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학술… 많은 회원 참여 기대 4월 16~18일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치협 종합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전시회의 사전등록마감이 이달 말로 다가왔다. 3년 만에 열리는 치협 주최 종합학술대회이다 보니 준비가 만만치 않다.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은 물론 기자재전시회, 각종 이벤트 등 볼거리, 공부거리 등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더욱이 이번 학술대회는 여느 학술대회와 다르다. 올해 치협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통합치과전문임상의(AGD)제도의 수련교육 점수를 보수교육 점수와 같이 인정할 예정인 것이다. 이에 앞으로 AGD 자격을 취득하고자 하는 치과의사들에게는 절호의 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3년에 한차례 열리는 이번 치협 중앙회의 종합학술대회는 그 품위에 걸맞게 기초치의학에서부터 최신 임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들에게 학문탐구의 즐거움을 안겨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임플랜트, 진정법, 사랑니 발치 등 임상 가이드 라인도 제공할 예정이어서 개원의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심포지엄과 특강은 임플랜트, 보철, 교정, 근관치료, 심미, 소아치과 등 임상 전분야를 망라하고 있으며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구취, 구강건조증, 심
치대생 눈으로 본 치과계 현재와 미래 2010년 1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본과 3학년의 과목 중 하나인 특성화 선택 과정의 일환으로 나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치의신보에 오게 됐다. 요새 하도 치과계가 어렵다, 전망이 좋지 않다, 안 좋은 시기에 딱 맞춰서 치과대학에 왔다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 내가 직접 치과계의 동향을 알아보고자 지원했다. 매주 학생회실에 비치되는 학교에선 관심도 가지지 않았던 치의신보지만 여기서 다시 한 번 여러 해 동안 발간된 것을 찬찬히 읽어 보니 치과계의 상황을 보다 현실적으로 알 수 있었다. 정책적인 면에서는 최근의 비급여 고지제 실시와 복수의료기관 진료허용,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치·의·한 협의진료 허용 등이 화두였고, 아직까지 도입은 안됐지만 영리법인이나 노인틀니 급여화 추진에 관한 기사도 많았다. 사실 힘들게 공부해서 왔으니 졸업만 하면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앞으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준비하지 않으면 큰일 나겠구나 싶었다. 치의신보를 보고 기사도 써 보면서 이
전문의위 재가동‘기대된다’ 치과의사전문의제도운영위원회(이하 전문의위)가 다시 가동됐다. 지난번 전문의위원장이 사퇴서를 내 전문의위 활동이 중단됐으나 최근 치협이 사퇴서를 반려함에 따라 전문의위가 다시 활동하게 된 것이다.전문의위원장이 사퇴서를 낸 것은 치협이 제출한 전문의 배정안에 대해 복지부가 일방적으로 묵살을 한데 대한 항거 차원이었다. 지난번 치협에서 복지부의 위탁을 받고 수련병원 실태조사를 한 후 전공과별 전공의 수 배정안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련기관에 대한 행정처분 요구안을 제시했으나 복지부에서 치협과 사전 협의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치협안을 무시한데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복지부에서는 건치 등이 질의한 답변을 통해 전공의 수 배정이나 행정처분 문제는 복지부 권한이라며 치협에게 그런 권한을 준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었다. 맞는 말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복지부가 치협에 실태조사를 위탁해 왔고 관례적으로 치협의 요구안에 대해 조율할 문제가 있을 경우 사전에 논의하는 절차를 밟아왔으나 이번만큼은 권한 운운하며 당연한 권한 행사를 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식이어서 치과계의 공분을 샀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복지부가 치협의 요구를 일부 받아
눈 멈춤(쉼) 언제부턴가 날이 차가와지면 어느 산에 눈이 많이 오나?휴일까지 그대로 쌓여 있으려나? 설산행의 설렘이 있었는데… 2010년 첫 출근 날, 하얀 눈이 경인년 ‘하양 호랑이해’를 열어 주려는 듯 하루 종일 내렸다. 기록적인 도시의 폭설은 도로의 마비, 스키용자들의 출몰, 지하철사고 등 많은 뉴스거리들을 만들어 냈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은 전날 밤(1월 3일) 저녁부터 제설대책 1단계 비상근무를 시작으로 4조로 나누어 24시간 작업, 12일에야 겨우 제설작업 보강근무가 해제된 상태다. 고요와 침묵을 닮은 희디 흰 눈은 잘 쌓이는데 그 아름다움이 있다고는 하지만,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기에는 너무 많이 내렸고, 이틀 뒤엔 한차례의 눈이 또 예고되어 있다. 며칠 전 H신문의 공감이 가는 기사가 있었다.“폭설로 비효율적인 하루를 예상하면서도, 쉽게 ‘휴무’를 결정하지 못함은 휴식에 대한 공포 때문이다. 누군가 ‘오늘은 그냥 모두 쉬자’고 이야기 할 수 없었을까? 그런데 그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다. 우리의 삶의 일터 종속성은 엄청난 수준으로 사회 전체가 ‘과로’를 미덕으로 삼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운영되는 이유다. 최근의 경제학은 과
종|교|칼|럼|삶 부처의 길 음력 12월 8일은 불교의 사대 명절 중 하나인 부처님께서 도를 이루신 날을 기념한 성도재일(成道齋日)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이란 초월적 존재인 어떤 절대자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 인간이 겪는 고통을 맛보면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수행하는 체험적인 믿음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불교가 다른 종교와 가장 구별되는 점이 바로 이 부분일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6년간의 고행을 한 끝에 가장 밝고 위없는 진리를 깨쳐 누구나 다 그렇게 될 수 있음을 일러주셨으니 진리를 깨달으신 분과 그분의 가르침, 그 가르침을 실천하고 전파하는 수행자들을 일러 불교에서는 삼보(三寶)라고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지금으로부터 2500여년 전 인도의 카필라라고 하는 작은 성의 왕자로 태어났습니다. 왕자로서 부러울 것이 없는 환경에서 살아온 부처님는 12세 때 농경제에 참석하면서 거대한 의문과 함께 마음의 고통을 겪게 됩니다. 농경제에 참석한 농민들의 비참한 모습을 보면서 12세의 소년은 왕궁의 안락함이 농민들의 고통에 기반하고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또한 농민들의 생활은 밭을 가는 소의 고통에 근거하여 있었
김 신 <본지 집필위원> 장애아동의 부모가 되어 보자 말의 뉘앙스가 좀 이상할지 모르나, 이것은 장애 아동을 가진 부모의 입장이 되어보자는 뜻이다. 장애아동에 대한 복지정책이 과거에는 격리 수용, 특별 교육 위주였기 때문에 전국 각지에 소위 각심학원, 복지원이라는 기관이 있었다. 그러나 현대적인 개념에서는 이들을 격리하여 특별 대우할 것이 아니라, 비 장애인과 함께 일상생활을 하도록 하여 사회로 복귀시키자는 생각이 주류를 이룬다. 그래서 고도의 장애인을 제외하고는 비 장애인과 함께 살 수 있는 사회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집앞의 보도 블록이나 아파트 엘리베이터의 단추에도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이미 들어와 있다. 사회가 이들에게 비 장애인과 함께 살 평등한 기회를 주는 것이 궁극적인 복지이고 그 판단에 기초한 당연한 사회적 비용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즈음은 장애 아동이 엄마의 손을 잡고 개인 치과의원에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이 가진 치과적 문제에 골몰한 나머지 부모와의 의사소통에 상대적으로 소홀해 지는 경향이 있다. ‘장애인 치과학’ 하면 의례히 장애인들이 가진 치과적 문제점을 연상
또다시 영역침범, 醫道지켜야 앞으로 갈수록 치료분야의 전쟁은 계속될 것 같다. 최근 공중파 방송에서 양악수술에 대한 문제를 파고들었다. 결론은 이 수술을 성형외과에서 시술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시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공중파 방송에서 양악 치료 술식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통해 이같은 결론이 나왔으니 그나마 다행스럽다. 사실 양악 수술은 심미적인 부분만을 다루는 수술이 아니다. 필연적으로 치아의 교합 등 기능적인 측면이 따라오는 수술이어서 성형외과가 손을 대기 어려운 수술이다. 물론 일부 성형외과에서도 치과의 협진아래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확한 수술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이날 방송에서도 이러한 점을 지적했다. 치과의사가 설계해 준대로 수술했어도 미세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사례는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같이 성형외과가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손을 대다 보니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다. 대부분의 부작용 환자는 구강악안면외과에 와서 재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치료영역에 대한 영역확보 다툼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구순구개열 수술이다. 그러나 이 수술은 이젠 서로
밤 깊은 소관탈(하) <지난호에 이어 계속> 거친 파도와 싸워가며 소관탈 암벽에 로프를 묶느라 30분을 먼저 허비한 후에야 겨우 닻을 내릴 수 있었다. 닻줄과 소관탈에 맨 로프를 동시에 잡아당겨 배를 고정시켜야 한다. 한참동안 소동을 벌인 후에야 배를 고정시킬 수 있었다. 소관탈과의 거리는 30m, 똥 여와의 거리는 70m. 조 사장이 점지해준 야간 돌돔낚시 최적의 위치를 잡았다.더 어두워지기 전에 채비를 갖추어야 한다. 돌돔 떼를 유인하기 위해 이 선장은 한꺼번에 크릴 4장을 썰망에 투입하고 조류를 따라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조류의 속도는 구멍찌 낚시에 적당한 초속 50cm 정도였다. H교수는 과감하게 중장비인 10호대를 펴고 나는 예민한 가마가쓰 슈퍼인테사 1호대에 쮜리겐 제로 찌, 릴은 시마노 스텔라 3000번에 원줄은 쎄가 5호, 목줄은 3호 브이하드를 사용하고 바늘은 가마가쓰 7호로 스마트하게 데뷔했다.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해서 쮜리겐 구멍 찌에 초소형 전자 찌를 부착하니 조류에 따라 흘러가는 전자 찌의 빨간 불빛이 은은한 황혼을 배경으로 수평선에 나부끼는 신비경을 연출한다. 석양 속에 아스라한 한라산 정상도 낙조에 물들어 어
치대 신설? 오히려 치대 줄여야 최근 고려대학교에서 정부의 승인을 얻어 치의학전문대학원 및 약대를 설립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느닷없이 전해졌다. 이에 치협은 이수구 협회장의 정치력과 발빠른 위기관리 대응으로 만 하룻만에 고려대의 이같은 움직임을 무산시킬 수 있었다. 고려대의 치전원 신설 움직임은 정부가 고려대를 세종시에 유치하면서 그 댓가로 치전원과 약대의 신설을 허용하려 했다는 것이 사건의 전말이다. 답답한 것은 정부가 제정신인가 하는 점이다.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정부가 여러 가지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노고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치대(치전원)나 의대(의전원)나 한의대, 약대 같은 의료인 양성 기관의 신증설 문제는 그렇게 정치용으로, 선심용으로 결정내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보건의료인력에 대한 양성은 정부가 20~30년 이상 앞을 내다보고 내려야 하는 고난도 정책사항이다. 치전원의 경우 4년제 대학을 나와 다시 4년제 치전원에 다녀야 하는 만큼 한 사람의 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해 드는 시간과 교육비도 만만치 않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나온 의료인력이 과잉으로 치닫을 경우 개인은 물론 국가적으로 얼마나 손실이 큰지를 정부는 이미 계산해 두었
밤 깊은 소관탈(상) 드디어 가까운 지인인 H교수와 소관탈 섬으로 밤낚시를 가기로 약속한 날이 되었다. 낚시일정만 잡혔다 하면 며칠 전부터 설레는 마음 때문에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심지어는 조용히 잠들었다가도 안방 천장에서 환영처럼 요동치는 찌의 신기루에 화들짝 놀라 비몽사몽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출조 전날쯤 되면 반은 미친놈 형국이다. 별로 쓸데가 없는 낚시용품들까지 모조리 늘어놓고 이상한 열병식을 거행한다. 그냥 사용해도 될 깨끗한 낚싯대를 괜스레 닦아대다가 무심코 벽에 들이꽂아 값비싼 카본 호사끼를 잡아먹고 혼자서 벙어리 냉가슴을 앓곤 한다. 아마도 낚시 매니아가 아니라면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사건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보통 때에는 좋은 물건이나 패션에도 관심이 없고 백화점에도 잘 가지 않지만 유독 낚시용품만은 모조리 최고급 명품들이다. 온 집안에 시글시글 넘쳐나던 낚싯대나 알록달록 동글동글한 찌, 장구통 릴이나 스피닝 릴, 고어텍스로 된 모자와 낚시 옷, 갯바위용 장화 같은 허접때기들의 가격을 알아낸 아내는 하마터면 졸도할 뻔 했었다. 집구석 여기저기에서 쓰레기처럼 발에 걸리던 물건들이 모조리 일반인의 상식
종|교|칼|럼|삶 가장 안전한 자녀교육법 얼마 전 어느 학부모가 찾아와서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자꾸 배가 아프다고 학교를 안 가려고 하더랍니다. 처음엔 좀 전에 장염을 앓은 적이 있기 때문에 아직 그 후유증이 있나 싶어 학교를 안 보냈는데 배가 아프다가도 학교에 가지 마라고 허락하고 나면 애가 멀쩡해지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학교를 가기 싫은 뭔가가 있구나 싶어 애한테 캐어 물어도 절대 이야기를 안하더랍니다. 그래도 주변을 수소문해서 억지로 알아보니 아이가 반에서 어떤 오해로 인해 친하게 지내던 아이들로부터 의도적인 왕따를 당하고 있더랍니다. 사실은 다른 아이로 인해 생긴 일인데 그 일을 당한 아이가 그 일을 유포한 아이를 대적하기 힘드니까 중간에 있던 이 아이에게 대신 화풀이를 하는 셈이라고 할까요. 그러다보니 원래 그 일을 저지른 아이도 한 편이 돼서 약자의 입장에 있던 이 아이를 외톨이로 만드는 데 힘을 합한 것이지요. 어제까지 반에서 친하게 지내던 아이들이 자기가 뭔가 기분 나쁜 일을 당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힘의 원리가 작용하는 약육강식의 장으로 바꿔 놓은 것입니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와