네시아 진료 2012년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서남방 78Km 떨어진 곳에서 제4차 해외 진료를 했다. 3월 10일 6시에 일어났다. 이미 비행기에 부칠 수하물을 모두 정리해 놓았는데도 일찍 잠에서 깼다.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마치 처음 떠나는 봉사 같다. 해외 봉사는 언제나 마음을 들뜨게 한다. 8시 20분에 탑승수속을 했다.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이 대한항공보다 운임이 10만원 정도 저렴하다. 자주 해외봉사를 가다 보니 경비가 좀 신경 쓰인다. 지난 12월 제3차 해외진료 때는 성수기여서 요금도 비쌌을 뿐 아니라 수하물을 부치는데도 힘들고 수속이 빡빡했다. 이번은 비수기라 모든 일이 순조롭다. 자리 배정도 편안한 20번대 좌석이다. 만석이 아닌 듯하다. 7시간 이상 비행을 하는 장거리 여행에서 편한 좌석을 얻어 참 다행이다. 자카르타 공항 여권수속이 까다롭기로 소문이 나 있는데 가루다항공을 타니 입국수속을 비행기 안에서 해 편리하다. 3월 11일 아침 4시 이슬람 아잔 기도 소리에 잠을 깼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사원은 우리나라 교회처럼 동네 한 가운데에 있다. 어떤 것은 가정
월요시론서은아 <본지 집필위원> 방어기제 행동이나 성격의 문제를 이해하는 핵심은 의식과 무의식의 수준에 있다. 의식은 자아와 초자아가 차지하고 있다면, 무의식은 원초아인데, 우리 마음속 자료의 85%(경험, 기억, 억압된 재료 등)를 차지하고 있다. 불안은 원초아, 자아, 초자아 사이의 갈등이 이용 가능한 정신 에너지의 통제를 넘어설 때 어떤 것을 하도록 우리를 동기화시키는 긴장상태를 말한다. 불안의 기능은 임박한 위험에 대해서 경고하는 것이다. 자아가 합리적, 직접적인 방법으로 불안을 통제할 수 없을 때 자아는 비현실적인 방법, 즉 방어기제를 선택하게 된다. 방어기제는 자아가 강한 압력이나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며, 억압, 투사, 반동형성, 합리화, 치환, 승화, 퇴행, 보상 등이 있다. ·억압(REPRESS); 위험한 기억, 갈등, 생각, 지각을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밀어내고 그것이 의식으로 다시 표출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즉, 생각, 기억 자체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투사(PROJECTION); 자신이 수용할 수 없는 특성들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싫어하는 환자를 인정하기 싫어해서 환자가
의료중재원 출범에 거는 기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 지난 8일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23년간의 오랜 입법 과정을 거치면서 지난해 3월 11일 어렵게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등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고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의료중재원이 공식 출범하게 됨으로써 의료분쟁으로 인해 의료인과 환자 간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의료사고로 인한 분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송기간의 장기화와 이에 따른 과다한 비용 지출, 전문적 지식 부족 등으로 환자들은 큰 부담을 느껴왔으나 의료중재원의 출범으로 보다 적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의료분쟁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의료인들도 환자와 의료분쟁이 발생하면 경제적 부담은 물론 환자의 시위와 농성 등으로 위축되고 큰 좌절감을 겪게 돼 정상적으로 병원을 운영하기 힘들만큼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던 만큼 중재원 출범에 대한 기대감은 높을 수 밖에 없다. 의료중재원의 치과 분야에서는 장영일 전 서울대치과병원장이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이강운 치협 법제이사를 비롯해 총 6명의 치과의사들이 비상임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위원 구성면에 있어 의료인들의
齒&通변화에 대한 두려움 의료인으로서 치과계 사람들은 매우 보수적이다. 일부 선구적인 연구자들을 제외하고는 확실히 검증된 시술과 재료를 사용해 환자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치과의사로서 당연한 태도일 것이다. 그러나 때대로 그 보수적인 태도는 진료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삶 전반을 관통하며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야기하기도 한다. 최근 치과신문의‘치과계의 민주주의’에 대한 글을 읽었다. 살짝 실망스런 글이다. 모든 조직은 변화하며 그 ‘민주주의’란 의미마저 변화하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다. 아마도 20여 년 전의 치과계와 현재의 치과계는 그 조직 구성원의 내용이 다르며 우리가 처한 외부 상황마저 크게 다를 것이다.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치과의사회에 등록한 이상 그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세대들이나 여자치의들은 과거의 치과 조직 패럼다임에 잘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현재 치과계의 현실이며 조직 형태는 조직원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가 뭐래도 현재 우리 사회는 남성 중심적인 사회이다. 여성들이 사회의 책임 있는 자리에 조금씩 늘
세무경영 1,2,3!<35> 경험생명표를 알면 연금이 두배가 된다 최 원장은 최근 경험생명표가 바뀐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연금상품에 대해 필자에게 문의를 해왔다. 자료를 받아보니 변액유니버셜보험이었다. 십여년정도 후 연금을 개시해서 받아쓸 생각이었는데 문제는 경험생명표였다. 가입시점이 아닌 연금개시 시점의 경험생명표를 적용하기 때문에 가입시점을 경험생명표를 기준으로 하는 다른 연금상품에 비해 연금이 줄어든다. 같은 시기부터 같은 금액을 불입한 다른 원장에 비해 연금수령액이 절반도 되지 못하는 것이었다. 경험생명표란 보험료 산정에 기준이 되는 것으로써 보험개발원이 보험가입자들의 성별, 연령별 사망률과 남은 수명 등을 예측해 만드는 것이다. 통계청 수치가 아닌 보험 가입자의 사망률을 근거로 작성된 것으로 1982년부터 86년까지 5년간의 개인보험계약자 자료 900만건을 분석 작성해 처음 발표된 이후 현재까지 6차 경험생명표가 발표됐다. 현재는 매 3년 마다 발표되고 있다. 발표시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있어 같은 나이라도 상대적으로 연금 수령액이 줄어들고 있다. 연금 수령자가 그많큼 많아져 1인당 지급받는 금액이 줄어드는 것인데, 수명증가로 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