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또 그렇게… 한동안 지루하게 쏟아지던 장맛비가 그치니,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쨍쨍한 햇빛과 후텁지근한 열기만을 내뿜고 있다. 한해 두해 나이를 먹어가는 것처럼 요즘 날씨도 한해가 다르다. 장맛비가 계속되는 날이면 “오늘은 또 바지 끝자락 적셔가며 출근을 해야 하나” 푸념부터 나오고,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아침이면 “출근길부터 푹푹 찌는 날씨에 기운이 다 빠지네”하며 축 쳐져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도 출근길 라디오에서는 “폭염이 예상되니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세요”하는 날씨정보가 흘러나오고, 나는 또 한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한다. 그러다 문득 올려다본 하늘… 구름 한점 없이 맑고 푸르다. “와~여름 하늘도 참 예쁘구나”하는 생각이 들 즈음, “그래, 어렸을 땐 햇살 가득한 아침이면 문밖으로 뛰쳐나가기 바빴었지”하는 생각이 든다. 그랬다. 그땐 더위쯤은 아랑곳없이 해가 나나 비가 오나 하늘만 보고 내달리곤 했다. 땀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가끔 소나기가 지날 때면 채 가려지지도 않는 작은 손을 머리에 얹고 첨벙첨벙 물을 튕기며 집에 들어오곤 했다. 비가 오는 날엔 엄마가 삶아준 고구마에 만화책 끼고 보는 재미가 있었고, 땀이 줄줄 흐르는 더운 날엔 시
수불사업 오히려 퇴보하다니… 최근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이하 수불사업)이 30주년을 맞아 치협을 비롯한 10여개 조직이 모여 범치과계 협의체인 수불사업협의회가 구성돼 일련의 수불사업 행사를 개최해 고무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30년 동안의 수불사업을 돌아보면 오히려 현재는 퇴보된 상태여서 반성하는 마음이 앞선다. 수불사업이 처음으로 시작된 1981년과 30년 후인 2011년 사이의 수불사업의 지역수와 정수장수를 비교해보면 1981년 1개 지역, 1개의 정수장으로 출발했다. 13년 후인 1994년에는 2개 지역, 3개의 정수장으로 미미하게 늘었지만 2002년에는 32개 지역, 36개 정수장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2002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2009년에는 21개 지역, 26개 정수장에서 수불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총인구의 6.3%만이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불사업은 세계보건기구가 인정하며 세계 각국에 적극 권장하는 사업으로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 ‘인류가 20세기에 이룩한 10대 공중보건 업적’의 하나로 선정될 정도로 비용 대비 효과가 확실한 대표적인 구강예방사업이다. 불소라는 신비한 과학이 주는 혜택을 누리
여행의 기술 장맛비가 한창이다 하늘이 열린듯 하루 종일 연이어서 내리는 비를 보며 모두들 걱정이다.너무 지겨우니… 이제 좀 그만내리길… 이 비가 그치면 얼마나 더울까? 올 여름 또한 불볕 더위가 예상된다고 한다. 장맛비가 그칠때면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하게 된다.직장인들에게 휴가란 정말 삶의 활력소이다. 1년 내내 기다리며 언제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고민하고 그 고민하는 동안은 행복한 순간이다.여행은 함께 동행하는 사람에 따라, 쓸 수 있는 여행경비에 따라, 가고자 하는 장소에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10대는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좀 모자라지만 부모님을 따라 여행하는 것이 대부분이다.나의 선택권은 거의 없다. 20대는 시간은 있으되 돈이 없어 친구들과 저렴한 비용으로 갈 수 있는 곳을 선호하며 장소보다는 함께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30대는 재정적인 여유로 인해 좀 럭셔리한 여행을 꿈꾼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대비해 여행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자 일단 사진기를 집에 두고 가는 거다… 요즘은 블러그나 홈피, 페이스북 등 다양하게 자신의 일상을 인터넷상에 오픈 시킨다. 그러기 위해서 풍경이나 음식물 사진을 찍고 글을 써서 올리느라
세무경영 123! <5> 세무조사에 관련된 국세청 전산시스템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말이 있다. 전혀 승산 없는 싸움을 두고 하는 말이다. 폐쇄적이던 국세청 조직에 민간 전산전문가를 영입한 이후 최근 10여 년 각종 최신의 전산기술로 무장한 국세청과 세무조사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는 고소득 전문직종사자 사이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문장이 아닐까 싶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무조사에서 집중적으로 타깃이 되는 것에 불만을 품은 일부 개원가 원장 사이에 이러한 국세청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는 분들이 계셨다. 워낙 세금이 많아 어떻게든 세금을 줄여보고자 하는 간절함에서 기인한 것이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전세계적으로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국내 전산기술력 때문이다. 물론 전문가 수준으로 이러한 시스템에 대해 상세히 이해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주로 적용되는 시스템이 무엇이 있는지, 어떤 기능을 하는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무조사와 관련되어 중요한 기능을 하는 국세청 전산시스템에 대해 알아보자.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시스템이 바로 TIS(
|명|사|시|선| 임철중 칼럼<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흑기사 20세기 미녀3총사(‘거품의 미학" 94쪽, 1999)의 마지막으로 리즈 테일러가 지난 3월 유명을 달리하였다. 그녀의 미모가 가장 빛난 영화는 사극 ‘아이반호"(1952). 사자왕 리처드의 충신인 색슨의 아이반호(로버트 테일러)는, 토너먼트에 출전하여 노르만의 정예기사 5인을 차례로 꺾고 챔피언이 되지만, 중상을 입어 심한 출혈로 사경을 헤맨다. 출전비용을 빌려준 유태인 아이작의 딸 레베카(리즈)는 중세의 무지한 사혈(瀉血)요법에 맞서 극진한 치료로 살려내지만, 재판에서 사술을 쓴 마녀로 낙인찍혀 화형판결을 받는다. 아이반호는 판결에 도전하여 레베카가 마녀가 아님을 입증할 ‘대전사(代戰士)"를 자청한다. 생사를 건 대결에서 교회 측 대전사는 토너먼트에서 그에게 부상을 입힌, 그리고 레베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노르만 최고의 기사 길베어(조지 샌더스). 아이반호의 승리로 레베카는 풀려나지만, 그녀가 짝사랑했으나 결국 로웨나 공주(조안 폰테인)에게 돌아간 기사 아이반호와, 자신이 이기면 레베카가 죽게 된다는 갈등을 안은 채 싸우다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공정규약·기준 당장 폐지하라 대한치과기재협회(이하 치재협)가 마련한 ‘공정경쟁규약 및 세부운용기준’이 치과계에 자세히 알려지면서 갈수록 파장이 커지고 있다. 치협이 불법네트워크치과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치재협과의 협의사항을 믿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치재협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치협은 치재협이 이 문제를 ‘날치기’식으로 처리한데 대해 상당한 배신감과 우려를 표명하며 곧바로 관련 TF회의를 열어 대응마련에 나섰다. 지난 9일 열린 지부장협의회에서도 이 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됐다. 지부장들은 치재협이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당장 규약과 기준을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 규약과 기준이 공정위의 승인을 받게되면 치재협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게 되고 치과의사들이 치재협에 종속되는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치재협이 규약을 자기들 입맛에 맞게 개악했다고 성토했다. 치재협이 이대로 강행한다면 도저히 함께 갈 수 없다는 격양된 반응까지 나왔다. 치협과 지부 뿐만 아니라 학회 등에서도 반발하고 있다. 차라리 이렇게 될 바엔 치재협을 무시하고 의료기기산업협회와 협력해 행사를 진행하거나 이번 기회에 치의신협을 통해 기자재 유통을 강
기고 송민호 대한치과의사협회 군무이사 공정병역이행 현장, 징병검사장과의 새로운 만남 현재 유명 연예인이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 고의 치아발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거짓 진료기록으로 군대를 면제 받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의심도 있었지만, 예전 내가 징병검사 받던 당시를 회상해 볼 때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내 기억 속의 징병검사는 허술하고 형식적인 검사였다. 그러던 중 병무청 징병검사장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공정한 병역이행의 사회적 관심과 붐 조성을 위하여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병무청이 맺은 ‘공정한 병역의무 이행을 위한 공동실천 협약’이 계기가 되었다. 징병검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의료분야 종사자로서 공정한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 병무청의 강한 의지와 노력에 동참하고자 병무청을 방문하여 징병검사 체험 등을 하였다. 징병검사 과정에 대한 자세한 브리핑을 들은 후 접하게 된 CT·MRI 등 각종 첨단의료장비, 종합병원에 버금가는 다양한 항목의 기본검사, 각 과목별 전문의에 의한 신체검사 등을 직접 체험하면서 현재는 더 이상
같이 꿈꾸는 세상 ‘위메진’ 어릴적부터 상상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가끔은 부정적이거나 음탕한 쪽으로 치우치기도 했지만 되도록 제 자신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상상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시크릿’이라는 책의 내용처럼 저는 상상을 하고 이것이 실현되었다고 믿음으로써 강한 추진력을 얻어서 크고 작은 일들을 성취해 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어떤일을 실행하기에 앞서 습관처럼 상상력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저는 ‘상상하다’라는 뜻의 이메진(Imagine)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제 자신의 행복과 성공을 꿈꾸고 좇으면서 하루하루 발전해 나가는 모습에 흡족해하던 어느날 다음과 같은 글이 저의 가치관을 바꾸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쉽게 자신의 마음을 바꾸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면 제게는 큰 영향력을 발휘한 문구였습니다. ‘어떤 행복도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게 하지 않으면 지속적일 수 없다.’ 어릴적 막연히 다니던 교회에서 듣던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성경구절이 동시에 이해가 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당신의 이웃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 자신의 행복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명확한 메시지 였습
월요시론강병철 <본지 집필위원> 성과급 제도-반짝 효과의 당근과 채찍 정책 자극, 유인이라는 뜻을 가진 인센티브는 경제학이나 사회학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게 하거나 여러 가지 일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도록 동기유발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이 인센티브는 여러가지 내용을 대표할 수 있는데, 바른 일을 하면 스스로 만족감을 갖게 되거나 사회 구성원 또는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으므로 바른 일(행동)을 한다는 도덕적 인센티브, 잘못하면 벌을 받을 것을 두려워하여 일을 바르게 하는 강압적인 인센티브도 있고, 호기심, 상상력, 진실 등을 추구하려는 인센티브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주로 일에 대한 금전적 보답을 받게 되는 인센티브를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금전적 보수를 받는 인센티브(incentive system or program)의 원래 뜻은 말 그대로 일이나 행동을 통하여 더 많은 이익(결과)을 가져오면 원래 급여 외에 추가로 돈을 더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센티브는 당근과 채찍(또는 회유와 위협) 정책(carrot-and-stick policy)이라고 하는데, 뛰기를 싫어하는 말에게 당근을 주어 잘 달
자율시정통보제 지표 조정돼야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자율시정 통보제도를 개선하고 2/4분기부터 새로운 선정기준을 적용해 치과의원의 자율시정 대상기관을 통보했다. 그러나 자율시정 대상기관이 1/4분기에 비해 무려 44.6%나 증가해 개선이 필요하다. 1/4분기에는 316개 기관이 치과의원 자율시정 대상기관으로 선정됐으나, 2/4분기에는 개선된 제도에 의해 치과의원 자율시정 대상기관이 457개 기관으로 늘었다. 변경된 자율시정 통보제도는 상병 및 진료내역 등을 반영한 환자분류체계에 의한 건당진료비 지표를 산출해 자율시정 지표 1.30 이상인 기관을 통보대상으로 하고 있다. 기존에는 전공의 과정을 마친 치과의사 가운데 소아치과 분야, 치주과 분야 등 급여 관련 분야의 치료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개원의들의 집중된 치료행위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개원가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는 통으로 하는 상병별 건당진료비 지표 산출방식으로 인한 단점이었다. 제도 개선으로 이런 단점은 보완될 것으로 보이나 잘못된 지표 적용으로 자율시정 대상기관이 지나치게 많아졌다는 문제가 노출된 것이다. 지난해 12월경 의료단체 간담회 시 의원급 요양
울어 보셨습니까? 모든 이의 삶은 울음으로 부터 시작한다.첫 울음은 엄마의 산고를 잊게 하는 행복한 탄생의 울음이다.이울음은 오직 하나다. 왕후장상의 울음이 따로 없고 말구종, 여릿군, 까정이패, 각설이패, 화적패, 논다리, 더벙추의 울음이 다르지 않다. 이울음이야말로 하나님이 주신 곧은 선물이며 옹근 몫이다.울어 보셨습니까? 동계 올림픽에서 우승한 김연아의 눈물이 아니어도 좋다.찌든 삶 속에 한푼 두푼 옹골지게 모은 돈으로 처음 자기 집이라고 15평짜리 아파트를 샀을 때, 창가에 서서 자기도 모르게 흘리는 눈물은 환희와 기쁨의 눈물이며 끝내 해낸 성취의 눈물이다.이때만큼은 지난날의 모든 사연들이나 괴롭고 안타까웠던 모대기가 모두 사라져 버린다.울어 보셨습니까? 이건 큰 싸움이다. 인생의 갈림 길이기도 하다. 꼭 이겨야 했다.전쟁, 전투가 아니고 우리 생활 속의 입시, 선거, 진급, 당첨, 말질 등에서 이겨야 했다.그러나 매양 떨어지고 석패와 열패로 얼룩졌다.어느 누가 말하기를 ‘자기는 운전면허 시험까지 합해 인생의 합격률이 45%라 한다." 그럼 55%는 울었다는 얘기 아닌가?울어 보셨습니까? &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