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7번째 모든 것은 다르다 박태관서울 한솔치과의원 원장 우리가 일상적으로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이것과 저것을 비교하고 또 그에 따라서 선악, 장단, 미추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있다. 즉 세상에는 모든 것이 각자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사유에 의해서 비교하면서 양극단의 가치의 세계를 생산해 내고 있는 것이다. 사실적으로 존재하지도 않는 것들에 빠져들어 그 속에서 희노애락의 파도에 허우적거리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것이다. 내가 부자인 것 같았는데 친구와 비교하고 나서는 순식간에 빈자가 되고 내가 잘 생긴 것 같았는데 딴 사람을 보니 자신감이 없어진다. 그러면 변치않는 어떤 기준이 있을까? 옛날의 미인이 오늘날의 미인과 같을까? 아프리카에서의 아름다움이 우리나라의 아름다움과 동일할까? 유명한 화가의 느낌은 모든 사람에게 같아야 되나? 이런 비교의 문제들은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생기는 일시적인 거품이거늘 우리는 여기에 모든 인생을 걸고 어둠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학의 긴 다리는 긴 것으로 아름답고 오리의 짧은 다리는 짧은 것으로 아름답다. 학의 다리가 길어 보인다고 자를 순
월요 시론 신순희 <본지 집필위원> 꿈꾸는 소녀-김연아와의 동거를 추억함 한 소녀를 보았다. 하얗고 가냘프고 사뿐사뿐 걸어다니는, 그러나 강단있는 눈빛의 소녀를. 처음에는 발레리나인 줄 알았고 운동을 한다 길래 체조선수인가 했었다. 2006년 여름, 남편의 배려로 잠시 병원을 접고 친정식구들과 캐나다를 일주여행을 한 적이 있다. 서부 끝 빅토리아에서 시작한 여행이 밴쿠버를 지나 록키를 넘어 토론토에 이르렀을 때쯤 우리 가족은 숙박비를 절약하기 위해 토론토 변두리의 저렴한 한인 민박집에 머물기로 했었다. 그 집에는 정말 다양한 한국 사람들이 있었는데 우리 같은 여행자는 물론이요 아이들 조기유학을 위해 잠시 다니러 온 부모, 막 이민을 와서 미처 집을 구하지 못한 초보 이민자들, 이민 후 사업실패로 집을 날리게 된 사업가까지 사연은 다양할망정 하나같이 저렴한 주거지가 필요한 사람들이 잠시의 동거를 하는 소박한 공간이었다. 그곳에 소녀가 엄마와 단 둘이 머물고 있었다. 민박집 주인은 “한국에서는 그래도 전국체전에서 1등 하는 실력”이라 평했고, 옆방 사람은 “2층 넓은 방에 있다가 경제사정 때문인지 1층 문간방으로 옮겼다”고 귀
AGD 신청, 교육현장 “뜨겁다” 통합치과전문임상의(AGD) 열풍이 뜨겁다. 3월 1일부터 접수된지 6일 만인 지난 6일 현재 1000여명의 신청자가 몰렸으나 8~9일 양일간 500여명이 더 신청해 지난 9일 현재 총 신청자가 1500명으로 급증했다. AGD제도에 대한 회원들의 열기를 느끼게 하는 순간이다.통상 마감 날에 임박해 신청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습성을 볼 때 앞으로 AGD 신청마감일이 가까울수록 AGD 신청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월 초인데도 불구하고 이 정도이니 마감까지는 적어도 1만여 명이 족히 넘어서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 물론 회원들 중에는 AGD 자격취득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고 일부는 제도 운영상의 문제에 대해 비판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치과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계 전반에 걸쳐 평생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이 제도에 대한 근본 의미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 회원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제도는 사실 정부가 나서서 강제로 해서 될 일은 아니다. 정부는 치과정책은 정할 수 있어도 치과의사들의 임상실력을 배양시킬 수는 없다. 이런 제도는 해당 단체에서 스스로
종|교|칼|럼| 삶 좋은 것을 내려놓는 마음 불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가 곧 부처인 줄을 아는 것, 즉 내 주장자를 발견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 주장자를 발견하기 위한 수행의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놓음’입니다. 방하착(放下着)이라고도 하는 이 놓음은 내것이다, 내가 옳다, 나다 하는 ‘나’가 있음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모든 집착과 애욕의 마음들을 내려놓으라는 것이지 모든 걸 놓고 아무것도 없이, 멍하니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몸은 부지런히 최선을 다해 뛰되 그 마음에는 붙이는 것이 없는 ‘놓음’이야말로 진정한 지혜를 샘솟게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그 놓음을 위해서 염불 수행을 하기도 하고 절 수행을 하기도 하는 것이지요. 선원에서는 관법 수행을 통해 이 놓음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자기의 마음을 지켜보면서 그 마음에서 떠오르는 말과 감정들을 그것이 나오기 이전 자리, 즉 자기의 근본인 참마음의 자리에 다시 되돌려 놓는 것을 수행의 모태로 삼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자기의 근본 참마음 불성자리에서 나온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생각만을 고집하며 그것이 세상의 다인양 살다보니 물질적인 부분, 보이는 부분에만 치중하고 나머지 반을 차지
제1526번째홍콩의 별을 보며 다시 찾은 나의 꿈 유 가 현성일치과기공소 치과기공사 나는 이제 시작이었지만 채 얼마 되지 않아 진창에 빠진 느낌이었다. 누구나 나같은 느낌을 받진 않았을거다. 그러나 적응이 끝나기도 전에 바빠진 난 정말 그랬다. 누가 아는 길을 가는 것은 덜 힘들다고 했던 것 같은데, 아는 길도 이리 힘든데 모르는 길은 어찌 가나 싶었다. 마음 속에 있던 의무감이었는지 오기였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난 출근을 하고 퇴근을 했다. 첫 한달을 그렇게 내 몸이 기계인양 보내다가 개인적인 휴가가 찾아왔다. 홍콩…. 그렇지만 그건 절대 휴가가 아니었다. 일주일 종횡무진 야근하고 밤 비행기로 출발해 새벽에 도착한 홍콩은 습하고 피곤했다. 밤거리가 살짝 날 설레게 하긴 했지만, 세미나를 듣고 나오면 하루가 거의 끝나가 있었고 숙소에 돌아오면 내일 일정이 걱정되었다. 숙박비에 조식비는 포함되어 있어서 같이 방을 쓴 언니와 ‘내일은 꼭 일찍 일어나서 여유있게 아침을 먹자!" 고 3일내내 다짐했던 것 같은데 한번도 성공한 적은 없었다. 둘째 날부터는 어차피 좀 더 잔다고 풀리지 않을 피로, 그냥 하나라도 더 즐기다 가자라는
전공의 책정 치협과 협의 마땅 최근 보건복지가족부가 2011년 전문의 책정 업무 연구용역을 대한치과병원협회(이하 치병협)에 의뢰한 사실이 밝혀지자 혹여 전문의 업무가 이원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다소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치협 치과의사전문의운영위원회(이하 전문의위)에서는 전문의제도가 안착되기 전까지는 전공의 책정위탁 총괄업무는 당연히 전문의위가 갖고 있다고 천명했다. 그동안 복지부는 치과의사전문의와 관련 치협과 협의해 왔었다. 이는 당연한 일이다. 복지부는 주무행정부처이지만 치과의사전문의를 직접 시행하는 것은 치협이기 때문이다. 관이 주관한다고 해서 관 주도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도 있기에 서로 협력관계로 이 업무를 진행해 왔다. 그러다가 최근 복지부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치협과 사전 상의 없이 치병협에 내년도 전공의 책정업무 연구용역을 의뢰한 일이 밝혀진 것이다. 지난 4일 열린 전문의위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 혹여 이러다가 전문의 관련 위탁업무가 치병협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가장 기본적인 의혹들을 나타낼 수밖에 없었다. 이는 지난해 치협과 복지부간의 뼈아픈 기억이 아직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치병협에 전공의 책정업무
.VBN_42585 {WORD-BREAK: break-all; font-family:굴림;font-size:9pt;line-height:normal;color:#000000;padding-left:10;padding-right:10;padding-bottom:15;padding-top:15;}.VBN_42585 p, .VBN_42585 td, .VBN_42585 li{font-family:굴림;font-size:9pt;color:#000000;TEXT-DECORATION:none;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42585 font{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97131{font-family:굴림; font-size:9pt;}재테크시리즈2. 치과의사를 위한 주식 투자 전략 동서 (026960)-자연독점형 기업 커피믹스 뜯는 소리가 곧 돈 버는 소리버핏은 코카콜라를 대량으로 사들인 후 “나는 내 입이 가는 곳에 돈을 겁니다”라고 투자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만약 그가 한국 사람들의 입이 가는 곳에 주목했다면 아마도 코카콜라 대신 동서를
제1525번째 국제교류 프로그램 유익 -Michigan 치과대학을 다녀와서 임 미 현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3학년 Ann Arbor에 있는 University of Michigan.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전북대학교 치과대학 4기 동문으로 Michigan대학교 치과대학 보철과에 재직하고 계신 오원석 교수님를 만나 뵙고 Ann Arbor 도시를 탐방하기로 하였다. 처음 Ann Arbor에 도착하여 가장 놀란 점은 깨끗하고 정돈된 도시 분위기와 대학의 규모였다. 그 곳은 대학이 아니라 수많은 연구기관, 병원, 대학이 모여 있는 작은 도시 같았다. 그 곳은 하나의 목적을 위해 모여 서로의 상승효과를 내는 교육의 도시였다. 오원석 교수님께서 치과대학 건물 내부 및 외부에 갖추고 있는 다양한 시설들을 견학시켜 주셨다. 단조롭고 실용적인 이미지의 외관과는 다르게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감각이 돋보이는 건물 내부에는 학교의 역사를 느끼게 해주는 여
월요 시론 김재성 <본지 집필위원> 梅一生寒不賣香 이제 3월, 새로운 봄이 시작되려는 것을 시샘이라도 하듯이 갑작스레 닥친 꽃샘추위는 몸과 마음을 움츠려들게도 하지만 이런 날씨가 지난 겨울의 미진한 것들을 돌이켜 보게도 하고, 더구나 때 아닌 춘설이 내려 눈발 날리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니 불현듯 매화의 내음을 떠오르게 한다. 매화는 사군자의 하나로 그 중에서도 으뜸의 자리에 있으며, 만 가지 꽃을 거느리는 꽃의 제왕으로 칭송되는데 그 매화에 관한 글로 梅一生寒 不賣香 (매일생한 불매향)이라는 구절이 있다. “매화는 평생 추위에 떨어도 향기를 팔지 아니한다.”는 뜻이 담긴 글로 조선의 학자 신흠(申欽)이 쓴 “野言”에 나오는 칠언절구의 한 대목인데 이는 선조의 사돈이었고 인조반정의 중심에 있었던 그가 진정 그렇게 살았다는 건지, 아니면 그렇게 살고 싶었다는 것인지는 정확하게 확인 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청빈한 삶을 살았던 그의 글귀가 지금의 나에게도 가슴에 와 닿는다. 사군자와 세한삼우, 즉 매화, 난초, 국화, 그리고 대나무와 소나무를 일컫는 말로 이들이 생긴 모양이나 생활 습성이 고상하고 고결하며 절개가 있어 선비들이 가까이 하
AGD, 회원 의무 다해야 한다 통합치과전문임상의(AGD) 자격취득과 관련 항간에는 여러 얘기들이 오가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제도가 전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다보니 여러 가지 의문과 비판이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사실을 호도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제도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흠집을 내고 있다.우선 기존 개원의들이 알아야 할 것은 이번 3월에만 경과조치가 해당되기 때문에 AGD 자격을 취득하고자 하는 개원의들은 이번 달 안에 반드시 신청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각에는 이번에 신청하지 않아도 내년에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갖는 것 같지만 아니다. AGD수련위원회에서는 경과조치 신청은 이번 달에만 가능하다며 나중에 다시 신청 받을 계획은 없다고 못 박고 있다. 그런 소문에 휩싸여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당부다. 이는 3년 이내 모든 경과조치 교육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교육계획과 교육스케줄을 짜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또 하나 자격취득을 희망하는 개원의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것은 이 자격이 단지 교육만 이수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제도를 비난하는 이들은 점수를 이수하기만 하면 되는 제도를 왜 하냐고 따진다. 대충 교육점수를 따면 되는 제도가
제1524번째 당신은 그리스도인이십니까? 정 규 호 이너스 치과병원 병원장 나는 이제 50을 바라보고 있다. 교회에 다닌지 대략 35년이나 되어간다. 그러나 세상일 가운데 무척 바쁘고, 순간순간 나를 위해 열심히 산 듯하다. 또한 봉사 활동도 나름 하며 이웃을 위해서도 산 듯하다. 그러나 다른 일반사람과 그리스도인이라고 구별되는 점을 거의 알 수 없었다. 아니 오히려 그리스도인이라고 알려지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저지르는 잘못으로 인해 오히려 예수님을 욕되게 하지 않을까?, 오히려 다른 사람으로부터 손해 보는 것이 아닌가?, 또 세상이 주는 즐거움에서 굳이 나오고 싶지 않아서, 이러한 이유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이 오히려 마음의 부담이 되었다. 지금이라고 별반 달라졌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이제라도 이렇게 고백하는 것은 세상이 주는 즐거움보다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조금 더 실천하며 살고자 함이요, 이제 알렸으니 혹 식사 중 술을 피하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기를 소망하는 바이며, 나 스스로 더 눈치를 봄으로써 더 자제하고픈 마음에서 이다. 나를 알고 있는 많은 친구 선후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