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원장의 마라톤 이야기 (2)초보자를 위한 조언 왕초보는 최소 30분 걷기부터 www.marathon.pe.kr는 대회일정을 비롯해 게시판에서 궁금한 것도 해결 할 수 있어서 많은 달림이들이 찾는 곳이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하는데 특히 심장병력이 있다면 보건소나 병원에서 운동부하검사를 해 보고 문제가 없다면 최소한 30분 천천히 걷는 것부터 주 3~4일은 해 주며 시작과 끝은 항상 유연체조나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가진다. 체조는 국민체조 등을 생각하면 되고 스트레칭은 발끝, 발목, 장딴지, 허벅지, 허리, 팔, 목등의 근육과 관절을 심장에서 먼 곳부터 천천히 이완시켜 준다. 기지개 켜는 것도 스트레칭의 일종일 것 같다. 운동화는 활동을 많이 해서 아침보다는 부은 저녁에 쿠션이 많은 걸 사도록 한다. 복장은 편하게 입는데 땀흡수 때문에 면소재는 피하고 기능성옷을 권하고 싶다. 자세는 가슴과 허리를 펴고 팔을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들며(생각보다 옆으로 흔드는 경우가 많다)손은 허리높이에 두고 호흡은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그냥 자연스럽게 하고 힘들 때는 심호흡을 해 준다. 달리기 전에 물 한잔 마시고 중간
제1577번 행복이 무엇인가? (상) 한 줄기 여름 소나기가 지나가더니 화단에 풀어진 녹색 나뭇잎들이 한결 더 푸르고 싱싱하다. 대자연의 위대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꽃잎마다 품어내는 여린 얼굴들은 어떻게 저렇게 고운 빛깔을 내는 것일까? 가만히 다가가 꽃잎을 만져본다. 어디나 꽃잎은 같은 색깔인데, 멀찌감치서 보면 색깔이 다 다르다. 노랑, 연록, 초록, 에메랄드빛, 정말 아름답게 보인다. 저 하늘에서 비치는 태양의 위대한 힘인 것이다. 인상파 화가들이 자연을 노래하는 신비의 합창인 것이다. 내 진료실 한모퉁이에 3~4평 남짓한 화단이 있다. 내가 치과의사가 되기 전, 진료실 옆에 녹색의 공간을 갖고자 함은 나의 꿈이었다. 바람과 비와 태양이 비치는 대지 위의 공간이다. 남천, 공작단풍, 관음죽 등의 나무들과, 장미, 제라늄, 연꽃, 달맞이꽃 등의 여러 가지 꽃이 있다. 크고 작은 화분, 절구통, 갓등, 돌함지박, 항아리, 단지 등의 여러 가지 모양의 분재가 있다. 주먹보다 더 작은 앙증맞은 화분에서 자라는 룬델리, 디스커디아가 날마다 나한테 인사를 한다. 실내 조경사가 관리해 준다. 내가 갖고 있는 이 녹색공간은 나에게 위안, 휴식 그리고 신선한 에너
월요시론신순희 <본지 집필위원> 롤러코스터 꽤 성공적인 케이블 TV 채널로 평가받는 tvN에 ‘롤러코스터’라는 인기 프로그램이 있다. 그 중에서 “이런 우라질레이션, 오 마이 갓~” 등의 유행어를 낳은 남녀탐구생활이라는 코너는 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남녀 간의 차이를 세밀하게 관찰해 코믹하게 풀어내는 솜씨가 제법이다. 그 외에도 남자가 뿔났다, 헐~, 루저전 등 인기 코너들이 많은데 나는 이 프로그램의 제목이 왜 롤러코스터일까 생각해 본적이 있다. 재미있으니까? 아니면 놀이동산 같은 다양한 즐거움을 표현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다양한 추측을 해보았지만 최종 결론은 그것이 인생의 다른 표현이라는 것이다. 두근거리도록 겁나지만 끌리고, 무섭지만 도전해보고 싶은 것, 때로 오르막이 때론 내리막이 있는 롤러코스터는 우리네 인생과 닮은꼴 동의어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최근 뉴스들을 보면 유난히도 의혹이나 진실공방이 많다. 그리고 그 끝에, 언제나 오르막만 있을 것처럼 잘나가던 사람들의 롤러코스터같은 인생 급강하가 뒤따르곤 한다. 39년만의 40대 총리로 지명되어 일약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하는 듯싶던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인사청문회에서의 거짓말 의혹 등
추모사 이철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치과학교실 교수 고 최목균 교수님을 기리며 홀연히 울리는 벨 소리를 타고 전하여온 부음은, 그동안 병으로 고생하셨지만 이렇게 빠를 줄 몰랐던 비보를 듣는 순간, 망연자실! 누구나 이 세상을 살다가 떠나가지만 그동안 함께 계심이 당연하였던 큰 어른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에 마음의 기둥이 빠져나가는 슬픔이 가슴 깊이 몰려와 숨을 가누기가 힘들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반평생을 몸담으셨던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치과학교실의 제자들과 후배 교수진들, 그리고 대한민국 치과계의 선·후배 여러분들, 살아가면서 교수님과 인연을 맺고 배려와 사랑을 받았던 이들은 교수님의 예기치 않은 슬픈 소식을 천둥소리처럼 들었을 것입니다. 특히 교수님께서 아끼고 키워주셨던 여러 제자들은 영안실의 영정 앞에서 여러 날 숨죽여 울었고, 유난히 더워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발인 날에도 공원묘지의 교수님이 영면하실 자리 앞에서 검은 양복과 검은 넥타이를 벗지 않고 비오는 듯한 땀을 쏟아가며 마지막 가시는 길을 추모하였습니다. 그곳엔 교수님의 오랜 벗들도 함께 하여 수십 년 간의 우정을 되새기고 있었고, 또한 오랜 시간을 함께 하였던 병원의
김영진 원장의 마라톤 이야기<현대치과의원> “10월 3일 상암동서 만나요” 오는 10월 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구강암·얼굴기형 환자를 위한 스마일마라톤대회’를 앞두고 치의신보에서는 총 5회에 걸쳐 마라톤 마니아 김영진 원장(마장 현대치과의원)의 ‘마라톤 이야기’를 게재합니다. 김 원장은 얼마 전 부산 태종대에서 임진각까지 537km에 이르는 국토종단코스를 완주한 울트라 마라토너로 초보자를 위한 훌륭한 입문 가이드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1) 구강암환우를 위한 마라톤과 걷기 http://smilerun.co.kr 치과인(치과의사를 포함한 치위생사, 기공사 등)이 주축이 되어 처음으로 여는 대회의 주소다. 10월 3일 개천절에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5km걷기, 달리기, 10km, 하프, 마라톤 등 5개종목이 열린다. 병원가족들의 야유회를 대회로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대회까진 한 달 이상이 남아있으니 지금부터라도 운동화로 갈아 신고 빨리 걷는 것부터 시작하자. 달리기의 운동량은 아주 천천히 혹은 아주 빠르게 달리지 않는 이상 달린 거리에 비례한다. 수 많은 달리기의 효과중에 몇가지를 보면 스트레스 해소
제1576번째 더딘 삶을 살지라도… 저희 첫째를 보면 저의 어린시절을 보는 것 같습니다.종종 멍한 표정을 지어서 힘이 빠져있고 해서 어떤 당근을 내밀어도 절대로 달리지 않는 말과 같은 아이…상을 주겠노라고 제시하면 항상 관심없다는 투로 자기 세상에 빠져있는 아이입니다. 덕분에 아내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선생님으로부터 “이것 저것이 부족합니다. 많이요…"라는 말을 들었고 주위 어머니들로 부터 너무 많은 훈수를 듣다보니 어머니들 모임에는 안나가게 됩니다.‘누구는 가르치고 싶지 않아서 안 가르치나…"저도 그랬습니다.고등학교때까지 들은 이야기는 뚝심이 없다, 애살이 없다는 말이었습니다.그리고 그것으로 저도 걱정을 했습니다.대학에 들어와서도 사회에 나와서도 애살이 없는 것은 여전했습니다.그러니 집중적으로 해서 이루어놓은 것은 없습니다.그래서 때로는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해서 많이 자학도 했습니다.어릴 적 아버지께서 저에게 이야기하신 것은 “즐겁게 공부하라"는 말이었습니다.남들은 금새 다 공부하고 다 끝내서 두번 세번 보고 있는데 집중력이 떨어지다 보니 한번 보다가 다른 것 하고 있고 그러다 다시 진도나가는가 싶으면 또 삼천포로 빠지는 자신을 보곤 합니다.그래
종교칼럼 삶 삶의 꽃꽂이를 하면서 홍현정 사비나 수녀<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누군가 해 둔 꽃꽂이를 봅니다. 돌과 나무껍질, 푸른 가지에다 꽃 몇 송이를 적당히 놔둔 것을 꽃꽂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바라봐도 돌은 돌의 자리에, 나무껍질은 또 그 자리에, 모든 것이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이 참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그 사이 꽃 세 송이는, 마치 우연처럼, 태고부터 그렇게 있어왔다는 듯 천연덕스럽기조차 합니다. 서로 다른 것들이 그냥 제 자리에 존재하는데,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냅니다. 아름다움이신 하느님이 살짝 모습을 드러내 주시는 순간입니다. 손으로 하는 일에 도통 재주가 없는 저로서는 일상의 작은 것들로 이런 마술을 부리는 사람들이 마냥 경탄스럽기만 합니다. 일상의 작은 것들..., 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고, 아이들을 깨우고, 아침을 준비하고, 청소하고, 서둘러 일터나 학교로 나가고, 해가 저물어 다시 모이고, 씻고 잠자리에 드는 것들. 그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작은 토닥거림, 긴장, 행복, 고민, 만족감, 허전함, 실패감... 이 작은 것들로 아름다움을, 행복
사설FDI 대표단 활약 기억해 줘야 지난달 30일부터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총회에 참가하고 있는 이수구 협회장을 비롯한 한국대표단은 연일 분주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다. 축적된 피곤도 마다않고 각종 회의와 행사를 다니며 한국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FDI 총회는 한국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총회다. 이번 총회에서 바로 2013년 총회 한국유치가 결정 나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 결정 났어야 했던 것이지만 당시 불가피한 사정으로 이번 총회로 미뤄졌던 것이다. 이번 총회에 참가한 한국대표단의 일정은 그래서 바쁘다. FDI 임원진을 비롯해서 각국 대표단들 간의 교류를 위한 발걸음이다. 한국은 이미 잘 알려진 나라이다. 매년 코리안 런천을 하고 있으며 이미 윤흥렬 고문이 FDI 회장을 역임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회 유치나 임원진출은 각국간의 정치적 역학관계가 많이 좌우한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잘 알려져 있는 한국이라도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의 약점은 FDI에 깊숙이 간여해 온 인물이 아직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윤흥렬 전 FDI 회장을 이어갈 국제통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 문준식 전 국제이사가
봉사기베트남 해외진료를 다녀와서 (하) 해외 진료봉사 필요성 깨달아 김민재 진료봉사이사 <1865호에 이어 계속> ■행복한 마무리 그렇게 이틀의 진료가 지나고 진료 삼일 째 , 기공파트와 그 외의 봉사자(틀니에 묻히는 치아들의 왁스를 닦아 주는 일)들의 야간작업으로 만들어진 나머지 틀니를 끼워주는 날, 현지어들이 귀에 조금씩 들어오고 눈치코치로 자원봉사자들의 통역 없이도 웬만한 진료는 할 정도가 되면서 진료 속도도 빨라지고 여유를 가지게 되니 몸은 힘들어도 진료가 즐거웠다. 다행히 어제 잘 맞지 않았던 할머니의 틀니도 수정하여 끼워주니 어느 정도 적응하며 기뻐했다. 힘든 중에도 옆자리에서 틀니의 교합을 체크하며 박자를 타시는 회장님의 현지어가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그렇게 시골 아버지, 어머니들의 입가엔 웃음꽃이 하나둘 피어났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치과 외에도 내과, 산부인과, 재활의학과, 약국팀, 문화팀 (풍선, 사진, 과학놀이 미술대회, 돋보기, 페이스 페인팅 등)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자들이 하나의 팀을 이루어 성심을 다해 일을 했다. 많은 설명을 못해서 아쉽지만 치과만의 단독적인 봉사 보다는 훨씬 효과도 크
제1575번째 초 상 화 -베트남 의료봉사 그래 아주 더운 날이다. 습도는 왜 그리도 높은지….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 오듯 한다. 이런 날에 베트남 타이웅엔성 옌락마을로 의료봉사를 갔다.주위 풍경이 강원도나 경상도 산간지역 오지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다. 차 한 대가 간신히 가는 도로다. 행여 맞은편에 자동차나, 물소 떼나 오토바이와 마주치는 날에는 옴짝달싹 못하고 그 자리에 멈추어 서야 만 한다. 굽이쳐 돌아가는 모퉁이마다 상대편에게 자신을 알리는 경적을 수없이 울려야 한다.여덟 살 때 이었으리라…. 경상도 거창에서 김천으로 나올 때, 좁고 심한 커브 길 때문에 덥고 비좁은 버스 안에서 고장 난 경적 대신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위험한 길을 지났던 기억이 난다. 어허! 지금 그 길을 가는구나!면(面)이라고 하나 살림집이 대여섯 채뿐이다. 다행이 인민위원회 건물이 번듯하게 있어 면 소재지려니 생각이 든다. 그 옆에 면 보건소가 있다. 이곳이 바로 우리가 의료봉사를 할 곳이다.1975년도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무의면(無醫面)이 많았다. 충청도 음성도 무의읍(無醫邑)이였으니 다른
월요시론 이무건 <본지 집필위원> 치전원제 시행 5년, 과연 성공적인 제도였나? 현재 우리나라의 치과의사 양성과정은 매우 기형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전국의 11개 대학 중 7곳은 치전원 체제, 3곳은 치대 체제, 나머지 1곳은 치전원+치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총 정원 750명 중 530명은 치전원에서 220명은 치대에서 치의학교육을 받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희한한 모델이다. 이런 치전원제는 노무현정부 때인 2003년에 입안되어 2005년부터 시행되었다. 당시 정부에서 내세운 표면적 이유는 이공계 출신자 중에서 의료인들을 뽑음으로 해서 의료의 질을 높이고 기초의학을 발전시킨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은 고교생들의 의·치대 진학을 차단해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그리고 향후 2010년에 그 결과를 보아서 다시 치대로 전환할 것인지 아니면 치전원제를 계속할 것인지 정하기로 했다. 올해가 바로 그 평가의 해이다. 지난 2010년 7월 1일, 교과부는 “치대와 치전원의 선택은 대학자율에 맡긴다. 현재 치대와 치전원을 병행하고 있는 대학은 2015학년도부터 치대로 돌아갈 수 있으며, 치전원제 대학도 2017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