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디문제 이젠 나서라 지난 7일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에 대한 종합감사를 끝으로 18대 국회의 정기감사가 대부분 마무리 됐다. 올해 국감에서는 지난달 22일 실시된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정무위원회 국감에 김세영 협회장과 김종훈 유디치과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으며,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는 3명의 국회의원이 유디치과의 불법의료행위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등 유디치과 문제가 크게 부각됐다.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는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이 김동수 공정위원장에게 유디치과의 권리약정서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으며, 공정위원장은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조치에 나서겠다고 답변했다. 복지부 국감에서 임채민 장관은 유디치과의 유인알선행위가 의료법 위반이라는 점을 인정했고 적극적인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국감에서 치과문제가 이번만큼 크게 지적된 적이 없었고 특히, 특정치과에 대한 문제지적과 함께 철저한 대책마련이 촉구된 적은 없었다. 그만큼 유디치과의 문제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치협은 불법네트워크치과의 법 위반 사례에 대해 수차례 관계기관에 고발하
월요 시론박인임 <본지 집필위원> 의료인의 성도덕 수준 ‘도가니’의 논란이 뜨겁다. 감히 상상하기도 싫은 부분이 많다. 아니 이성적으로 설마 그랬을까? 하는 마음이 드는게 사실이다. 교사로서, 경영인으로서 너무나도 ‘수준이하’다. 어떻게 불쌍한 아이들에게 인간의 탈을 쓰고 그랬을까? 양심이 딱딱해져서 전혀 작동할 수 없는 수준으로 행동한 그들은 법의 힘을 돈으로 요리한 듯한 느낌이 든다. 성도덕의 수준이 시대와 지역에 따라서 다를 수 있고 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성도덕의 본질적 수준, 최소한의 수준은 있다. C.S.루이스는 기독교의 결혼규범은 ‘결혼해서 배우자에게 전적으로 충실하든지 아니면 독신으로 완전히 금욕하라’고 한다. 현대사회의 일반적 결혼윤리도 일부일처제를 법률로서 정하고 있다. 기독교와 같이 높은 성도덕의 원칙을 따르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지라도 의료인이라면 사회보편적으로 최소로 지켜져야 하는 원칙은 당연히 따라야 한다. 그러나 사회가 혼탁하다 보니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문제가 생겼다. 의사예비생들의 동창 성추행으로 인해 의료인의 자격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모네트워크치과의 대표가 직원들에
나의 사랑하는 야구부-조선대와 경희대의 제1회 OB야구교류전을 마치고 “조선 어이 어이 어잇” 운동장에서 들려오는 힘찬 파이팅 소리. 수업 중간에 땡땡이 치고, 야구연습을 위해 장비 챙기려고 열나도록 뛰어가 조대 후문 근처의 송도식당 아줌마한테 열쇠를 받아 푸대자루 질질 끌며 운동장으로 뛰어가던 그 시절, “퍽”, “퍽” 복날 개 패듯이 맞기도 하고, 운동장 뺑뺑이도 돌며 속으로 욕도 하면서도 선배가 무서웠던 그 시절이 어느덧 20년이 다 되가네요. 아직도 그 시절의 패기와 젊음을 그리워하며, 냄새나는 입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좁은 구멍 힘들게 찾아가며 치열한 삶의 전쟁터에서 밥벌이를 하고 있는 중에, “야구부 OB 한번 모일까” 하는 전화를 받는 순간 어찌나 좋고 설레이던지, 진료를 일찍 마친 후 후배 차를 얻어 타고 모임 장소인 강남의 한 식당으로 향했어요. 비록 예전에 비해 배가 불룩 나오고 머리털도 좀 빠지고 아저씨 몸매가 다 되긴 했지만 오랜만의 해후를 만끽하며 술 한잔 돌아가자 ‘기분 째지구만’ 반가워서 술 한잔, 술 먹었으니 노래 한방 쏘면서 또 한잔, 헤어지기 아쉬워 또 한잔. 그렇게 즐거운 첫 모임
동네치과 경영난 지원책 필요 1차 의료기관의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 국정감사를 통해 각종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지난 6일 실시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건보공단 국감에 따르면 금융대출을 받는 의료기관이 늘고 건강보험 급여비 압류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치과의원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하루에 2개꼴로 폐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현희 의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6월까지 치과를 포함한 1194개 요양기관이 4천9백98억의 대출을 받았다. 1곳당 약 4억원을 대출받은 셈이다. 치과병의원만 따지면 100개 기관에서 2백27억을 대출받아 1곳당 약 2억3천만원을 대출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이번 수치는 공단과 협약을 맺은 기업은행으로부터의 대출 현황이어서 다른 금융기관까지 집계한다면 더욱 심각한 상황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 경영난 때문에 건강보험 급여비를 압류당한 의료기관도 매년 늘어 2006년 86개소에서 2008년 174개소, 2010년 462개소, 2011년 6월 510개소 등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이 양도된 의료기관 역시 매년 증가해 2006년 105개소였던 채권 양도기관이 2009년
스트레스, 스위치를 꺼라! 우리는 모두 힘든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 힘듦의 원인, 그 중심에 각 개인의 스트레스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불확실성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일상 속의 주변 환경과 사람들, 그리고 내 자신의 크고 작은 문제들이 우리의 머리 속을 복잡하게 한다. 이런 스트레스의 누적은 오늘날 뉴스 속 많은 질병과,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갈등과 사고들을 초래한다. 특히 치과의사로서는 네트워크 치과 문제, 의료 사고를 포함한 환자와의 문제, 세금을 포함한 치과 경영 문제, 직원 문제 등 많은 문제들이 계속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다.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의료인의 사례가 보도될 때 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되고, 난생 처음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 필자는 스트레스의 본질과 해결책에 대해 나름대로의 생각을 같이 나누고자 한다. 인류는 오랫동안 혹독한 시련을 겪으며 살아 남게 되었다. 이렇게 살아남게 되면서 터득하게 된 생존 비법이 종족 보존을 위해 몸속에 깊이 남겨 진화된 것 같다. 아마 가장 어려웠던 것이 먹이와 혹독한 추위를 해결하는 문제였을 것이다. 원시 시대 먹이를 구하기
공단, 치협 주장 귀 기울여야 의료공급자 단체장들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30일 상견례를 가진 것을 시발로 2012년도 수가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매년 이때가 되면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공단과 각 단체별로 협상이 진행되지만 결국 어느 정도 정해진 범위내에서 이뤄지는 협상이다보니 고육지책으로 협상을 타결하는 식으로 진행돼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각 단체의 불만은 쌓여있고 겨우 몇푼 더 받아내기 위해 불합리한 형태의 협상을 계속해야 하는지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하는 실정이다. 그나마 치협은 협상단이 최선을 다해 매년 다른 단체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항상 최고의 인상률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물가인상률에 제대로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개원가에서는 인상 폭이 피부에 거의 와닿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올해 수가협상에 임하는 치협의 각오는 여느 때와는 사뭇 다르다. 단지 몇 % 인상을 더 얻어내는 협상결과보다 현재 치과계의 최대 현안인 일부 피라미드형 치과로 인해 치과계의 암울한 위기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기 때문이다. 김세영 협회장은 공단이사장 직무대행과 상견례에서 일부 피라미드형 치과가 청구하는 건강보험청구분이
정원균 월요 시론 치과의사는 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없는가? 과학적 또는 합리적 사고를 설명할 때 흔히 객관적 태도를 그의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사전적인 정의에 따르면, 객관적 태도란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에서 벗어나 제삼자의 처지에서 사물을 보거나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살면서 타산과 주관성을 배제하고 불편부당한 객관적 태도를 갖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이해관계에서 물러나 대상을 멀찌감치 바라본다면 최소한 그 전체를 가감 없이 조망할 수는 있지 않을까. 개원의이던 필자가 그간의 임상 생활을 접고 낯선 환경에서 외도를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이 세월을 거치면서 필자에게는 이제 치과의사의 체취가 거의 사라진 모양이다. 이러다 보니 주위에서 필자가 치과의사라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고 아무 거리낌 없이 치계에 대해 곱지 않은 속내를 드러내거나 심지어 노골적으로 폄하하는 난감한 경우를 필자는 종종 경험한다. 이럴 때에는 매우 당혹스럽고 또 불쾌하지만, 한편으로는 제한적이나마 국민이 치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또 우리 치계가 무엇을 자성해야 하는지 실감하기도 한다. 몇 년 전에 치과진료실의 감염관
세무경영 1, 2, 3! <14> 워렌버핏과 원금을 지키는 포트폴리오 반세기 연평균 투자수익률 약 25%,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 오마하의 현인, 월가의 양심,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을 따라다니는 수식어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뛰어난 투자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그가 평생 지켜온 원칙이 세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번째 “원금을 지켜라”, 두번째 “문제가 생기면 첫번째 원칙으로 돌아가라”, 세번째 “절대로 첫번째 원칙을 잊지 마라” 이다. 가장 돈을 많이 벌었다는 그조차도 평범한 사람들과 똑같이 투자 원금을 지키는 것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반인들이 워렌버핏의 투자포트폴리오를 똑같이 따라하면서 원금을 지키는 원칙을 고수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 대부분 주식투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위 원칙은 그의 실제 투자 포트폴리오를 똑같이 복제해서 투자하면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단 의미보다, 그러한 원칙을 충실하게 따라서 투자할 때 가장 안정적인 투자 수익의 실현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실제 그렇게 원금을 잘 지키면서 투자하고 있는 분들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인생은 바둑을 복기하는 과정이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서 관상에 대해 많은 것을 공부하였습니다. 체계적으로 한 것은 아니고 그때그때 공부하면서 정리해보았고, 다른 사람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익혀보려고 노력은 했지만 여전히 아마추어입니다. 10년 이상은 집중적으로 해야 약간 눈이 떠진다고 하는 관상을 그렇게 수박 겉핥기 하듯 해서 무엇을 얻나 싶지만 그래도 대충의 윤곽은 잡을 정도는 됩니다. 개원을 해서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배운 것을 적용해보고 보는 눈을 조금씩 넓히면서 도달한 결론이 사람의 운명은 태어나면서 어느 정도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것을 아무리 벗어나려고 노력해도 결국 그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세상을 너무 결정론적으로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성실한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성실하고, 여자 쫓아 다니는 사람은 문지방 넘을 힘만 있으면 계속 여자를 쫓아 다닙니다. 공부 좋아하는 사람은 계속 공부만 하고, 운동 좋아하는 사람은 계속 그것만 합니다. 여자 쫓아 다니던 사람이 갑자기 공부 열심히 하거나 공부 좋아하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 선수 하겠다고 나서는 경우는 없습니다. 모두
기고제1회 몽골치주학회-대한치주과학회 교육 워크숍을 다녀와서… 몽골 치주학 큰 열매를 기대하며 지난 9월 23일, 24일 이틀에 걸쳐 제1회 몽골치주학회-대한치주과학회 교육 워크숍 (The 1stEducationalWorkshopofMAPandKAP)이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몽골보건과학대학교(Health Sciences University of Mongolia, HSUM)치과대학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워크숍은 이 치과대학 개교 50주년 및 신교사(新校舍) 이전 기념 공식행사에 맞춰 준비하였다. 새로 마련된 치과대학 건물은 총 4층이었는데, 1층과 2층은 진료실이 자리 잡았고 3층과 4층은 강의실, 교수실 및 행정실이 위치하고 있었다. 새로 단장된 건물과 깔끔하게 정돈된 내부를 보며 기분이 좋아졌지만, 우리의 여건과 비교할 때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이전 치과대학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구 영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그래도 열악한 야전병원 수준에서 번듯한 국군통합병원 수준으로 엄청난 발전을 한 것이라고 한다. 처음 울란바토르 시내와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는 서울의 1970년대와 2010년대가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이
|명|사|시|선| 임철중 칼럼<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나쁜 네트워크 (2) 한 네트워크에서 치아 12본을 뽑고 임플랜트 하기로 진단(?)받은 환자를 진찰해보니, 발치할 치아는 단 둘이더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많아야 치아 당 2백만원씩 4백만원으로 수복이 될 환자에게, 소위 낮은 수가 99만원씩 1188만원의 경제적 부담에, 10본의 자연치아 조기상실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된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좁은 공간에 정확히 심자면 상당한 시간과 숙련을 요한다. 몰아서 뽑고 줄지어 심으면 술식이 단순화해 개당 시술시간과 경비는 훨씬 줄어든다. 결국 환자의 희생 위에 폭리를 취한다는 혐의가 짙다. 과잉 임플랜트에 길 들으면, 낮은 보험수가에 길고 힘든 근관(신경) 또는 치주치료로 치아를 살려 단관 보철로 끝나는, 전통적인 진료관행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이들 네트워크 의사라면, 치아보존의 경계선(borderline)에 있는 환치(患齒)를 뽑고, 넓은 시야에서 손쉬운 임플랜트로 해결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진정한 농부는 제 땅을 아낀다. 한 번의 소출을 위해 산을 태워버리는 화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