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D…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지난 2007년에 시범사업을 실시한 이래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간 통합전문치과전문임상의(AGD)제도에 대한 경과조치가 지난 3일 열린 이수구 협회장 기자회견에서 공식 발표됐다. 오는 3월부터 전 회원에게 3년간 기회를 주는 것이다. 물론 모든 지원자는 협회 가입 및 회비 납부 등 치협 회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만 지원가능하다. 치협은 AGD 자격에 대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회원 ID카드 및 RF전자카드제를 도입하여 교육시간 엄수 및 출결석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대충 대충 시간만 채우면 받는 자격증이 아닌 제대로 공부해야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그만큼 AGD자격증이 부여하는 의미는 개원의들의 임상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자격증을 받은 개원의와 그렇지 않은 개원의간의 실질적인 특별한 차이를 주고자 하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 5년마다 자격증을 갱신토록 제도화하기도 했다. 물론 이 제도를 이수했다고 해서 진료수가가 공식적으로 인상되어 경영상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양질의 진료를 향한 개원의의 노력은 결국 환자들에게 신뢰를 얻게
제1520번째 긍정의 힘 손 영 미코엑스 예치과 실장 얼마전 TV에서 박찬호가 나오는 1박2일 이라는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다.바지에 살짝 물이 튀어도 금방 얼어버리는 살인적인 추위에, 그것도 얼음이 두껍게 얼어 잘 깨지지도 않는 얼음계곡물에 출연자들이 자진 입수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예능프로그램이지만 난 그 출연진들에 감동했고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이런 날씨에 쉽지 않은 결단 이었을텐데, ‘난 할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그것을 가능하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긍정의 힘이 얼마나 큰지 살면서 참 많이 깨닫는다. 긍정적인 사람들은 표정도 밝고 주위사람들을 편안하고 즐겁게 한다. 우리 병원에 내원 하시는 어머님 연배의 환자분이 계신데 짜증을 내실만한 상황이 발생해도 “내 상태가 안 좋아서 그렇지?”라며 언제나 웃으신다. 따뜻한 말투에 온화한 표정, 오히려 우릴 더 많이 배려하는 마음에 그분을 뵈면 나도 나이들면 저분을 닮고 싶다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된다. 요즘 온라인에서 ‘인생을 보는 긍정적 태도’에 대해 강좌를 들은적이 있는데 그중 재밌는 이야기가 있어 소개할까 한다. 약 500년전 이탈리아 조각가 도나텔로가
보수교육 개선… ‘원칙’이 서야 치과의사이면 모두가 매년 받아야 하는 보수교육이 올해부터 강화될 예정이다. 매년 치협이 복지부에 건의해 온 사항이었지만 그동안 당국의 미적지근한 태도로 보수교육 미필자에 대한 행정처분은 솜방망이 식이었다. 올해는 이를 개선하고자 치협이 본격 나섰다. 보수교육은 의료인이라면 누구나 예외없이 연간 점수를 이수해야 하는 필수사항이다. 의료인으로서 갖춰야 할 실력과 소양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이다.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의료인에게 이같은 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환자의 질병을 다뤄야 하는 의료인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사실 그동안 이러한 교육들이 매년 실시하다보니 피교육자도 대충 대충하는 경우가 많았고 관리주체도 허술하게 관리하기 일쑤였다. 특히 관리주체의 최고 책임자인 복지부의 경우 법에 명시된 미필자에 대한 행정처분을 하지 않는 등 거의 직무유기에 가까운 행동을 보였다. 이런 상황이기에 치협에서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당국에 건의해 왔었다. 그 결과 최근 비록 비공식 간담회이지만 당국의 책임자가 앞으로 미필자에 대해서는 법대로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치협에서도 보수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작
제1519번째 1급 비밀 김 광 화조선문학 문인회 부회장부천 김광화치과 대표원장 사람에겐 누구나 크고 작은 비밀이 있기 마련이다. 그 비밀은 자기 자신만이 알고 있는 채로 무덤까지 가지고 가는 경우도 있을 터이고 때론 타인에게 누설이 되어 크게는 패가망신에 이르게 되는 경우도 있다.내가 지금 밝히려하는 것은 한동안 남이 알새라 전전긍긍해하며 아내 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나의 1급 비밀 중의 하나이다. 지금 내가 심경의 변화를 갖게 되는 데는 순전히 심리적인 것으로, 아무도 없는 숲속에 들어가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쳐댄 동화속의 이발사와 같은 심정인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대학원 동문회에서 회보 발간을 위한 원고청탁이 있어서 본 내용의 에세이를 보냈는데 편집위원들이 좀 난감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에 취소하고 다른 내용의 칼럼으로 대신한 적이 있다. 그들이 난감해 하는 대는 겉으론 나의 체면이 깎일 수 있음을 걱정해주는 것이었지만 내심 잘나가는 대학교의 이름
월요 시론 박용호 <본지 집필위원> 아무리 엣지있게 교정 잘하더라도 “ 아저씨… 저, OO인데요…”진료 중 받은 오촌 조카의 급작스러운 전화에 아무리 오래간만이라도 어려서부터 각인된 혈육의 음색이 친숙하다. 쌍둥이로 태어나서 예쁜이로 온 집안의 귀여움을 독차지 했고,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어려서 이대입구에 있던 조카의 집에는 미제과자가 끊이지 않았고 그 당시는 귀하던 크리넥스 화장지를 물 쓰듯 했으며 나에겐 방의 침대가 생소하기만 했다. 그런데 뒤늦게 교정치료를 받고 여러 문제가 생겼단다. “ 아니, 네가 교정을 할 정도가 아닌데. 미리 의논이나 하지~” 증상을 줄줄이 이야기 하는데 아무래도 너무 황당하고 장황되어 직접 한번 오라고 했다. 조카를 본 것이 이년 전인가. 집안 경사에도 참석 못할 정도로 몸이 안좋다기에 일요일 오후 잠깐 들렀었다. 어둠침침한 좁은 저층 아파트. 늦더위가 한창이었는데도 발이 시리다고 털양말을 신고 화장기 없는 하얀 얼굴로 어색한 미소만 지었다. 류마티즘으로 여기저기 관절마다 아팠는데 그래도 이젠 많이 나았다고. 말 없이 주스를 내온 딸이 오랜 병간호에 성숙해진 듯 오히려 더 듬직하게
수가파괴… 정부인식이 문제 비급여 수가 고지를 시작하자마자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모 네트워크에서 스케일링, 비급여 실란트 0원이라는 식으로 홈피를 통해 공지하고 나선 것이다. 비급여 고지가 시작되면 바로 이런 문제가 생길까 우려했던 상황이 곧바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가격을 둘러싼 과당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최근 정부 입장은 비급여 수가에 대해서는 경쟁을 통한 가격인하를 유도하려 하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이를 환자유인 행위 등으로 해석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오히려 비급여 진료 수가에 관해서는 의료기관간의 가격경쟁을 통해 스스로 정해 나가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모 안과 의료기관의 항소심 재판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이벤트 광고로 라식수술을 일반적인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할인한 사건에 대해 환자유인행위가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이제 비급여 진료수가에 대해 할인하거나 인터넷 이벤트 광고를 해도 아무 탈이 없게 된 것으로 보인다. 비급여 진료수가에 관한한 정부나 법으로나 시장경쟁을 통해 스스로 정하라는 얘기다. 비급여 고지에 대한 정부의 기대효과도 바로 이런 점일 것이다. 그러나 과연 진료수가를 이런 식으로 과다하게 경쟁
제1518번째 스포츠와 마우스가드 민 경 기대한스포츠치의학회 공보이사 늦었지만 경인년 새해인사를 드리며….아마도 삼십대 중반정도의 나이라면 동양 라이트급 챔피언 복서 김득구 선수를 대부분 기억할 것이다. 1982년 11월 세계권투협회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레이맨시나와 경기 중 14라운드 상대방에게 라이트어퍼컷을 맞으며 의식불명으로 다운, 병원으로 후송되어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사망한 비운의 선수이다. 일반적으로는 복싱에서의 어퍼컷과 같은 벡터의 힘이 하악에 가해졌을 때 하악과두가 골절되거나 하악 우각부골절이 발생되며 외부 충격이 흡수되어 두 개저의 손상을 피할 수 있게 되는데, 고 김득구 선수의 경우 하악과두가 두 개저를 천공시켜 뇌손상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인께 죄송스런 말씀일지 모르나, 시합 시에 고 김득구 선수에게 잘 맞는 개인 마우스가드를 착용하기만 했어도 이러한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당시 많은 복싱선수들이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열로써 유동성을 주어 스스로가 입안에 압접해 넣는 부정확한 마우스가드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각설하고, 최근에는 이러한 마우스
시험제도 근본해결책 찾아야 3번째 치러진 치과의사전문의 시험 결과가 나왔다. 1차 필기시험에서 13명 탈락하고 2차 실기시험에서는 응시생 275명 전원이 합격했다. 이로써 지난해에도 95%대 합격률을 보이더니 올해도 그 정도의 합격률을 보였다. 한마디로 변별력과 난이도의 조절이 제대로 안됐다고 할 수 있다.이는 어느 정도 우려해 왔던 결과였지만 이번 2차 실기시험 전원합격은 현행 치과의사전문의 시험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1, 2회 시험에 이어 3번째 치러진 시험에서도 95% 이상의 합격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현행 시험제도 자체의 근본문제 때문인지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과정의 문제인지 찾아봐야 한다. 먼저 이번 시험결과로 보면 문제출제자들이 1, 2회에 이어 연속으로 변별력을 주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 같다. 일부러 수험생들을 떨어뜨릴 필요는 없지만 시험이라는 것이 충분한 난이도 조절을 통해 제대로 된 전문의를 배출해야 하는 것이지 수험생 전원을 합격시키려고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망각한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 물론 출제문제의 난이도 실패라기보다 수험생들이 너무 열심히 공부하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라는 교단의 일부 주장도 일리
기다려지는 천사들의 방문 경기도 남쪽의 끝자락인 이곳 평택에 자리를 잡고 어린이 구강건강관리를 중점으로 하는 예튼e치과라는 조그마한 치과를 개원한지도 벌써 8년이 되어간다.우리 치과가 있는 곳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거리에 사회로부터 소외된 어린이와 장애인, 미혼모들을 보호하고 보살피는 동방복지타운이라는 제법 큰 규모의 사회요양시설이 있다. 이 동방복지타운에 소속되어 있는 여러 종류의 기관 중에서 ‘야곱의 집’이라는 영유아 보호시설이 있는데, 이 ‘야곱의 집’은 낳아준 친부모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해서 사회적인 보호가 필요한 만3세 이하의 영유아들이 모여 있는 시설로써, 다른 보호시설로 가거나 입양가정이나 연고자 등이 나타나기 전까지 일정 기간 동안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시설이다. 치과를 개원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연하게 이 ‘야곱의 집’과 인연이 닿게 되어 몇 년 전부터는 ‘야곱의 집’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어린이들의 구강검진을 정기적으로 해주고 있는데 처음으로 ‘야곱의 집’ 어린이들을 대했을 때의 인상은 상당히 밝고 구김살이 없어 보였다. 요양보호시설에 있는 어린이들은 명랑하지 않을 것이라는 나의 마음 한구석에 잠재되어 있던
종|교|칼|럼| 더불어 길을 걷는 사람 불교방송에서 하는 어느 토크쇼에 산악인 엄홍길씨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1988년 에베레스트 등반을 시작으로 지난 23년간, 세계 최초로 유일하게 16좌를 다 오르신 분이지요. 그 분이 하시는 말씀 중에, 산에 올라가다 보면 산이 나를 허락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등정에 성공하지만 산이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느낌이 분명하게 오는 때는 아무리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해도 절대로 그 산행을 강행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모르긴 해도 지난 산행을 통해 자신의 신체적인 손상과 함께 얼마나 큰 고초를 겪으면서 산을 올랐을까요. 그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 분은 고산 등정의 달인이 아니라 삶의 달인이시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야할 곳과 가지 않아야 할 곳,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자기의 내면 깊은 곳에서 떠오르는 지혜에 의거하여 그 소리에 순응하여 길을 걷다 보니 자연히 내게도 해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이익이 되게 할 수 있더라 하는 걸 터득한 삶이라면 삶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고나 등정 실패로 이어지는 힘든 순간들을
월요 시론 오성진 <본지 집필위원> 올해도 사랑으로 임하자 요즈음 젊은이들이 좋아하고 열광하는 공연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 시절엔 그런 모습이었나를 생각해 본다. 지금의 젊은이들만큼 온 몸으로 열광하지는 않았지만, 속 마음은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당시의 좋아했던 가수의 음반들을 지금도 가지고 있고, 때때로 듣고 있는데, 그 시절의 추억이 은은하게 마음 속을 울리곤 한다. 음악이란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큰 것 같다. 음악을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클래식음악은 작곡된 지 수백 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며, 여러 연주자들에 의해서 연주되고 있다. 그런데 요새의 젊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노래들의 수명은 너무도 짧은 것 같다. 과거에 비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기법들도 발달되어 있고, 전달수단도 훨씬 발전되었는데, 작품의 수명은 오히려 줄어 들었다. 더욱이 어떤 음악은 한번 연주되고서는 영원히 들을 기회가 없어지기도 한다. 왜 그럴까.내 생각에는 진실성에 있는 것 같다. 오랜 생명을 가지고 지금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는 클래식 음악들은 작곡가의 마음이 오로지 그 자체에 심취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