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분원 합의, 시사점 크다 단국대 죽전 치과병원 설립에 대한 지역 개원가와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지난달 29일 단국대측과 경기지부, 경기지부 용인분회 관계자 그리고 치협 대표가 모여 치과병원에 대한 합의점을이끌어냈다. 무려 10개월간의 매우 첨예한 갈등이 가라앉는 순간이었다.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을 하던 용인분회와 단국대 치과병원측이 극적으로 화해한데에는 치협의 노력이 매우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분회 회장도 치협의 중재노력을 보면서 마음을 바꿨다고 할 정도로 이번 사태 해결에 있어 치협의 진정어린 노력은 빛을 발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합의의 진정한 주역은 단국대와 용인분회였다. 이들 간의 양보가 없었다면 이번 사태는 장기전으로 돌입할 뻔했다. 단국대측도 죽전병원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고 진료수가를 지역 치과대학병원 수준으로 맞추는 한편 치협, 경기지부, 용인분회, 단국대 대표로 구성된 상설기구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는 등 보완책도 마련해 나름대로 사후관리에 대한 대비도 마련해 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인분회 개원가에서는 이번 합의에 대해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 합의 3일 전에도 설립반대가 용
제1591번째 군포에 가면 경기도 군포에 가면 수리고등학교라고 있습니다. 국민요정 김연아가 졸업한 학교지요. 그 학교 옆으로 수리산을 오르는 임도가 닿아있습니다. 임도가 뭐냐고요? 산림을 관리하고 산불에 대비하기 위하여 산을 따라 만들어 놓은 찻길이지요.그 오르막길을 오릅니다. 자전거로 오릅니다. 보통의 산길은 산자락을 따라 굽이쳐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 길은 좀 독특하게 생겨있습니다. 마치 삼각자를 세워 놓은 것 같이, 시작부터 끝까지 일직선의 오르막이 약 1킬로미터 정도 계속됩니다.한 번의 숨 돌릴 틈도 없이 체력의 한계를 끝까지 몰아 붙입니다. 머리 속에선 끝없이 갈등하지요. ‘내려서 끌까?’ ‘아니, 좀 더 견딜까?‘ ‘헉 헉 얼마나 남았을까?’ 고개를 들어보면 저 멀리 보이는 끝이 더욱 힘을 빼 놓습니다. 길이 굽이쳐 있다면 한 굽이 돌 때마다 희망을 가질텐데, 이건 뭐 끝이 빤히 보이니 더 힘듭니다. 드디어 그 끝을 지나면 평지와 만나 길이 휘돌아 나아갑니다. 한 굽이 돌며 한 숨 돌리고, 두 굽이 돌며 여유도 부리며, 그리 그리 산을 따라 들어갑니다. 어느덧 가슴 깊이 상큼한 산 기운이 차오르고, “그래, 이 맛에 산을 오르지!”하며 스스로 감탄
종|교|칼|럼|삶 노석순 데레사 수녀<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사랑이야기 소와 사자가 있었습니다.둘은 죽도록 사랑했습니다.둘은 혼인해 살게 되었습니다.둘은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습니다.소는 육식을 하는 사자에게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풀을 날마다 사자에게 대접했습니다.사자는 싫었지만 참았습니다.사자도 최선을 다해서초식을 하는 소에게 날마다 맛있는 살코기를 대접했습니다.소도 괴로웠지만 참았습니다.그러나 소와 사자는 끝내 헤어지고 맙니다.헤어지면서 서로에게 하는 말,“난 최선을 다 했어.” 어떤 책에서 읽은 소와 사자의 사랑 이야기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둠으로 제 삶이 무질서해질 때, 마음을 다독여 주는 등대 불입니다. 멈추어 서서 나 아닌 누군가를 바라보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소가 소의 눈으로만 상대방을 보고, 사자가 사자의 눈으로만 상대방을 보면 그들의 세상은 혼자서 사는 무인도 일 수밖에 없습니다. 함께 살아가지만 아무도 함께 할 수 없는 소의 세상, 사자의 세상일 뿐입니다. 나의 기준, 내가 중심이 되어 생각하는 최선, 내 방식대로 내가 원하는 만큼 내가 원하는 때에 행하는 최선, 상대의 필요와
치과분야 기술개발 분발 기대 우리나라 치과계가 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엄영진 위원장이 발표한 ‘신의료기술평가의 나아갈 방향’에 따르면 2007년 4월에서 2010년 7월까지 3년 4개월 간 신의료기술평가를 신청한 건수는 총 620건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가운데 치과분야는 단 5건이라는 점이다. 치과의료 특성상 신의료기술평가 신청 건수가 많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3년 4개월 동안 의과분야의 경우 591건으로 95.3%에 달해 거의 대부분이 의과분야에서 신청한 것을 볼 때 차이가 나도 너무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한방도 치과와 마찬가지로 의료기술 상에 큰 변화가 없어서인지 24건(3.9%)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치과보다는 수치적으로 차이가 나고 있다. 물론 의과분야의 경우는 자료에 나타났듯이 괄목할 발전 덕분에 가장 많은 신청 수를 보이고 있는 진단검진 분야(274건, 44.2%)와 처치 및 시술분야(241건, 38.9%), 유전자 검사분야(104건, 16.8%)가 그 뒤를 잇고 있듯이 새로운 기술 메커니즘이 활발한 분야에서의 신청건수가 많기는 하다. 특히 유전자 검사
김여갑 회장 <대한치의학회> 존중하는 마음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아버지, 어머니 등 가까이 계신 분을 말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우리는 내리 사랑을 말하는데, 내리 사랑의 바탕은 바로 우리들의 부모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있게 하셨고, 키워주시면서, 아무런 조건 없이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모든 것을 주시는데 주저하지 않으시는 이 같은 부모님을 존경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남자들은 군대에 있을 때 어머니 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핑 돌고, 시집 간 여자들은 친정어머니를 말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을 머금는다. 바로 얼마 전 대통령님도 TV에서 대담 중 어머니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목이 메셨고, 끝내는 눈물을 보이셨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보며 느끼는데 슬픈 일로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만 자신도 넉넉하지 않으면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무엇이든 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벅차오르는 감동으로 고개를 들어 먼 하늘을 쳐다보면서 눈물을 감추기도 한다.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는 건강사회 만들기 사업을 하고 있다. 평소 이 사업의 기본은 서로를
월요시론신순희 <본지 집필위원> 슈퍼스타 K, 방가? 방가! 134만 명의 참가자, 지상파를 압도하는 18%의 시청률 등 지난 3개월간 감동의 실화 드라마를 써가며 연일 엄청난 화제를 몰고 다녔던 케이블 방송 엠넷의 ‘슈퍼스타 K2"가 허각이라는 청년을 우승자로 남기고 막을 내렸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낮에는 환풍기 수리기사, 밤에는 행사가수로 살아온 스물다섯의 허각씨는 어릴 때 어머니와 헤어진 후 쌍둥이 형과 함께 홀아버지를 모시고 살아온 순탄치 않은 삶의 이력을 지니고 있다. 최후의 경쟁자였던 존박이 미국 시카고 출신으로 잘생기고 훤칠한 키에 노스웨스턴대 경제학과 재학 중의 재원이었던 것에 비교되어 더욱 초라해지는 프로필인데, 그렇기에 더더욱 그의 우승은 영웅의 탄생, 진정한 슈퍼스타의 등극 등으로 수많은 시청자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사실 나는 슈퍼스타 K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단지 치과의 치위생사 선생들이 열광적으로 좋아해 점심시간이면 늘 그 얘기를 듣곤 했었다. 더불어 내가 아는 주위의 모든 20대들도 한결같이 그 프로그램에 열광했다. 평균 시청률이 14%대였다지만 내가 느끼기에 20대에서
제1590번째 오므라이스 아들아이랑 오랜만에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습니다.남편은 지리산으로 가을 산행을 떠났고, 딸아이는 이천의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하루를 집을 비웠습니다. 지인의 생일인지라 그간의 감사의 마음도 전할 겸 선물구입을 위해 백화점에 가기로 했습니다.옷을 입고 나서는데 아들아이 바지가 길어 몇 걸음마다 옷을 당기며 걷는 모습이 불편해 보입니다. 욕심이 없어 아니 소비가 아까운 아이인지라 친척 형들의 옷을 얻어 입히거나 간혹 옷을 사야할 경우 동행을 하지 않고 나 혼자 구입해서 입히다 보니 엄마 마음이 그렇듯 늘 넉넉한 옷을 사서 입히게 되었습니다. 허리에 살이 없는 아이는 그때마다 긴 바지, 긴 윗옷을 접어 입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늘도 바지를 추켜 올리며 걷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합니다. 백화점에 들어가 제일 먼저 아동복 코너에 들렀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딱 맞는 크기의 옷을 구매해서 입혔습니다. 입가에는 만족의 미소가 퍼져 나갑니다.저리도 좋으면서 한 번도 자신의 이야기를 아니 요구를 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미안하기만 합니다. 작은 키 가녀린 손인데 오늘도 엄마의 쇼핑백을 받아 들고 갑니다. 가끔 쇼핑백이 바닥에 닿는
교육에서 윤리의식 키워야 최근 11개 치대 및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들이 모여 ‘가칭 치과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 법규교육 교수협의회’ 창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등한시 해 왔던 치과의사 관련 법규 교육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모여 발족하는 단체다. 법규교육 교수협의회를 만드는 목적은 현재 각 치대 사정에 따라 법규교육 교과과정이 다르고 명칭도 다르며 교육주체도 예방치학 전공 교수나 구강내과 전공교수가 맡는 등 제각각이어서 통일된 교안이 필요로 하는 등 법규교육을 보다 정돈 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협의회 창립 취지를 보면 현재의 의료계 상황 속에서 우리가 다시한번 새겨 봐야할 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단체 창립 취지문을 보면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지식과 기술 중 인문 사회학적 요소의 중요성이 날로 주목받고 있다. 예비 치과의사들에 대한 법규교육은 (중략) 양심적인 직업 활동을 위한 직업윤리교육의 일환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런 취지를 보면서 예전 치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이번 협의회는 법규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틀을 만들고자 만들
아름다운 삶과 장수의 비결 우리는 세상만사를 우선은 긍정적으로 보아야 한다. 부정은 부정을 낳고 의심은 의심을 낳는다고 한다. 죽겠다 죽겠다 하면 결국 죽는 것이다. 화려한 옷차림과 액세서리가 결코 아름다운 삶을 가져온다고 보면 큰 오산이다. 다른 사람이 자기보다 나은 점이 있고 앞선다고 해서 질투와 증오를 해서는 안된다. 그 사람에게 쏜 화살이 바로 자기의 가슴을 찌르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잘 나갈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냥 잘나가는 것이 아니다. 우선은 생각을 바꿔야 한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인생이 바뀌어 진다는 진실은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마누라와 자식 이외는 모두다 바꾸어야 한다” 즉 변화와 개혁(Change, Innovation)을 가르쳐 준 것이다. 죽은 자는 생각, 행동 등 모든 것이 정지 상태이다. 죽은 자가 안되려면 지금의 정지 상태에서 벗어나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 나는 1970년대부터 30년간 경희대 치대 보철학 실습과 강의를 맡아 주 1회씩 나가 강의를 한 바 있었다. 그때 한 말이 기억난다. “지구도 달도 자전과 공전함으로써 멸하지 않고 영원
종|교|칼|럼| 삶 김수영 요한나 수녀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나’라서 일어나는 일에 대하여 모 프로그램에서 손모양을 종이에 그린 모습으로 그 사람의 성격을 테스트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심리학자는 성격 테스트를 위해 선발된 대학생들에게 흰 종이를 나누어 주어 그 종이에 왼손을 올리고 펜으로 손가락 모양 그대로 왼손의 모습을 대고 그리게 했습니다. 학생들은 그렇게 그린 손 모양으로 성격을 알 수 있다는 것에 의아해 하면서도 손을 그려서 심리학자에게 제출했습니다. 심리학자는 손이 그려진 종이를 들고 사무실에 들어가 한참을 있다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각자에게 성격분석을 한 종이를 나누어 주고 읽게 했습니다. 자기의 성격을 본 학생들은 하나 같이 ‘완전 내 모습이네…’ ‘신기하다, 어떻게 손 모양만 가지고 사람의 성격이 그대로 나오지..’ 등등의 감탄사를 연발하며 읽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학생들의 성격 분석지의 내용이 똑같았습니다. 내용은 적당히 뭐라고 적혀 있었는가 하면 ‘나는 원래 마음이 따뜻하고 정이 많은 편이다. 성격이 활발하고 외향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실은 내향적
전문의, 정부가 변해야 한다 이수구 협회장이 지난 19일 치과의사전문의 문제를 들고 새로 부임한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났다. 전미경·최영희 두 여야 의원이 각각 발의한 전문의 관련 법안은 지난 4월 법안소위에 통과 됐으나 현재 국회 상임위가 열리지 않아 논의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위는 오는 11월 중순 경에 이 법안을 비롯해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들을 논의해야 하지만 어떤 정치적 변수가 발생하면 또 다시 연기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아직은 모든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치협은 당장 상임위만 열리면 이미 법안소위에서 통과된 법안이기에 본회의에서 반대할 명분이 그다지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협이 진 장관을 첫 대면하는 자리에서 이 현안을 거론한 것은 나름 이유가 있어서다. 직전 전재희 장관 시절 치협이 추진하고 있는 전문의제도를 현행 일반 의사제도와 상치된다며 현재 제도대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치협은 이제 새로 시작하는 치과의사전문의제도 만큼은 제대로 된 의료전달체계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현행 제도는 이미 의료계에서도 실패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그러나 당국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