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플란트 장학생 선발 철회해야 서울 광화문에서는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등록금 반값 인하 논쟁이 뜨겁다. 일반대학 등록금이 1천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니 치대 및 치전원의 등록금은 더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다. 개원가의 빈축을 사고 있는 한 네트워크치과의 모회사인 R플란트가 지난 1일 일간지에 치대 및 치전원 장학생을 모집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올라있는 상황에서 치과계 업체가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소식은 학생들에게 반가운 소식임에도 또하나의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오죽 문제가 있으면 장학금의 수혜대상인 11개 치과대학·치전원생연합(전치련)이 성명서까지 발표하며 장학생 선발을 반대하며 당장 중지하라고 촉구하기에 이르렀을까. 진료비 덤핑과 과잉진료로 치과계 질서를 어지럽히고 수많은 환자들을 현혹해온 R플란트가 장학금을 통해 미래인력을 미리 확보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장학금 지급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이다. 더 나아가 전치련은 학교 추천을 통한 선발이 아닌 일간지 광고를 통해 장학금을 주려는 것은 비상식적인 행태라며 이번 장학사업의 목적을 의심하고 있다. 정말 순수한 목적으로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
월요시론 박인임 <본지 집필위원> 치과계의 시카고 플랜 1892년 설립된 초기의 시카고 대학은 삼류대학이었다. 현재의 시카고 대학은 노벨상 85명을 배출해 낸 뛰어난 대학이다. 엄청난 차이는 1929년 제5대 총장 로버트 허친스의 ‘시카고 플랜’ 덕분이다. ‘철학고전을 비롯한 세계의 위대한 고전 100권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읽지 않은 학생은 졸업을 시키지 않는다’라는 대학방침을 정하고, 철학고전 독서교육에 올인한 것이다. 그 결과 평범한 학생들의 뇌가 천재들의 뇌로 변하기 시작했다. 고전독서를 시작한 지 일 년이 되어간다. 평소에 책을 즐겨 읽었지만, 다독에 의미를 두었고, 읽기 편한 자기계발서에 치중하였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소설의 스토리는 뻔한 이야기에 불과한 것 같고, 왠지 현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허구성의 이야기는 매력을 잃어갔다. 그런 와중에 고전을 만났다. 일리아스, 오딧세이아, 소포클레스의 비극전집, 헤로도토스의 역사, 플라톤의 네 대화편: 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 그리스로마신화 등. 읽는 것만으론 감동이 덜하다. 같이 나누며 감상문을 쓰고 토론을 하며 함께 나눌 때 훨씬 더 감동적이다. 아무리
봉사가 벼슬이 아닌데… 봉사를 하긴 오래 한 것 같다. 1974년 학창시절부터 의료봉사를 했으니 근 40년이 되어간다. 1970년대 국내 의료봉사는 신바람 나는 봉사였다. 농어촌마다 서로 자기네 고장으로 진료를 와 달라고 성화를 했으니 말이다. 정말로 봉사 할 맛이 났었다. 요새 국내 의료봉사는 거의 사라지고 의료보험 때문에 환영도 받지 못 한다. 대신 해외 의료봉사는 종교단체, 각종 봉사단체, 여러 의치과대학교가 서로 가겠다고 벌떼 날듯 난리다. 나라가 그 만큼 잘 살게 되었다는 게다. 그런데 해외 의료봉사에 대해 말이 많다. 혹자는 말한다. 3~4일의 해외진료로 무슨 의료봉사가 되겠는가? 어떻게 3~4일 만에 병을 고친단 말인가? 이는 자신들의 낯내기 봉사지 진정 그 곳 사람들을 위한 봉사가 아니다. 이런 봉사는 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한다. 다른 이는 이렇게 말한다. 3~4일의 봉사가 어때서? 봉사를 안 하는 것보다는 얼마나 더 좋아? 우리의 6·25 때를 생각해 봐. 힘들고 배고프고 아플 때 작은 도움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희망이 되었는지를 6·25 경험을 통해 잘 알 수 있잖아? 봉사에 덧칠을 해서는 안 된다. 그냥 봉사 그 자체만으로 큰 뜻이 있는
종|교|칼|럼|삶 나의 이웃, 나의 친구 ‘윌보르그’ 이연희 플로랜스 수녀 <마리아의 전교 프란치스코회> 수녀원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페로 제도의 전통적인 집(지하창고 , 1층, 다락방으로 지어진 아주 작고 아담한 집)이 넓은 정원의 한 곁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현재의 수녀원이 30여년 전에 지금의 자리에 지어질 무렵, 윌보르그는 바다를 향한 전경이 가로 막힌다며 무척이나 못마땅해 하였고 우리들뿐 아니라 외국인들에 대한 그녀의 눈길이 별로 예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행이도 6년 전에 하늘나라로 가신 율리아 수녀님은 그녀와 특별한 관계를 맺으셨다는 이야기도 들었지요. 제가 8년 전 이곳에 도착한 뒤 그녀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지만 율리아 수녀님이 돌아가신 후에 혼자 사시는 그녀의 집의 문을 단순하게 그냥 두드리며 처음으로 방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혼한 딸을 하나 가진 남편을 늦은 나이에 만나 결혼하여 당신의 자식은 없고 남편도 세상을 떠난 지 오래, 그야말로 홀로 사신 지 오래 됩니다. 그녀는 이 집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까지도 살면서 올해 93세가 되시니 이 집의 나이도 10
노후의 중·장기 그림을 그려라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따르면 치과의사의 76.5%가 사보험, 정기예금·적금, 주식·펀드, 부동산 등으로 경제적 노후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4명 중 3명이 노후대비를 하고 있다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가 최근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은퇴를 위한 저축과 투자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한다면 그나마 치과의사들의 노후대비는 나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역으로 현재 노후대책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는 치과의사가 23.5%에 이른다고 하니, 내가 만나는 선후배나 동료 4명 중 한명은 노후대비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여서 참으로 걱정스럽다. 수입과 노후가 반드시 비례한다는 함수관계가 있는 것은아니어서 노후의 모습은 개개인별로 어떻게 대비책을 세우고 실천했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다. 대부분 치과의사로서 명예롭게 은퇴하길 바라겠지만 치과계 일각에서 벌어지는 몇몇 불행한 사례들은 다시금 자신을 돌아보게 하기에 충분하다. 최근 모 지부에서는 회원이 작고한 뒤 지급해야 하는 상조금을 회원의 개인 상황이 좋지 않아 미리 지급했다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또
제1648번째) 세부분과학회란 무엇? 김여갑 경희대 치전원 교수 전 치의학회장 우리는 생각이 많을 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난다고 한다. 듣기에 따라서는 고민이 많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고민이 많을 때는 고민의 목록을 만들어서 내가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일,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일,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나누고, 그리고 어느 것을 먼저해야하는지 우선 순위를 정해서 하나씩 해결 해 나가야 한다고 한다. 오만가지 생각 중에 실제로 지금 내가 할 수 있고, 꼭 해야 하는 일은 몇 %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필자는 원래 단순하고 간결하게 신속히 일을 진행하는 편으로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요즘 새삼스럽게 영어공부를 하면서 주어진 주제로 이야기해야 하므로 말할 내용을 만들기 위하여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치의학회장으로 3년은 필자에게 새로운 경험이었다. 학회 활동을 30년 가까이 해왔지만 치의학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의 3년은 또 다른 재미를 갖고 일을 했지만 생각도 많았다. 그래서 치의학회장을 하는 동안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일들을 기획하고 시행했지만 앞으로
기고 이승종 자연치아아끼기운동 공동대표·연세치대 교수 작은 일에 충성하는 즐거움 나는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치과의사로서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이 ‘작은 일에 충성하라’는 예수의 말씀이다. 이 구절은 마태복음의 달란트비유로 가장 유명하지만 누가복음에서도 작은 것에 충성되지 않는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지 못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치과의사의 일은 큰일인가? 나는 늘 학생들에게 치과의사의 일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크게 사회적인 임팩트를 줄 만한 일도 많지 않다. 그러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치과의사의 일은 단지 돈을 버는 수단 정도로 제쳐 놓고 그 돈을 가지고 사회사업이나 정치나 문화 활동 등을 하면서 보람을 찾는다. 분명히 치과의사 중에도 일부는 여러 방면의 사회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하고 그럼으로써 전체 치과계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겠지만 모든 치과의사들이 그렇게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 생각해 보면, 치과의사 만큼 자신의 일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직업도 그리 많지는 않다. 우선 우리는 진료 일선에서 거의 일대일로 환자와 마주 한다. 어쩌다 보면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와 개인적인 친분을 쌓아갈 때가 있다.
“틀니급여화 신중” 조언 명심해야 건강보험 재정 위기를 우려하는 보도들이 잇달아 터져 나오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보건복지부장관 직속으로 보건의료미래개혁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대책을 숙의하고 있는 등 건강보험 보장의 지속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9년 9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보장성 강화계획 결정에 따라 2012년 노인틀니 급여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1차로 외국의 사례를 연구한데 이어 구체적인 시행 방법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등 예정대로 시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2년부터 시행하려는 노인틀니 급여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잇달아 나오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경총 뿐만 아니라 보건행정 및 보건경제 전문가들이 예정대로 틀니급여화를 하려는데 우려를 표시하면서 어느 항목부터 보장성을 확대할 지에 대한 우선순위를 다시 한번 논의할 수 있는 틀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건강보험 재정안정과 보장성 강화’를 주제로 열린 한국보건행정학회 전기학술대회에서도 이 분야의 전문가들로 손꼽히고 있는 보건행정학과 교수
월요시론박상섭 <본지 집필위원> 블랙컨슈머 그리고 치과 몇 일전 전국의 108개 식품 회사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이물질이 나왔다며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해 온 ‘블랙컨슈머’ 한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지난해 1월 부터 최근까지 식품 회사에 전화해 “치료비 등을 보내지 않으면 인터넷 및 식약청, 소비자 보호원에 고발하겠다”며 협박했고 해당 기업은 언론에 알려질 경우 회사 이미지가 크게 훼손될 것을 염려한 나머지 그가 일러준 계좌로 돈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그가 협박한 횟수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도 자그마치 134차례에 이르고 갈취한 돈은 1600여 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 사건을 방송을 통해 접하면서 필자는 블랙컨슈머의 문제에 대해 말해 보고자 한다. 블랙컨슈머란 위와 같이 악의적으로 특정 기업이나 업주를 상대로 구매한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보상금을 목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지난해 말 케익 판매의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쥐식빵 사건’과 휴대폰이 충전 중에 폭발했다며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해당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던 소위 ‘휴대폰 환불남’
천리포 수목원 기행 나는 1993년에 만난 친구들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버스 1대 대절하여 올 3월 5일(토) 수목원에 다녀온 바 있다. 그 친구들은 연대 야간 경제학 공부를 같이 했던 동기생들이다. 우리는 연간 2~3번 국내여행과 2년에 1번정도 해외여행도 함께 다니곤 한다. 원래 이 수목원의 설립자는 민병갈 독일계 미국인 Carl Ferris Miller(1921~2002)씨이다. 그는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그는 1945년 23세에 미군정보장교로 입국하여 우리나라에서 살았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출신으로 1979년에 귀화하여 81세에 세상을 떠났다. 지금 이 수목원의 비공개 지역(후박나무집 뒷산)에 안장되어 있다. 이곳은 한국 최초의 민간 수목원이다. 그는 한때는 한국은행 고문으로 지낸바 있으며 평생 총각으로 홀로 살았다. 그는 미국에 있는 어머니를 항상 그리며 사랑하다가 이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 수목원의 설립연도는 1962년에 부지매입하고, 1970년에 수목원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전체 면적이 187.065평이며 밀러가든이 18.532평에 이른다. 주요 5가지 수목은 목련 400여 종류, 호랑가시나무 370여종, 무궁화 2
치아의 날, 국민과 함께 한다 앞으로 일주일 후면 6월 9일, 올해도 어김없이 치아의 날이 찾아온다. 올해 66회째를 맞는다고 하니 당당히 치과계 역사의 한 축을 차지할 만하다. 치아의 날의 첫 시작은 1946년 6월 ‘구강위생강조주간’을 설정함으로써 제1회 구강보건주간 행사가 시작됐다. 그 후로 강산이 6번 변할 정도의 시간이 흘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치협이 참여하는 올해 행사는 오는 4일 국회에서 열리는 ‘제7회 국회 동심한마당 2011’에서 국민들과 함께 하는 행사로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세영 집행부의 실용주의 노선의 첫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시상식 위주의 형식적인 치아의 날 행사를 지양하고 국민과 함께 하는 보다 실질적인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일반인 등 2만여명이 전국에서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느끼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 지부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원하는 회원들의 경우 파노라마 촬영을 무료로 실시하는 지부가 있는가 하면 자선골프대회에서 마련된 성금을 전달해 이웃돕기를 실천하는 지부가 있다. 또 연극과 댄스공연을 보여주고,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