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시론 오성진 <본지 집필위원> 삶의 가치관 삶의 기쁨이라는 것은, 마음에 드는 것들만이 채워지는 것으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 다이나믹한 스토리가 이어져 온 것에 대한 기억인 것 같다.살아 가면서 부딪히는 수 많은 일들. 이러한 일들을 맞닥뜨리면서 헤쳐 나가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을 키워 보지 않은 부모는 없을 테니, 부모라면 아이들을 키운 경험들을 갖고 있을 것이다. 자식만큼 소중한 것이 없어서, 부모로서 자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 주고 싶어진다. 조금이라도 편하게, 조금이라도 좋은 환경에, 조금이라도 좋은 미래에 자식들이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는 것이 부모들일 것이다. 부모로서 자식들이 삶에 기쁨을 마음껏 누리면서 살게 되기를 늘 바란다.그런데 자라나는 동안의 아이들의 모습은 늘 부모들의 눈에는 불안하고 부족하고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서 그런 상황을 빨리 극복시켜주고자 여러 가지의 노력을 하게 된다.그런데 마음이 바쁘다 보니, 아이들이 스스로 해야 할 것까지 부모가 해 주어 버리고 마는 일들이 우리 주위에는 빈번하다. 우선 다른 아이들 보다 앞서야만 다음
제1564번째 대륙을 지배한 나라 몽골로부터의 선물<상> 여름을 앞두고 과대표가 강의실에 들어와 본과 4학년 학생들의 몽골 의료봉사 참가신청을 받았다. 이미 여러 해 동안 이루어져 왔던 활동이었고, 이전에 참가하셨던 개원하신 선배님들이나 수련의 선생님들로부터 그 당시 봉사활동의 보람됨과 즐거움을 익히 들었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많은 수의 학우들이 참가 신청을 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참가인원이 더 줄어들어 본과 4학년 학생들 중 2명만이 참가할 수 있었기에 면접을 보고 제비뽑기를 해 결국 노동수 학우와 나를 포함한 두 명이 선발됐다. 이후 강력한 참가 의사를 밝힌 김상완 학우도 치대 학생이 아닌 진료팀의 소속으로 가게 되어 결국 치과대학에서는 세 명의 학생들이 참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진료부장이시자 단장님이신 구강외과 김철환 교수님, 보존과 문호진 교수님, 보철과 최유성 교수님, 구강외과 2년차 상진규 선생님과 단국대학교 보건학 박사출신이신 새한치재 이명구 사장님, 김영미 치위생사님, 김혜정 치위생사님, 신창선 주임님, 보철과 사무원 행정학과 도화연 학생을 포함한 총 12명의 치과 의료 봉사팀이 꾸려졌다. 6월 19일 토요일, 봉사단은 치
종|교|칼|럼| 삶 텃밭의 정직함 이른 봄에 거름을 넣어 텃밭을 일구었습니다. 수녀원 뒤에 자리한 뒷동산에서 부엽토를 끌어다가 음식물 찌꺼기와 골고루 섞은 다음 미생물로 발효를 시킨 거름도 넣었습니다. 조개껍질을 잘게 부수고, 한 길에 있는 한약방에 가서 약재를 다린 찌꺼기도 얻어다 섞었습니다. 돌맹이를 골라내고 삽질을 시작했습니다. 익숙한 일은 아니지만, 도와주는 이가 여럿이기에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봄 햇살 아래에서 고랑을 깊게 파고 이랑을 반듯하게 만들었습니다. 함께 하는 이들과의 웃음, 흘러내리는 땀방울, 그리고 정성을 넣었습니다. 씨앗을 심기 위해 고랑을 줄 세우고 씨앗을 뿌린 뒤 고운 흙으로 골고루 덮었습니다. 씨앗마다 간격이 달랐고, 어떤 것은 모종을 사와 심었습니다. 혹시 장갑을 낀 손이 둔해 모종을 다치게 할까봐 맨 손으로 옮겨 심었지요. 모종을 만지고 흙을 만질 때, 손끝으로 전해져 오는 편안함은 바쁜 일상에서 오는 가쁜 숨을 고르게 해 주었고, 머리가 맑아져 활기를 되찾아 주었습니다. 살아있는 것이 제게 주는 생명력이 기뻤습니다. 오이, 가지, 호박, 고추, 고구마, 토마토, 상추, 쑥갓, 아욱, 양상추… 떡잎을
답답한 정부 개선할 땐 제대로 최근 리베이트 쌍벌제에 대한 시행규칙안이 발표되면서 관련 단체들이 그 내용에 문제 있다고 이구동성 지적함에 따라 ‘리베이트 쌍벌제 관련 시행규칙 개정안 마련 TF"를 구성 개선작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지난 15일 열린 3차 회의에서 정부가 또 다른 규제안을 들고 나와 치협 등 관련 단체들로부터 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 TF에서는 일단 학술대회시 열리는 전시회의 전시부스를 제한했던 것을 삭제했다. 다양한 전시문화가 정착되고 전 세계에서 국제전시회를 유치하려고 하는 마당에 한 업체당 2개 부스에 부스당 3백만 원이라는 제한을 둔다는 발상 자체가 참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또한 제품 설명회 횟수 제한 역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정부는 공정경쟁규약에 따라 복수 요양기관의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제품설명회를 허용하되, 동일제품에 보건의료전문가의 반복참석은 안된다는 방안을 내놓았었다. 그러나 이날 TF에서는 제품설명회를 빙자한 행사지원을 제외하고는 횟수 제한을 따로 두지 않겠다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다행히 이번 TF 3차 회의에서 이런 문제성이 많은 규정을 삭제 또는 개선하기로 했다니 매우 바람직한 결정이었다.
제1563번째 나의 특별한 연애담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려니 문득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님의 침묵 중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라는 시귀가 떠오른다. 누구나 청춘시절 한번쯤 첫눈에 반해 가슴 벅차게 좋아하고 뜨겁게 사랑했던 연애담 하나쯤은 있었을 것이다. 헤어지면 바로 보고 싶어져 집에 돌아와 곧장 전화를 하면서 뭐 그리 하고 싶은 말이 많은지 몇 시간씩 집 전화를 불통상태로 만들곤 했던 시절이 내게도 분명 있었다. 가슴속 깊이서부터 지펴진 그 뜨거움을 젊은 날의 사랑이라 믿고 정열을 불태웠던 그런 시절 말이다. 이십여년 전 어느 봄날 난 우연히 알게 된 배드민턴에 반해 눈멀고 귀먹어 지금까지 뜨거운 연애중이다. 배드민턴에 대한 나의 무한 사랑은 나의 삶에 역동성을 부여한 에너지원이 되었고 그로 인해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만남들을 가져다 주는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되었다.배드민턴에 빠져 지내던 시절 어찌나 열심이었던지 잠을 자면서 꿈속 스매싱을 하다가 옆에서 곱게 자고 있던 아내를 때려 엄동설한에 아내한테 쫓겨나 보기도 했었다. 내 삶의 최우선 순위를 그녀 배드민턴에 두었
.VBN_42585 {WORD-BREAK: break-all; font-family:굴림;font-size:9pt;line-height:normal;color:#000000;padding-left:10;padding-right:10;padding-bottom:15;padding-top:15;}.VBN_42585 p, .VBN_42585 td, .VBN_42585 li{font-family:굴림;font-size:9pt;color:#000000;TEXT-DECORATION:none;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42585 font{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97131{font-family:굴림; font-size:9pt;}재테크시리즈 17치과의사를 위한 가치투자 전략 주주를 좋아하는 기업을 찾아라기업의 주인은 주주다. 그러나 정작 회사들을 보면 주주를 위한다는 말을 하기는 쉬워도 이를 적극적인 주주정책으로 옮기는 회사를 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대주주와 CEO의 이해관계, 장기적 전략의 문제, 법적인 문제 등 여러 가지 고려사항
국제 국내 전시규제 독소 빼야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규칙안이 발표된 이후 각 의료단체 등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이 법안이 학술대회 전시회에게도 적용되고 있어 향후 국제대회 유치 및 국내 학술대회시 열리는 전시회 개최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치협도 지난 10~11일간 열린 임원 연수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하고 일차적으로 학술대회 전시회까지 규제한 이 법안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나타낸데 이어 향후 관련 단체들과 긴밀한 논의를 거쳐 재차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이 법안으로 인해 국제대회 유치가 무산위기에 있다는 일부 의학회의 지적을 염두에 둔 듯 세계의료학술대회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규제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어느 정도 개선의 길이 보인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좀 아쉬운 것은 이러한 문제점들은 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나오기 이전에 법안을 만들 때부터 염두에 뒀어야 했다는 점이다. 대통령이 개선할 것을 주문해서 개선할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정부가 리베이트 쌍벌제라는 좋은(?) 호재를 활용하면서 너무 성급하게 추진하다 보니 이러한
월요시론김 신 <본지 집필위원> 강추 ‘인간극장’ 한가한 휴일날 별 생각없이 소파에 누워 멍청히 TV 리모컨을 운전하다가는 안사람으로부터 질타를 받기 십상이다. 그러나 꽉 조인 주중의 긴장에서 벗어나 휴일 오전만이라도 백수의 게으름을 한껏 즐겨보는 것은 영혼의 안식과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나는 기꺼이 줄을 선다. 그 장소가 숲속이거나 바다나 강이 보이는 시원한 장소라면 더욱 좋겠으나, 내 영혼의 안식처인 가정이 빈둥거리기에는 최적의 장소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흔히들 TV를 많이 보면 이성을 마비시킨다 하여 바보상자라는 말을 쓴다. 그러나 우연히 한번 보고 내가 요즈음 거의 마니아 수준으로 빠져든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인간극장’이다. 대개의 다큐멘타리물들은 세계오지 여행이나 동물들을 대상으로 하거나 첨단과학이나 의료의 현장을 그려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프로는 평범한 인간을 깊이 그리고 밀도있게 다루고 있다는 특색을 가진다. 그런 대상들만 찾아내어 밀착취재를 하고 또 그런 각도에서만 편집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여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진다. 그것은 정말 사회의
제1562번째 2010 월드컵 해의 여름풍경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06년을 거쳐 2010년이 되니 월드컵 축구 거리 응원이 이젠 아주 익숙한 풍경이 된 것 같다.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적으로 약 4백만 명이 길거리 응원을 했다고 하니 한번 한다 하면 ‘훅!!" 하고 끓어오르는 우리나라 민족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내가 근무하는 병원에서도 대한민국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직원들은 알아서 붉은 티에 청바지에 머리에 치장들을 하고 환자들을 응대하였고 이미 기성세대가 된 느낌인 원장인 나도 좀 어색했지만 붉은 옷을 입고 진료를 진행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그리스와의 첫 경기를 신나게 이기는 명 경기를 펼치고 원정 팀 최초로 16강에 올라 10여일 동안 나를 비롯해 국민 모두를 유쾌하게 해주었다. 그런데 뭔가 표현하긴 어렵지만 예전 같은 열정보다는 허(虛) 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번 응원에서는 2002년의 감동과는 좀 다른 것들이 느껴졌다. 길거리 응원에 큰 방송사나 여러 대기업들이 후원 및 편의 제공을 하며 자사의 광고 및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월드컵에 집중된 국민
당장 치의 감축 추진해야 치과의사 수가 공급과잉이라는 지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치과계에서 일관되게 주장해 오던 사항이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직접 필요에 의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하여 연구한 결과 아주 구체적인 공급과잉 수치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복지부가 의뢰해 나온 보사연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올해부터 치과의사 수는 303명~1089명 정도 과잉공급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15년 후인 2025년에는 무려 최대 5254명이 과잉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그동안 치과의사 부족 근거로 내세웠던 ‘인구대비 치과의사 수’같은 1차원적 통계가 아닌 치과의사의 생산성을 따져 추계한 연구여서 그 결과치에 대한 합리성과 신빙성이 비교적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연구가 복지부에서 정책방향 근거로 삼기 위해 의뢰해 2년간의 작업 끝에 나온 것이어서 정부 당국이 이에 대해 이의를 달만한 사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복지부는 치과계의 공급과잉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었기에 이번 결과는 당국의 입장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치과의사와는 달리 의사, 한의사, 간호사, 약사의 경우는 공급 부족으로 결론이 나왔으며 의
제1561번째 나를 만들어 준고마운 인연들에 대한그리움을 보내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단지 공부를 좀 했다는 이유만으로 난 무작정 서울행을 택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낯선 이방으로 눈 덮인 고속버스를 타고 마치 어찌 될 줄 모르고 트럭 짐칸에 실려 가는 가축들마냥. 그런 나에게 손을 내 밀어 준 것은 예수였다. 그는 나에게 위로와 용기와 그리고 많은 친구들을 주었다. 성경 속에서 난 나의 잊혀진 모습을 찾을 수 있었고 막연히 그리워하던 영혼의 고향을 향한 강한 향수를 느끼게 하였다. 가난했지만 난 정열적이었고 행복했었다. 성경의 말씀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위해 신학에 빠져들었고 나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많은 사상들로 머리가 너무 무거웠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나의 진정한 물음에 답을 주진 못했다. 온통 최루탄 가스 냄새로 학교 공기가 오염되던 시절 대학인들의 화두는 민주화, 군부독재타도, 인권수호들이었다. 많은 친구들이 감옥에 가고 학교를 그만두고 현실을 바꾸기 위한 고민들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난 거기에 별 관심이 없었다. 아니 관심이 없었다기 보다는 겁이 났었고 그런 고민을 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