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야구, 추억 그리고 꿈 1982년, 중학교 1학년 때의 일이다. 벌써 30년이 훌쩍 지나버린 그때의 일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것은 나쁜 기억은 쉽게 잊어버리는 내 체질(?)에 비춰보아 아마 좋은 추억이라는 느낌 때문일 것이다. 더불어 뭐든지 처음은 쉽게 잊혀지지 않듯이 ‘첫경험’이라는 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야구는 현재 우리나라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스포츠이지만, 나의 어린(초등학교) 시절에도 지금 못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는 스포츠였다. 물론 프로야구가 출범하기 전이므로 그때에는 그 몫을 고교야구가 대신하고 있었다. 당시 고교야구 결승전이나 주요경기는 지상파 방송에서 생중계로 방송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고, 그 방송은 결승에 진출했던 고등학교의 해당 지역사람들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관심을 받을 정도였다. 지금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보다도 더 많은 관심을 보였으니 가히 그 인기는 폭발적이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982년은 지금 우리나라 최고 인기 스포츠, 바로 프로야구가 출범한 해이다. 또한 그해 1월에는 소위 교복자율화 조치라는 것이 발표되었다. 이것은 두발제한과 교복착용이 학생들의
치과위생사 구인난 근본 해결책 필요 최근 치과의료정책연구소에서 치과계의 오랜 숙원과제 중 하나인 치과위생사 구인난 해결방안에 대한 의미있는 연구보고서를 내놔 주목된다. 조영식 교수팀은 연구보고서에서 신규인력 증원에 대부분 의존해오던 기존 치과위생사 인력수급 정책으로는 원천적으로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기존에 배출돼 있는 인력을 극대화화는 방안의 정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향후에는 저출산에 따른 고등학교 졸업생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치과보조인력 자원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돼 10년 후에는 인력대란이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기존 인력활용을 극대화 하는 방향의 정책전환이 요구된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치과위생사 취업제도 개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률에 근거해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 관련 정부 부처의 지원을 받는 ‘치과위생사 취업지원센터’ 설립 등을 제시했다. 연구팀이 특히 “치과위생사의 인력난의 원인은 단순히 치과계 내부의 고용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고학력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가 반영돼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에 대
|명|사|시|선| 임철중 칼럼<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끼어들기 대한민국 해병대 창설의 모델인 미 해병대 역사는 독립선언보다 앞서고(1775), 군가 첫 소절에 나오는 ‘몬테주마"가 멕시코 건물인 것처럼 원정전투가 주 임무다. 대사관 경비 등 온갖 궂은 역할을 도맡아, 국내외에서 조국을 위하여 가장 많이 기여해온 역사 깊은 부대이건만, 의회에서는 연례행사처럼 ‘폐지문제"를 논의한다. 공격(assault)군이라는 성격이 대외적으로 평화 이미지에 거슬리고, 막강한 화력과 상륙장비 유지에 엄청난 예산을 쏟아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 해병은 헤진 옷을 기워 입으며 단돈 십 달러라도 아껴 예산을 반납하는 전통을 지켜왔고,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대 국민 홍보를 통하여 호의적인 여론 일으키기에 힘을 기울인다. 현빈은 연상의 억척녀(김삼순)나 무술로 단련된 당찬 아마조네스(길라임)걸이 애완(愛玩)하고픈 순수남의 매력을 가졌다. 제법 까도남(까칠한 도시남자)행세를 해보지만, 그저 생수가 아니라 증류수임을 들어내는 데 그치는 순둥이다. 남성중심사회에서 ‘여흥 도우미"가 해어화(解語花)였다면, 여성시대를 맞아 해어 접(蝶)이 등장한 것이다.
강화도 답사기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역사탐방모임에서 올해 첫 답사로 강화도를 다녀왔다. 원래는 석모도 보문사와 강화역사박물관, 성공회 강화성당을 답사할 계획이었지만 비가 와서 광성보, 전등사, 강화역사박물관, 성공회 강화성당으로 일정이 바뀌었다. 비가 오는 강화도의 3월은 조용하고 호젓하기만 했다. 평소 교통이 많이 막히는 강화이지만 아직 나들이가 시작되지 않은 3월이고 비까지 와서 비교적 수월히 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조용히 비가 내리는 산성 속의 전등사는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아이들 동화책에도 나오는 ‘나부상’이 대웅전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전등사. 전설에 목수를 배반한 여인이라는 설, 절을 지키는 나찰이라는 설, 전등사와 인연이 있는 고려 충렬왕의 부인을 괴롭힌 원나라제국 대장공주라는 설, 불교경전에 나오는 원숭이라는 설 등 다양한 상상력을 일으키는 조각품이다. 전등사의 대웅전은 비록 크지는 않지만 지붕 곡선이 아름답고 실내의 닫집과 수미단에 정성을 들인 것이 역력히 보인다. 조선중후기 목조건물 중 손꼽히는 건물이라는데 수긍이 간다. 세월을 머금고 있는 반들반들한 기둥이 정겹다. 산사에서는 전각 구경도 좋지만 조용히 찻집에 앉아
월요 시론 오성진 <본지 집필위원> 선 택 사람은 누구라도 아침에 눈을 떠서부터 자리에 들어 눈을 감을 때까지 모든 것을 선택해야만 한다.자리에서 일어날까 말까. 일어나서는 체조를 할까 말까. 세수를 먼저 할까 신문을 먼저 읽을까.아니면 멍하니 그냥 앉아 있을까. 그 외에도 무수히 선택을 해야 한다.선택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도 자신의 ‘선택"이다.과거의 광고 카피에 이런 글이 있었다. “한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아마 내 연배쯤 되는 분들은 너무도 귀에 익었던 카피일 것이다. 한 번의 선택으로 평생이 결정되어 버리고 만다면, 무엇 하나 가볍게 결정할 수가 없다. 참으로 삶이란 어려운 것인가 보다. 일본의 ‘동북관동대재해"는 인류 역사에 크게 기록이 될 사건이 될 것 같다. 사람의 선택과는 관계 없는 자연재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한 이번 지진재해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머리 속에 떠올리면 “틀림이 없는 나라", “신뢰가 가는 나라"라는 인식이다. 그들이 만드는 제품은 믿을만한 것이고, 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가치가 크다는 인식이 마음 속에 박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의 중요 제품 속에는 일본의 핵심부품과 기
28대 집행부 역동의 시대 열다 드디어 제28대 협회장이 탄생했다. 김세영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김세영 회장은 최남섭, 홍순호, 우종윤 부회장과 함께 앞으로 3년 간 치협의 대표로 활동하게 된다. ‘강한 치협 행동하는 집행부’를 내세워 온 이번 신임 집행부는 가장 우선적으로 불법 네트워크 척결에 모든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 열린 치협 대의원 총회에서 김세영 회장은 이원균 후보와 안창영 후보 간의 2차에 걸친 투표 결과 결선에 올라간 이원균 후보를 40표 차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방치대의 고른 지지율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 김세영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제시한 ‘7 7 7’ 공약을 곧바로 실천에 옮길 것이다. 가장 우선시할 것으로 보이는 공약으로는 ▲‘살리자 동네치과’다. 이 공약에는 현재 전국 개원가에서 몸살을 앓고 있는 불법 네트워크 치과 척결이 가장 주된 과제로 돼 있다. 유디 네트워크 치과 등 불법 네트워크가 지나치게 성행함에 따라 개원가가 곳곳에서 경영난으로 심각한 수준에 와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풀고자 하는 것이다. 개원가 살리기는 현재 모든 회원들의 염원이다. 불법 네트워크 척결을 비롯
제로존 이론과 구조론으로 본 관계 의미 얼마 전 2007년도 신동아에 실렸던 제로존 이론에 관한 글을 아내가 전해주며 읽어 보라고 권하였다. 모든 물리량을 숫자로 통일하는 꿈의 방정식에 관한 것이었다. 내용의 단순명료함은 호기심을 자극했고, 더우기 제로존을 발표한 분이 치과의사인 양동봉 원장님이라고 하니 반가운 마음마저 들었다. 그 내용은 모든 물리적 실험을 c=h=s=1(c:빛의 속도 h:플랭크상수 s:시간)이라는 공준(公準;증명이 불가능하지만 학문적 실천적 원리로 인정되는 것)하에서 물리량(단위)간의 상호관계를 밝혀 단위를 무차원하여 단위상호간에 산술적 계산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즉 모든 과학언어를 무차원의 수로 통일하는 이론인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E=mc2 이라는 식으로 에너지와 질량 사이에 비례상수 c2인 관계가 성립한다는 것으로 물리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듯이 제로존 이론은 이와 같은 비례관계가 모든 물리적 단위 사이에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오늘날의 과학계는 질량(kg), 길이, 시간, 광도, 물질량(mol), 전류, 온도의 7개의 국제단위를 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단위자체는 자연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인위적
이연희 플로렌스 수녀<마리아의 전교 프란치스코회> 고추장과 토마토 케첩의 만남 이곳에 처음으로 도착한 다음 해에 페로에 제도의 말을 배우기 위해 야간 학교를 다니면서 만난 친구들 중의 하나인 유타마스트는 태국인으로 이곳의 남자를 만나 동거하면서 4살짜리 아들 하나를 두고 있습니다. 가까이에 살아 가끔 방문하는데 지난 해부터 이 아들이 제가 일하는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여 더 자주 만나는 편이지요. 그리고 이 친구는 잘 퍼주는 사람입니다. ‘콩 한 조각도 나누어 먹는다’는 삶의 환경에서 자라난 저는 이를 아주 자연스럽고 정스럽게 받아들이지만 가끔 듣는 우리네 수녀님들의 반응은 제가 수녀원에서 못 먹고 못 입고 사는 걸로 아나보다고 놀리십니다. 그런 어느날 방문한 제게 그녀는 마른 생선 몇 마리가 담긴 봉지를 내밀며 아는 태국인이 하는 가게에서 샀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가져 가라길래 생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대상으로 요리실험을 해보려는 심산이 있었지만 모두를 위한 요리라면 몰라도 혼자를 위해서는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이 생선 봉지가 오래동안 냉동실을 차지하고 있어 음식 살림을 담당하는 수녀
제27대 집행부를 마감하며 제27대 이수구 집행부가 오는 30일이면 모든 업무를 마감한다. 새로운 집행부에게 자리를 넘기는 순간이다. 지난 19일 마지막 이사회를 하는 자리에서 이수구 협회장은 감회가 어린 듯 지난 3년간의 세월을 가장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 모든 성과가 치협 임원들이 없었으면 안됐을 것이라고 그 공을 임원들에게 돌렸다. 사실 제27대 집행부는 아마도 치과계 역사상 가장 많은 업적을 쌓은 집행부로 기록될 것이다.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치과계 숙원 과제 하나만 해결해도 잘했다고 할 것인데 수많은 숙원 과제들을 풀어낸 것은 단순히 운이 좋아서라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렵다. 50년 동안 정말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치과의사전문의제도 문제를 의료전달체계 도입으로 풀어낸 것은 3년간의 업적 가운데 백미였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이 법안이 통과 될 듯 하다가 복지부의 반대로 인해 지연되다가 이번 집행부 임기 최종 달인 4월 초에 법안이 통과되는 역전 홈런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자율징계권도 마찬가지다. 100% 완전하지는 않지만 자율징계요청권으로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의료인 단체들의 권한이 강화되고 아울러 그 책임 또한&nbs
산과 물은 서로 거스르지 아니하니… 분수령(分水嶺)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분수령은 말 그대로 물길이 나누어지는 곳입니다. 그리고 분수령은 산줄기의 마루금에 있어서 물의 흐름 즉 수계(水系)가 달라지는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산과 물은 절대로 서로 거스르지 않습니다. 산이 억지로 물을 가르는 것이 아니라 산줄기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물길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크고 작은 산줄기에는 그에 따라서 무수히 많은 크고 작은 분수령들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도 일생동안 크고 작은 분수령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어느 쪽이든지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만약 매우 큰 분수령인 경우는 그 선택의 결과에 따라 가야할 길과 삶이 전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른바 인생이 바뀌는 것입니다. 물론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한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요즘 산행하는 인구가 많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산줄기에 대한 관심도 꽤 커지는 것 같습니다. 산줄기를 알고 산행을 하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산이 더 친근해집니다. 조선조 지리학자 여암 신경준 선생의 산경표(山徑表)에 보면 ‘백두대간’을 비롯하여 여러 개의 정맥 그리고 많은 기맥과 지맥들이 있습니다. 이 들 산줄기에
언론의 기본을 생각한다 치과계 언론과 같은 전문신문이나 일반 언론 매체나 모두 갖춰야 할 기본들이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사실과 진실에 입각해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글의 파급력은 막강하기 때문에 기사를 다루는 언론으로서는 매 순간 자신이 보고 확인한 바를 다시 재점검 하면서 긴장을 놓치지 않고 기사를 쓴다. 때로는 지나친 경쟁 관계로 인해 특종을 잡기 위해, 또는 근무하는 언론사의 이익을 위해 조작된 기사를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에는 대부분 허위 기사로 밝혀지기 때문에 당장의 눈앞의 이익을 위해 자신을 속이면서까지 영혼을 파는 일을 해선 안되는 것이 언론에 종사하는 이들의 철칙이다. 사람은 지나가도 글은 영원히 남기 때문에 기사를 다룰 때는 보다 자신의 시각을 엄격히 하고 보다 냉정한 머리를 요구하는 것이다. 최근 치과계에 일고 있는 S전문지의 기사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많다. 독자로부터 수취거부 당하는 입장에서 다급한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전문지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모 개원의가 투고했다는 글을 인용 보도한 것에 대한 우려다. 다행히 정말 투고자가 개원의가 맞다면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투고된 글 전문이 ‘건전한 개원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